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주의 카~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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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좋다 48회] 억대를 호가하는 잔인한 괴력, 최고의 스포츠카 "애스턴마틴 VS 포르쉐 911 GTS" 반전주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5-03-18 15:26  | 조회 : 7705 

VOD paly

앵커:
권용주의 카좋다 최고 인기 코너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오늘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진행해주실 팀, 인삼보다 좋고 산삼보다 좋다, 달삼, 달려라 삼촌팀,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로드테스트 김기범 기자(이하 기자):
안녕하세요?

정예은 리포터(이하 리포터):
안녕하세요?

앵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어떤 차입니까?

기자:
항상 가격대로 모았다, 어떻게 모았다, 이유들이 있었는데 이번엔 정말 저희가 타 보고 싶어서 모았습니다.

리포터:
맞아요. 그리고 이건 소리만 들어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만한, 그런 차입니다.

앵커:
낙지에요? 낙지 먹이면 벌떡 벌떡 일어난다고 하잖아요.

리포터:
오늘 이 소리를 한 번 들어 보시고 맞혀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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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소리)

기자:
007 제임스 본드가 타는 차에요.

리포터:
본드카는 사실 굉장히 비싼...?

기자:
3억 8천만원이고요. 부의 상징. 돈이라고 써 있어요.

리포터:
나는 3억 8천이요~

(엔진 소리)

리포터:
무서워서 밟지를 못하겠네. 기름 되게 많이 먹죠?

기자:
기름값을 걱정 안 해도 되는 분들이 사겠죠.

(엔진 소리)

기자:
쿠페, 장거리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고성능차, 타원형, 약간 길쭉한 타원형이죠.

리포터:
은갈치인데 우아하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아요.

기자:
성능은 난폭하지만... 출력이 430마력이에요.

리포터:
묵직하다, 진짜.

기자:
이 차를 타고 나면 다른 스포츠카를 평가하는 기준이 돼요. 교과서적인 차입니다.

리포터:
무섭죠?

기자:
조금 무섭네요.

리포터:
역시 스포츠카는 달릴 때가 진짜 제 맛인 거 같아요. 잘 나가네요.

(엔진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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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제가 너무 신났네요. 하하하. 아시겠죠?

앵커:
알다마다요. 그냥 시원하게 소개해 주시죠.

기자:
네, 남자들의 로망. 007 본드카로 나왔던 애스턴마틴 브랜드에서 나온 DB9 볼란테와 포르셰의 911 카레라4GTS, 이 두 대를 비교했습니다.

앵커:
야, 최고의 두 차, 맞아요. 가격이 얼마입니까?

기자:
포르셰 911 같은 경우에 기본 가격은 1억 580만원이고요. 애스턴마틴 DB9 볼란테 같은 경우는 기본 가격이 3억 4천 370만원, 두 배 차이죠?

리포터:
꽤 차이가 나네요.

앵커:
사실 정예은 리포터는 감탄사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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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사가 안 나올 수가 없더라고요.

앵커:
놀이동산의 롤러코스터 타는 것 같았어요. 최고의 스포츠카라고 할 수 있는, 어디서도 볼 수 없는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 같습니다. 기대가 됩니다. 본격적으로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애스턴마틴 DB9 볼란테 대 포르셰 911 GTS 배틀 시작해 볼까요?

리포터:
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애스턴마틴 대 포르셰 911 카레라 4GTS, 디자인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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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먼저 저희는 애스턴마틴 차 앞에 와 있습니다.

기자:
예쁘죠? 하얘서. 브랜드조차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앰블럼 보고 제네시스 닮았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날개 같이... 애스턴마틴은 왜 비싸냐면요. 소량 생산하는 브랜드에요. 거기다가 수제작 공장이 많아요. 대량 생산 모델보단 비싸요.

리포터:
이건 거의 예술에 가까운... 어떻게 3억 8천짜리를 편안하게 타겠어요?

기자:
그리고 애스턴마틴 디자인의 특징은 큰 눈 두 개랑...

리포터:
벌레 눈알 같지 않아요? 잠자리...

기자:
조개구이집 가면 저런 조개 있는데... 키조개 같이 생겼네요. 헤드램프가. 그리고 디자인 특징이 그릴이에요. 모자? 딱 눌러 놓은 모자?

리포터:
그리고 저는 앞에서 뒤로 넘어가는 이 날렵함?

기자:
맞아요. 아무래도 시속 300km를 넘나드는 차이기 때문에 공기 저항을 줄이는 게 가장 큰 숙제였을 거에요.

리포터:
옆모습을 쭉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스포츠카보다 길이가 훨씬 긴 거 같은데요?

기자:
얘는 그랜드 투어르라고 하는데 장거리 여행을 빠르고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그런 GT에 속하는 차에요. 또 사실 12기통 엔진이 워낙 크다보니까 그 엔진을 담으려다보니 차가 길어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지붕을 열어서 수납해야 될 공간도 필요하고...

리포터:
그럼 오늘 타게 될 차는 지붕이 아예 열리는 거죠? 로봇까지 쫙...

기자:
이따 한 번 보죠, 뭐.

리포터:
그럼 이 차도 007 영화에 나온 적이 있는 거에요?

기자:
그 전 세대 모델들이 나왔었고...

리포터:
그럼 앞으로 출시될 애스턴마틴 차들도 또 그 영화에 나올 수도 있겠네요?

기자:
제임스 본드한테 한 번 연락 해 보려고요, 지금.

리포터:
포르셰 911 GTS라는 차 앞에 저희가 서 있습니다. 너무너무 예쁘다. 안에 또 시트가 빨간 색깔로 되어 있어서 뭔가 고급스럽고, 우아하다는 표현이 맞을 거 같아요.

기자:
네, 우아합니다. 성능은 난폭하지만 색감이 아주 훌륭해요. 은색에 안에는 빨간.. 갈치인가요?

리포터:
은갈치인데 피가 안에...

기자:
피범벅이 된... 좀 무서운데요? 얘도 역시 지향하는 바는 장거리 여행을 다닐 수 있는 고성능차.

리포터:
길이는 애스턴마틴보다는 좀 짧네요. 어떻게 보면 스포츠카의 전형적인 길이인 거 같아요.

기자:
그것도 지금 포르셰가 되게 많이 커진 거에요. 옛날에는 굉장히 더 작았었어요. 휠이 엄청 크죠? 무광 검정으로 도색이 되어 있고요. 그 안에 보면 또 굉장히 큰 원반이 있는데 저게 브레이크에요. 빨간색깔이랑, 안에 원반이랑.

리포터:
저희가 뒷모습 보고 있습니다. 뒤에도 엉덩이가 부풀려진 것처럼 빵빵하게 양 옆으로 꽉 차 있어요.

기자:
그냥 카레라보다는 폭이 좀 넓어요. 뒷바퀴 부분이 빵빵하게 튀어나와 있어요. 타이어를 좀 더 큰 걸 쓰기 때문에... 뒷유리 아래쪽에 그릴 같은 게 있는데, 보통 차 앞에 있는 라디에이터 그릴 같은 게 있는데, 여기 있는 이유는 이 차는 엔진이 뒤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엔진의 열을 빼내고 식히기 위해서 여기에 구멍이 뚫려 있어요. 뒤쪽에 엔진을 놓은 이유는 이 차의 뿌리가 된 건 비틀이었어요. 폭스바겐 비틀. 당시 비틀을 그렇게 한 이유는 실내 공간을 넓게 확보하기 위해서 엔진을 뒤로 밀어 버리고 나머지 공간을 쓰기 위해서. 그 차를 기초로 만든 스포츠카가 911의 뿌리에요. 그 전통을 지금까지 갖고 오는 거에요. 사실은 불리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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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스턴마틴 대 포르셰 911 카레라4GTS 비교를 해 봤는데, 키조개, 은갈치, 둘 중에 뭐가 더 마음에 듭니까?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뭐 사실 가릴 게 있겠느냐만 저는 키조개 외관이 애스턴마틴 차가 더 예뻤어요.

앵커:
김기범 기자는 외관, 결정합시다. 키조개, 은갈치.

기자:
저도 키조개입니다.

앵커:
키조개 두 표 나왔어요. 키조개는 밑에 숯불에 조개구이로 먹으면 참 맛있어요. 특징까지 한 번 짚어 주시죠.

기자:
네, 애스턴마틴 정말 멋있는 차입니다. 디자인이 정말 먹어주는, 끝내주는 차고요. 이 차 디자인은 지금 재규어 디자인 총괄하는 이안 칼럼이 디자인을 했어요. 예전에 포드 산하에 애스턴마틴이 있을 때... 정말 멋있죠. 실용성이 대신 떨어지죠.

앵커:
이안 칼럼, 이 분은 개인적으로 만난 적도 있습니다.

기자:
한국에 관심과 애정이 되게 많으시더라고요.

앵커:
모셔서 나름대로 디자인 얘기도 하고 그랬어요. 제가 그런 사람이에요. 이런 분을 만나고 다닌 사람이에요.

리포터:
그런 분이 제 옆에 계신 거에요?

앵커:
그러니까 말이죠. 이따 끝나면 사인 한 번 해 드릴게요. 트렁크는 어떤가요?

기자:
트렁크는 아무래도 스타일을 살리려다보니 좀 희생될 수밖에 없죠. 골프백 두 개도 안 들어갑니다.

앵커:
내부, 인테리어, 어떻습니까?

리포터:
뚜껑까지 열리거든요? 아주 멋지게 뚜껑이 열리더라고요.

앵커:
고급 럭셔리 차에다가 뚜껑이라는 표현이 뭡니까? 병뚜껑도 아니고.

리포터:
뭐라고 해야 돼요?

앵커:
탑. 탑이 열린다고 하죠. 이렇게 표현해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리포터:
그래도 뚜껑이 저는... 두 차 내부 모두 한 땀 한 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니까 기대해 주셔도 좋겠습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애스턴마틴 대 포르셰 911 카레라4GTS, 내부 배틀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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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일단 뚜껑을 한 번 열어보죠. 그 비싼 차들만의 특유의 올라가는 문 있잖아요.

기자:
옆으로 열리면서 위쪽으로 올라가게 디자인을 했어요.

리포터:
작은 스위치를 그냥 딱 누르면... 웬일이야. 진짜 뚜껑 열어 놓으니까 너무 멋지다. 해외 나가서 쭉 달려야 될 거 같은데. 여기는 너무 추운 영종도네요. 일단 내부를 한 번 살펴보죠.

기자:
실내가 완전히 다 가죽이에요. 알칸타라라고 스웨이드의 감촉을 모방한 인조 직물인데요. 스웨이드보다 더 비싸요.

리포터:
그리고 내비게이션이... 닫히는 거 아니에요?

기자:
손으로 닫는 거 아니에요. 이게 다 전동식이에요. 힘으로 다 하려고 그래요? 맨 위에 모니터가 있고 그 밑에 송풍구가 있고 그 다음에 동그라미 다섯 개가 있어요. 이 차는 시동을 걸려면 열쇠를 여기다 꽂고 이걸 꾹 눌러야지 걸려요. 그럼 양 옆에 있는 건 뭐냐면, 기어죠. 이 차의 인테리어를 디자인한 사람이 가구 디자이너라고 그래요. 그래서 사용자 편의성보다는 디자이너의 욕심이 많이 반영되지 않았나 싶어요.

리포터:
비상깜박이. 이게 뭐에요? 진짜 깨알같이... 제 엄지손톱만 한데요?

기자:
제임스 본드는 별로 쓸 일이 없나보죠.

리포터:
하긴 이 차는 다 피해가지 않을까요?

기자:
그러니까... 알아서 피해가니까...

리포터:
그리고 오른쪽에 보니까 동그란 게 있긴 한데...

기자:
눌러보세요.

리포터:
볼펜. 나름 이름 있는 볼펜이 들어가 있는데요?

기자:
많이 쓰나 보죠, 볼펜? 필요할까요?

리포터:
저는 필요할 거 같은데요?

기자:
이 차를 타고 지나가다 아름다운 여성이 있으면 전화번호 받아 적을 때... 하하하.

리포터:
내부를 한 번 그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와, 이렇게 다 빨간 색깔로 되어 있는 건 처음 타 보는데요?

기자:
이건 다 옵션이에요. 포르셰는 심지어 매트도 옵션이에요. 그냥 사면 매트 안 깔아줘요. 인테리어 컬러부터 모든 걸 다 옵션으로 주문할 수 있고...

리포터:
빨간색이긴 하지만 고급스럽고 와인 색상이라고 해야되나?

기자:
빨간데 너무 야하지 않으면서 고급스러운... 차 전체 대시보드에도 전부 다 가죽을 씌워놨어요. 진짜 천연가죽이에요. 손으로 다 박음질을 하거든요. 포르셰 공장 가 봤는데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죠.

리포터:
얼마라고 했죠?

기자:
옵션 포함한 가격이 2억원 좀 넘어요.

리포터:
가격 차이는 좀 나기는 하지만 성능에 있어서는 비슷한...

기자:
성능은 오히려 얘가 조금 더 좋은... 차 뒤에 날개가 있어요. 그래서 고속으로 달릴 때 차를 꾹 눌러주는 역할을 하는데 시속 120km를 넘으면 날개가 솟아오르고 시속 80km로 내려가면 자연스럽게 들어가요. 그런데 손으로 할 수 있죠, 스위치를 눌러서.

리포터:
스포츠카답게 제 몸을 감싸주는 거 같고, 워낙에 시트 자체가 부드럽다보니까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겠고요. 그러면 엔진이 뒤에 있다고 하셨는데, 트렁크가 당연히 앞에 있겠죠?

기자: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어요. 포르셰 보여줬더니 누가 엔진을 트렁크에 넣어놨네, 이러더니 앞을 열어 보고 엔진을 왜 거기다 넣어 놨냐고...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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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하하하. 참 재밌게 들었어요. 내부를 비교해 봤는데, 정예은 리포터, 뚜껑 열고 다니니까 좋아요?

리포터:
우아하게 탑. 추웠어요, 사실은. 달리다가 문 닫았죠.

앵커:
결정합니다. 둘 중에 어디요?

리포터:
사실 내부는 포르셰에요. 가죽이 좀 더 부드러웠던 것 같거든요.

앵커:
김기범 기자는요?

기자:
전 애스턴마틴이죠.

앵커:
여기서 갈려요. 살짝 갈립니다. 뒤에는 사람이 전혀 탈 수가 없죠?

기자:
없습니다. 타도 안 되고요. 2인승으로 승인이 났기 때문에 타면 걸립니다.

앵커:
911 GTS는 어때요?

기자:
마찬가지입니다. 좌석 형태는 갖춰져 있지만 2인승으로 승인이 났기 때문에 탈 수 없습니다.

앵커:
어쨌든 두 차 모두 가족용으로는 안 될 거 같고, 애인.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타거나 사랑하는 부인과도 함께 탈 수 있습니다.

리포터:
분위기가 왜 이렇죠?

앵커:
꼭 반드시 사랑하는 부인과 함께 타시길 바라겠습니다. 최 여사, 꼭 태워줄게. 성능을 빼 놓고는 얘기할 수 없습니다. 숫자로 스펙 배틀, 어떤지 궁금한데 애스턴마틴 대 포르셰 911 카레라4GTS의 제원 알기 쉽게 비교 분석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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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를 호가하는 최고의 스포츠카! 애스턴마틴 대 포르셰 911 카레라4GTS의 스펙 배틀!

먼저 최고출력 대결입니다. V12 6.0엔진을 장착한 애스턴마틴은 무려 517마력, 수평대항 6기통 3.8엔진을 탑재한 포르셰 911 카레라4GTS의 최고출력은 430마력, 둘 다 강력한 출력을 자랑하지만 승자는 애스턴마틴입니다. 다음은 최대 토크 비교입니다. 애스턴마틴의 최대토크는 60.8킬로그램미터, 포르셰 911 카레라4GTS는 48.8킬로그램미터, 애스턴마틴, 힘도 더 셉니다. 정지상태에서 100km까지 걸리는 시간, 즉 가속 성능을 비교해 볼까요? 애스턴마틴은 단 4.6초, 포르셰 911 카레라4GTS는 단 4.4초, 두 차 모두 최고의 고성능을 자랑하지만 포르셰 911 카레라4GTS가 약 0.2초 더 빠릅니다. 이번에는 최고속도 비교합니다. 애스턴마틴의 최고속도는 시속 295km, 포르셰 911 카레라4GTS는 시속 302km로 두 차 모두 역시 최고의 고성능을 자랑합니다. 마지막으로 연비 비교합니다. 물론 연비는 기대 안 하시죠? 애스턴마틴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6.9km, 포르셰 911 카레라4GTS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8.9km로 포르셰 911 카레라4GTS의 연비가 더 뛰어납니다.

이상 애스턴마틴 대 포르셰 911 카레라4GTS의 성능 배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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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숫자로 비교를 해 보니까 시승이 더 궁금해지는데, 라디오 레이싱걸 정예은 리포터, 어느 차부터 타 볼까요?

리포터:
일단 키조개 모양의 애스턴마틴부터 타고 달려보겠습니다. 애스턴마틴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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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소리)

기자:
517마력이에요.

리포터:
달려볼까요?

기자:
무서워요. 하하. 오늘은 유달리 긴장되네요.

(엔진 소리)

기자:
소리가...

리포터:
일단 달릴 때 느낌은요. 너무 살짝만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칠게 가는 것 같아서 겁이 나고요.

기자:
승차감도 그렇게 나쁘지 않아요.

리포터:
스포츠카 타는 느낌은 안 들어요. 소리가 좀 시끄럽긴 한데... 몸에 대한 진동은 전혀 느낄 수가 없어요.

기자:
그게 GT입니다. GT라는 차가 이런 차에요.

리포터:
너무 무서워서 운전을 못 하겠어요. 더 안전하게 기자님께서 운전을 해 주시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스포츠 버튼을 눌렀어요.

리포터:
한번 소리 좀 들려 주세요.

기자:
가볼까요?

(엔진 소리)

리포터:
너무 무서운데요?

기자:
너무 좋다고요?

리포터:
너무 무서워요. 놀이기구 타는 줄 알았어요, 방금. 진짜 무서워요. 머리가 어질어질해요.

기자:
빠르죠. 정말 빠르죠.

리포터:
커브는 어떻게 돌아요?

기자:
포르셰랑 비교하면 출력이 워낙 높은데 뒷바퀴로 그 힘을 다 쏟다 보니까 굉장히 기술이 필요해요. 호락호락한 차는 아니에요. 그만 밟아야겠네요. 멀미할 거 같아요. 호흡을 가다듬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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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 시원하게 달려봤어요. 아, 시원해.

리포터:
시원하셨어요?

앵커:
아니 어땠어요?

리포터:
사실 지금 들었던 소리는 상당히 강하고 터프한데, 막상 타 보니까 진동이 생각보다는 그렇게 강하지가 않아서 되게 편했어요. 스포츠카에 비해서는.

앵커:
제임스 본드 차 아닙니까, 김기범 기자? 바닥에 쫙 밀착되어서 가죠?

기자:
네. 쫙 깔리죠.

앵커:
본드 발라서 그래요. 차 바퀴에. 제임스가.

기자:
다행히 바퀴가 굴러가더라고요.

앵커:
아주 밀착력이 뛰어나죠. 대신 효율은 신경 쓸 수가 없죠. 우리 정예은 리포터는 승차감 어땠어요?

리포터:
그런데 빠른 속도로 달려도 뒤로 젖혀지는 그런 느낌이 안 나니까 편안하더라고요.

앵커:
정예은 리포터, 시승 경력이 벌써 1년 다 돼가지 않습니까? 드디어 자동차업계에 나름대로 데뷔를 하신 거에요. 이젠 초보 딱지는 떼었다.

리포터:
그래도 뚜껑은 좀 떼어야 하는데 아직까지 뚜껑을 못 떼어서...

앵커:
딱지나 좀 떼시면... 포르셰 911 시승, 이번에 다시 한 번 가 봐야죠.

리포터:
네, 이번에는 포르셰 911 카레라4GTS 밟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포르셰 911 카레라4GTS, 시동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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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터:
키 꽂는 데가...

기자:
왼쪽에 있어요.

리포터:
숨겨져 있어요. 약간 핸들에 가려서 보이지가 않더라고요.

기자:
왼손으로 시동을 넣고 오른손으로 바로 기어 넣고 출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 왼쪽에 꽂기 시작한 겁니다.

(엔진 소리)

리포터:
무섭죠?

기자:
조금 무섭네요.

리포터:
역시 스포츠카는 달릴 때가 진짜 제맛인 거 같네요. 잘 나가네요.

기자:
평소에 뻑뻑했던 움직임이 달릴 때는 안정감으로 다가오죠. 가속 성능이나 최고 속도나 애스턴마틴보다 얘가 더 앞서요. 서스펜션을 더 딱딱하게 제가 해 볼게요. 그럼 차가 좀 이상해져요.

리포터:
사실 마틴은 이만큼 걸쭉한 소리가 안 났잖아요. 사실 포르셰를 탄다는 건 더 미치게 만드는 거죠. 더 누르고 싶은 거에요. 엑셀을.

기자:
맞아요. 안전하게 몰기가 너무 힘들어요. 스포츠 모드로 바꿔 볼게요. 이러면 승차감은 좀 더 좋아지고요. 뒤에서 울부짖어요.

리포터:
계측하고 하실 때 몇 km까지 밟아 보셨어요?

기자:
저는 독일에서 아우토반에서 297.

리포터:
무슨 차로 운전하실 때?

기자:
그 때도 포르셰였어요. 911 카레라 S로. 런치 컨트롤이라는 기능이 있어요. 출발 제어장치, 그런 기능이 있어서 스타트를 최대한 빨리 출발할 수 있게 만드는 기능이 있거든요. 브레이크페달을 딱 놓는 순간 발사돼요.

리포터:
너무 무서운 거 아니에요?

기자:
가 볼게요.

(엔진 소리)

리포터:
완전 재밌다.

기자: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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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디오 시승기 포르셰 911 카레라4GTS 달려봤어요.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멀미할 뻔했어요, 저 진짜.

기자:
웃으면서 멀미하시더라고요.

리포터:
사실 스포츠카의 울부짖는 소리 있잖아요. 소리로 따지면 역시 포르셰구나.

앵커:
약간 다듬어진 그런 느낌은 있어요, 포르셰가 애스턴마틴보다. 맞습니까?

기자:
반대로 사실은 얘기하려고 했었는데...

리포터:
저도 반대로 생각했었는데...

앵커:
그래요? 이건 이견이 있다고 칩시다. 하하하.

리포터:
2대 1인 거 같은데요?

앵커:
제가 졌어요. 미안합니다. 하지만 늘 말씀드리지만 시승은 내 맘대로야, 그렇죠? 런치 컨트롤 얘기 나왔어요. 이게 뭡니까?

기자:
미끄러짐을 최소화하면서 최대치의 구동력으로 출발할 수 있게 도와주는 장치인데요. 브레이크를 밟은 상태에서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RPM이 차가 올라가지 않고 우우웅 올라가 있거든요? 그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떼는 순간 바로 출발하는.

앵커:
이른바 휠스핀 한 거죠. 휠스핀이 안 걸리는 게 중요해요. 휠스핀에 걸려서 미끄러지면 말짱 도루묵이에요. 이제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의 하이라이트 내 맘대로 점수를 공개할 텐데, 공개하기 전에 두 분에게 마지막으로 하나씩만 여쭤봅니다. 이게 참 재밌는 포인트에요. 제아무리 비싸거나 제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얘기해도 내가 타 보니까 이게 사실 아쉽다, 이게 없을 수가 없어요. 반드시 있어야 돼요. 김기범 기자? 날리세요!

기자:
911은 모델이 너무 많아서요. 제가 포르셰 911 카레라4GTS를 타도 그냥 카레라를 타는 사람들과 차별화가 어렵습니다.

앵커:
애스턴마틴은요?

기자:
애스턴마틴은 수제작차라는 점은 알겠지만 유저 인터페이스, 사용자 편의성이 많이 떨어지는 편입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저도 약간 비슷한 거 같아서. 포르셰는 너무 주변에 차가 많잖아요. 도로에도 많고. 애스턴마틴은 너무 비싸요. 두 배잖아요, 거의.

앵커:
우리 정예은 리포터는 시승에 대한 흠집보다는 아주 현실적인 말씀 해 주셨어요. 아파트 한 채가 왔다 갔다 하는 거죠. 그래도 우리는 평가를 합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의 하이라이트, 모두가 기다리는 내 맘대로 점수를 공개할 시간, 100점 만점에 몇 점을 주셨을지 기대가 됩니다. 물론 점수는 두 분 마음대로, 주관적으로 드립니다. 먼저 애스턴마틴 공개합니다. 김기범 기자, 백점 만점에 몇 점?

기자:
93점입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몇 점?

리포터:
98점이요.

앵커:
이번엔 포르셰 911 카레라4GTS입니다. 김기범 기자, 몇 점입니까?

기자:
98점입니다.

앵커:
정예은 리포터?

리포터:
96점이요.

앵커:
그렇게 된다면 애스턴마틴 대 포르셰 911 카레라4GTS의 결과는 191점 대 194점! 포르셰, 승! 깔끔합니다. 값싼 차가 비싼 차를 이겼어요.

리포터:
그러게요.

앵커:
대단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것은 마음대로 평가하는 거기 때문에 청취자 여러분 이견이 있으시면 저희 청취자 게시판에 올려주셔도 됩니다. 라디오 시승기 카대카, 오늘도 두 분이 많은 수고를 해 주셨는데, 팀명 크게 한 번 외쳐야죠!

기자:
달려라 삼촌, 파이팅!

리포터:
달려라 삼촌, 파이팅!

앵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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