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27일(월)- 인도네시아 음악 (아시안게임)

M1) Meraih Bintang- Via Vallen
M2) What We Remember- Anggun
M3) Tentang Cita- White Shoes & The Couples Company


지난 8월 18일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이 시작되었죠.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에 소속된 45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2일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 농구, 카누 용선, 조정 등 일부 종목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여 참가하고 있죠.
개막식에서도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선수단이
동시에 입장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개최지인 인도네시아는
18,200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섬나라로,
2억5천5백만 명의 인구를 지니고 있습니다.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라고 하죠.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나라이며,
GDP규모도 동남아시아에서 상당히 큰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16세기부터 서양문화를 접했던 이들의 역사 덕분에
서양음악과의 접점도 무척이나 긴 편이죠.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악인 가믈란은,
네덜란드 식민지 시절부터 유럽에 알려졌습니다.
드뷔시 같은 작곡가는 가믈란 음악을 특히 좋아했고,
이 음악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인도 팝이라고 하는 인도네시아의 대중음악도
무척이나 높은 수준을 지니고 있죠.
거대한 인구에서 나오는 독보적인 시장규모 덕분에
인도네시아는 태국과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다양하고 수준 높은 대중음악을 생산하는 나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팝 음악이나 포크 음악뿐만 아니라,
록, 헤비메탈, 일렉트로니카 같은 장르도 예외는 아니죠.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다뿐이지,
인도네시아의 대중음악은 국제적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올해만 하더라도,
앙군의 노래 What We Remember가,
미국의 빌보드지에서 댄스 클럽 송 차트 8위에 오르기도 했죠.
이번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는,
안군(Anggun)을 비롯해
라이자(Raisa), 툴루스(Tulus), 에도 콘도로지트(Edo Kondologit),
푸트리 아유(Putri Ayu), 파틴(Fatin), GAC, 카마션(Kamasean),
비아 발렌(Via Vallen) 등
인도네시아의 유명 뮤지션들이 총 출동했습니다.
인도네시아 고유의 팝 음악으로는,
우리의 트로트와 비슷한 위치를 지닌
당둣이라는 음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바와 말레이 고유의 음악 전통에
인도음악과 아랍음악 스타일을 융합한 성격을 지니며,
1980년대와 90년대 민주화 운동 당시 민중가요로 불려지기도 했죠.
오늘날에는 주로 중장년층이 가장 선호하는 음악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젊은 층들에게는
서양음악적인 색채가 보다 더 강한 팝 음악이 더 선호되고 있죠.
21세기 들어서면서부터는
영미권 팝의 어법을 그대로 따라가는 가수들이 큰 인기를 모았고,
영미권 스타일에 인도네시아적인 요소를 혼합한 경우도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의 어쿠스틱 팝 밴드인 모카는,
우리나라에서도 무척이나 많은 팬을 지니고 있죠.
비슷한 성격을 지닌 화이트 슈즈 앤 더 커플 컴퍼니 같은 그룹도,
우리나라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중입니다.
최근에는 케이팝의 영향력도 무시못할 수준이죠.
케이팝의 영향을 받은 여러 그룹들이 최근 여럿 등장했습니다.
이번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입장해 많은 화제를 모았던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4년 취임 이후 창조경제부를 신설한 뒤,
한국의 케이팝을 본받아 인도네시아에서도 창조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사실 그는 헤비메탈 마니아로 유명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이 자카르타 주지사로 있던 시절,
메탈리카의 자카르타 공연 당시,
베이시스트 로버트 트루히요에게 사인 기타를 선물 받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그룹 램 오브 갓의 보컬 랜드 블리스는
램 오브 갓 티셔츠를 들고 있는 대통령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