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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06 <2012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김영빈 집행위원장>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2-07-06 11:15  | 조회 : 2591 
손영주 앵커 (이하 앵커) : 오늘 <그 사람을 만나다>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김영빈 집행위원장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이번 달 19일에 개막하지요. 제 16회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준비를 한참 분주하게 준비하시는 중이신데요. 직접 연출과 각본을 맡은 영화 <도시의 풍년>이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지금부터 김영빈 집행위원장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김영빈 집행위원장 (이하 김영빈) : 네. 안녕하세요.

앵커 : 앞서도 저희가 잠깐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소개를 해드렸는데요. 영화제 막바지 준비가 한창이신데 이렇게 스튜디오까지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영빈 : 네, 불러주셔서 고맙습니다.

앵커 : 벌써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16회를 맡았지요. 이번 영화제의 주제나 특징이라고 한다면 어떤 것을 꼽을 수 있을까요?

김영빈 :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언제나 그렇듯이 사랑, 환상, 모험이 주제입니다. 그런데 올해 제 16회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는 축제성 강화, 프로그래밍 강화, 스마트한 영화제 이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준비를 했습니다. 축제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부천 시청을 영화제의 중심공간으로 집중하기도 했습니다. 부천시청이 상영관 로케이션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는데요. 영화제 게스트와 관객들을 위한 모든 시설과 행사를 이곳에 집중함으로써 한번 접근해서 다양한 체험을 가능하게 하는 원스탑 멀티펀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프로그래밍 강화는 피판을 피판답게 라는 슬로건 아래 보다 강력한 장르영화를 성정했다는 겁니다. 그리고 스마트한 영화제는 소셜 네트워크 시대에 IT 테크놀로지 활용을 모토로 해서 저희 포스터나 시설물, 셔틀버스 등받이에 스마트폰을 결합시키면 저희 영화제에 대한 정보, 문화도시 부천에 대한 정보 등이 뜹니다. 그렇게 해서 환상영화 여행이 가능하도록 준비했습니다.

앵커 : 2012년 딱 이 시기에 적절한 최첨단 시설들과 함께 한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가 기대가 되는데요. 축제성까지 강화했다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즐기고 돌아가셨으면 합니다. 지금 피판 얘기가 계속 나오는데, 피판이 뭘까 궁금해 하시는 청취자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약자 부천의 P 인터네셔널의 I, 판타스틱의 P이래서 피판이 됐는데, 부천이 BU로 시작할 것 같은데 P로 표기가 됐네요?

김영빈 : 저희가 1회 때부터 P로 표기해서 영화제가 강력한 영화제니까 발음도 더 강력한 게 좋겠죠. 그런 의미도 있고 또 이미 많이 알려져 있어서 피판으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앵커 : 개막작이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개막작인 만큼 이번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상징하는 작품이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떤 작품입니까?

김영빈 : 저희 영화제는 전통적으로 공포영화에 중점을 두는 측면이 있습니다. 올해 개막작 <무서운 이야기>는 충무로의 내로라하는 5명의 감독들이 함께 만든 옴니버스 호러 영화입니다. 기담이라는 영화를 만든 정범식,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를 만든 김선 감독, 키친의 홍지영, 스승의 은혜의 임대웅 감독이 4편의 에피소드를 연출했고, 여고괴담 2 이후에 처음으로 호러 프로젝트에 다시 도전하는 민규동 감독이 각 에피소드를 연결하는 브릿지를 맡았습니다. 4편의 에피소드는 무서운 이야기를 들어야 피가 거꾸로 솟아서 잠을 잘 수 있다는 엽기 납치범과 그에게 납치돼서 끊임없이 괴담을 들려줘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현대판 천일야화 안에서 영화 속 영화의 구조로 연결되는 이야깁니다. 다섯 명의 감독들의 각기 다른 영화 스타일을 볼 수 있는 재미있는 구성의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폐막작은 어떤 작품인가요?

김영빈 : <아이와 마코토>라는 미이케 다카시라고 하는 장르 영화의 특성을 잘 보여주는 일본 감독이 있습니다. 질풍과 노도의 시기를 거치는 청년들의 성장 기록인데요. 액션 요소도 강하고 뮤지컬 장르를 결합시켜서 복합장르 형식의 판타스틱한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츠마부키 사토시, 유명한 배우죠. 이 배우와 미이케 다카시 감독이 결합한 아주 재미있는 영홥니다.

앵커 : 올해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라인업이 피판스러운 영화라고 정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외에 어떤 작품들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김영빈 : 저희 피판의 전통 역시 강력한 장르 영화의 상영에 있습니다. 올해는 더 그렇습니다. 경쟁부분은 물론이고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섹션 등에서 더욱더 세고 강력하고 도발적이고 오감을 자극한 영화로 가득한 저희 피판 16회 기대해도 좋다는 말씀을 감히 드립니다.

앵커 : 집행위원장님께서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는 어떤 겁니까?

김영빈 : 많은 영화들이 있지만 특히 폐막작 <아이와 마코토> 적극 추천합니다. 그리고 경쟁부분에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하고 창의적인 영화들을 보시면 올해 7월을 더욱 뜨겁게 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즐기실 수 있을 텐데요. 영화제 축제성을 강조하시면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계실 텐데요. 놓쳐서는 안 된다는 부분이 있으면 좀 짚어주시죠.

김영빈 :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갈라나이트 행사가 있습니다. 부천 시청에서 레드 카펫 행사를 펼치고 프리미엄급 게스트를 초청해서 관객과 만나게 하고 이야기도 나누게 하고 사진촬영하고 영화도 볼 수 있게 하는 행산데요. 대만의 별로 얘기되는 차세대 스타 영화는 ‘소울 오브 브레드(The Soul of Bread)’고요, 배우 첸예시, 중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활동하고 있는 플라잉 위드 유의 장나라, 임지령 등 유명 연예인과 감독들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지금 8247번님께서는 부천으로 이사 왔는데 가까운 곳에서 짜릿한 영화보고 올 여름 열대야를 이겨봐야겠네요, 하고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가족과 함께 가보겠다는 분도 계신데요. 장르적인 특성이 강한 영화가 많으니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들이 주의해야 할 부분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영빈 : 그런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 패밀리 판타라는 섹션이 있어서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배려를 하고 있지요.

앵커 : 집행위원장님께서 메가폰을 잡은 영화 <도시의 풍년>도 이번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되지요?

김영빈 : 네, 쑥스럽네요.

앵커 : 기대가 됩니다. 어떤 영화인지 소개 좀 해주세요.

김영빈 : 2009년부터 문광부와 아리랑 국제방송에서 한국의 도시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만들어서 외국에 소개도 하고 관광촉진도 하고자 만든 <영화, 한국을 만나다>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2011년, 작년에 시즌 3가 있었는데 그때 3편의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제가 부천에서 일을 하니까 부천을 배경으로 한 영화를 한 거죠. 그것이 <도시의 풍경>인데 부천에서 살아가는 젊은 남녀의 사랑, 이별, 결합이 부천시를 배경으로 해서 펼쳐집니다.

앵커 : 실제로 영화의 대부분을 부천 곳곳에서 촬영을 하신 거지요?

김영빈 : 네. 그렇습니다. 부천은 예로부터 소사, 복숭아로 유명한 고장입니다. 아직도 복숭아 과수원을 하는 집이 한 집이 남았는데 그 집 딸로 여주인공을 설정하고 남자 주인공은 문화적인 일을 하는 주인공을 설정했기 때문에 당연히 부천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고 특히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서 서로의 사랑을 다시 확인하는 그런 과정으로 엮었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빠질 수 없는 작품이 되겠네요. 지난 1992년에 영화 <김의 전쟁>으로 감독 데뷔를 하셨고, 이 영화로 신인 감독상, 시나리오 상까지 받으셨죠?

김영빈 : 네. 상을 몇 번 받았죠. 백상 예술대상, 영화 평론가 협회상, 청년 영화상에서 신인 감독상, 시나리오 상도 받고 했죠. 그밖에 프랑스에 가서 관객 1위를, 테러리스트라는 영화에서 프랑스의 북부 도시에 액션 모험영화제가 열리는데 그들이 찾아서 초청을 했더라고요. 그 영화가 관객 1위를 했습니다.

앵커 : 20년간 영화인생을 살아오고 계신데요. 임권택 감독님 영화에는 특별 출연을 하시기도 했죠? 어떤 영화입니까?

김영빈 : 감독님께서 가끔 제자가 보고 싶어서 그런지 현장에 불러주실 때가 있고 전혀 예측하지 않게 현장에서 출연을 제의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그런 경우는 제자니까 거부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 있죠. 전혀 연기가 안 됩니다만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앵커 : 이번에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집행위원장을 하시는데 영화제도 영화처럼 연출한다고 볼 수 있잖아요.

김영빈 : 직명이 페스티벌 디렉터니까 그렇게 될 수 있죠.

앵커 : 지난해보다 국제영화제 참가하는 나라와 작품수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다른 나라에서도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고 하지요?

김영빈 : 지난해는 33개국 221편의 영화였는데 올해는 47개국, 14나라가 늘었죠. 작품 수는 10편이 는 231편입니다. 저희가 그동안 16회를 해오면서 아시아의 최고 최대 장르영화제로 성장한 것은 사실이고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판타스틱 영화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로 그런 길을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라고 할 수 있는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에서 전 세계의 신작 장르 영화들도 만나볼 수 있다고요?

김영빈 : 네.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는 전 세계의 장르 영화 신작을 만나볼 수 있는 피판의 대표적인 섹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년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미주, 유럽의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공상과학 등 다채로운 영화와 상상력 넘치는 아시아 장르영화까지 망라돼있습니다. 너무나 창의적이어서 때로는 낯설지만 세계 각자의 동시대인의 관심과 삶의 모습을 재미있게 관찰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 다른 곳에서 만나보기 힘든 작품도 많으니 이번 기회에 참여해 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 중에1 970년대 한국 코미디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눈에 띄던데 어떤 내용인가요?

김영빈 : 회고전인데요. 종종 70년대에는 한국 영화사의 어둠의 시기로 얘기됩니다. 정치적인 면이나 경제성장논리에 따른 시대상황이 있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삐 풀린 상상력, 과감한 시도로 무장된 영화들이 있습니다. 한국 코미디 영화의 한 시류를 형성한 이형표 감독께서 젊은 세대의 감수성에 접근하고자 한 변화가 돋보이는 제목이 <맹물로 가는 자동차> <염통에 털 난 사나이> 등 제목부터 코믹스러운 영화들이 있는데요. 이번에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 영화제 기간 동안에 환상영화학교도 열린다고 하던데 어떤 것입니까?

김영빈 : 교육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세계 최초 장르영화 전문 교육프로그램입니다. 7월 19일부터 25일까지 부천의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일대에서 열립니다. 참가자는 아시아 전역의 남녀노소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고,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대만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전역에서 24명의 참가자를 선발했고 새내기 영화인부터 장·단편 영화제작의 경험이 있는 프로듀서, 감독,시나리오 작가까지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인재가 현장성과 전문성이 확연한 환상영화학교를 빛낼 예정입니다.

앵커 :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건가요?

김영빈 : 언어 문제가 있겠죠. 영화에 관심이 있어야 하고, 강연은 영어로 이루어지니까요.

앵커 : 감독님이 생각하시는 피판이란 무엇인가요?

김영빈 : 우리가 영화를 커뮤니케이션으로 이해하고 얘기를 많이 합니다. 피판은 인간의 5욕 7정을 가장 날것으로 보여주는 영화제가 아닌가, 다양한 예술 차원의 관심을 강하게 하는 것보다는 솔직하게 드러내는 영화들이 많은 영화제인 것 같습니다.

앵커 : 이번 16회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를 찾을 관객분과 관심 있는 분들게 한 말씀 해주시죠.

김영빈 : 7월은 뜨겁습니다. 부천의 7월은 더욱 뜨겁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지금 막 도착한 뜨거운 영화가 있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열광이 있기 때문입니다. 7월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 환상 꼭 즐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앵커 : 오늘 처럼 비가와도 피판에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있지요?

김영빈 : 네. 우중 영화산책도 있고요. 캠핑도 하고, 영화도 보고, 파티도 즐기는 행사도 있지요.

앵커 : 오는 7월 19일부터 29일까지 경기도 부천에서 11일 간의 영화 여행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부천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김영빈 집행위원장과 오늘 <그 사람을 만나다>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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