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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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목) 김치의 역사는 16세기 등장... 빨간 색 김치는 임진왜란 이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11 11:54  | 조회 : 541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겨울이 다가오면 추위를 대비하기 위한 각종 준비를 많이 하게 됩니다. 자동차 타이어도 한 번 살펴보고, 추운 겨울에 대비할 두툼한 외투도 꺼내고, 이불도 포근한 솜이불을 찾게 되죠. 무엇보다도, 이 시기 즈음이면 1년을 두고 먹을 음식을 준비하게 됩니다. 바로 김장이죠. 오늘은 김치에 대하여 살펴볼까 합니다. 국어에서 ‘김치’는 16세기에 처음 등장합니다. 그 때 당시에는 ‘딤채’라고 발음된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과 같은 김치의 형태는 18세기 이후 정도에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빨간 색깔의 김치가 나타난 것은 16세기 말 임진왜란이 지나야 나타납니다. 고추가 그때 전래되거든요. 그리고 지금처럼 속이 들고 퍼지지 않는 형태의 배추는 18세기 말 이후에 중국으로부터 전래됩니다. 고춧가루나 배추가 전해지기 이전에는, 무로 만든 깍두기, 열무로 만든 열무김치, 갓김치, 오이소박이로 불리는 오이김치 등을 먹었답니다. 고려시대에 상추처럼 퍼지는 배추들이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배추김치 모양은 아니었기 때문에 주로 사용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김치에 대한 좋은 평가는 여러 자료에서 드러납니다. 조선 후기 서유구라는 사람이 쓴 『임원경제지』라는 책에서, 고추를 김치에 많이 쓰면 무가 더욱 오랫동안 저장된다고 기술했습니다. 고추는 부패를 더디게 하기 때문에, 고추를 많이 넣으면 옅은 소금물에 절여도 김치 맛이 오래 간다고요. 이렇게 절인 음식들은 두고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았죠. 중국에도 자차이(zhàcài)라고 불리는 사천 지방의 절임 음식이 있었고, 일본에는 쓰케모노라고 불리는 채소를 소금에 절인 음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쓰케모는 발효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김치와 다르지요. 지금까지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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