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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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월) 日, 2019년 달력을 못 만들고 있는 이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10 07:59  | 조회 : 327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오늘은 달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도 벌써 2019년 달력을 한 두개 가지고 있어요. 12월로 시작해서 내년 12월로 끝나는 13장의 달력을 넘겨보며, 올해를 어떻게 보내고 내년은 어떤 재미있는 일이 생길까 상상해보고 있거든요.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달력이 있다는 건, 태양을 기준으로 시간의 개념을 규정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이죠. 서양에서 만들어진 태양력이 동양으로 들어왔고, 한중일 동양 3국의 경우 19세기 후반에 태양력을 적용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세 나라가 태양력을 사용하는 것은 나라마다 시기가 조금씩 다르답니다. 먼저 제일 빨리 태양력을 적용한 나라는 일본이었습니다.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1873년 1월 1일부터 양력을 쓰기 시작했어요. 조선은 1895년 을미개혁 때에 양력을 쓰기로 결정해서, 1896년 1월 1일부터 양력을 쓰게 되었고요. 중국은 신해혁명 직후인 1912년 1월 1일부터 양력을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그러다보니, 역사적 사건의 시기를 맞춰보다보면 같은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한중일 3국이 서로 다른 날짜를 표기하는 경우가 간혹 있어요. 그 이유가 바로 지금 말씀드린 태양력을 사용하기로 한 시점이 달라서랍니다. 그런데, 일본은 태양력과는 또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어요. 바로 서기력이 아닌 연호를 쓴다는 점이죠. 1989년 즉위한 현재의 일왕 아키히토, 지금의 연호는 헤이세이라고 씁니다. 그래서 2018년은 헤이세이 30년이예요. 그런데, 2019년 달력을 만들지 못하고 주저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왜냐하면, 내년에 현재의 일왕이 4월 30일까지만 임기를 채우고 5월 1일에 아들에게 양위하겠다고 선언을 했거든요. 그러다보니, 내년 5월이 되어야 새로운 연호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일본 달력업계는 달력을 만들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심할 수 밖에 없게 되었지요. 달력 하나에도 역사가 숨어있으니, 우리 주변 사물들도 자기 나름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겠지요. 여러분들께서도 달력 넘겨보며 여러 가지 일들을 생각해보시는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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