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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방선거 브리핑] 서울 송파을·노원병 재보선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8-06-04 13:10  | 조회 : 1440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6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최영일 시사평론가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수도권 지방선거 브리핑> 이제 9일 남았습니다. 수도권 지방선거 정보와 판세를 알아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전국동시 지방선거와 함께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짚어보겠습니다. 서울·수도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상황, 최영일 시사평론가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영일 시사평론가(이하 최영일): 안녕하세요.

◇ 장원석: 벌써 다음 주예요. 그런데 사전 투표는 이번 주부터니까.

◆ 최영일: 이번 금요일부터로 치면 사실상 D-4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 장원석: 이제 시작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데,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는 서울 노원구병, 송파구을 이렇게 2곳이 재·보궐 선거가 있는데, 두 곳 분위기 어떻게 보십니까?

◆ 최영일: 분위기가 지금 공약과 정책으로 흘러가면 좋겠는데 치열한 양상이다 보니까 지금 서울시장 3파전, 인천시장 2파전, 경기지사 2파전 우리가 보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이게 서울 지역의 강남 하나, 강북 하나. 공교롭게도 지금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그래서 어찌 보면 조금 정책 선거라기보다는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가는 양상도 있고요.

◇ 장원석: 먼저 송파구을 보겠습니다. 자유한국당도 송파구을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은데, 말씀드린 것처럼 보수 텃밭이기도 하고. 그런데 지난 선거에서는 예상치도 못하게 국민의당 쪽으로 휩쓸리기도 하고. 최명길 전 의원이 당선무효 확정을 받으면서 다시 선거가 치러지는데, 여기 점치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 최영일: 지금 모두 복심 경쟁으로 출발했는데요. 최재성 후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정부에 힘을 실어 주십시오, 하는 파란을 일으키려고 하고 있고요. 자유한국당은 파격 후보였죠. 배현진 후보, MBC 아나운서 출신의. 그런데 정치 신인인데 바로 송파을에서 재보선에 뛰어들게 됐고요. 바른미래당이 최근에 좀 시끄러웠습니다. 손학규 후보냐, 박종진 후보냐. 하지만 박종진 후보가 더 먼저 와서 준비하고 있었는데 전략공천이 웬 말이냐, 결국 관철해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인지도는 좀 올라갔지만 당내 내홍이 노출된, 이게 플러스일지 마이너스일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결국 여당은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달라는 쪽이고. 그런데 지역 정서를 잘 보면요. 보수 텃밭이기도 하거니와, 지난번 선거에선 국민의당 최명길 의원이 차지했다가 의원직을 상실하는 바람에 재보선이 됐습니다만 여기가 부동산 핫 지역이기 때문에 결국 부동산 이슈에 많은 주민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도 역시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 이 지역 유권자들을 노린 듯한 발언들을 계속 쏟아내고 있는데, 역시 마찬가지죠. 배현진 후보, 자유한국당에 속해 있다 보니까.

◆ 최영일: 그러니까 지금 여당 쪽에서는 진보적인 도시 개발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지역의 시설들을 조금 진화시켜내겠다는 게 최재성 후보의 공약이라면, 나머지 두 후보는 보수 혹은 중도 그런 상황인데 규제 완화를 지금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야 간에는 공약은 명백하게 엇갈리고 있어서 오히려 정책과 공약만 들여다보신다면 주민분들의 입장에서는 선택이 어렵지는 않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도 있네요.

◇ 장원석: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 쪽은 어떻게 분위기가 잠잠해졌나요? 워낙 후보 누가 나오느냐, 손학규 선대위원장이 나가냐, 이렇게 이야기가 많았잖아요.

◆ 최영일: 결국 손학규 예비후보가 접었고, 지금은 손학규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서울시에서 안철수 후보를 지원하는 데 총력을 펴고 있고요. 지난 주말에도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후보 논란은 이제 본선 주자가 확정된 만큼 조용해졌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박종진 후보에게 탄력이 붙은 것인지, 아니면 당에 대한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실추된 것인지. 송파을 지역 주민들은 상당히 지금 후보 지지나 속내를 다지고 있는, 표출하지 않는 쪽으로 지금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갑론을박이 많습니다. 그래서 과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호불호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 하는 것이 지금 지역 재보선 후보들에게 영향을 주지 않겠는가, 이렇게 바라보고 있고요. 그런가 하면 여당 후보인 최재성 후보는 내가 유리하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나머지 배현진 후보나 박종진 후보들도 각각 승리를 자신하고 있기 때문에 뭐라고 얘기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 장원석: 그런데 세 후보 모두 송파구을하고는 그다지 인연이 없어 보이는데, 공약들은 어떻습니까?

◆ 최영일: 이런 경우가 주로 낙하산 후보다, 이렇게 부를 수 있는데. 세 후보 모두 다 송파을 지역이 나의 텃밭이라고 주장하기는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공약은 최재성 후보의 경우에는요. 결국 문재인 정부와 같습니다. 지금 추미애 대표가 ‘평화철도 111’ 해서 전국을 누비고 있는데,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민생이다. 지금 여당의 캐치프레이즈는 이렇죠. 그래서 최재성 후보도 전반적인 공약은 문재인 정부를 적극 지지해서 결국 동반성장을 하자는 입장인데, 송파을에 맞춤형 전략은 주로 도시 조경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아까 제가 진화적인, 진보적인 도시계획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는데, 이게 어찌 보면 큰 그림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그리는 도시재생. 김문수 후보 같은 경우는 규제 완화와 더불어서 도시 개발. 그리고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에는 스마트 시티 이렇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광역시장 후보들과 맥이 통하는 쪽이어서 큰 범주에서 본다면 최재성 후보의 송파을 개발 공약도 도시재생 쪽에 맞닿아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장원석: 자유한국당 배현진 후보하고 바른미래당 박종진 후보 단일화는 좀 어려울 것 같죠?

◆ 최영일: 지금 단일화가요. 사전투표를 예상한다면 이제 9일 남은 게 아니라 나흘 남았습니다. 나흘 동안 단일화가 이루어지지 않고 금요일에 사전투표를 돌입한다면 이번 주 금요일 이후부터는 단일화는 불가능하다. 그런데 지금 서로 티격태격하고 있는 양상이거든요. 아까 제가 진흙탕 싸움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렸지만. 배현진 후보는 생각하고 있지도 않다, 시큰둥한 반응이고요. 박종진 후보 쪽에서도 먼저 단일화 이야기는 꺼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지금 송파을의 단일화는 사실상 물 건너가는 것이 아닌가 관측할 수 있겠습니다.

◇ 장원석: 이제 강북으로 가보겠습니다. 노원구병,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후보와 젊은 후보들이네요. 자유한국당 강연재, 바른미래당 이준석 후보인데 어떤 공약들 내세우고 있습니까?

◆ 최영일: 그렇게 앵커님이 말씀하시면 김성환 후보 쪽에서 이의제기하겠죠. 나도 젊습니다, 이렇게 얘기하실 거예요. 그런데 상대적으로는 두 분이 더 젊은 건 사실이에요. 그런데 김성환 후보는 8년 동안 이미 노원구청장 경험을 가지고 있고, 지금 또 힘을 받고 있는 여당의 후보이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전문가들도 우세를 점치고 있긴 해요. 65년생입니다. 만 52세. 하지만 강연재 자유한국당 후보와 이준석 바른미래당 후보는 워낙 젊죠. 그런데 이준석 후보가 가장 젊습니다만. 지금 오히려 야권 두 당에서 아까 단일화 얘기도 하셨지만 여기도 단일화가 이뤄져야 1:1 구도로 해볼 만하지 않나 하는데, 절대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특징이라고 한다면 이준석 후보는 원래 박근혜 키즈라고 불리다가 바른미래당으로 와서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뛰고 있는 상황이 됐고요. 강연재 후보는 안철수 캠프 출신인데 지금은 자유한국당에 와서 홍준표 대표와 함께, 그리고 김문수 서울시장 후보와 호흡을 맞추는 상황이 됐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어찌 보면 후보가 뒤바뀐 것 아니냐, 이런 느낌을 주고 있는데, 이준석 후보가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강연재 후보를 이쪽 지역에 공천한 것은 안철수 후보를 조롱하기 위함이 아니냐. 이런 식으로 또 어찌 보면 비아냥거리는. 그래서 서로 굉장히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묘하게 야권 후보 두 명의 신경전이 치열해서 오히려 지금 단일화를 해도 이길 수 있을까 말까의 상황에서 김성환 후보를 오히려 돕고 있는 양상 아니냐, 이런 고민을 강북 쪽에서 해봐야 할 것 같고요. 송파을과는 또 다르게 노원병 지역, 강북 지역은 전통적으로는 진보 후보 강세였다는 점을 염두에 둔다면 지금 이준석 후보와 강연재 후보가 어떻게 돌파구를 낼지,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주목해볼 대목입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지금 굉장히 치열하게 서로 맞붙는 상황을 설명해주셨는데, 강연재 후보가 이준석 후보와 함께 어떤 키즈로 불린다는 것도 굉장히 불쾌해하면서 ‘나는 키즈가 아니다’ 선 긋기도 했는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고요. 노원은 강북의 사교육 1번지라고 불릴 정도로 교육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은데, 교육대책은 좀 다르죠?

◆ 최영일: 교육대책은 각각 갈립니다. 김성환 후보는 지금 공교육을 강화하겠다. 지금 공교육·사교육 문제가 있는데 진보적인 정책이라고 한다면 학교 쪽의 교육을 회복시키고 그를 통해서 사교육을 좀 억제해 보자, 이런 정책 아니겠습니까. 김성환 후보는 공교육 강화, 그리고 지역의 시설물들을 강화해보겠다. 문화관이라든가 다목적 도서관이라든가 이런 공약들이 많고요. 또 강연재 후보는 젊다고 말씀드렸지만 그래도 ‘맘’입니다. 그래서 엄마들의 마음은 내가 가장 잘 안다. 노원병을 교육특구로 만들겠다. 그런데 그동안 특구라는 것이 사교육, 학원들만 많아지는 형태의 겉모습만 특구였다면, 조금은 내실 있는 특구로 다잡아보겠다는 정책이고요. 이준석 후보는 가장 어리다, 상대적으로. 젊은 후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또 하버드 대학을 다녀온 학력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교육정책에 있어서는 자신이 자신 있다. 지금 영포자·수포자들이 많은데 기초학력을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니냐. 지금 이게 잘 보면 광역이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가 아니라 국회의원 선거잖아요.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기초학력 국가책임제를 실현하도록 노력하겠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어서 교육에 대해서는 세 후보가 모두 특화된 공약들을 내걸고 있다. 차별화가 확실히 이뤄지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 장원석: 참 재밌네요. 서울 노원구병과 송파구을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지역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영일: 고맙습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최영일 시사평론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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