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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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 주현정 작가 : 안향주

2011.01.07 (금) 이슈진단 '문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1-01-07 19:48  | 조회 : 2431 

이어서 문화 이슈를 알아보는 금요일 이슈진단입니다.
오늘은 한겨레 남지은 기자가 수고해 주시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 최근 서울기온이 영하 13도까지 내려 갈 정도로 추웠는데요, 새해 텔레비전에서는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고요.
 
=네 앵커께서는 노스탤지어를 아십니까.
 
2. (대답)
 
=네 최근 지난 시절을 그리워하는 감성인 이 노스탤지어 바람이 텔레비전에 불고 있습니다. 요즘은 음악프로그램뿐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프로그램 등 아이돌이 안나오는데가 없고 새롭고 빠른 것만 찾고 있는데요. 이런 틈새 시장을 향수 프로그램들이 비집고 들어가 시청자들을 추억 속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매주 일요일 밤 11시10분에 방송하는 케비에스 1텔레비전의 <콘서트 7080>입니다. 매주 5팀씩 구창모, 건아들, 윤향기에서 윤복희까지 1970~80년대 주름잡았던 최고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죠.
지금껏 총 1500 팀이 나왔는데요, 1977년 1회 대학가요제 대상을 받은 ‘나 어떡해’의 샌드페블즈와 ‘꿈의 대화’ 이범용과 한명훈, ‘눈이 큰 아이’의 김만수, ‘바람아 멈추어 다오’의 이지연 등이 20~30년 만에 프로그램에 출연했습니다. 나나 무스꾸리나 멜라니 사프카 등 팝스타들도 다녀갔죠.

3. (대답)

=네, 많은 시청자들이 <콘서트 7080>을 보며 노래와 연관된 추억을 떠올리는 점을 재미로 꼽고 있습니다. 사는게 힘들지 않습니까. 먹고 살기 바빠 어린 시절 꿈도 잃어버린 요즘에 노래를 통해서나마 꿈많고 희망이 가득찼던 과거를 떠올리며 잠시나마 행복에 빠지는 것이죠.
원래 <콘서트 7080>은 <열린음악회> 특집으로 설날 등 특별한 날에 서너 번 방송한 뒤 독립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고 하네요.
 
4. 추억의 가수를 출연시키려면 섭외 등이 어려울 것 같은데요.

=그게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애로사항입니다. 당시에는 가수 활동을 하다가 대부분 의사나 선생님 등 각자의 직업을 찾아간 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처음에는 대부분 출연을 꺼렸다네요. 섭외에 응해도 오랜만에 노래하는 출연자들을 위해 제작진이 연습실을 따로 마련해주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프로그램이 잘 알려져서 예전 만큼 섭외가 어렵지는 않지만 목사 등 성직자가 됐다거나 세월 따라 늙은 얼굴을 보여주기 싫다는 이유로 여전이 나오지 않는 옛 가수도 많답니다.
 오는 9일 방송하는 300외 특집에 나오는 가수 윤복희도 삼고초려 끝에 섭외했다고 합니다. 지금껏 3번 나왔는데 처음 섭외할 때는 성사가 잘 안됐지만 지금은 300회에 자발적으로 나오고 싶다고 할 정도라고 하네요. <콘서트 7080> 제작진은 ‘꽃반지 끼고’를 부른 가수 은희와 이장희씨를 꼭 섭외하고 싶다고 합니다.
혹시 앵커님은 보고 싶은 가수가 없습니까?

5. (대답.) 이 외에도 그런 프로그램이 또 있나요?
 
=문화방송은 70~80년대 인기스타들을 초대해 과거의 신문을 들춰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출연작품들도 소개하는 <추억이 빛나는 밤에>(목 밤 11시5분)를 신설했습니다. <에스비에스>도 지난 연말 특집으로 선보인 <달고나>는 연예인의 고향 친구들을 초대해 고향과 스튜디오를 이원연결하는 형식으로 재미와 감동을 함께 줬다는 평가를 받았죠. 아등바등 사는 연예인들이 함께 자랐던 친구를 만나고 고향을 방문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을 보여줘 바쁘게 사는 시청자들에게 지난 시간과 자신을 돌아보게 했다는 평가입니다. 한번 내보낸 뒤 반응이 좋으면 정규편성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인데도 시청률이 10.4%(에이지비닐슨미디어리서치)나 나와 정규편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6. 이런 프로그램이 최근 느는 이유는 뭘까요.
 
=계기는 지난해 9월 문화방송 <놀러와>가 추석연휴 특집으로 60~70년대를 풍미했던 음악살롱 세시봉 출신의 송창식과 윤형주, 조영남, 김세환 등 당대의 포크가수들이 출연해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와 입담으로 큰 인기를 끈 적이 있는데요. 예상외로 큰 인기를 얻었던 것이 탄력을 받은 것 같습니다.
 문화방송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에서도 방송출연을 거의 안하던 60~70년대 또다른 포크가수 이장희를 등장시켜 화제를 모았고요.
 
7. 좀 더 구체적인 이유를 꼽는다면?

= 재미있으니까 보겠죠. 그런데 기본적으로 대중문화는 좀 새롭고 신선한 것에 사람들이 열광하는 것은 거의 없죠. 옛날 것 뻔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은 있는데요. 그게 기본적인 속성이죠. 이름만 알던 사람들이나 건너 건너 들었던 사람들을 실제로 보면서 이 사람들이 여전히 뭘 하고 있다는 것. 추억에 젖어있는 사람들이기 보다는 잘 모르는 친구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거죠. 그때 20대를 보낸 사람들이니까 노래에 담긴 과거 그 시절이 자연스럽게 들춰지면서 마치 앨범을 펼쳐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죠.
한 개인이 자기 취향이 결정되는 시기가 10대인데요. 뇌과학이나 이런데서 학자들이 마케팅이 뇌에서 감성이나 이런 것을 다루는 영역에서 호르몬이 나와서 어던 것을 접했을때 그 사람이 10대 후반에 접했던 경험이나 그런 것이 큰 역할을 한다고 하죠. 그런 것을 보면 10몇살때 들은 것은 절대 안잊어버리죠. 10년전에는 산울림 등 70,80년대 음악이 인기를 끌었죠.
 
8. 이와 연관된 록밴드 공연도 있다고요.

=네, 전설의 4인조 록 밴드 ‘이글스’ 첫 내한 공연을 갖습니다. 시대를 뛰어넘는 명곡 <호텔 캘리포니아>를 부른 그룹으로 미국 팝 역사상 최고의 밴드로 손꼽히죠. 이들은 오는 3월 경에 한국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하네요.
 이번 내한 공연은 이글스 그룹 결성(1971년) 40주년이라는 점과 최초 오리지널 멤버(글렌 프레이, 돈 헨리, 조 월시, 티모시 B.슈미트) 모두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호텔 캘리포이나>가 포함된 앨범은 미국에서만 1600만 장 이상 팔렸으며 지금도 미국에서 가장 사랑하는 대중적인 곡으로 손꼽히고 있죠. 국내에서도 70년대 후반부터 80년 대까지 통기타 세대들에게 최고의 히트곡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최근 무한도전 등 인기 프로그램에서 이 곡의 기타 연주에 도전하는 등 탄탄한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고 있어서 70,80 세대들이 오랜만에 볼만한 공연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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