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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6 (금) 이슈진단 '문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1-26 15:17  | 조회 : 2215 

문화관련 소식을 짚어보는 금요일 이슈진단입니다.
중앙일보 문화부 강혜란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 북한의 연평도 공격 여파가 한 연예인의 병역 면제 과정을 재수사하게 만들었다는데요. 어떤 연예인인가?

= 연평도 피격으로 인한 국민적 안보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불똥이 한 연예인의 병역 면제 재수사로 번졌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주초부터 한 ‘꽃미남’ 연예인이 과거 정신분열 증세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이 인터넷을 통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이와 함께 경찰이 이 문제를 내사했지만,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내사를 종결한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여기까지는 도대체 그 연예인이 누구인가 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진 조각 사실을 네티즌 수사대가 퍼즐 맞추기한 결과 탤런트 P씨가 유력한 것으로 회자됐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숙덕대던 여론은 그러다가 진화할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23일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하던 꽃다운 두 청년이 전사하자 잦아들었던 네티즌들이 다시 들끓었습니다. “두 영혼을 생각해서라도 정확한 진실을 밝혀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진 것입니다. 결국 경찰은 P씨의 병역 기피 의혹을 재수사하기로 하고, 이 과정에서 실명이 박해진으로 알려졌습니다.

2. 탤런트 박해진씨, 어떤 인물인가?

=1983년생인 박해진은 2006년 ‘소문난 칠공주’에서 이태란의 상대인 연하남 역으로 데뷔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에덴의 동쪽’ ‘열혈장사꾼’ 등에서 활약하다 최근 소속사와 전속 계약 분쟁을 벌이면서 1년 가까이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 서울 수서경찰서에 박씨의 병역 의혹과 관련된 첩보가 입수됐습니다. 박씨가 과거 정신분열 증세를 호소하며 장기간 약물 처방을 받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 내사 결과 박씨는 2003년 6월부터 2004년 3월까지 총 27차례에 거쳐 대구의 한 병원에서 정신분열증 치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박씨는 이 기록을 병무청에 제출하고 2004년 3월 병역을 면제받았습니다.

3. 정신분열증세가 있는 사람은 군에 가면 안되겠죠?

= 네, 병역법에 따르면 6개월 이상 신경정신과 치료 경력이 있거나 1개월 이상의 신경정신과 입원력이 확인된 사람 중 군복무에 상당한 지장이 있다고 판단될 때는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달 내사를 종결했는데요, “수사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내사를 통해 혐의점을 입증해야 하는데,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형사처벌할 수 없다”는 이유였습니다.

4. 혐의는 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수사할 수 없다,이런 이유군요.

= 네, 현행 병역법상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속임수를 쓴 사람을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는 7년입니다. 2007년 12월 법이 개정돼 기존의 5년에서 늘어났습니다. 그러나 박씨의 경우 면제 처분을 받은 당시인 2004년의 법을 적용해야 하므로 공소시효 5년이 이미 지난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23일 오전 인터넷을 통해 급속히 퍼졌고, 게시판을 통해 박씨의 실명도 공개됐습니다. 연예인에 대한 배신감 정도에서 회자되던 이 일은 북한의 연평도 공격 사실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올랐습니다. 연평도에서 복무 중에 전사한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모습에 박씨를 대비시키며 경찰의 수사 재개를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5. 그렇게 해서 재수사를 한다는 것인데, 하지만 병역법상 공소시효가 지난 것을 다시 수사할 수 있나?

= 그렇기 때문에 수사는 다른 혐의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수사를 재개한 것은 맞지만, 금품 제공 등 또 다른 비리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박해진씨에 대한 재수사라기보다 병역면제 상황에서 처방 받은 해당 병원에 이와 같은 사례가 또 있는가, 브로커를 통해 돈을 주고받은 경과가 있는가 등이 초점이라는 것입니다. 수사 결과 박씨가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속임수를 쓴 사실이 밝혀진다면 병무청에 결과를 통보해 타당한 조치를 받게 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병무청에 따르면 군 면제 과정에 비리가 있었다면 공소시효와 상관없이 만 30세 이하의 남성은 재검을 통해 현역 입대해야 합니다.
한편 이와 관련해 박씨의 법률 자문을 맡은 변호사는 “당사자에게 이번 일에 대한 입장을 들은 적이 없어 확인해 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박씨의 어머니는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터넷에 알려진 내용은 진실이 아니다”고 항변했습니다. 결국 진실은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확인될 것으로 보입니다.

6. 또다른 소식 듣겠습니다. 최근 해외콘서트에 한류바람이 거세다면서요?

= 한국 K-POP이 아시아 음악시장을 강타하면서 국내 음반?기획사들의 해외 진출이 활발합니다. 특히 시장의 침체기를 대형 해외 공연을 통해 극복하려는 움직임입니다. 소녀시대ㆍ카라 등 걸그룹을 선두로 해서 슈퍼주니어?비스트 등 남자 아이돌 그룹, 여기에 신승훈?이문세 등 관록의 스타들까지 해외 콘서트에 바쁜 행보를 보입니다.
슈퍼주니어의 경우 중국ㆍ대만ㆍ필리핀ㆍ말레이시아 등에서 올해만 모두 여덟 차례 해외 단독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이들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아시아 관객만 10만 여명인데요, 이 투어 콘서트로만 약 80억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러다보니 아예 아시아를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도 잇따라 나옵니다. 엠넷미디어가 주관하는 MULA가 대표적인데요, 2PMㆍ원더걸스ㆍ비스트 등 국내 대표 아이돌 그룹들이 합동 무대를 펼치는 아시아 투어 콘서트입니다. 올 8월 대만을 시작으로 MULA는 지난 13일 태국에서 공연을펼쳤는데요, 평균 1만 명 이상의 관객이 몰려 회당 티켓 매출이 최소 6억원을 웃돈다고 합니다.
국내에 국한됐던 음악시상식도 해외까지 포괄합니다. 엠넷에서 방영되는 연말시상식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는 올해 무대를 마카오로 옮깁니다.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7시 열리는 MAMA에는 국내 아이돌 그룹은 물론 해외 가수들까지 대거 참여하고요, 마카오,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13개국의 지상파 방송을 통해 4시간 동안 생중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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