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진의 오~! 뉴스
  • 진행: 최형진 / PD: 김양원 / 작가: 구경숙

인터뷰전문

"송가인, 1:1로 붙으면 내가 질지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5-03 11:37  | 조회 : 1633 
YTN라디오(FM 94.5) [최형진의 오~! 뉴스]

□ 방송일시 : 2019년 5월 3일 금요일
□ 진행 : 최형진 아나운서
□ 출연 : 금잔디 가수


◇ 최형진 아나운서(이하 최형진): 2부는 초대석 준비되어 있습니다. 가수 금잔디 씨에게 하고 싶은 말, 궁금증 등 문자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의 초대손님 모셔보죠. 사랑스러움은 탑입니다. 사랑탑의 금잔디 씨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금잔디 가수(이하 금잔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금잔디 인사드립니다.

◇ 최형진: 반갑습니다. 제가 오! 뉴스 처음 오시는 분들 멋지게 소개해드립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은 금잔디 씨의 프로필을 준비했는데요. 이름: 박수연. 2001년 ‘영종도 갈매기’로 데뷔했고요. 15년의 무명생활이 있었습니다. 가족의 빚을 갚고자 대학생 때는 밤업소 8곳을 다니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오랜 무명생활을 청산하고 ‘오라버니’, ‘여여’, ‘천년지기’, ‘사랑탑’ 등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 냈고요. 한 달에 99개 행사를 뛰기도 하면서 행사의 여왕으로 불렸습니다. 또 선배 가수들의 노래를 재해석한 메들리와 그녀의 노래가 들어 있는 음반이 300만 장 이상 팔리기도 했고요. 노래 '오라버니'의 경우 고속도로 휴게소 음반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이 100만 장이 넘을 만큼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현재 ‘고속도로의 여왕’으로 불리고 있고요. 최근에는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 출연해서 많은 사랑을 받기도 했습니다. 미모면 미모, 노래면 노래, 행사면 행사, 예능이면 예능. 무엇 하나 부족하지 않은 그녀는 욕심쟁이!

◆ 금잔디: 준비 너무 잘하셨다. 아침부터 정말 상쾌한 아침이네요. 

◇ 최형진: 사랑탑 노래 너무 좋아요. 

◆ 금잔디: 고맙습니다.

◇ 최형진: 금잔디 씨의 노래실럭이야 말할 필요도 없고, 멜로디도 멜로디인데 가사가 저는 굉장히 좋더라고요.

◆ 금잔디: 네, 저도 가사 때문에 이 노래를 부르게 되었어요.

◇ 최형진: 이게 소풍 같은 인생인가요. 추가열 씨가 만든 노래죠? 노래 홍보를 좀 해주시죠.

◆ 금잔디: 그냥 늘 노래가 좋아서 노래로 탑을 쌓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무대와 결혼해서 노래로써 자식을 낳는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그렇게 노래에 대한 애착이 컸는데 어느덧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다 보니 그 사랑과 눈물과 웃음과 모든 추억들이 다 층층이 탑을 쌓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정말 이제 나는 뭔가 다 이루어지고 탑을 쌓은 뭔가가 됐나 봐, 라고 생각하고 뒤를 돌아보니 꽃피는 봄이라고 생각했더니 낙엽이 지고 있고, 이제 살 만하다 생각했더니 이별이 다가온다는 애달픈 세월이 야속한 거예요. 그런데 그런 가사를 담고 있어서 딱 제 인생에서 뒤돌아보니까 정말 그런 것들이 성큼 제가 나이가 들어 있는 것도 못 느끼고 살아왔는데 나이는 어느덧 들어 있고. 그래서 많은 사랑을 받는 대신 그렇게 세월은 가고 있음의 야속함을 이야기한 3분 동안의 한 곡에서 그런 이야기들이 다 읊어져 나오죠.

◇ 최형진: 저도 이 노래를 자주 듣는데요. 제가 좀 이따 사석에서 말씀드리겠지만 그럴 이유가 있습니다. 제가 성인가요 프로그램 담당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이 듣는데 3분에 인생이 다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정말 좋은 노래입니다.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요즘 정말 바쁘실 것 같아요. 여름이면 축제도 많고. 요즘 어떠세요, 바쁘시죠?

◆ 금잔디: 네, 어제는 하루 동안 1100km를 달렸어요. 그리고 오늘은 678km, 제가 오늘 재고 왔거든요. 가야 할 거리가 678km를 달려 갔다와야 하고. 지금 제가 딱 이틀 쉬고 18일째 거의 1000km를 매일 뛰고 있어요.

◇ 최형진: 힘들지 않으세요?

◆ 금잔디: 힘들기보다는 그곳에 도착하면 내가 언제 힘들었냐는 마음이 들어요.

◇ 최형진: 에너지가 솟구치고.

◆ 금잔디: 네. 많은 분들이 금잔디 너무 보고 싶었다. 그리고 실제로 보니까 너무 갸녀리고 예쁘다, 이런 말씀 해주실 때 어렵게 달려온 보람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최형진: 저 실물로 처음 뵙는데 저보다 동생 같아요. 유튜브 지금 반응 뜨겁습니다. 만세김민준 님께서는 ‘금잔디 공주님 반갑습니다’ 하셨고요. 김진호 님께서는 ‘잔디 씨 실물 보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완전 여신이세요’ 하셨고요. 김세환 님께서는 ‘공주 금잔디 님이 오뉴스에 나오네요. 최고입니다’ 하셨고요. DavidLee님께서 ‘우리 형진 님이 YTN라디오의 트로트의 왕자예요. 형진 님 노래실력 평가를 부탁드려요’ 하셨는데 노래 안 할 겁니다, 저는. 제가 감히 어떻게 트로트의 여왕 앞에서 노래를 하겠습니까.

◆ 금잔디: 지금 보이시잖아요. 굉장히 저는 깜짝 놀랐어요. 진행하시는 분이 이렇게 잘생기신 분을 정말 처음 뵙는 것 같은데 노래까지 잘하신다고 하니까 굉장히 궁금해지네요. 

◇ 최형진: 고속도로의 여왕으로 불리고 계시는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도 공연하신 적 있으십니까?

◆ 금잔디: 그건 공연이라기보다는 지나가는 길에 버스로 이동하시는 분들이 우르르 내리셨을 때 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계세요. 그러면 저를 버스로 막 끌고가셔서 한 곡만 들려주면 안 되겠냐고 해서 무반주로 잠깐 잠깐 먼 길 오가시면서 지루하지 마시라고 잠깐 올라가서.

◇ 최형진: 그분들에게는 너무 좋은 추억이었겠네요. 역시 고속도로의 여왕입니다. 저는 굉장히 놀랐는데요. 활동 경력이 20년이 되셨어요. 생각보다 길어서 깜짝 놀랐는데, 음악 처음 하실 때부터 트로트로 시작하신 겁니까?

◆ 금잔디: 네. 초등학교 때 어린이합창단으로 시작해서 제가 성인가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중고등학교 때 가요제를 나가서 전통가요를 부르면 꼭 1등 2등을 해서 세숫대야, 냉장고, TV 정말 다 받아오는데 그때 당시 저희 엄마께서는 저를 성악을 가르치셨거든요. 그런데 성악 콩쿨 대회를 나가면 항상 꼴찌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전통가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제 꿈은 오로지 이 길이었던 것 같아요.

◇ 최형진: 그렇군요. 제가 알기로는 어머니께서 음악선생을 원했다고.

◆ 금잔디: 네. 딸 하나 낳아놓은 게 음악선생님 같은 거 하면 너무 고급지고 시집도 잘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셨대요. 그런데 지금은 아주 만족하고 계시죠. 내가 그걸 안 시키길 잘했구나, 우리 잔디. (웃음)

◇ 최형진: 어릴 때는 보통 아이돌 좋아하고 감성적인 발라드 좋아하잖아요. 트로트의 어떤 점이 그렇게 매력으로 다가왔나요?

◆ 금잔디: 인생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는 게 굉장히 좋았어요. 발라드 음악들도 좋아하는데 그런 것은 제가 어린 나이에 첫사랑도 하고 이럴 때 감성을 자극했던 노래들인 거고, 제가 직접 부르고 직접 많은 분들에게 뭔가 한풀이를 해드릴 수 있는 건 전통가요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한 곡에 태어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함축돼 있는 인생을 이야기한 전통가요를 내가 많이 불러서 그 중간의 매개체가 돼서 많은 분들에게 슬픔을 기쁨으로 승화시켜드리고, 희노애락을 좀 더 제가 중간에서 역할을 해드리고 싶었던 거예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그때 전통가요를 택한 것에 대해서 후회가 전혀 없고, 너무 잘 선택한 거고, 너무 잘한 것 같아요.

◇ 최형진: 선택 잘하셨어요. 많은 분들이 금잔디 씨 덕분에 힘을 얻잖아요. 유튜브로 조상철 님께서는 ‘잔디님 후포대게축제에서 보고 YTN에서 다시 보니까 너무 좋네요’ 하셨는데.

◆ 금잔디: 후포대게축제 때 보시고 어떻게 여기 뉴스까지. 어머, 반갑습니다.

◇ 최형진: 축제가 언제 했던 축제인가요, 후포대게축제?

◆ 금잔디: 좀 된 것 같은데, 3월에 있었어요. 제가 왜냐면 가끔씩 ‘여기는 어디, 나는 누구?’ 이런 생각 들 때가 굉장히 많아요.

◇ 최형진: 워낙 행사가 많고.

◆ 금잔디: 네, 차안에 있다 보면 공연장 앞에서 내려서 무대를 서고 하니까 여기는 무슨 무대고, 여기는 군인지 시인지 헷갈려서 많이 실수도 하고.

◇ 최형진: 알겠습니다. 워낙 바쁘시니까요. 가끔씩은 잊기도 하잖아요, 까먹기도 하고. 아무튼 그때 기억하셨던 분이 오늘 YTN 라디오 이렇게 보이는 라디오로 함께하고 계십니다. 9633번님께서는 ‘금잔디 씨가 나왔다고요? 와, YTN 라디오 짱’ 하셨는데, 우리 금잔디 씨 덕분에 YTN 라디오도 지금 짱짱 소리 듣고 있습니다.

◆ 금잔디: 저는 여러분 덕분에 제가 YTN 이렇게 뉴스를 진행하시는 최형진의 오뉴스까지 나올 수 있었던 건데, 저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진심으로.

◇ 최형진: 신신은이 님께서는 ‘금잔디 님 평상시 모습이 엄청 친근하네요. 입담은 더 친근하고요. 너무 예쁘십니다’ 하셨는데, 평소 본인 성격은 어떠세요?

◆ 금잔디: 지금 말씀드리는 이대로예요. 그래서 노래만 했으면 좋겠어요. 저도 말 안 하고 그냥 가만히 노래만 하면 정말 인형 같이 센치하게 뭔가 아주 상큼한 느낌이 있는데 입을 열면 굉장히 인간적이고.

◇ 최형진: 저는 그런 게 오히려 더 매력적인 것 같은데요.

◆ 금잔디: 그러니까 시집을 못 가죠. (웃음)

◇ 최형진: 눈이 높으신 거 아닙니까?

◆ 금잔디: 아니에요. 저를 바라봐주시는 남자분들이 거의 전국에 오라버니들이, 그것도 이미 가신 오라버니들이 그렇게 저를 좋아해주시니. 장가 안 가신 분들이 좋아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아이돌 가수가 트로트로 전향하는 경우도 왕왕 있고요. 제2의 금잔디, 제2의 홍진영을 꿈꾸는 청소년들이 앞으로 더 많아질 것 같은데 트로트 가수에게 꼭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 금잔디: 급하게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전통가요를 하는 가수분들은 저도 그랬지만 곧잘 한다고 생각했어요. 노래를 참 나는 곧잘 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그게 연륜이라는 게 무시 못하더라고요. 세월을 알아가야 하고 그것이 농익어야 전통가요의 맛을 낼 수 있는 거예요. 그래서 많은 젊은 친구분들이 지금 도전하는 것에 대해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 들고, 또 그분들이 급하지 않게 생각해준다면 분명히 끝은 전통가요의 화려한 저희의 뭔가 시장을 또 다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많이 도전들 해주시고 기다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농익을 때까지.

◇ 최형진: 사실 요즘 트로트 무대가 조금 설 자리가 많이 사라졌다, 이런 이야기 나오잖아요. 개인적으로 현재 인기를 달리고 있는 가수로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금잔디: 그래도 정말 저는 다행이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저는 다행이다란 생각이 들고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이 난리잖아요. 그런 프로그램들을 보면서 제가 만약에 지금 아직도 준비 중이어서 그 무대에 나갔더라면 나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자신이 없는 거예요. 지금 이미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아서 이렇게 자리 잡은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감사하게 되고, 또 한 번 경각심을 일으켜주더라고요, 저 스스로에 대해서. 더 열심히 해서 이런 너무나 훌륭한 후배들한테 뭔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선배가 되려면 지금 이렇게 안주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저한테도 많은 깨달음을 주는 프로그램이었고, 정말 전통가요가 이렇게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고개숙여 감사드리고 싶어요.

◇ 최형진: 어떻게 보면 이 프로그램이 우리 금잔디 씨에게는 자극제가 되는 셈이군요.

◆ 금잔디: 그럼요. 설 무대가 정말 이렇게 없는 상황에서 이 친구들이 이렇게 잘해주는 것은 무대를 만들어줄 수 있게끔 정말 콘텐츠가 많이 나와주는 거잖아요. 그래서 저는 너무너무 감사한 마음으로 노래하고 있어요.

◇ 최형진: 오늘 실시간 검색어 상위를 차지한 분이 계십니다. 바로 송가인 씨. 저도 그 프로그램 굉장히 재밌게 봤는데 노래 정말 잘하더라고요. 실력 어떻게 보십니까?

◆ 금잔디: 정말 잘해요. 정말 저는 한참 후배이긴 하지만 본받을 게 너무 많은 친구인 것 같아요. 그리고 무대에서의 어떤 제스처나 모든 손짓, 모든 행동들이 정말 프로의 수준을 넘어섰어요. 그리고 노래라는 것을 감정이나 어떤 테크닉, 소울 같은 게 묻어져 있어요. 자기가 본인이 만들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몸에 배어 있는 테크닉을 쓰고 그런 혼이 담긴 노래를 하니 대중을 안 울리고 안 웃길 수가 없죠. 저는 이런 친구들이 더 많이 나와 주길 바라고 지금 송가인 씨의 무대 그대로 새로 우리 같은 현역 무대에 나오셔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듭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이 질문은 개인적인 질문인데, 만약에 결승전 무대에서 송가인 씨와 1:1로 붙었다. 내가 압도적으로 이긴다, 혹은 아니다, 질 수도 있을 것 같다?

◆ 금잔디: 저는 질 수도 있어요. 왜냐면 힘이 많이 딸려요. 그 친구에 비해선 딸리고. 대신 한 번 도전은 하고 싶어요. 그런 친구들하고 저를 많이 깨닫게 되는 시간이 될 거기 때문에 도전해서 경쟁을 해서 지든 이기든 저를 평가해보고 싶기는 해요.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일단 사과드립니다. 제가 감히 20년차 가수에게 이제 막 신인과 붙으면 누가 이길 것 같냐를 여쭤봤는데 죄송합니다.

◆ 금잔디: (웃음) 거기서 금잔디 질 것 같다고 이야기하고 있어.

◇ 최형진: 0796번님께서는 ‘대한민국 가요제를 금잔디로 쫙 깔아버립시다. 금잔디 파이팅!’ 하셨고요. 이거 한 번 여쭤봐야 할 것 같아요. 예명이 굉장히 친근하고 예쁩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예명을 금잔디로 정한 이유가 뭡니까?

◆ 금잔디: 여러 본명으로도 노래를 했는데요. 너무 어떤 우여곡절이 많았어요. 그런데 금잔디란 이름을 쓰면 제 노래가 온 세상에 금빛 물결 일 듯이 일 것이다, 라고 저희 교수님이 그냥 넌지시 지나가는 말씀으로 해주셨는데 금잔디, 촌스러운 것 같으면서도 금빛 물결을 일으킬 수 있다고. 그래서 의미가 너무 좋길래 저는 그냥 바로 그 이름으로 바꿀래요, 하고 바로 바꿨죠. 바꾸고 났는데 갑자기 드라마에서 금잔디라는 캐릭터가 난리가 난 거예요.

◇ 최형진: 구혜선 씨가 나온 드라마였던 걸로 알고 있는데요.

◆ 금잔디: 네, 그렇죠. 그래서 이게 운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왜 내가 이름을 금잔디로 짓고 나니까 드라마에서. 그런데 그 덕분에 많이 또 지금까지도 꽃보다남자의 금잔디인 줄 알았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 덕에 저를 알아주시는 분들이 하나둘 생기셔서 너무 좋아요.

◇ 최형진: 저도 그 드라마를 봤습니다만 이제는 드라마가 생각이 안 나요, 금잔디 씨 때문에. 우빈엄마 님께서는 ‘꿈을 이루셨네요. 멋지십니다’ 하셨고요. 고가연 님께서는 ‘금잔디 님 일편단심 너무 좋아합니다. 파이팅 하세요’ 하셨고. 이종덕 님께서는 ‘잔디님 팬 한 명 추가요’ 그리고 김경희 님께서는 ‘노래면 노래, 말씀이면 말씀 역시 최고입니다’ 하셨네요. 오늘 보이는 라디오 유튜브 들어오신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금잔디 씨 팬이 너무 많아요. 어디 가도 많죠?

◆ 금잔디: 네. 우리 오라버니들. 금잔디가 정말 ‘오라버니’란 노래가 히트치길 참 잘한 게, 가수는 제목 따라 간다고 전국의 오라버니들이 저를 가만 안 두시네요.

◇ 최형진: 혹시 기억에 남는 팬이나 무대 같은 게 있을까요?

◆ 금잔디: 너무 많죠. 너무 많은데 딱 그냥 갑자기 생각나는 건 정년퇴임을 하시고 굉장히 우울증이 심각하게 오셨던 어르신 한 분이 계셨는데 제 공연을 보시고는 너무 좋아서 공연장마다 따라다니시면서 노트북을 하나 준비하셨어요, 본인이. 그래서 그때마다 노트북을 배워가시면서 저의 영상을 카메라에 담아서 편집을 해서. 정말 그걸 낙으로 지금까지도 공연장에 따라다니시면서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우울증이 그냥 금잔디 하나 때문에 없어지셨다고.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 때 진짜.

◇ 최형진: 보람도 느끼고, 고맙고.

◆ 금잔디: 네. 그래서 공연장 갈 때마다, 아까 김민주 씨도 유튜브 들어와 계신 것 같은데 김민주 씨 같은 경우도 울산 분이세요. 제가 팬분들의 이름을 거의 다 기억해요. 그런데 그분도 어떤 공연장이든 전국적으로 따라다녀 주시면서 항상 금잔디 피켓을 들고 더 응원해주시고, 정말 이런 오라버니들 때문에 금잔디 더 예뻐지고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은하수 님께서는 ‘잔디 씨 춘천에서 온 팬 은하수입니다’ 하셨고요. 전국구입니다, 정말. 행사 스케줄도 최근에 너무 많고, 방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공연은 또 남들 다 쉬는 주말에 보통 하잖아요. 개인 시간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쉴 때는 뭐하세요?

◆ 금잔디: 저는 집순이에요. 절대 안 나와요, 잘.

◇ 최형진: 피로 때문에?

◆ 금잔디: 아니, 집에서 드라마를 다시 보면서 제가 하지 못하는 연애를 대신 드라마를 통해 하다거나, 그리고 엄마아빠에게 제가 제대로 일 때문에 효하지 못하는 것을 드라마를 통해서 마음으로나마 효도를 다한다거나. 이런 드라마 보기를 좋아해요.

◇ 최형진: 그럼 쉴 때는 보통 드라마 보면서 귤 같은 거 까먹으면서, 그게 최고의 휴식 아닙니까, 사실.

◆ 금잔디: 그럼요. 그런데 그러다가 대중사우나도 열심히 다니면서. 왜냐면 대중사우나를 가야 어머님들이 하시는 이야기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들을. 저는 차와 공연장 밖에는 없으니까 들을 수 있는 공간이 없어요. 그래서 사우나 가서 어머님들 이야기도 듣고, 그게 제 낙인 것 같아요.

◇ 최형진: 방금 차와 공연장, 계속 차와 공연장 말씀하셨는데 가끔씩은 좀 외롭지 않으세요?

◆ 금잔디: 아직까지는 외로울 시간이 없었는데 일이 조금 줄어들고 저만의 시간이 많아지면 외로울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저는 정말 최형진 씨 같은 분이 짠하고 나타나면 시집 갈 법 해요. 어쩜 진짜 이게 카메라로 다 담아지는지 모르겠지만 너무 외모가 출중하세요. 그런 데다가 이렇게 금잔디의 너무나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너무나 예쁘게 풀어주셔서 감동을 하고 있습니다.

◇ 최형진: 감사합니다. 과찬이십니다. 질문을 이제 줄여봐야 할 것 같은데요.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일이 있을까요?

◆ 금잔디: 지금 사실 제가 얼마 전에 조혜련 선배님이 하시는 연극을 잠깐 가서 보고 왔어요. 그런데 그 연극을 보면서 많은 연예인분들이 거기 대거 출연을 하셨는데 금잔디가 늘 꿈꾸던 게 무대에서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를 하면서 노래하는 뮤지컬이라든가, 연극 무대도 사실 서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무대를 보면서 제가 뛰쳐나가서 뭘 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불끈 드는 거예요. 그래서 욕심이 좀 있다면 노래를, 사랑탑이란 노래가 조금 더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고 안정이 되면 그런 무대에서도 연극도 한 번 해보고 뮤지컬도 해보고 싶어요.

◇ 최형진: 연극 무대에 계신 걸 정말 팬으로서 보고 싶습니다. 잘하실 것 같아요.

◆ 금잔디: 제가 연극을 하게 되면 최고 첫 순위로 최형진 씨를 부를 테니까 안 오시기만 해봐요.

◇ 최형진: 무조건 갑니다, 한 걸음에. 저희가 마지막 질문인데요. 간단하게 답을 부탁드립니다. 죽기 전에 꼭 한 번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누굴까요?

◆ 금잔디: 만나고 싶은 사람, 나훈아 선생님이십니다.

◇ 최형진: 아직 실제로는?

◆ 금잔디: 만나 뵈었어요. 만나 뵈었지만 아직 더 여쭙고 싶은 말씀들이 더 많아서 만나 뵙고, 정말 제가 죽기 전에 저랑 노래 한 번만 같이 불러달라고 부탁을 드리고 싶어요.

◇ 최형진: 언젠가 이뤄지지 않을까요?

◆ 금잔디: 꿈은 이루어져요. 분명히 이루어집니다. 여러분들도 좋은 꿈을 가지고 오늘 하루를 도전하시면 이루어집니다.

◇ 최형진: 알겠습니다. 앞으로 더 멋진 활약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금잔디: 고맙습니다.

◇ 최형진: 가수 금잔디씨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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