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역사
  • 진행자: 김효진 강사 / PD: 박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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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화) 강남, 논현동 땅값이 평당 50원~70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12-10 07:48  | 조회 : 382 
안녕하세요? 이야기 들려주는 역사선생님, 김효진입니다. 오늘은 서울에서의 ‘강남’이라는 지역 명칭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강남은 원래 말 그대로 한강 이남인 강서구에서 강동구까지를 이르는 말이었습니다. 강남 중심의 도시 개발이 이루어진 이유는 남북분단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강남 일대가 서울의 행정구역 중 가장 휴전선에서 먼 곳이고, 1970년대 정부가 서울 강북의 인구를 분산시키려고 할 때였기 때문이죠. 남북 분단이 아니었으면 1963년 서울 대확장 당시 지금의 강남 대신 인천권 지역이 서울로 편입되었을 수도 있었다고 하네요. 당시 강남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죠. 당시 산업단지나 슬럼 같은 시설이 없는, 도시계획의 장애물이 거의 없는 마지막 땅이었고, 드넓은 벌판에 체계적인 도시 및 도로계획을 수립하기에 적절했습니다. 그래서 지금과 같이 도로망이 바둑판식으로 잘 정비될 수 있었던 것이죠. 1960년대 물가를 비교해보면 더 확연히 체감할 수 있습니다. 당시 귤 1개가 1원, 짜장면은 15원, 80kg짜리 쌀 한 가마니가 3010원이었을 때, 논현동의 땅값은 평당 50원-70원이었다고 하니까요. 그리고 명문 고등학교들을 서초구, 강남구 등지에 이사하게 하면서 중고등학생에게 최고의 교육환경이 조성되어 이 지역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주하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네요. 소위 고등학교 8학군이 조성된 서초, 강남, 송파구에는 서울교대나 한체대는 특화된 대학교이니 예외로 하면, 규모가 큰 4년제 종합대학교가 거의 없습니다. 2007년 이후에 강남구 내곡동에 종합대학교가 이전하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그 지역으로의 이전이 어려워져서 용인 죽전으로 옮겨간 4년제 대학이 있지요. 만약 2008년 이후에 강남구에 종합대학교가 이전했다면, 대학교 입시지형이 많이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저는 내일 또 청취자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김효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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