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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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화) 의열단 김상옥,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2-12 08:58  | 조회 : 401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가면, 한 쪽에 동상이 서 있습니다. 동상의 주인공은 바로, 1922년 종로경찰서 투탄 사건의 주인공, 김상옥입니다.

1919년 3·1 운동 직후부터 본격적으로 항일 운동에 뛰었습니다. 이후 상하이로 망명했으며,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김구, 이시영, 신익희, 이동휘, 조소앙 등과 만나 의열단에 가입하게 되지요. 

그는 1922년 10월 권총 3정과 실탄 800발 및 폭탄, 그리고 항일 문서를 가지고 서울에 잠입한 뒤, 1923년 1월 12일 독립운동 탄압의 본산으로 악명이 높았던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합니다. 투탄 당시만 하더라도 의거의 주인공이 누구인가에 대해 일본경찰도 정확히 모르고 있었기에, 이 사건은 일제에게 큰 공포감을 심어주게 됩니다.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 이후 피신하던 중, 사이토 총독을 암살할 목적으로 서울역 주위를 배회하다 종로경찰서 무장 경찰 20여 명에게 포위됩니다. 그들과의 총격전에서 김상옥은 형사부장인 다무라를 사살하고 경부 20여 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도망갑니다. 이후 18일은 지금의 수유동인 무내미 이모집에서 유숙하고, 19일 새벽 남산을 맨발로 넘어 종로구 효제동 이혜수의 집에 은신합니다. 그러나 최후의 은신처마저 들키고 맙니다.

1923년 1월 22일 새벽, 서울 종로구 효제동에서 1천여 명의 일본 군경과의 최후의 결전이 벌어집니다. 김상옥은 양손에 권총을 들고 다섯 채의 지붕을 넘나들며 무려 3시간 동안 접전을 벌였고, 1,000명과 싸우면서 일본 경찰 17명을 사살합니다. 하지만 홀로 천 명과 싸워 이기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결국 총알은 다 떨어져 한 발이 남았고, “자결하여 뜻을 지킬지언정 적의 포로가 되지 않겠다” 라는 동지들과의 약속 그대로,  남은 한 발로 스스로 최후를 마쳤습니다. 종로경찰서 폭파 후 10여 일 동안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그는, 순국 후 동대문구 이문동의 공동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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