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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08 (화) 이슈진단 '경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1-03-08 19:06  | 조회 : 1790 

이어서 경제 이슈를 알아보는 화요일 이슈진단입니다. 최근 신용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제2의 카드대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무분별한 카드사들의 외형 경쟁에 금융당국이 강한 제재방침을 밝히고 있는데요.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1) 지난해부터 카드업체들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카드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구요?

기자) 카드업체들간의 경쟁은 지난해부터 격화되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경제활동인구 기준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장수가 5장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활동인구 기준 1인당 신용카드 보유 장수는 지난해 4.8장으로 전년 4.4장에 비해 0.4장 증가했다. 지난 2003년 '카드대란' 당시보다 많은 것으로 국내에 신용카드가 도입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또한 지난 해 카드대출 이용규모는 106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8% 증가했다. 현금서비스는 0.2% 감소했지만 카드론은 무려 38.3%나 증가했다.
지난해 카드론 실적은 24조9000억원으로 5년 만에 3배 넘게 커졌다.
금리가 0.1%포인트만 올라도 카드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2,400억원의 이자를 추가로 내야 하는 셈이다. 카드론 급증은 금리상승기에 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론이 이처럼 증가한 것은 카드사들이 손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카드론과 같은 현금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왜냐면 수수료율 인하로 수익성이 낮아진 신용판매보다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 대출 위주로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앵커2) 카드사들은 왜 이렇게 외형 경쟁에 총력을 기울리고 있는 거죠?

대형카드사간 인수합병과 신규 사업부 출범으로 시장 선점을 위한 몸집물리기가 과당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 우선 최근 KB국민카드가 분사해 현대 · 삼성카드 등과 사활을 건 2위권 경쟁에 가세했다. 여기에 모바일 카드를 둘러싸고 비씨카드와 하나SK카드 간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외환카드를 하나SK카드와 합병할 예정이다. 두 카드사를 합치면 시장점유율이 8%에 달한다. 지난해 수수료 수입이 늘고 연체율이 낮아지면서, 많게는 1조 원 이상 이익을 낸 카드사들이 올들어 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겁니다. 신용카드 모집인은 지난해 말 5만명으로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총수익 대비 마케팅비 지출비율도 25.4%에 달해 전년 대비 4.8%포인트 상승했다.

앵커3) 최근 신용카드 대출액의 일부만 갚고 상환을 미루는 리볼빙 서비스 이용이 크게 늘고 있는데요. 피해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구요?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리볼빙 서비스 이용객이 273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신용카드 이용금액의 5퍼센트에서 10퍼센트만 결제하면 나머지 금액 상환을 연장해주는 '리볼빙 서비스' 이용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못 이용하면 큰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어서, 금융당국이 올바른 사용법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무엇보다 자신의 최종 상환 능력 범위 내에서 사용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리볼빙 서비스는 보통 6~7등급 이상의 회원이 가입할 수 있는데, 신용도가 하락하면 서비스를 더이상 사용할 수 없고, 동시에 리볼빙 서비스 잔액을 일시에 상환해야 합니다.
금감원은 또 현금서비스를 리볼빙으로 장기간 결제하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필요가 있구요. 또한 리볼빙 서비스의 수수료율이 최고 연 28%를 넘는 고리대이고, 갚아야 할 결제금액이 계속 누적되므로,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다.

앵커4) 카드사들의 과도한 외형 확대 경쟁에 대해서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구요?

금융당국이 또 다시 신용카드 업계에 경고음을 보냈습니다.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신용카드사 최고경영자들을 만나 과다 경쟁을 자제해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김 감독원장은 카드대출은 본질적으로 어떻게 보면 서브프라임 대출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신용 위험이 크기 때문에 급격한 자산 증가(카드사들의 급격한 몸집 불리기)는 추후 부실화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기에다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시중금리도 문제입니다.
금리마저 오를 경우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이 더욱 악화돼 카드 자산이 부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카드사들의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경우 제2의 카드 대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장의 경고성 발언을 시작으로 금융당국은 앞으로 신용카드사들에 대해 위험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 점검을 통해 불법 모집과 불건전 영업 경쟁 행위에 대해 제재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앵커5) 신용카드 사용 금액을 제때 갚지 못하면 바로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고 있는데요. 경우에 따라 다르다구요?

신용카드 대금 연체는 무조건 신용등급에 영향미친다..경우에 따라 다르다.
5만원 이상을 5 영업일 이상 연체할 경우 '단기연체'로 정하고 있다. 아주 작은 금액이나 며칠 정도의 연체라면 큰 문제가 없지만 장기간 연체나 단기 연체라도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연체정보는 금액과 상관없이 연체한 기간과 건수가 신용등급에 중요한 요인으로 반영된다. 5영업일이상 10만원 이상의 연체부터 신용평점에 영향을 주며, 이 경우에도 연체기간, 빈도, 금액별로 영향도가 다르다.
한편 연체일이 90일이 넘으면 장기 연체자로 분류된다. 500만원 이상 장기연체할 경우에는 최장1년까지 연체기록이 보존되며, 기록이 해제되더라도 신용평점 산출에는 해제 후 5년까지 활용된다. 3개월 이상 연체자로 낙인찍히면 최소 5년동안 돈을 구하기도 어렵고, 구하더라도 남보다 더 비싼 이자를 내야 한다.
그렇다면 신용카드 안쓰면 신용도 높아질까..아니다
. 신용카드 사용자와 미사용자중 신용도 높은 사람은 일반적으로 신용카드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신용도가 더 높다. 사용자 대부분이 신용카드를 건전하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연체를 하는 순간부터 상황은 180도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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