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현의 생생경제
  • 방송시간 : [월~금] 09:00~10:00
  • 진행 : 조태현 / PD: 김세령 / 작가: 강정연

참여마당

대한민국 수능제도의 허와 실.
작성자 : nixvir*** 날짜 : 2013-03-08 15:56  | 조회 : 1159 
라디오 청취하다가 글을 씁니다.

수학능력 시험이 도입되고 난 뒤부터

서울 강남3구에 학생들은 4시에 학교를 마쳤고

지방에 명문 사립고는 학력고사때처럼 야간자율학습을 계속 고수 했습니다.

학력고사시절에 명성을 떨치던 지방 사립고들의

서울대 진학률을 비롯 명문대 진학률은 급감했고,

강남3구 학생들의 sky 합격률은 높아지기만 했습니다.

제가 졸업한 학교도 제가 다닐때만 하더라도 1년 30명 남짓 서울대 입학생을 배출했으나

지금은 5명도 채 안됩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요?


수학능력시험은 미국식 시험입니다.

자료,공식, 데이터를 모두 다 던져주고,

문제를 냅니다.

단순 암기로는 절대로 문제를 풀 수 없으며,

풀 수 있는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고득점을 취득할 수 없습니다.

교과서의 범주를 벗어나 정확하게 개념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츨제됩니다.


여기에서 핵심은 교과서의 범주를 벗어나야 된다는 것인데,

예를 들어 플라톤의 국가론, 아담스미스의 국부론, 이런 내용을

단편적인 내용암기가 아니라


직접 읽거나 아니면 그 책의 내용의 핵심과 개념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여러가지 형태로 변형되어서 나오는 문제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야간자습교실에서 기출문제 형식으로 만들어진 문제집을 아무리 많이 풀어도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수능에서 출시되면 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 몇 문제가 결국 당락을 좌우합니다.


강남 8학군에 속한 학생들은

그러한 사실을 잘 알기에

저러한 책을 읽지 않고도 개념을 잡아주는 유명강사를 찾아가는 거죠

수학도 그런씩이고 과학도 그런씩입니다.

이러한 일들이 94년부터 지금까지 계속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방에서는 그러한 개념을 잡아줄만한 학원과 강사도 없을 뿐더러

교사분들도 교과서 수준에서의 강의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상위 10%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나머지는 포기하는 공교육의 비정상화도 문제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부분을 지방학생들은 사교육을 통해 보충할 여력이 안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외부 강사를 초정해서 보충수업을 진행하는데,

결국 40명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문제집을 들고 하는 문제풀이 시간에 불과합니다.


결론적으로는 지방 학생들은 현재의 수능 시스템에서 경쟁력이 없습니다.


4시에 일찍 끝내는 그 사실.

그리고 사교육에 대한 규제..

이 두가지의 불협화음이 문제가 아니라

수능제도 자체가 과연 수험생들 모두에게 공평한지 생각해 볼 문제입니다.


p,s: 최근에 이투스 라는 온라인 사교육 사이트를 보면 강사들 연봉이 30~40억씩 됩니다. 지금의 수능체제에서는 지방학생들은 더 이상 현재의 교육으로는 경쟁력이 없기에 폭발적인 수요가 증가하는 것입니다.

p,s2: 사교육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교육 규제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단순히 규제하면 결국 불법 과외 같은 것만 더 성행하겠죠.. 근본적인 제도변화가 필요합니다.

-김지완-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