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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 최고의 반전 드라마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서울시 교육감 당선인 조희연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4-06-05 07:53  | 조회 : 4212 
YTN라디오(FM 94.5) [신율의 출발 새아침]


작심인터뷰 1 : 서울시 교육감 당선인 조희연 



앵커:
이번 지방선거의 최고의 드라마는 광역단체장 선거보다도 교육감선거에서 나왔습니다. 바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당선자를 지칭하는 단어인데요. 선거 초반에만 해도 낮은 인지도 때문에 선거운동 초반 많은 어려움을 겪었는데요. 그런데 막판에 오히려 다른 쪽에서 여러 가지 잡음이 발생하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성공시켰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작심인터뷰 첫 번째 순서는 서울시 교육감에 당선된 조희연 당선자 연결해서 소감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서울시 교육감 당선인 조희연(이하 조희연):
안녕하세요.

앵커:
축하합니다. 이제 교수에서 교육감으로 타이틀을 바꾸셨네요. 기분이 어떠세요?

조희연:
아쉬움도 있습니다. 제가 25년 넘게 교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아쉬움도 있습니다. 그래도 국민들이 저의 인생의 방향을 바꾼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 휴직하고 하실 수 있는 것 아니에요?

조희연:
아닙니다.

앵커:
국회의원은 요새 안 되는데.

조희연:
지자체 법에 사직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경기도의 김상곤 교육감님도 처음에 그걸 모르고 선거 출마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그래도 알고 출마 했습니다.

앵커:
그래도 25년 넘게 하셨으니까 나중에 하시면 연금은 받으시죠? 그런데 우리 당선자께서 보실 때 본인이 기적과 같은, 죄송합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기적으로 보이거든요? 기적과 같은 역전 드라마 어떻게 보세요?

조희연:
저도 좀 놀랍기도 하고요. 아무래도 세월호 사건을 겪으면서 유권자들이 정말 부모님의 마음이 되어서 투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세월호 이전의 교육에 대해서, 세월호를 겪으면서 뭔가 달라져야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을 하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한마디로 공부 열심히 해라는 것보다도 우리 애들 건강하고 사고 없이 자라면 그걸로 많은 부모님들이 만족하는 그런 분위기가 생긴 건 확실 하더라고요.

조희연:
예.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분위기가 교육감 선거에도 기존의, 예를 들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이른바 수월성 교육이나 경쟁 교육 보단 다른 걸 한번 모색 해보라는 준엄한 요구가 아닌가 싶어요.

앵커:
물론 조희연 당선자께서도 좋은 대학 나오셨잖아요, 그죠? 그런데 가장 설득력 있는 게 뭐냐면 좋은 대학 갈 필요가 없다고 얘기하는 것보다도 좋은 대학 나왔더니 별볼 게 없더라 이게 제일 호소력이 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희연:
물론입니다. 사실 저는 계속 글도 써오고 이번 과정에서 그렇게 했는데 저희가 30,40년 전의 낡은 교육 패러다임으로 경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건 이제 시효를 다 했다고 보고요. 저희가 이정도의 경제력을 가진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정말 하고 싶은 것 하고 또 아이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재능들이 발현 되어야 국가 경쟁력도 된다. 그래서 아예 우리 경쟁시스템 자체에 대해서 바꾸어야 하지 않나. 저는 솔직히 그런 생각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어제 조희연 후보께서 당선자로 확정되는 순간 저랑 친한 작가가 저에게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뭐라고 보냈냐면 ‘조희연의 아들이 고승덕의 딸을 이겼다’는 카톡을 보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희연:
저는 송구스럽긴 합니다만 사실 그러한 요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 둘째가 아버지를 응원하는 편지하고 또 고승덕 후보님의 따님이 페북에 고 후보를 비판하는 글, 그것이 극명하게 대조를 이루면서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부모님들이 가정을 생각하고 그래서 저에게 표를 좀 많이 몰아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 표의 흐름을 보더라도 편지사건, 페북 글 사건이 난 이후에 고승덕 후보님의 표가 많이 빠지면서 문 후보님과 저에게 광범위하게 이동했다고 보여 집니다.

앵커:
저는 사실 어떻게 생각 했냐면요, 개인적인 생각인데, 고승덕 후보의 따님의 페이스북 글이 크게 화제를 일으키면서 반응이 문용린 후보와 조희연 당선자와는 달랐어요. 제가 가슴에 와 닿는 게 뭐냐면 진심이 느껴졌는데, 조희연 당선자 그러셨죠? 안타까운데 가족문제 참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그렇게 말씀 하시지 않으셨습니까? 그게 제 입장에서는 가슴을 후비더라고요. 사실 가족사는 누가 옳고 그른 것을 우리가 판단 하거나 일방적으로 얘기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본인의 진심이기 때문에 그걸 참 잘 하셨습니다 하고 얘기할 순 없죠. 그런데 어떤 면에 있어서는 동감을 불러일으킨 요인도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조희연:
네. 저도 다른 가족의 여러 가지 아픔을 얘기하는 데 송구스럽기도 하고요 또 제 입장에서 보면 신 선생님도 느끼시겠습니다만, 예를 들면, 저희가 부모로서 자식이 편지에서 장점을 얘기했지만 다른 한편에서 보면 저도 단점을 갖고 있는 부모가 아니겠습니까?

앵커:
누구든 다 그렇죠.

조희연:
네. 너무 장점 위주로 저희 아들이 저의 당선을 돕고 그런 글을 쓰니까 사실은 제가 이틀간 못 싣게 했습니다. 조금 쑥스럽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선거대책본부에 있는 분들이 나름 진정성이 있으니까 싣자. 그런데 처음 발표할 때까지만 해도 상당한 관심을 가졌지만 고 후보님 따님의 페북글이 제기되기 까지는 상대적으로 덜 주목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죠. 대비가 되면서 더 주목을 받게 됐는데. 그런데 제가 한 가지만 여쭤볼 게 고승덕 후보가 어제 결과가 나오기 전에 이런 얘길 했습니다. ‘이번 선거는 끝나지 않았다. 아마 1년 반 후에 다시 선거가 열릴 것이다. 또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의 허위사실을 공표한 후보를 고발했고 향후 결과가 나올 것이다. 선거는 끝난 것이 아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요. 이것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조희연:
사실은 선거 과정에서 고발이, 저희 쪽에서도 지금 저희 첫째가 병역의 의혹이 있는 것처럼 제기를 하셨어요. 그런데 사실은 저희도 제가 통진당과 관련 돼있는걸 얘기 하셔가지고 저희 쪽에서도 사실 고발을 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문 교육감이나 고 후보님도 그런 부분이 있고요. 그래서 저는 민주주의 선거라는 게 그런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굉장히 갈등과 싸움처럼 보여 지는 측면이 있지만요, 확인하는 과정이고 그게 민심을 확인하는 과정이고 확인된 민심에 기초해서 한 단계 높은 화해와 협력으로 가는 것이 국민들이 보기에도 맞고요. 저도 당연히 제가 고발한 부분이 저도 억울하긴 하죠. 제가 통진당과 관련 돼있다거나 저희 아들이 대학원 다니니까 병역 연기된 건데, 대학원 다니니까 당연히 연기돼잖습니까,

앵커:
당연하죠.

조희연:
그런 건데 그걸 의혹이 있는 것처럼 하셔서 그런 면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저도 한 단계 높은 화해로 들어가는 게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좋지 않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통진당 말씀하시니까 생각이 나는 건데 선거에서 일반적으로 본다면 사실 고승덕 후보의 지지가 빠지면 문용린 후보 쪽으로 가야지 조희연 당선자 쪽으로 가는 것은 굉장히 특이한 경우거든요?

조희연:
그렇죠.

앵커:
그런데 실제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됐어요. 그것은 조희연 당선자를 당선 시키기기엔 고승덕 후보와 같은 보수적 이념을 가진 교육감을 지지했던 분들도 있다는 얘기거든요,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교육이라는 것은 특히 한쪽으로 치우치면 안 되는 거니까 그래서 제가 여쭤보는 건데요, 전교조와의 관계는 어떻게 하실 겁니까?

조희연:
사실 상대 후보께서도 제기했던 문제입니다. 저는 전교조가 그동안 89년부터 굉장히 참교육을 위해서 희생 해오고 노력해온 점은 평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큰 틀에서는 전교조 역할에 대해서는 대단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입장이고요, 그러나 저를 전교조와 동일시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모든 조직이라는 게 양면이 있는 면이 있으니까요. 저는 선거 과정에서 교총도 방문을 했습니다. 그래서 교총과 여러 가지 협력 방안들을 생각하고 있고요. 예를 들면, 저도 깜짝 놀랐는데요. 교총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 캠페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건 너무 좋은 일이다 그래서 그건 제가 교총과 꼭 공동캠페인을 하려고 생각하고요. 보수 후보 쪽에 투표해주신 분들도 많기 때문에 그 점을 제가 채찍으로 알고,

앵커:
그 점을 항상 생각 하셔야 할 거예요.

조희연:
네. 균형 잡힌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앵커:
네. 그거 굉장히 중요하죠. 그리고 외고나 과학고 등 특목고 있잖아요, 다 없애실 거예요?

조희연:
아닙니다. 저희가 사실은 그것도 고 후보님께서 제가 외고 배제 이런 걸 말씀하셨다고 하셔서 그것도 고발 사항에 들어있는데요. 특목고는 전혀 그렇게 얘길 한 바 없고요 단지 과학고나 예술 고등학교, 체육 고등학교는 다 자기 기능들이 있잖습니까? 그러니까 외고가 문제는 있는데요, 외고는 현재 조금 더 자기 목적에 충실했으면 좋겠다는 게 초점이고요. 자사고가 아무래도 쟁점은 된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사고 정책을 저희가 전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얘기했기 때문에.

앵커:
어떤 방향으로 재검토 할 생각이세요?

조희연:
왜 그러냐면 이명박정부 하에서 고교 다양화 정책의 일환으로 시작된 것이거든요. 지금 사실 실패한 정책으로 드러났고 박근혜정부에서도 이 정책을 전환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출구전략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어제 잠도 제대로 못 주무셨을 텐데 오늘 좀 쉬시면서 교육감으로서 구상을 잘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오늘말씀 고맙습니다.

조희연:
네.

앵커:
지금까지 서울시 교육감으로 당선 된 조희연 당선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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