뉴스FM, 조현지입니다
  • 제작,진행: 조현지 / 구성: 조경헌

인터뷰 전문

이미자, 나훈아, 주현미 총출동 “정민재 런치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08 14:27  | 조회 : 1152 

[YTN 라디오 뉴스FM, 조현지입니다’]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2:20~14:00)

진행 : 조현지 아나운서

대담 :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

 

[뉴스를 품은 음악] 이미자, 나훈아, 주현미 총출동 정민재 런치쇼

 

어버이날을 맞아 이번 한 주, 전국 각지에서 트로트 황제, 전통가요 가수들의 디너쇼! 정말 많이 열리는데요.

그럴싸해 보이는 건 절대 놓칠 수 없는 뉴스FM에서도 준비한 게 있습니다!

어버이날 맞이 '효 한마당 큰잔치' 이름하야 정민재 런치쇼! 지금 바로 시작해볼게요. <뉴스를 품은 음악>

 

조현지 아나운서(이하 조현지) : 대중음악 속 우리가 몰랐던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봅니다! 이번 주도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나와주셨어요. 안녕하세요. 연휴 잘 보내고 오셨나요?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이하 정민재) : , 연휴 기간 동안 오랜만에 할 일도 미루고 푹 쉬었습니다. 본가에 내려가서 가족들과 식사도 하고 가정의 달에 걸맞은 날들을 보내고 왔네요. 조현지 아나운서도 잘 보내셨죠?

 

조현지 : 그럼요. 저도 가족들과 잘 보내고 왔습니다. 오늘 저희 방송에는 어버이날을 맞아서 어버이날과 관련된 음악들이 신청곡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미 꽤 여러 곡이 방송에 나갔는데, 오늘 뉴스를 품은 음악에서는 어버이날 특집!! <정민재 런치쇼>로 진행해 주신다구요?

 

정민재 : 그래야죠. 사실 부모님을 노래한 가수들도 참 많고 어머니, 아버지에 대한 노래들도 정말 많습니다만, 오늘 이 시간에는 특별하게 부모님 세대의 노래를 같이 들어보면 어떨까 해요. 지금 젊은 세대와도 일부 호흡하고 있지만, 그래도 트로트는 명백하게 기성세대의 음악이잖아요? 오늘은 어른들의 음악 트로트 같이 들으면서 전설적인 트로트 가수들의 근황도 좀 들려드리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조현지 아나운서는 트로트 좀 좋아하세요? 즐겨 부르시는 곡이 있다거나?

 

조현지 : 저도 요즈음은 나이가 들었는지 점점 트로트가 좋아지더라고요. 정민재 평론가는 어떠세요?

 

정민재 : 저는 물론 트로트보다 다른 음악을 많이 들었고 좋아하긴 하죠.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서 많이 들으시고 부르셨던 곡들은 잊을 수가 없고요, 지금도 친구들하고 노래방에 가면 트로트 곡을 같이 부르기도 합니다. 심수봉, 주현미 씨 노래라든지, 설운도 선생님 노래요. ‘쌈바의 여인이런 노래 부르면 무지 신나잖아요.

 

조현지 : 어버이날 맞아서 오늘 한 곡 불러주시는 건가요?

 

정민재 : 저는 아무래도 노래를 부르는 것 보다는 전달해드리는 역할이 잘 맞더라고요. 하하. 대신 오늘은 들으시는 분들이 전부 따라서 부르실 만한 그런 곡들로 준비를 했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전해드릴 곡은 이미자 씨의 노래예요. 우리가 흔히 가왕하면 조용필을 떠올리고 문화 대통령하면 서태지를 떠올리듯, 이미자 선생님만의 고유 수식어가 있죠?

 

조현지 : 저도 그건 알아요. ‘엘레지의 여왕이잖아요.

 

정민재 : 맞습니다. 엘레지라는 건 슬픔을 노래한 곡, ‘비가라는 뜻인데 이미자 씨의 노래를 들어보면 왜 엘레지의 여왕이라고 불렀는지 절실히 이해가 됩니다. 첫 히트 열아홉 순정부터 시작해서 섬마을 선생님’, ‘여자의 일생’, ‘기러기 아빠’, ‘여로’, ‘아씨’, ‘흑산도 아가씨’, ‘비련등등 히트곡이 셀 수 없이 많잖아요. 그런데 지금 들어도 너무나도 절절해요. 그러니 전후세대 어머니들의 마음은 오죽 어루만져줬겠어요. 이 당시 어머니들의 한과 응어리는 전부 이미자 노래가 책임졌다는 말이 결코 우스갯소리가 아닌 거죠.

 

조현지 : 맞습니다. 그런데 아까 히트곡들을 몇 곡 읊어주셨는데 이 노래가 빠졌어요. ‘동백아가씨.

 

정민재 : 그 노래는 제가 일부러 빠트려봤습니다. 들으시는 분들이 동백아가씨는 왜 얘기 안하지? 하시도록요. 그 정도로 이미자의 대표곡 하면 단연 빼놓을 수 없는 곡이 동백 아가씨이고요, 저 같은 경우도 노래방에 가면 부모님께서 즐겨 부르셔서 아주 친숙한 곡입니다. 1964년에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도 국민가요로 사랑 받고 있죠.

 

조현지 : 그럼 말 나온 김에 이미자 씨의 동백아가씨잠깐 들어볼까요?

 

M. 동백아가씨 / 이미자

 

조현지 :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이미자 씨와 관련해서 아쉬운 소식이 하나 있었죠?

 

정민재 : , 지난 52일에 TV조선에서 특집 다큐멘터리 [이미자 노래 인생 60]을 방송했는데요, 이미자 씨는 이 방송에서 공식 은퇴 선언을 했습니다. “돌아보면 날 무대 위에 서게 해주셨던 건 여러분이었다. 60년이라는 긴 시간을 살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라면서 내 컨디션을 안다. 이제는 라이브로 몇 십 곡을 무대에서 할 수 있는 한계가 왔다. 영원히 기억되는 가수 이미자로 남겠다.”며 작별을 고했습니다. 앞으로 진행되는 전국 순회공연을 끝으로 은퇴를 하신다고 하네요.

 

조현지 : 이미자 씨의 팬이시라면 공연을 꼭 찾으셔야겠네요. 공연 얘기를 하니 전 이 대목에서 나훈아 씨가 떠오르는데요. 이전에 나훈아 씨 콘서트 티켓 예매 열풍에 대해 전해드린 적이 있었죠. 공연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정민재 : 나훈아 씨의 2019년 상반기 전국 투어는 바로 다음 주 금요일인 517일에 시작됩니다. 517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공연이 열리고 이후 부산, 대구, 청주, 울산을 순회하는 일정이에요. 아마 하반기에는 그 나머지 지역을 돌고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을 하는 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현지 : 웬만한 젊은 가수 못지않은 대규모 공연이네요. 사실 나훈아 씨 같은 경우는 1970년대에 남진 씨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면서 시대를 풍미한 가수인데, 물론 1990년대까지도 히트곡이 나오긴 했지만 어떻게 지금까지도 슈퍼스타로, 공연 거물로 활동하고 있는 건지 비결이 궁금합니다.

 

정민재 : 나훈아 씨가 언젠가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내가 동네 아저씨 같다면 사람들이 돈 주고 시간 버려 가면서 왜 보러 옵니까. 공짜표 줘도 안 올 겁니다. 텔레비전에도 잘 안 나오고 보려고 해도 방법이 없고 보고는 싶고…….그럴 때 사람들이 보러 오게 되는 겁니다. 내가 가야할 자리를 골라서 갑니다.” 한 마디로 텔레비전 쇼 같은 것들보다도 제대로 된 공연을 통해 제대로 보여준다는 거죠.

 

조현지 : 생각해보면 같이 활동한 남진 씨도 그렇고 태진아, 설운도, 송대관 등등 전부 텔레비전에서 친근하게 잘 나왔는데 유독 나훈아 씨는 텔레비전에서 뵙기가 어려웠네요.

 

정민재 : 그렇죠. 그러니까 11년 공백기를 깨고 2017년부터 다시 공연 활동을 시작하셨을 때 그야말로 만원사례를 빚은 거 아니겠습니까. 실제로 공연에 다녀오신 분들 말씀을 들어보면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대요. 이 분이 올해 칠순이신데 연세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파워풀한 무대를 보여준다고 합니다. 물론 여기에는 사랑’, ‘고향역’, ‘영영’, ‘물레방아 도는데’, ‘사랑은 눈물의 씨앗’, ‘홍시’, ‘갈무리’, ‘잡초등등 무수히 많은 히트 레퍼토리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기도 하죠.

 

조현지 : 그럼 나훈아 씨 노래 중에서도 한 곡 들어보면 좋겠는데, 어떤 곡을 들어볼까요?

 

정민재 : 많은 분들이 고향역’, ‘잡초’, ‘사랑같은 노래들 좋아하실 텐데, 젊은 세대에게 접속한 나훈아의 명곡은 무시로입니다. 1988년에 나온 곡인데, 2011년에 백지영 씨가 MBC <나는 가수다>에서 부르면서 젊은 세대에게도 잘 알려졌죠.

 

조현지 : 나훈아의 무시로들어보시죠.

 

M. 무시로 / 나훈아

 

조현지 : 오늘 뉴스를 품은 음악은 어버이날을 맞아서 어른들의 음악, 트로트 특집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나훈아의 무시로들으셨는데, 정민재 평론가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트로트 가수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정민재 : 사실 저에게는 전부 선배들의 노래죠. 제 세대의 노래는 아닌데, 이상하게 본능적으로 마음이 가는 가수가 있어요. 바로 주현미 씨인데요, 목소리가 정말 고우시잖아요. ‘비 내리는 영동교’, ‘신사동 그 사람’, ‘짝사랑’, ‘또 만났네요이런 히트 곡들을 갖고 계신데, 데뷔곡이 1985비 내리는 영동교였죠. 기억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 시기는 트로트가 예전만큼 파괴력을 발휘하던 때는 아니었거든요. 그때 혜성처럼 등장해서 트로트의 재도약을 이끈 가수가 주현미 씨였습니다.

 

조현지 : 지금 말씀을 들으면서 그 당시 주현미 씨 떠올리는 분들 많으실 것 같아요. 그런데 주현미 씨도 최근에 젊은 세대에게 회자되는 계기가 있었다면서요?

 

정민재 : 맞습니다. 주현미 씨가 작년 말에 유튜브에 개인 채널 주현미TV’를 개설했습니다. 이 채널을 만드신 이유가 우리 한국 사람들이 사랑한 노래들을 부르면서 잊혀져가는 우리의 소중한 옛 노래들을 보존하고 싶어서래요. 그래서 신사동 그 사람같은 주현미 씨의 히트곡은 물론이고 이애리수가 노래한 1928년 노래 황성옛터’, 이난영이 노래한 1935년 노래 목포의 눈물같은 곡들부터 1953년 백설희 노래 봄날은 간다’, 1968년 은방울자매 마포종점같은 노래들까지 그야말로 어르신들이 좋아하실 만한 곡들을 직접 불러서 올려놓으셨습니다. 들어 가보면 곡의 설명까지 빼곡하게 적어두셔서 이거 정말 자료가 되겠더라고요.

 

조현지 : 요즘 유튜브 안 보는 사람이 드물잖아요. 그런 뜻깊은 일을 하고 계셨군요. 부모님 휴대폰에 주현미 씨 채널 하나 저장해두시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럼 주현미 씨 노래도 한 곡 들어보죠.

 

정민재 : , 저는 짝사랑이라는 노래를 가장 좋아하는데, 오늘은 19882집에 실린 신사동 그 사람이라는 노래 들어보시죠. 주현미 씨의 맑고 고운 목소리와 밝고 활기찬 곡조가 잘 어울리는 정겨운 노래입니다. 이 노래로 주현미 씨는 MBC 가수왕, KBS 가요대상 등을 휩쓸었죠.

 

M. 신사동 그 사람 / 주현미

 

조현지 : 주현미 씨의 신사동 그 사람까지 들어봤습니다. 저희가 주로 젊은 취향의 곡들을 많이 들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트로트를 같이 들으니 신선한데요? 어떠셨어요?

 

정민재 : 저도 참 좋았고요, 시간 관계상 하춘화 선생님이나 현미 선생님, 설운도 송대관 태진아 현숙 문주란 김연자! 이런 멋진 분들 소개하지 못 해서 아쉽습니다. 다음에 한 번 더 하시죠.

 

조현지 :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오늘 신청곡도 트로트로 해주실 거죠?

 

정민재 : , 지금 세대에 익숙한 트로트 가수라고 하면 홍진영 씨도 있고 그 전에 박현빈 씨도 있겠습니다만, 이 모든 분들의 길을 연 분이 있죠. 젊은 트로트 가수의 시작 장윤정 씨인데요, 2004년에 발표해서 전 세대를 휘어잡은 어머나라는 곡 신청하겠습니다. 이 노래는 장윤정 씨의 트로트 데뷔곡이었는데 이 노래는 계은숙, 주현미, 김혜연, 송대관 등 많은 트로트 가수 선배들이 전부 거절하고 장윤정 씨에게 돌아간 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죠. 장윤정 씨도 처음에는 이 노래가 싫었지만 결국 이 노래로 스타덤에 오르게 됩니다.

 

조현지 : , 그럼 장윤정 씨의 어머나들으면서 인사 나누겠습니다.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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