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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1 (화) 이슈진단 '경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1-02-01 18:30  | 조회 : 2224 

이어서 경제 이슈를 알아보는 화요일 이슈진단입니다.
세계 각국 정치와 경제계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제41차 세계경제포럼 연례회의
이른바 ‘다보스 포럼’이 폐막했습니다. 이번회의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2년을 넘기면서 세계 경제 학자들에게 팽배했던 공포감은 많이 누그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1) 먼저, 다보스 포럼이 어떤 회의인지부터 소개해 주시죠.

기자) 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의 통칭입니다.
스위스 동부에 있는 스키 휴양지 다보스에서 열리기 때문에 다보스 포럼이라고 부릅니다.
세계 각국의 정계·관계·재계의 수뇌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하여 논의한다. 공식적인 의제는 없으며, 참가자의 관심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 교환이 이루어진다. 올해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열렸는데요.
세션 참가비는 최소 7만 1,000달러, 우리돈 8,000만 원에 달하는데요.
포럼에서 국제 질서를 좌우하는 새로운 결의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구속력 있는 결정이 내려지지도 않습니다. 이러다보니 부자들과 권력자들의 비싼 사교 모임이란 비판을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해마다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가하는 이유는 세계의 최신 흐름을 확인하고 영향력 있는 인사들과 직접 만나 정보를 교환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최태원 SK 그룹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올해에도 100여 개 나라에서 주요 인사 2,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각국 정상들만 해도 35명이나 됩니다.

앵커2) 다보스포럼이 비정부기구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경제포럼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무엇때문인가요?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이 1971년 창설할 당시에는 유럽 기업인들이 스키 휴양지에서 심신의 여유를 찾고 미국 기업과 어떻게 경쟁할지 토론하는 사교 모임에 불과했지만,1976년 후원제에서 회원제로 조직을 개편하면서 세계적인 포럼으로 변화했다.
특히 글로벌 의제를 선점하고 이슈화하는 데 다보스포럼은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일례로 1982년 17개 선진국 통상장관을 초청,자유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하면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계기를 마련했다. 1988년에는 에게해 영해 다툼 등으로 전쟁 직전까지 갔던 그리스와 터키의 총리 회담을 주선해 화해의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한 직후인 2009년에는 '위기 이후의 세계질서 개편'을, 지난해에는 '더 나은 세계:다시 생각하고,다시 디자인하고,다시 건설하자'를 주제로 다뤘다.
그러나 주요 참석자들이 이번 포럼에서 자국이 처한 상황 대응에 유리한 쪽으로 토론을 이끌어갈 움직임을 보여 이렇다 할 결론없이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보다 참가 규모가 커진 금융계 인사들의 로비 행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는 존 맥 모건스탠리 회장을 비롯해 브라이언 모니헌 신임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CEO 등 235명의 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위스행 비행기를 탄 금융계 인사와 이들이 고용한 로비스트들의 가방에는 시행을 막거나 늦춰야할 새로운 금융 규제 목록이 가득 들어있다"고 전했다.

앵커3) 올해 다보스 포럼에서는 금융 위기 이후 나타난 새로운 현실을 주제로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구요?

다보스 포럼에서는 해마다 주제를 정하는데요. 올해 주제가 '새로운 현실의 공통 규범'입니다. 금융위기를 겪으며 세계 경제는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은 성장 동력을 아직 찾지 못하고 있고요. 유럽은 전염병처럼 퍼지는 재정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은 고도 성장을 거듭하면서 세계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또 인도와 브라질 등 신흥 경제국들도 약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이처럼 세계 정치과 경제 권력의 중심축이 아시아와 남미로 이동하고 있는 현실에 맞춰 국제 규범을 새롭게 짜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유로존의 위기, 세계경제 회복 전망,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번지는 민주화 시위 등에 그 논의 초점을 맞췄다. 우선 참석자들은 올해 세계경제 회복에 대해 대체로 낙관하면서도 다시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특히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한 이코노미스트 중 대다수는 전 세계 경제 회복세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지역별로 속도의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회의 기간 중 발생한 이집트 시위 사태와 관련해서는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집회와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권을 존중할 것을 이집트 정부에 촉구했다.

앵커4) 참가자들은 유럽의 재정위기와 인플레 문제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대응책을 주문했다구요 ?

유럽의 새로운 미래를 계획해보자는 토론에 EU의 재계 수장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 트리셰 총재는 재정위기의 급한 불을 껐다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필요한 어떤 조치라도 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럼에도, 유럽연합의 위기 대응책을 두고 연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조지 소로스 회장은 "단일한 재정정책 집행이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위기 이후 EU가 두 개로 나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대규모 구조조정 없이 경제위기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해서도 안 된다는 비판도 있었습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다보스 포럼의 핵심적인 사안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곡물과 에너지, 상품가격의 급등이 북아프리카 지역의 시위를 촉발하고 영국 같은 선진국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5) 다보스포럼 기간중에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한국의 밤’ 행사가 열렸다구요?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세계 경제 포럼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 중심가 모로사니 슈바이처 호프 호텔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한국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 세 번째로 마련한 이 행사에는 클라우스 슈왑 WEF 총재와 제이콥 프렌켈 JP모건체이스 회장 등 세계 경제계의 거물급 인사와 저명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공일 G20 준비 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한승수 전 총리, 최태원 SK 회장 등 정·재계 인사 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G20서울 회의 이후 한국의 국격이 크게 높아졌다고 지적하고 경제회복기로 본격 접어드는 올해에도 한국 기업들의 선전이 예상된다며 글로벌 경제에서의 한국의 역할에 대해 많은 관심을 표명했다.
사공일 G20 준비위원회 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2010년은 한국이 비 G7 국가로는 최초로 G20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한국은 더 나은 세계발전을 위해 글로벌 코리아를 비전으로 삼고 리더십을 계속 발휘하여 전세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공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공 위원장은 “글로벌 코리아가 되기 위해 더욱 더 많은 투자를 해주시고 한국을 더욱더 자주 방문해 다함께 글로벌코리아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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