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방송내용

12/17(월)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 신탁통치 결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18 19:10  | 조회 : 672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 선생님, 김효진입니다. 한국현대사를 공부하면 1945년으로 시작하지요. 그리고 1945년의 마지막 달인 12월에 있었던 가장 중요한 사건은 단연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사건은 1945년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소련의 모스크바에서 미국·영국·소련의 3개국 외무부 대표들이 한반도의 여러 가지 문제를 다룬 회의입니다. 미국대표 번스(James F. Byrnes) 국무장관, 소련대표 몰로토프(Vyacheslav Molotov) 외무장관, 영국대표 베빈(Ernest Bevin) 외무장관이 모여 모두 7개 의제에 대해 토의하였습니다. 한국사에서 모스크바 3상회의는 한반도의 신탁통치가 결정된 역사적 회담이라고 기억합니다. 그런데 이 대목에서 크게 두 가지의 과소평가와 왜곡이 있다네요. 첫째는 모스크바 3상회의가 한국문제를 중심으로 논의하려고 만난 회의라는 평가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문제는 주변적인 의제로 처리되었지요. 당시 한국인들은 한국 문제가 모스크바 3상회의의 핵심적인 문제라고 인식했지만, 모두 7개 부분으로 이루어진 의정서의 세 번째 항목이 한국에 관한 조항이며, 또한 한국문제는 토론된 여섯 가지 의제 중의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두 번째는 모스크바 3상회의의 한국문제에 관한 결정은 곧 신탁통치이며, 이 회의에서 미·소가 신탁통치 실시에 합의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한국에 미·소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일정 기간의 신탁통치에 관하여 협의한다는 것 외에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즉,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의 한국문제에 관한 결정은 미·소간 타협의 산물이며, 어느 누구의 독단에 의하여 결정된 것은 아니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모스크바 결정은 미국, 소련 당사자 간의 협조가 없다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질 것이었고, 냉전의 시작으로 결국 이러한 예측이 사실이 되어버렸지요. 우리의 힘으로 독립을 쟁취하지 못하면 우리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할 수 없다는 것을 결정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