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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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방송내용

8월9일(목)- 영화 인랑 (김지운 감독)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08 14:23  | 조회 : 1281 

M1)Watermark- Enya
M2)Romance- Richard Yongjae O`Neill, Yuhki Kuramoto
M3)Don`t Let Me Be Misunderstood- 달파란, 장영규

지난 7월 25일, 김지운 감독이 연출하고,
강동원과 한효주가 주연을 맡은 영화 인랑이 개봉했죠.
동명의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실사화한 이 작품은,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안타깝게도 80만 명 정도의 관객들만을 동원한 뒤,
현재 극장가에서 종영 수순을 밟고 있는 중입니다.
이 작품의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 정도라고 하죠.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감독이
데뷔작인 조용한 가족 이후, 반칙왕, 달콤한 인생, 장화 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악마를 보았다,
그리고 2016년작인 밀정까지,
평작 없이 평단과 관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이어왔고,
헐리우드 영화계에서도 주목받는 김지운 감독이라는 점에서
이번 영화 인랑의 실패는 무척이나 의외의 결과로 여겨지고 있죠.
영화 인랑은 관객 동원의 실패와는 별도로,
화려한 미장센과 아름다운 음악의 조화만큼은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영화의 음악은 모그가 맡았는데요,
오리지널 스코어뿐만 아니라,
원작인 애니메이션 인랑의 음악이 효과적으로 삽입되었고,
여기에 더해 엔야의 노래인 Watermark가,
영화 곳곳에서 러브 테마처럼 활용되었습니다.
엔야의 노래가 삽입된 것은, 감독의 요청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김지운 감독은 이전 영화에서도,
자신이 즐겨듣는 음악을 즐겨 삽입해 왔습니다.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2005년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는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곡 로망스가,
첼로 편곡 버전으로 삽입되었고,
2008년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는,
산타 이스메랄다의〈Don't Let Me Be Misunderstood〉가
테마곡처럼 사용되었죠.
이렇게 감독의 음악적 취향이 영화음악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의외로 자주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화음악을 맡은 작곡가가 따로 있는 상황에서도,
영화 감독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영화음악가에게 요청해서,
이들 음악을 새롭게 편곡하거나 원곡 그대로 삽입하게 되죠.
박찬욱 감독의 경우도,
바흐나 비발디의 바로크 음악을 즐겨 듣는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친절한 금자씨와 박쥐 같은 여러 영화에서는,
바흐와 비발디의 명곡이 새롭게 편곡되어 영화 속에 삽입되기도 했습니다.
엔야의 워터마크는, 현재 개봉 중인 영화 인랑에,
그리고 유키 구라모토의 로망스는 2005년 영화 달콤한 인생에서,
인상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김지운 감독의 음악 취향이 가장 잘 발휘된 작품,
바로 2008년 영화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산타 이스메랄다의 노래 Don't Let Me Be Misunderstood가
영화의 테마곡처럼 사용되었죠.
원래는 산타 이스메랄다의 원곡을 그대로 사용할 예정이었다고 하는데요,
판권 문제가 발생해서, 이 곡을 편곡해서 영화 속에 삽입하는 것으로,
계획이 바뀌었다고 하죠.
김지운 감독의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서부영화인 석양의 무법자를,
1930년대 만주 벌판을 배경으로 새롭게 오마주한 작품입니다.
석양의 무법자의 영어 제목은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이죠.
김지운 감독의 영화는, 이 영화 제목을 그대로 딴 것입니다.
이 영화의 음악도, 서부영화에 나왔음직한 느낌을 전해주었는데요,
특히 팝 음악인 Don`t Let Me Be Misunderstood 같은 곡을
새롭게 편곡해 극중에 삽입하면서,
이러한 느낌을 강화시킨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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