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8월16일(목)- 악마에게 영혼을 판 음악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22 14:40  | 조회 : 1079 
M1)Me And The Devil Blues- Eric Clapton
M2)Io Ti Penso Amore (나 그대만 생각해, 내 사랑) (With Nicole Scherzinger) - David Garrett
M3)Devil`s Trill- Vanessa-Mae

1938년 8월 8일 오늘은,
블루스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인 로버트 존슨이
세상을 떠난 날입니다.
오늘은 그가 세상을 떠난지 80주기가 되는 날이죠.
로버트 존슨은 초기 블루스 음악을 확립했고,
에릭 클랩튼, 롤링 스톤스, 레드 제플린, 스티브 밀러 등
여러 록 뮤지션과 그룹에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고 있죠.
그런데 로버트 존슨이 어떻게 음악을 시작했고, 어떤 활동을 했는지는
잘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닙니다.
로버트 존슨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신비한 음악적 재능을 얻었다는 이야기로
유명한 음악가입니다.
작은 클럽에서 변변찮은 실력으로 무대에 서던 그는,
어느날 갑자기,
엄청난 기타 연주와 노래로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2년 뒤인 1938년 오늘,
스물일곱이라는 젊은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죠.
이런 그의 모습에,
사람들 사이에서는
그가 악마와 계약을 맺었다는 이야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로버트 존슨도 사람들이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 것을 알고 있었죠.
그래서 그는 자신의 노래 Crossroads Blues를 통해
교차로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신에게 용서를 빌었다는 가사를 남겼고
Me And The Devil Blues라는 곡에서는
'죽으면 시체를 고속도로 주변에 묻어주시오,
나의 친한 악령이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탈 수 있도록..'
이라는 가사를 남겼습니다.
악마와의 계약으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얻었다는 전설은,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전해오고 있습니다.
바로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가 그 주인공입니다.
파가니니는 압도적인 바이올린 연주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가 구사하는 화려한 기교는 입소문을 타고 더욱 과장되면서
새로운 소문을 만들어 냈죠.
급기야 그가 영혼을 악마에게 팔아넘긴 대가로
악마의 기교를 얻었다는 이야기가 퍼졌고,
많은 사람들은 그 말을 믿었습니다.
철학자 스탕달도 파가니니의 뒤에는 악마의 도움이 있었다고 말했죠.
몇 년 전 개봉한 <파가니니.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영화는,
바로 파가니니에 대한 이런 신화를 충실하게 각색한 작품입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버나드 로즈 감독은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가렛에게
파가니니 역을 맡겨, 연주뿐 아니라 연기까지 하게했죠.
물론 그는 전문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연기력을 숨길 수가 없었지만,
그 대신 이 영화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바이올린 연주 장면에서는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재능을 얻게 된다는 이야기는
서양 문화사에서 널리 퍼진 내용 중 하나입니다.
괴테의 파우스트가 바로 이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죠.
토마스 만의 파우스트 박사도, 같은 구도를 갖고 있는 작품입니다.
음악 작품 중에서 악마와의 계약을 직접적으로 그리고 있는 곡으로는,
타르티니가 작곡한 ‘악마의 트릴’이라는 곡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작곡가였던 타르티니는,
1760년대 중반, 이탈리아를 방문한 프랑스 천문학자 제롬 라방드를 만나,
이 곡의 작곡에 대한 일화를 이야기해주었죠.
타르티니는 어느날, 악마와 계약을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타르티니는 악마가 정말로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는지 보기 위해
자신의 바이올린을 건네주었고,
악마는 너무나도 독특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했습니다.
꿈에서 깬 타르티니는 즉시 바이올린을 들고,
방금 들었던 작품을 기억해내려고 노렸지만,
완전해 똑같이 재현해낼 수는 없었죠.
하지만 비슷하게나마 만들어낼 수 있었고,
이 곡이 바로 악마의 트릴이라는 제목의 바이올린 소나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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