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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6 "협동조합도시,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 정책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07-06 11:00  | 조회 : 2168 
손영주 앵커 (이하 앵커) : 올해는 UN이 정한 세계협동조합의 햅니다. 서울시가 협동조합조시 서울로 만들기를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내일 개최되는 협동조합 난장 한마당 개막식에서 협동조합 도시 비전이 선포됩니다. 협동조합 도시란 어떤 개념이고 어떤 도시로 조정되는 것인지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 정책관을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장님, 안녕하십니까.

☎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 정책관 (이하 강병호)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협동조합도시 서울이 생소하기도 하고요. 저는 축제나 행사성을 바탕으로 다른 부서에서 맡을 줄 알았는데, 서울시 일자리 정책관이시잖아요. 이번에 일자리 부서에서 맡게 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요. 관련성이 있나요?

강병호 : 협동조합이 좀 생소한데요. 저희가 세계 협동조합의 해를 UN에서 2012년을 정했습니다. 그 배경이 요즘 사회 양극화나 실업 문제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그런 원인이 서로가 서로에 대한 나눔이나 배려가 부족한데서 찾을 수 있는데요. 일자리 정책관 쪽에서 협동조합 도시 행사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도 사회·경제적인 문제가, 특히 실업 문제가 소수의 투자자들이 모든 것을 가져가고 실업이 양산되는 경제 구조에서 찾을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조직의 형태가 협동조합이라는 게 있습니다. 협동조합은 그래서 조합원들이 투자하고 의사 결정하고 고용하기 때문에 고용 자체가 안정되고 지속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 일자리 정책관 쪽에서 협동조합 도시 행사를 갖게 되었습니다.

앵커 : 오늘부터 협동조합 난장 한마당 축제가 열리죠?

강병호 : 네, 그렇습니다. 오늘 6일부터 8일까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무교로 일대에서 행사를 개최해서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기업, 자활단체, 마을기업 등 500여개 단체가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협동조합 행사가 되겠습니다.

앵커 : 협동조합 도시는 어떤 개념의 도시를 말하는 것인지 정리해서 말씀 한 번 다 해 주시죠.

강병호 : 조금 전에 말씀 드렸듯이 박원순 시장께서는 마을 공동체 사업을 하고 계신데, 마을 공동체 사업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이기주의 자체를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통해서 치유해 나가는 운동인데요. 마을 공동체 사업이 정서적인 공동체 사업이라면 협동조합은 경제적인 공동체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경제적인 공동체를 통해서 더 나아가 사회 발전이나 복지의 효율성까지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도시가 되겠습니다.

앵커 : 협동조합 도시가 되고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강병호 : 크게 경제적인 것과 사회·서비스적인 것과 민주적인 것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요. 요즘 대형마트 문제로 해서 재래시장이나 동네 슈퍼마켓 등 동네 상권들이 어려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협동조합을 통해서 조직이 되게 될 경우에는 조합원들이 공동 생산해서 공동 분배하는, 가치 자체가 조합원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고용이 안정될 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고요. 두 번째로는 자활공동체나 노인 돌봄 사업이나 아이들 보육 사업 등 이런 각종 사회 서비스 부분에 있어서 협동조합 형태로 될 경우 서비스의 질이 제고되고 지속가능하게 될 수 있고요. 마지막으로 민주적인 시민 훈련이 됩니다. 협동조합은 조합원들이 투표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기부터 민주적인 의사결정 과정에 대해 사회 결과에 대한 본인들의 책임감을 제고시키고 참여를 활성화 할 수 있는 큰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면 장점이고 취지면 취지입니다.

앵커 : 박원순 시장이 해외 순방을 통해서 우수한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협동조합 도시 역시 이런 것들을 통해서 나온 겁니까?

강병호 : 대표적인 협동조합 도시들이 이태리라든지 스페인의 몬드라곤, 캐나다 퀘벡 등이 있는데요. 이태리의 볼로냐 같은 경우 대기업은 없지만 유럽에서 가장 잘 사는 5대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여기에는 자국 내의 연평균 소득의 2배 이상인 4만 달러의 소득을 올리고 있는데, 실업률이 3.1%밖에 안 되고 볼로냐 시민의 3분의 2가 1개 이상의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고요. 캐나다 퀘벡 같은 경우에는 1980년대 민과 공공기관이 함께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을 했는데 현재 479개의 연대 협동조합이 구성돼 있습니다.

앵커 : 현재 서울시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협동조합이 있습니까?

강병호 : 네, 대표적으로 마포에 있는 성미산 마을을 들 수 있는데, 성미산 마을이 협동조합이라는 뜻이 아니라, 성미산 마을에서 94년에 마을 주민들이 아이들 보육문제에 대해 걱정이 많았는데 학부모들이 누구에게 맡기고 불안해하지 말고 우리 부모끼리 조합 출자를 해서 시설도 얻고 교사도 채용하고 프로그램도 구성하자고 협동조합으로 보육 사업을 해서 성공화 시킨 게 가장 대표적인 사례고요. 주민들끼리의 카페나 반판가게, 극장 등 다양한 부분이 있는데, 삼각산의 재미난 학교나 동작구의 성대골 마을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에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을 시작했는데 서울에서 천여 개 학교에서 발전소를 설치하는 햇빛 발전소 사업이 있는데요. 이것도 시민들이 조합원으로 출자해서 하는 그런 형태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앵커 : 협동조합 도시가 되기 위해서 서울시의 주요 기업들을 협동조합 형태로 바꿔나가게 되는 건지 아니면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을 만들어 나가게 되는 건가요?

강병호 : 정부에서 협동조합 기본법을 제정했고, 그 법이 금년 12월 1일부터 발효가 됩니다, 그렇게 될 경우 설립요건이 5인 이상이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게 요건이 완화돼있고 금융과 보험 분야만 제외되는데요. 따라서 주택이라든지 보육, 교육, 문화 이런 다양한 분야에서 설립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그래서 시에서는 이에 대비해서 시민들을 교육하는 프로그램과 전문가를 양산하고 협동조합이 활성화될 수 있는 각종 제도를 마련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 구체적인 계획은 언제쯤 수립이 될까요?

강병호 : 구체적인 계획은 저희가 계속 만들고 있는데 6일부터 8일까지 하는 협동조합 난장 한마당 행사 자체도 12월 1일에 법이 발효되는 것에 대비해서 시민들에게 협동조합이라는 것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한 사전 작업 중에 하나고, 이 작업이 끝나고 나면 하반기 내로 계획을 만들어서 시민들에게 공표할 예정입니다.

앵커 : 내일 비전 선포와 함께 6가지 추진 목표가 제시된다고요?

강병호 : 네, 그렇습니다. 박원순 시장님께서 참석해서 협동조합 도시 비전을 선포하시게 되는 데요 그때 6가지 추진목표를 제시하게 됩니다. 첫째로는 공공 서비스 영역에 협동조합의 활발한 참여를 도모하겠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설립을 촉진해서 지역 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 그리고 청소·경비나 근로자 협동조합의 원활한 설립을 통해서 합리적인 노동개혁 문화를 확산시키겠다, 그리고 네 번째는 시민 생활의 다양한 영역에 협동조합 설립을 통한 생산적 복지를 증대하겠다는 것과 다섯 번째로 시민들에 대한 교육체계를 마련하고 지도자·전문가를 육성하겠다는 것과 마지막으로 협동조합 활성화 조례 제정 등 6가지 목표를 제시할 계획입니다.

앵커 : 오늘부터 이번 일요일까지 행사가 마련돼 있는데 어떤 것들입니까?

강병호 : 일단 협동조합에 대해 사람들이 생경하기 때문에 협동조합이 무엇인지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 또한 다양한 제품들, 협동조합에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터, 그리고 우리나라에 있는 여러 협동조합이 있는데 그분들 각자가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협동조합 부쓰 등이 운영되고, 그리고 시민 음악회나 문화공연 등 볼거리가 있고, 알거리가 있습니다. 알거리는 협동조합에 대해 깊이 있게 서로가 논의해보는 각종 강연이나 토론, 컨설팅, 또 협동조합 설립에 관심 있는 분들은 현장에서 컨설팅을 통해 팁을 얻어올 수 있고요. 한우과 채소를 가격을 싸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장훈 씨와 안치환 씨도 나오고 마지막으로 박원순 시장님도 나옵니다.

앵커 : 오늘 세계협동조합의 해를 맞이해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협동조합 도시 서울 만들기 소식 잘 들었습니다. 비가와도 예정대로 행사는 진행되는 거죠?

강병호 : 네. 그렇습니다. 가뭄에 비가 내리는 것은 해갈이거든요. 성장에 도움이 되는 건데 협동조합 행사에 비가 내려도 우의 쓰고 모내기하는 심정으로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앵커 : 알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 정책관과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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