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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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4(금)물+불=수불 -> 술의 어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12 08:10  | 조회 : 453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12월의 두 번째 불금이네요. 오늘은 술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요소와 술이라는 단어의 어원에 대하여 말씀드려볼까 합니다. 술이 빚어지는 원리는 사실 정말 간단하답니다. 수분과 당분만 있으면 만들 수 있다고 해요. 우리가 먹는 술, 전통주의 경우는 쌀이나 잡곡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밥을 오래 씹으면 단맛이 느껴지는 경험이 있으시죠? 그런 쌀이나 잡곡의 단맛에 천연효모가 붙으면 술이 되지요. 다만 효모를 공중에서 많이 모아야 술이 많이 만들어지는데, 자연적으로는 공중에서 효모를 구하기 힘들죠.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동양에서는 누룩, 서양에서는 엿기름입니다. 따라서 술을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물, 곡물, 효모 세 가지입니다. 세 가지를 잘 배합해서 적당한 온도에 두면, 전분이 당분으로 바뀌고, 효모가 당분을 알코올로 바꿔주거든요. 그러면 발효가 되면서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보실 수 있어요. 그런 현상을 술을 만드는 사람들은 ‘술이 끓는다’라고 표현한답니다. 이렇게 탄산이 나오는 모습에서 술의 어원을 찾는다고 합니다. 발효되는 술 위에 손을 대면 열기가 올라온다고 해요. 알코올이 발효될 때에는 최대 40도까지 온도가 오르거든요. 여기에서 물 속에 불이 있다는 의미, ‘수불’이라는 단어가 가장 유력해보인다고 합니다. 수불, 수을, 수울, 술로 변천되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설이죠. 물과 불이라는 상극의 물질이 서로 만나서 술이 되었다는 표현이 참으로 멋지네요. 또 다른 어원은, 육당 최남선의 이야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최남선은, 범어의 수라(sura), 헝가리 계열 웅가르어의 스라(Sra), 투르크족의 언어인 타타르어의 스라에서 술이라는 단어가 왔다고 하네요. 즉,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발효 음료의 어원이 비슷한 것 같지요?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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