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여행, 쉼표
  • 진행: 김재용 / PD: 손영주

오늘의 방송내용

8월8일(수)- 켄드릭 라마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8-08 14:21  | 조회 : 1132 

M1)LOYALTY. (Feat. Rihanna)- Kendrick Lamar
M2)All The Stars- Kendrick Lamar, SZA
M3)How Much A Dollar Cost (Feat. Ronald Isley, James Fauntleroy)
- Kendrick Lamar


지난 7월 30일 월요일, 오후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는
켄드릭 라마의 내한공연이 있었죠.
이제까지 국내에서는
미국 힙합 가수들의 콘서트가 그렇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했고,
여기에 더해 주말이 아닌 월요일에,
그리고 역대급의 불볕더위가 몰아친 최악의 상황 속에서도,
켄드릭 라마의 콘서트는 전석 매진의 기록을 세우면서,
2만 여 관객들의 엄청난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사실 공연 당일날의 환경은 무척이나 좋지 못했습니다.
팬들은 햇볕을 그대로 맞는 야외에서 36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
공연을 기다려야만 했고요,
공연 중에 열사병 증세로 쓰러져 의무실을 간 관객들도 있었다고 하죠.
켄드릭 라마도 공연 중 환한 조명에 몰려든 벌레와 나방들 때문에
벌레를 쫓으면서 난감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켄드릭 라마는 최선을 다해 공연을 이끌어갔죠.
켄드릭 라마는 ‘DNA’ ‘ELEMENT’ ‘King Kunta’을 연달아 부른 후
“한국에 온 것은 처음이다.
우리 함께 오늘 밤 파티를 즐겨보자”라고 외쳤고,
팬들은 입을 모아 환호했습니다.
중간에 두 번이나 곡이 중단되는 음향사고가 발생했지만
켄드릭 라마는 갑작스러운 사고에도 능숙하게 무대를 이어나갔죠.
정규 공연의 마지막 곡 ‘험블’ 이후 잠깐 사라졌던 그는 다시 나와
영화 ‘블랙팬서’의 주제가 ‘올 더 스타즈(All the stars)’를 마지막으로,
이번 공연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앙코르곡을 선보이던 중 팬들에게
‘I Will Be Back’이라고 외치면서, 한국을 다시 찾을 것을 약속했죠.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는
오늘날 최고라 평가받고 있는 힙합 뮤지션입니다.
2015년 ‘To Pimp a Butterfly’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등극했고,
2017년 작년에는 앨범 ‘DAMN.’을 통해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와, 제60회 그래미 어워즈 5관왕을 기록했죠.
놀랍게도 그는 지난 4월에는 힙합 뮤지션 최초로
언론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바도 있었습니다.
퓰리처상 이사회는
켄드릭 라마의 앨범 DAMN이 "대가의 노래 모음집"이라면서
"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의 복잡성을 포착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퓰리처상은,
언론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업적을 이룬 사람에게 주는 상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퓰리처상에는 신문과 방송 기사뿐만 아니라,
여러 문학 분야에도 상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소설, 희곡, 역사, 자서전과 전기, 시, 비문학 등,
다양한 수상 목록을 갖고 있죠.
1943년부터는 음악 분야에서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퓰리처상이 음악가들에게 상을 준다는 사실은,
그렇게 잘 알려져 있는 편은 아니죠.
미국의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주요 수상 대상이었기 때문입니다.
1943년부터,
아론 코플란드, 찰스 아이브스, 사무엘 바버 등,
미국의 여러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퓰리처 음악상을 수상했습니다.
1997년 트럼펫 연주자 윈턴 마살리스가
재즈 음반으로는 처음 퓰리처 음악상을 받았지만,
윈턴 마살리스가 정상급 클래식 연주자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그렇게 큰 파격으로 여겨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퓰리처 음악상 수상자으로 선정된 켄드릭 라마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힙합 뮤지션이라는 점에서,
엄청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죠.
더구나 켄드릭 라마와 함께 수상자로 끝까지 경합했던 경쟁상대가
마이클 길버트슨과 테드 헌 같은 클래식 작곡가들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이러한 결과는 무척이나 놀라운 것입니다.
퓰리처상의 이러한 결정은
클래식 음악만이 진정한 음악이고, 대중음악은 천박한 것이라는, 선입견이
이제는 사라져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켄드릭 라마의 노래는,
미국의 인종차별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는데요,
앨범 To Pimp a Butterfly의 수록곡 How Much a Dollar Cost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5년 최고의 노래로 꼽은 바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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