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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1.25 (목) 이슈진단 '교육'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1-25 14:59  | 조회 : 1977 
교육관련 이슈를 알아보는 목요일 이슈진단입니다.
세계일보 이경희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주요 사립대학들이 정시모집 전형료를 인하하고 있는데, 학부모 부담이 좀 줄어드는거라고 볼 수 있을까?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서울지역 주요 사립대학들이 수험생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잇따라 대입 전형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에 따르면 성균관대는 지난 18일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2011학년도 정시모집에서 특별전형 지원자에게 전형료(5만원)를 전액 면제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웃사랑(기회균형)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 농어촌학생전형, 전문계 고교출신자전형 등 특별전형 지원자 전원이 전형료를 내지 않고 대학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16일 고려대와 19일 연세대, 한양대도 정시모집 전형료를 5만원에서 4만원으로 20%(1만원)인하하기로 했다. 외국어대도 2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다. 인하 대상이 정시모집인데 정작 전형료가 10만원을 호가하는 수시전형에선 전혀 인하 계획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또 수험생들에게서 매년 최대 수십억원의 전형료를 걷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인하율이 너무 작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임해규(한나라당) 의원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부 사립대학은 지난해 수십억원대 대입 전형료를 걷어 주로 학교 홍보비에 사용하는가 하면 다른 용처는 일체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2.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대입 합격선을 공개하는 등 사교육업체와 전면전에 나섰다고요?

사교육업체들이 부정확한 대입 정보로 학생, 학부모를 혼란스럽게 만든다고 비판해왔던 대교협이 사교육업체의 역할을 대신하겠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우선 그동안 작성하지 않았던 수능 영역별 등급 커트라인을 추정해 입시설명회 자리에서 발표했다. 대교협은 언어영역 1등급 커트라인을 90~91점, 수리 가형은 80~81점, 수리 나형은 88점, 외국어영역은 90~91점으로 추정했는데 이는 사교육업체들이 예상한 것과 대동소이했다. 대교협의 추정치는 전국 250개 고교에서 직접 넘겨받은 학생 7만여명의 가채점 자료를 현장 교사들이 분석한 것으로, 그만큼 정확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튿날 대교협은 또 전국의 모든 4년제 대학의 올해 대입 모집단위별 예상합격선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역시 고교 재학생들의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산출하는 것으로 사교육업체 등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선 각 학교 진학담당 교사들에게만 소프트웨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수험생이 자신의 수능 영역별 성적과 내신 수준, 지망 분야 등을 입력하면 각 대학 및 모집단위별로 합격 가능성을 자동으로 계산해 높은 순으로 정렬해 보여준다. 대교협은 각 대학의 지난해 성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대입 요강이 바뀌는 부분을 반영, 정확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3. 취지는 좋은데 교육계 반응은?

대교협의 이같은 공격적 행보에 대해 교육계에서는 찬반양론이 엇갈리고 있다. 사교육기관에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학원들이 해오던 관행을 답습하는 것은 ‘학원 흉내’를 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확하지도 않은 수능 가채점 등급점수를 대학의 대표기관인 대교협의 이름으로 공개하고 직접 배치표까지 만드는 방안에 대해 일부 회원 대학에서는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학들은 학원 배치표에 대해 ‘요즘 입시체제에 맞지 않을뿐더러 정확성도 떨어지고 학교 서열화를 조장한다’며 비판해왔던 터라 앞뒤가 안 맞는다는 의견이 많다.

4. 수능시험 문제 이의신청이 1600여건으로 예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는데 이유가 뭔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지난 18일 치러진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직후부터 22일 오후 6시까지 홈페이지 전용게시판을 통해 수능시험 문항 및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은 결과 총 1660건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이의신청 건수 243건에서 5.83배나 급증한 것이며 2008년(493건)보다도 3배 가까이 많은 수치다. 영역별로는 언어가 1093건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65.8%를 점했고 사회탐구 199건(12.0%), 과학탐구 157건(9.5%), 수리 97건(5.8%), 외국어 75건(4.5%) 등이었다. 이의신청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정답이 없다는 논란이 언어영역 46번 문항 때문으로 이 문제에 관한 이의신청만 890건(53.6%)에 달했다.

5. 논란이 되고 있는 언어영역 46번 문제는 어떤 건가요?

46번 문항은 채권가격과 금리변동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 지문을 주고 밑줄 친 문항에 따라 보기에 제시된 그래프의 이동방향을 묻는 것이다. ‘주식 투자를 통한 수익이 커지면 상대적으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줄어 채권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다’는 문장에 대해 그래프가 하향 평행 이동하는 보기가 정답으로 제시됐지만, 일부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가 변하지 않고 채권가격만 하락하는 상황은 없다’면서 제시된 그래프는 모두 정답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문항의 정답률은 약 70%로 알려졌는데 이는 학생들이 경제 지식이 아니라 보기에 주어진 지문에 따라 풀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의신청에 올라온 글도 70%가량은 정답이 없다는 주장을 인정해선 안 된다는 논리를 폈고 나머지 30%는 문제에 오류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6. 평가원은 정답 처리를 어떻게 할 계획인가요?

교육과정평가원은 일단 이의심사실무위원회를 통해 영역별로 접수된 이의신청을 검토해 단순사안과 중대사안을 구별하고 중대사안은 이의심사위원회를 열고 필요한 경우외부 전문가 검토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언어영역 46번 문제는 아마도 외부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정답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9일 오후 5시 수능시험 최종정답을 발표할 예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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