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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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취업?
작성자 : nixvir*** 날짜 : 2013-03-09 17:14  | 조회 : 1406 
목요일자 방송에서 다루었던 해외취업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년 취업난을 해외취업으로 해결하겠다는 그 발상은

정말 단 한번이라도 진지하게 검토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허술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취업에 나가서 중요한 일을 하느냐 아니면 단순히 해외 노동자 취급 받으면서

일하느냐라는 것은 후차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이 해외에서 경력을 쌓았을 때,

한국에서 그 경력을 인정받으면서 나중에라도 한국에 취업이 되냐는 것이죠..

저 개인적으로는 hospitality가 한 때 전공이었고,

'카타르 항공' 승무원 최종 합격까지 했던 이력자로서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라디오에서 해외 취업자 일자리를...


토목, 엔지니어링 , 서비스, 항공 승무원 같은 일자리를 이야기 했습니다.

항공 승무원 이야기를 해 보면 , 현재 해외 항공사에서 뽑아가는 인력들은

단순 승무원/ 노동직에 불과하고, 그 마저도 모두 계약직입니다.

2년~3년 계약기간 끝내고 왔을 때..

그 경력을 살려서 한국의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아니면 저가항공으로도

취업 연계가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거의 제로 입니다.


항공 승무원 같은 직종군들은 회사에서 경력직 자체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제 주변에 있는 지인들은 이런과정을 거치신 분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경력 연계가 되지 않는 다른 일을 한국에서 구했거나

아니면, 현지에서 다른 직종으로 , 다시 계약직이나 정규직이더라도

한국의 영세한 기업으로 옮겨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비자 문제가 계속 걸리기 때문에 처우 불만이나 복지 불만을 어느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아닌 비밀입니다.


그럼 다른 분야로 눈을 돌려 볼까요?

토목, 엔지니어링...

이 분야는..정말 더 고용이 불안하기만 합니다.

역시나 제 지인중에 한명이 현재 UAE에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 친구도 제주도에서 관광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현지 호텔에 취업했으나, 외국인 노동자 취급과 처우개선이 되지 않아

그만두고 현지 한국 건설회사가 진행하는 건설, 토목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케이스입니다.

우선적으로 고용에 연속성이 없으며(프로젝트 단위로 고용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지 의료보험이 한국처럼 가격이 절대로 싸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또, 의사소통 문제로 눈으로 드러나는 외상이 아닌 걍우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도 문제 중에 문제입니다.

그 친구 역시 한국에 귀국을 하고 싶으나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한국에서 그 경력을 이어가지 못하는 현실에서

어쩔수 없이 머물러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결혼도, 노후대책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며(당연히 국민연금 같은건 없습니다.)

개인저축에만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계속 외국인 노동자로서 떠돌아야 되는 현실입니다.


이런 일자리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한국에도 많습니다.

중소기업에 생상공장 가서 열심히 2교대로 스마트폰 이나 테블릿 PC 조립하면

기숙사 제공 받으면서, 월급 괜찮게 받습니다.


그냥 그런 일자리가 외국에 있는 것 뿐입니다.

다만, 외국어 배울 수 있는 기회, 젊을 때 소중한 경험,

뭐 이런걸로 포장만 하는 것입니다.


저 개인적인 얘기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스위스에서 호텔학교 다니던 시절, 현지 호텔에서 인턴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느낀바로는 그 국가에서 제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호텔에서 절대로

핵심 코어가 될 수 없으며, 승진이 불가능하다는 것.

그리고 처우가 결국 우리가 방글라데시, 네팔 같은 외국인 노동자 입장에서

대하는 수준에서 대우 받을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자꾸 저출산 이야기만 하지 말고...

단기적으로 실업률 줄이는 임시방면만 내 놓지 말고


대통령님 이하 장관님들... 높으신 분들..

우리 청년들, 단순히 숫자로만 보시지 마시고

부모라는 생각에서, 그 입장에서...

이 땅에서 행복하게 뿌리내리고 살게 해 줄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십시오

그게 당장 안된다면, 진심으로 노력이라도 좀 해 주십시오...


금요일... 이마트 관련 파견근무 이야기 들으면서

실업자 300만 자영업자 600만 비정규직 900만의 시대에

정말 대한민국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정직하고 ,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으면 합니다.


-김지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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