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좋다 49회] 미국 럭셔리 브랜드 부문 1위, 기술로 승부한다 렉서스의 마력!

앵커:
명차에는 이유가 있다, 명차 중의 명차, 명차 히스토리 짚어보는 브랜드 스토리, 자동차 블로그 니차도기어 내 차는 변속기를 운영하며 팬들을 몰고 다니는 우리 한국경제신문의 최진석 기자, 스튜디오에 나왔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한국경제신문 최진석 기자(이하 최진석):
네, 안녕하세요? 자동차를 좋아하는 최진석입니다.

앵커:
그런 식상한 멘트 지겹습니다.

최진석:
자동차를 언제나 좋아하는 최진석입니다. 너무너무나 좋아하는 최진석입니다.

앵커:
브랜드 스토리, 오늘 어떤 차입니까?

최진석:
오늘은 일본을 대표하는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입니다. 렉서스는 독일과 영국, 미국 등 기존 선진국들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에 비하면 역사가 상대적으로 좀 짧습니다. 신생 브랜드라고 봐야겠죠. 그런데 일본은 기술 강국, 장인 정신으로 무장한 나라답게 끈질기게 선두 브랜드들을 추적해왔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곳곳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럭셔리 브랜드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앵커:
좋습니다. 가 봅시다. 오늘의 브랜드 스토리 렉서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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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그것이 궁금하다.

기술의 나라 일본. 그곳에서 태어난 럭셔리 브랜드, 렉서스. 첫 차부터 완벽을 꿈꿨던 이 당돌한 브랜드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럭셔리 브랜드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성능과 디자인, 품질까지 장인정신으로 빚어낸 렉서스, 25년의 길지 않은 역사에 숨어있는 렉서스의 진짜 저력은 무엇일까? 렉서스에 대해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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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랜드 스토리는 우리가 특별히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우리도 궁금한 것 대놓고 물어보기 위해서 자동차 회사 담당자도 이 자리에 초대를 하죠. 오늘 한국 도요타 렉서스 마케팅팀의 홍유식 팀장님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홍유식 한국 도요타 렉서스 마케팅팀장(이하 홍유식):
안녕하세요? 홍유식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최진석:
안녕하세요.

앵커:
두 분도 서로 잘 아시는 사이는 아니죠?

홍유식:
네, 처음 뵀습니다.

앵커:
처음 보지만 10년 본 것처럼, 그런 편안함과 친숙함으로. 브랜드 스토리 렉서스편 시작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 뭡니까?

최진석:
네, 첫 번째 주제는 이걸로 정해봤습니다. 바로 1989입니다.

앵커:
이건 연도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

최진석:
네, 맞습니다. 렉서스는 지금 미국, 한국, 일본을 포함해 전 세계 68개국에서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그 중 미국에서는 판매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요. 이렇게 성공적으로 프리미엄 시장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렉서스가 처음 설립된 연도가 1989년입니다. 홍 팀장님, 1989년 렉서스는 어떤 차를 처음 내 놨고 어떤 전략으로 시장을 파고들었나요?

홍유식:
당시에 1400명의 엔지니어와 2300명의 기술자가 LS400을 탄생시켰습니다. 출시 첫 해 판매 대수 목표 16000대를 돌파한 걸로 알고 있고요. 2년 만에 렉서스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고급 승용차가 됩니다.

앵커:
이게 그 당시에 렉서스가 F1 프로젝트였죠? 누가 보면 포뮬러1이라고 생각하는... Flex no.1.

홍유식:
조금만 디테일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당시 렉서스는 미국의 신흥 부유층, 이른바 보보스족을 타겟으로 잡았었고 품질, 디테일, 서비스, 이 세 가지 전략을 구상했습니다. LS400은 사소한 부품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품질을 관리했고, 소위 고장 안 나는 차로 인식이 되었죠. 여기에 추가적으로 프리미엄 모델에서 찾아보기 힘든 상식을 뛰어넘는 디테일까지 고객을 감동시켰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동급의 Mercedes Benz보다 만 달러 정도나 낮았고요.

최진석:
홍 팀장님 외국에서 살다 오셨나요? 발음 굉장히 이국적이신데요? 원어민처럼...

앵커:
Where did you live? 하하하하. 두 번째 주제, 뭡니까?

최진석:
가문의 구성입니다. 렉서스라는 브랜드가 어떤 것인지 알아봤으니 이제 그 브랜드 안에 어떤 차종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홍 팀장님, 렉서스는 어떤 차종들로 구성이 되어 있고 또 차종들의 모델명은 어떤 연유로 지어졌나요?

홍유식:
간단하게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라인업을 소개해 드릴 텐데요. 우선 해치백 CT 200H가 있습니다. Creative Touring Vehicle이라는 뜻이고 그 이름 끝에 H가 있으면 하이브리드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컴팩트 스포츠 세단이죠. IS250이 있습니다. Intelligence Sedan, GS, Grand Touring Sedan, 우리말로 중형 고급 후륜 스포츠 세단입니다. 그 다음에는 가장 렉서스의 대표급이라고 할 수 있는 ES가 있는데요. Elegance Sedan이라는 뜻으로 ES350과 ES300H가 있습니다.

최진석:
이게 한 때 강남 소나타로 불릴 정도로...

홍유식:
당시에는 330이 아마 굉장히 인기였을 거에요.

앵커:
여기서 ES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인물 ES는 아니죠? 하하하하.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시더라고요. 하도 언론 보도에서 ES, ES 이렇게 약자를 쓰니까 헷갈려서 제가 정리를 해 드렸습니다.

홍유식:
그 다음 SUV 라인업으로 넘어가 볼까요? Radiant Crossover라는 뜻의 RX350과 RX350H가 있습니다. 실질적으로 렉서스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RX입니다. 글로벌하게 봤을 때요.

최진석:
포르셰에서도 카이엔이 효자 모델이듯이 SUV의 인기가 정말...

앵커:
최근에 새로운 차가 추가되었죠?

홍유식:
맞습니다. NX인데요. 마칸의 강력한 경쟁자인 NX입니다. NX는 Nimble Crossover라는 뜻이고요. NX300H와 렉서스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을 장착한 NX200T가 있고요. 마지막으로 전용 옵션과 스포츠 튜닝을 통해 보다 스포티한 주행 감각을 경험할 수 있도록 LS와 ES를 제외한 전 라인업에 F스포츠 전용 서킷을 현재 운용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약간 스포츠 모델인 거죠?

홍유식:
맞습니다.

최진석:
홍 팀장님, 이 밖에도 렉서스가 내 놓으려고 준비하는 신차들, 어떤 게 있나요?

홍유식:
최근 2년 전부터 렉서스 행보가 상당히 돋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와쿠도키라는 모델의 출시인데요. 와쿠도키라는 말은 일본어로 두근거린다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차를 탔을 때 그 퍼포먼스를 통해서 두근거림을 준다는 뜻인데요. 실제로 젊고 트렌디한 고객들을 위해 디자인과 퍼포먼스를 메인 컨셉으로 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지난 3일에 렉서스가 새로 개발한 터보 엔진은 장착한 사륜구동 컴팩트 SUV NX200T를 출시했고요. 앞으로도 터보 모델에 계속해서 현재 라인업을 추가할 예정에 있고요. 근시일 내에 올 큰 행사 중에 하나죠. 서울모터쇼에서 저희가 고성능 스포츠 쿠페 RC350과 RCF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앵커:
사실 렉서스가 과거에는 터보에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터보의 고성능 모델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홍유식:
전체적으로 다운사이징으로 가고 있는 추세기 때문에 피할 수 없는 거죠.

앵커:
그렇게 보면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게 결코 만만하게 볼 건 아닌 것 같아요. 이렇게 다양한 차종을 저마다 최상의 컨디션으로 개발해야 되거든요. 실용적인 하이브리드부터 고성능 모델까지, 정말 기술력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되는 거죠. 최 기자, 그러면 세 번째 토픽은 뭡니까?

최진석:
세 번째 주제는 바로 권 기자님께서 말씀하신 기술력, 품질과 깊은 관련이 있는 내용입니다. 바로 타쿠미입니다.

앵커:
저도 이쯤 되면 타쿠미 얘기가 나올 거라고 생각은 했었어요. 왜냐면 우리가 기술이나 품질 장인, 이렇게 얘기를 해 왔는데 타쿠미는 바로 우리로 따지면 장인이란 말이에요. 팀장님, 타쿠미, 좀 더 보충 설명이 필요합니다.

홍유식:
타쿠미, 일본 말로 장인정신이라는 말인데요. 독일로 말하면 마이스터가 되겠죠. 렉서스는 타쿠미의 장인정신이 가장 철저하게 배어든 브랜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NX의 생산과정에서도 타쿠미의 장인정신이 그대로 발휘되었고요. 실제로 인테리어에서 보면 시트나 대시보드 같은 이런 부분, 스터닝 휠, 이런 부분이 완벽하게 마무리되면 심플하고 우아한 곡선이 살아나게 되죠. 이것이 바로 자동차의 감성 품질을 담당하게 되는데요. 감성 품질을 높이면 높일수록 프리미엄 자동차의 반열에 올라갈 수 있는 겁니다. 그러나 이것을 수작업으로 한다는 건 굉장히 쉬운 일이 아니죠. 그만큼 오랜 경력의 직원들이 있어야 하고, 타쿠미로 인정받는 기준도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예컨대 큐슈 공장이 있는데요. 거기에 7700명의 기술 인력이 있는데...

앵커:
이 7700명이 다 품질관리 인력이에요?

홍유식:
그렇습니다. 그 중에서 타쿠미는 고작 19명에 불과합니다.

앵커:
그럼 홍 팀장님은 한국 도요타의 렉서스 마케팅 타쿠미입니까?

홍유식:
그렇습니다. 하하하. 정확한...

앵커:
거침없습니다. 저 자부심, 어디서 나올까요?

최진석:
권 기자님, 대한민국의 자동차 기자의 타쿠미입니까?

앵커:
저는 타쿠마. 자동차만 탔구마.

최진석:
아우 추워. 렉서스는 차 한 대가 출고되기까지 총 500여가지의 검사 과정을 거치는데요. 이런 검사 과정에서 타쿠미의 진가가 발휘됩니다.

앵커:
이게 명차 만드는 원동력이 되겠죠. 그렇다면 최 기자, 넘어갑시다. 다음 주제로.

최진석:
마지막 주제는 렉서스의 디자인, 외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지막 주제는 과격하거나 혹은 아름답거나, 입니다.

앵커:
프리미엄 자동차 우리가 논할 때 보통 성능하고 품질, 디자인 빼 놓을 수가 없을 텐데, 디자인 철학 얘기해 주시죠.

홍유식:
최근에 렉서스의 외관 디자인을 보면 과거 3~4년 전에 대비해서 상당한 변화가 있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있는데요. 혹시 뭔지 아시겠어요?

앵커:
스핀들그릴.

홍유식:
맞습니다. 스핀들그릴인데요. 사실 스핀들그릴이 나오기까지 상당히 오랜...

앵커:
여기서 잠깐 스핀들그릴을 설명 드리고 가야 돼요. 모래시계를 생각하시면 돼요. 모래시계를 조금 넓혀 놓은, 그게 스핀들그릴이라고 얘기하죠.

홍유식:
사실 렉서스의 디자인 철학은 L-finess라는 기본 핵심 철학이 있는데요. L은 바로 Leading Edge를 말합니다. 최첨단 기술. 대부분의 많은 럭셔리 카들 중에서는 최첨단 기술을 많이 갖고 있죠. 하지만 마감이나 여러 가지 디자인, 정교함을 갖고 있는 브랜드는 많지 않습니다. 렉서스는 최첨단 기술과 정교함,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의미의 디자인 철학을 갖고 있고요. 렉서스의 모든 모델에 반영된 이 L-finess는 자동차 디자인을 단순히 차체 표면에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장인정신을 통한 심도 깊은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최진석:
맞습니다. 제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몇 년 전에 갔을 때 렉서스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어서 데뷔를 했었는데, 그 때 처음에 보고 너무나 파격적이어서 이걸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까, 했는데 이게 또 시간이 약이고 고민의 결과라고 사람들이 또 익숙하게 받아들이고 호응이 예전보다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앵커:
진짜 무서운 건 처음에 봤는데 어색했는데 계속 보면 빠져드는 차, 그런 차들이 사실은 오래 가고 롱런해요.

최진석:
그게 또 내공이 있는 거고요.

앵커:
지금까지 일본의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 장인정신이 만든 20세기 새로운 프리미엄 역사, 렉서스였던 거 같습니다. 프리미엄의 반격, 변화하는 프리미엄, 전 이렇게 정리하고 싶어요. 프리미엄의 변화, 프리미엄의 전환. 이렇게까지 정의를 내리고 싶습니다. 오늘 한국경제신문 최진석 기자 수고하셨고, 또 한국 도요타 렉서스의 마케팅 팀장을 맡고 계신 홍유식 팀장님께서 브랜드 스토리 함께 해 주셨습니다. 여러분, 고맙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최진석:
예, 감사합니다.

홍유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