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d-1, 나경원 대항마는 누구?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07 10:24  | 조회 : 1177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5월 7일 화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김겨레 이데일리 기자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1부 이지뉴스, 오!뉴스가 키운 또 다른 딸입니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 김겨레 이데일리 기자(이하 김겨레): 안녕하세요.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입니다.

◇ 최형진: 먼저 첫 번째 소식 나눠보죠. 내일 오후인가요.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원내대표 선출하죠?

◆ 김겨레: 네, 내일 오후에 민주당이 차기 원내대표를 뽑는데요. 김태년 의원, 이인영 의원, 노웅래 의원 세 명 가운데 누가 차기 원내 사령탑이 될지가 관심입니다. 세 분 모두 수도권에서 3선에 성공한 굉장히 만만치 않은 분들입니다. 뽑히게 되면 차기 원내대표는 내년 4월 총선까지 당 지도부를 이끌고 공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상대로 개혁입법이라는 성과를 내야 하는 굉장히 중책을 맡게 됐습니다.

◇ 최형진: 이번 원내대표가 누가 될 것이냐, 가장 중요한 이유가 내년 4월 총선 때문에 그렇잖아요. 각 후보별로 장단점을 소개해주시죠.

◆ 김겨레: 네, 3명 후보 모두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자신이 원내대표에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우세가 점쳐졌던 김태년 후보는요. 주류입니다. 일단 친문인 데다가 이해찬 대표와 가까워서 당청 간 소통을 잘할 것이다, 이런 기대가 있습니다. 또 업무능력이 뛰어나서 당 정책위의장, 예결위원회 간사,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 이런 요직을 거쳐 왔습니다. 그런데 비주류 의원들이 보기에는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의원이 워낙 가깝다 보니까 당권을 거머쥐고 내년 총선 공천권을 휘두를까 봐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인영 의원과 노웅래 의원은 주류와 비주류의 화합을 이야기하면서 의원들을 설득해왔습니다. 이인영 의원은 운동권 출신이죠. 그래서 운동권과 부엉이 모임, 민평련, 더좋은미래 등 다양한 계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요. 이렇게 폭넓은 지지를 받기 때문에 어느 한쪽으로 쏠리지 않는 공정한 공천을 할 수 있다. 이렇게 호소를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위해서는 중도층의 표심을 잡아야 이길 수 있는데 운동권이라는 이미지가 당에 도움이 될 것이냐, 이런 우려도 있습니다. 마지막 노웅래 의원은요. 운동권이나 당내 주류 이런 색채와는 거리가 굉장히 먼데요. 이게 강점이자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속한 조직이 없으니까 계파를 초월한 화합을 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지지기반이 약하다는 뜻도 될 수 있는 것이죠.

◇ 최형진: 세 분이 접전이다, 이런 말 나오고 있는데 혹시 당선 예측에 대해 나오는 얘기는 없나요? 

◆ 김겨레: 네, 원내대표 선거는 민주당 의원 128명 중에서 과반을 득표해야 당선되는데요. 그렇지 못하면 결선투표에 가게 됩니다. 그래서 김태년 의원은 결선투표 가지 않고 한방에 끝내겠다, 이렇게 자신하고 있고요. 만약에 김태년 의원과 이인영 의원 두 명이 결선투표를 간다고 가정하면 막상막하가 됩니다. 왜냐면 이때는 노웅래 의원의 표가 둘 중 한 분으로 쏠리게 되기 때문에 그게 중요해지고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민주당 의원들은 자신의 친분도 고려할 것이고 내년 총선을 위한 공천, 그다음에 야당 원내대표와 맞붙었을 때 어떤 전투력이나 협상력 이런 걸 고려해서 표를 던질 예정입니다.

◇ 최형진: 설명은 감사한데, 그래서 누가 유리한 거예요?

◆ 김겨레: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웃음)

◇ 최형진: 워낙 접점이니까요.

◆ 김겨레: 네. 이게 예상을 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선거여서요. 

◇ 최형진: 이게 제일 궁금했는데 이걸 빼고 오셨군요.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주말 내내 북한 미사일 관련 내용이 보도가 되었는데. 북한 도발에 야당은 총공세를 펼치고 있고요. 이에 답답한 여당입니다. 어떤 상황입니까?

◆ 김겨레: 북한이 지난 4일 토요일에 갑자기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군 당국이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걸 다시 발사체로 수정해서 이걸 두고 야당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은 장외투쟁, 긴급회의 소집, 논평까지 그야말로 전 방위로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있습니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아주 적극적입니다. 황교안 대표는 일요일에 국회에서 당 북핵외교안보 특별위원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굉장히 이례적인 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황 대표가 굉장히 독실한 기독교 신자입니다. 그래서 일요일에는 공식일정을 잘 잡지 않는데 지난 일요일에는 출근해서 북핵외교안보 특위회의를 주재한 거죠. 또 어제는요.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대한민국 국방부 지금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미사일이 새총으로 보이나. 문재인 정권의 본질 없는 안보의식과 거짓말에 우리는 의분을 터뜨리고 피를 토한다” 굉장히 살벌하게 발언을 하고 있습니다. 황교안 대표와 마찬가지로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하고 있고요. 4~6일 모두 쉬는 날이었는데 이 3일 동안 한국당이 북한 관련된 논평만 5개나 냈습니다. 

◇ 최형진: 우리 국민들도 다 충격이었잖아요. 갑자기 미사일을 발사했기 때문에. 북한 도발과 관련해서 민주당, 대응을 자제하고 있죠?

◆ 김겨레: 네, 북한 도발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가 공개회의를 소집하지는 않았고요.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북한을 향해 한 차례 유감을 표했고, 그뒤에는 한국당이 비판하는 것에 대한 대응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예를 들면 ‘한국당은 정치공세와 가짜뉴스를 멈춰라’ 이 정도 수위죠. 북한 도발 건 관련해서는 청와대에서도 적극적으로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기 때문에 여당도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게 여당이 청와대의 눈치를 본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지만 남북관계가 개선될 때 민주당의 정당 지지도도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에 민주당에는 악재인 거죠. 그래서 강한 대응은 자제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다음 소식 이야기 들어보죠. 정치권 지지율 관련 내용 전해주시죠.

◆ 김겨레: 네, 지난주에 여야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상정으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이 굉장히 실망했잖아요. 그래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민주당과 한국당을 각각 해산해달라는 청원까지 등장했고요. 그런데 지지율은 정반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오히려 양당의 지지도가 동시에 높아진 건데요. 리얼미터가 지난 29일부터 3일까지 1일을 제외하고 19세 이상 유권자 2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해보니 더불어민주당은 10주 만에 지지율 40%대를 회복했고요. 자유한국당은 33%를 찍어서 이번 정권 내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되고요. 아무튼 패스트트랙 때문에 민주당과 한국당이 올해 들어서 가장 심하게 대치하고 있는데 지지율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 최형진: 굉장히 재미있어요. 민주당과 한국당 대치가 굉장히 심각한데, 지지율이 오른 이유가 뭘까요?

◆ 김겨레: 두 당의 지지자들이 결집했다는 의미인데요. 이게 어떤 문제가 있냐면 민생법안을 통과시키고 일을 할 때보다 싸울 때 지지율이 더 올라가면 여야는 계속 대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게 총선 직전 6개월~1년 전부터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모든 것이 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공방과 비판으로 흐르게 되는 것입니다. 최근 보면 한국당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행보를 많이 하고 있는데요. 패스트트랙 정국을 거치면서 정권을 심판하자는 프레임으로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른바 문재인 정부 규탄 국토대장정입니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아직 국회의원이 아니잖아요. 그래서 상임위 활동을 한다든가 하는 국회 안에서 하는 활동에는 제약이 있다 보니까 외부에서 정치활동을 아주 활발하게 하고 있습니다. 전국을 돌면서 지난주에는 광주를 찾았다가 찬물세례를 받기도 했는데, 이런 모습을 보고 오히려 보수성향의 지지층들이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장외투쟁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 흩어졌던 보수통합의 효과가 있다. 이런 긍정적인 시각이 있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오래 못 간다, 이런 평가도 있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지금 한국당이 국회의 모든 일정을 보이콧하고 있는데, 그중에서 추가경정예산도 포함돼 있죠? 

◆ 김겨레: 네, 그런데 추경 예산을 살펴보면 민주당보다 한국당 지역구에 더 많이 편성돼 있습니다. 한국당 지역구에 840억 원, 민주당에 300억 원. 그러니까 한국당에 민주당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 편성돼 있는 거죠. 그래서 한국당 지역구 유권자들 입장에서 봤을 때 우리 지역에 추경 예산이 와야 하는데 한국당 의원이 반대하고 있다. 그러면 그 의원은 굉장히 눈총을 받겠죠. 그래서 이런 눈치 보기 때문에 오래가지 못할 거란 예상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총선을 지금 앞두고 지역구에 마음이 가 있는데 장외투쟁을 오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인 거죠. 그래서 일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이런 말도 나오는데요. 민주당에는 과거 운동권 출신, 민주화 투사, 혹은 노동운동을 하신 분들이 많아서 이런 장외투쟁에 굉장히 익숙한데 한국당 의원들은 오히려 부유하게 나고 자란, 한마디로 곱게 자란 분들이 많아서 잘 못 싸울 것이다. 거기에다가 지난 9년 동안 여당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강하게 투쟁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못할 것이다, 라는 농담도 하시고요. 그래서 자유한국당은 오늘부터 시작했는데 부산·울산·경남 이른바 PK 지역을 시작으로 20일 동안 도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전국을 돌면서 집회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출입기자시잖아요. 민주당 현재 분위기 좀 어떤가요?

◆ 김겨레: 원내대표 선거 때문에 다들 눈치 보기를 하고 있고, 내일 오후 3시에 시작해서 오후 5~6시쯤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나경원 원내대표랑 색다르게 협상해서 국회를 정상화 시키고 돌파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조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당내 선거 같은 경우에는 조금 분위기가 무겁습니까?

◆ 김겨레: 당내 선거 분위기가 무겁지는 않고 다들 표계산을 하고 있는데 그걸 하면 표가 128표가 돼야 하는데 조금 더 많게 계산이 돼요. 그 이유가 이 의원이 호소했을 때는 그래 알겠다 찍어줄게, 라고 하고 또 다른 의원이 나를 밀어달라 했을 때 또 단호하게 그럴 수 없다, 이렇게 못하니까 알겠다, 거기에도 표를 주겠다. 이렇게 해서 표 계산을 하면 160표 가까이 돼버리는.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고요. 그냥 누가 뽑힐지 다들 궁금해하시는.

◇ 최형진: 궁금해하고, 그렇게 무거운 분위기는 아니다. 알겠습니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중국 방문에 올랐습니다. 저희 이지현 기자가 순방에 동행취재를 갔는데 우리 김 기자는 왜 안 가셨어요?

◆ 김겨레: 문 의장님이 의원외교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셔서 연초에 미국도 가시고 이제 중국도 가시고 하는데 아무래도 여의도가 더 치열하기 때문에 저는 한국에 남으라는 그런 지시로.

◇ 최형진: 가고 싶으셨나요?

◆ 김겨레: 네, 그럼요. 사실 여기저기 많이 다니면 좋죠, 기자들 입장에선.

◇ 최형진: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여야겠네요. 감사합니다.

◆ 김겨레: 감사합니다.

◇ 최형진: 이데일리의 김겨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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