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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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수) 美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삭발했던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9-01-02 08:40  | 조회 : 395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새해 들어 여러분께 첫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 달 전, 가장 제 기억에 남는 뉴스는 11월 30일 미국 부시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아들 또한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미국에서 부자가 모두 대통령을 한 드문 사례로 기억되고 있지요. 오늘은 아버지 부시, 즉 조지 허버트 워커 부시 대통령에 대하여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취자분들이 헤깔리시지 않도록 ‘아버지 부시’로 지칭하도록 하겠습니다.

조지 허버트 부시 대통령은 제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참전용사였습니다. 그는 미 해군에 입대하여 장교로 임관하였고, 1945년 초부터 벌어진 오키나와 전투 당시 일본군 대공포에 격추당하기도 했지요. 일본군 포로가 될 뻔 했지만, 그는 다행히 구조되었습니다.

1989년 취임하여 1993년까지 재임했고, 비록 재선에 실패했지만 정책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는 대통령입니다. 재임기간 냉전이 종식되었고, 베를린 장벽과 동유럽 공산주의가 무너졌고, 소련이 해체되는 등 세계사가 격변하는 시기의 한 가운데에 그가 있었습니다. 걸프전 때에도 치밀한 외교전략을 펼쳐, 동맹국과 우방국은 물론, 적대국이었던 시리아조차 전쟁에 동의하고 참전하게 만들 정도였지요.

무엇보다,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 관한 마음 따뜻한 일화가 많이 전해집니다. 그를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하게 만든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단연 ‘삭발 사건’인 듯합니다. 2013년 그의 경호원의 두 살짜리 아들이, 백혈병 치료를 받으면서 머리카락을 잃자, 동료 경호원들이 그의 아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해 집단으로 삭발을 했답니다. 그러자 부시 대통령도 경호원들과 함께 삭발을 한 것이죠. 당시 부시의 나이는 89세였습니다. 이 사진이 공개되면서 전직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을 본 사람들이 큰 감동을 받게 되었다고 하네요. 아버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추모열기가 뜨거운 이유를 조금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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