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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 주현정 작가 : 안향주

2011.02.15 (화) 이슈진단 '경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1-02-16 19:06  | 조회 : 2016 

이어서 경제 이슈를 알아보는 화요일 이슈진단입니다.
올들어 2~3일에 한번 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종합주가지수가 이달 들어 급등락 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심상치 않은데요.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1) 코스피 2000돌파의 주역이 외국인 투자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최근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로 돌아서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입니까?

기자) 지난 2년간 50조원이 넘는 한국 주식을 쓸어담았던 외국인이 올들어 매도우위로 돌아서며 2조원 넘게 주식을 팔고 있다.
외국인들이 셀 코리아의 배경에는 신흥시장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기준금리 상승 가능성 등으로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실현할만한 여건이 조성된 데다가 북한 리스크, 이집트 사태 혼미 등의 악재가 새롭게 부각된 점도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겼다.
특히, 춘절 연휴 마지막날 전격 금리인상을 단행한 중국의 영향도 컸는데요.
중국의 추가 긴축은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현재 중국의 인플레를 감안하면 긴축이 발라질수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음. 이에 외국인들은 실제로 연초 이후 아시아 이머징 중 유일하게 매수를 기록했던 대만증시에서 외국인은 중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대구모로 주식을 내다팔고 있음. 즉 이머징마켓에서 자금이탈이 가속화되고 있음.
아직까지 단순 차익실현 차원이지 본격적인 셀 코리아로 보기는 어렵지만 그동안 2000선 돌파의 주역인 외국인의 매도세는 당분간 수급 공백을 일으켜 조정이 길어질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

앵커2) 그렇다면 외국인들의 셀코리아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나요?

외국인 매도는 한두 달 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입장에서 볼 때 신흥시장보다 선진시장이 더 매력적이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동안 선진국에 비해 신흥국의 경기 회복이 빨랐기 때문에 자금도 신흥국에 몰렸는데, 이제 선진국의 경기 회복이 본격화하고 있는 반면, 신흥국은 인플레 압력이 가중되면서 금융긴축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IMF가 지난해 10월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로 잡았던 2.3%를 올해 1월에 3.0%로 급속히 올렸고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미국의 예상 성장률을 일제히 상향 조정하면서 글로벌 자금이 선진국 중심으로 급속히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당분간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는 한 이머징 마켓에서 선진증시로의 머니 무드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외국인 매도 규모는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헤지펀드가 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반면 장기펀드는 환매 수요를 충당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게 근거 중 하나다. 외국인 매도의 변곡점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와야 한다”며 “1분기 실적이 나오기 시작하는 3월 중후반까지는 지켜봐야 할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더라도 국내 증시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국 기업의 올해 예상 이익을 감안하면 주가가 다시 매력적인 수준으로 내려온데다 경기 여건 측면에서 신흥국이 아직 우위에 있고 긴축 속도도 빠르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3) 문제는 이런 한치 앞을 내다볼수 없는 변동성 장세에서 개인 투자가들은 빚을 내서 투자하는 신용융자도 사상 최대치에 근접하고 있다구요?

개인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외상으로 주식을 사는 신용융자 잔고 금액이 올해들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습니다. 현재 증권사들의 신용융자 금리는 기간별로 평균 7~10% 수준입니다. 돈 빌려 수익낼려면 이자 플러스 알파 이상의 수익을 내야하는데요. 말처럼 쉽지 않을 뿐더러 증권사들은 최근 외상 주식거래가 계속 늘어나자 금리 인상 여부를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는 6조3999억원 수준인데요, 올해만 4천억원 넘게 증가했음 신용거래 융자 잔고는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나들었던 2007년 6월 26일 7조94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뒤 2008년 '리먼 사태' 전후로 1조원대 초반까지 쪼그라들었고, 2009년부터는 다시 증가세를 보여 왔다. 이처럼 신용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활발하게 주식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반증이다. 실제 개인은 지난달 중순 이후 증시에서 매수세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증시의 상승세가 한풀 꺽인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빚을 많이 내 주식을 사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 2007년에도 빚을 내 주식투자에 나서는 사람이 급증한 뒤 증시가 하락 반전하자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경우가 많았는데요. 이를 근거로 주가가 꼭지에 근접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물론 아직은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대비 신용융자 금액을 고려하면 아직은 과열권이 아니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지만 신용융자 증가세가 계속될 경우 금융당국이 규제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4) 증시 상승기에는 직접 투자보다는 간접 투자 수익률이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실제로 10년간 수익률은 펀드투자가 강남아파트의 수익률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구요?

국내 최초 개방형 뮤추얼펀드인 '인디펜던스 펀드'가 14일자로 설정 10년을 맞았다.
개방형 뮤추얼펀드란 만기가 없고, 언제든지 추가 설정과 환매가 가능한 펀드를 뜻한다. 쉽게 말해 적립식 펀드의 원조 격이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이 펀드가 설정한 2001년 말 당시의 국내 주식형 펀드 총 설정액은 6조 9191억원 수준이었으나, 2010년 말 기준 100조 9916억원 규모로 15배 가량 증가했다. 인디펜던스펀드의 10년 누적수익률은 11일 제로인 기준 787.57%로 같은 기간 KOSPI 상승률 235.43%을 552.14% 초과하며 연평균 수익률은 80%(78.8%)에 이른다.
적립식으로 인디펜던스펀드에 매월 30일, 100만원씩 10년간 불입했을 경우 수익률은 195.79%, 원금포함 평가금액은 약 3억 5천 4백만 원으로 같은 조건으로 정기적금에 불입했을 경우 수익률 42.35%, 만기 수령금액 약 1억 7천만 원을 크게 앞선다.
물론 웬만한 서울 강남 아파트 가격 상승률을 훌쩍 뛰어넘는다. 복리로 계산하면 매년 57.4%의 수익을 투자자에게 안겨준 셈이다.

앵커5) 하지만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한 이후에도 주식형펀드에서의 자금 이탈은 지속되고 있다구요?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지난달 28일 기준 99조9300억원이 됐다. 설정액 100조원대가 붕괴된 것은 2007년 11월 이래 3년2개월 만이다. 주식형펀드 환매가 가시화된 것은 2009년 4월로 이후 국내와 해외를 합쳐 지금까지 약 41조7000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러다보니 전체 펀드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1월말 기준 42%에 불과해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금융위기 이전 들어온 환매 대기 자금이 대부분 해소된 지금까지도 펀드 환매가 멈추지 않고 있다는 사실에 있다. 펀드가 '반토막' 신세로 전락한 이후 증시가 반등하면서 수익률도 회복됐지만 원금이 회복된 펀드에서 환매 물결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이들 펀드에서 빠져 나온돈이 어디로 흘러 들어가는냐.
이들 자금은 직접 투자와 공모주 투자, 랩어카운트 등을 통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특히 '3년 만기'가 도래한 적립식펀드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수익률 회복속도가 빠른 직접 투자로 방향을 선회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 수익률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잃을 확률도 그만큼 높다는 것을 명심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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