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1월 2일 (화) 방송 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1-03 21:51  | 조회 : 3274 
1부


# 연예가 화제 /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

*핫이슈-11월 급증하는 연예계 사건, 사고
- 신인 배우 강대성 씨가 지난 며칠 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하면서 연예계에 또 한번 11월 사고 다발설이 떠오르고 있는데요?
=영화 ‘국가대표’와 드라마 ‘아이리스’에 출연했던 신인 배우 강대성이 29일 오전 4시께 서울 성수대교 남단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중 버스를 피하려다 보도블록을 들이받고 가로수에 부딪혀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연예계에서는 벌써부터 유독 사건과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11월의 전조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등 대중매체들이 ‘11월 괴담’이란 말을 자주 쓰는데, 어떻게 해서 나온 말인가요?
=11월에 연예계에 매우 충격적인 사건이나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숨져 11월 괴담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1985년 11월 가수 김정호가 11월 폐결핵으로 사망한 이후 천재뮤지션이라고 평가받는 유재하가 1987년 11월에 교통사고로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김현식 간경화로 사망(1990년), 듀스의 멤버 김성재 의문의 죽음(1995년), 김성찬 말라리아로 사망(1999년), 양종철 교통사고 사망(2001년), 배우 박애경 위암사망(2005년) 이광기 아들 신종플루로 사망(2009년)등 충격적인 사고로 인한 연예인의 충격적인 죽음이 11월에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11월 괴담이라는 말까지 나온 것이지요.

-11월에는 정말 각종 충격적인 사건과 사고 등이 잇따랐지요. 이혼, 마약, 음주 운전 구속 등의 사건이 빈발했는데요?
=클론의 강원래가 교통사고를 당해 엄청난 부상을 입고 장애인이 된 것도 2000년 11월이었고, 2005년 원타임의 송백경은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내 전치 16주 중상을 입었습니다. 신정환이 불법 도박혐의로 경찰에 연행된 것도 2005년 11월이었습니다. 이밖에 백지영 비디오 사건, 황수정 마약 복용 사건, 고현정 이혼, 아이비 비디오 협박 사건 등 연예계 굵직한 사건들도 11월에 발생했습니다. 지난 해에는 샤이니(종현, 온유), 가비앤제이(노시현), 2AM(조권, 정진운) 등이 11월 신종플루 확진 받기도 했습니다.

- 연예계에서 유독 11월에 사건 사고가 많은 이유가 뭔가요?
=연예계와 연예인의 사건 사고는 1년내내 발생합니다. 하지만 11월에 특히 많은 것은 연말모임이나 행사가 몰려 활동이 많아지는 것도 사건,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연말로 접어들면서 술자리 등도 많아져 음주운전이나 교통사고 우려가 높지요. 무엇보다 11월 들면은 긴장감이 이완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 사건, 사고가 많습니다. 여기에 대중매체가 11월 사건, 사고를 ‘11월 괴담’으로 연결해 집중보도해 대중이 특히 11월 연예계 사건,사고가 유독 많은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원인입니다.

*핫피플-예능, 연기, 가수 그리고 CF까지 석권한 만능 엔터테이너 이승기
-자, 요즘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 하면 이승기 씨죠. 예능인, 연기자, 가수로서 모두 성공한 보기 드문 신세대 스타인데요. 요즘 활약이 대단해요.
=이승기는 가수로서, 연기자로서, 예능인으로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가장 성공한 만능 엔터테이너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2004년 7월 출시한‘내 여자라니까’으로 1집을 대박을 내는 동시에 ‘국민 남동생’이라는 대중 특히 여성들의 환호를 이끄는 가수로서 성공적인 첫발을 디딘 이승기는 지속적으로 앨범을 내며 인기 가수로서 탄탄한 입지를 굳혔습니다. 이승기는 또한 시트콤‘논스톱5’드라마‘소문난 칠공주’로 연기자로서 활동영역을 넓히더니 지난해 주연으로 출연한 ‘찬란한 유산’은 시청률 50%를 기록했고 올해 신민아와 함께 주연한 ‘내여자 친구는 구미호’역시 높은 반응을 이끌었습니다. 또한 강호동 이수근 등과 함께 고정 출연하고 있는 ‘1박2일’은 시청률 30%대를 기록하며 2년째 최고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기의 철옹성을 쌓고 있으며 지난해 MC로 첫도전한 ‘강심장’은 시청률 20%로 최고 토크쇼로 우뚝 섰습니다. 가수, 연기, 예능 등 연예 전분야에 있어서 이승기의 성공시대를 열고 있는 것입니다.

- 최근에는 장동건 원빈 송승헌 김태희 전지현 신민아, 이런 톱스타들을 제치고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도 꼽혔죠?
=스타이냐 아니냐의 여부를 가리고 인기의 높낮이 지표 역할을 하는 CF 모델 출연에서 이승기를 능가하는 대한민국 연예인은 없을 정도입니다. 이승기는 최근 한국광고주협회(KAA)가 선정한 ‘2010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로 선정돼 2009년에 이어 2010년까지 2년 연속 ‘광고주가 뽑은 좋은 모델’로 선정되는 유일한 스타가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해와 올해 20여개 이상의 CF에 출연해 연예인으로서는 가장 많은 CF모델로 나서 최고 스타임을 입증했습니다.

-이승기는 이제 최고 엔터테이너이자 남녀노소 전국민이 좋아하는, 안티 없는 톱스타라고 할수 있겠지요. 무엇이 이렇게 최고의 톱스타로 우뚝 서게 했을까요.
=제가 이승기를 처음 만난 것은 2004년 7월이었는데요. 이승기를 발굴한 이선희가 꼭 한번 만나보라고 부탁한 고교생있었는데 그가 바로 이승기였습니다. 참 열심히 하고 심성이 착한 고교생인데 최근 가수로 데뷔시킨 학생이라는 이선희의 부연설명을 듣고 이승기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서글서글한 인상의 고교생 이승기는 깍뜻하게 인사를 하며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말을 했는데요. 그 태도가 지금도 변함없는 것 같아요. 최근 만난 이승기는 “저는 연기나 가수, 예능 등에서 활동하지만 각 분야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아요. 빼어난 가창력이나 연기력 그리고 예능감을 보이는 훌륭한 선배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려고 해요. 전 천재적인 끼나 자질도 없어요. 제가할 수 있는 것은 꾸준한 노력이라고 생각해요”라고 말을 하더군요. 노력이 톱스타의 원동력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승기는 분명 음악이나 연기에서, 예능에서 천재적 자질을 보이지 않지만 그 천재적 자질을 이길 수 있는 성실함과 노력을 보입니다. 이승기와 함께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에서 작업을 한 중견 탤런트 윤유선은 “이승기가 촬영장에서 끊임없이 연습하고 노력하는 것을 보고 놀랬어요. 다른 사람의 대사까지 다외우는 것이에요. 아 저 노력이 이승기를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라고 말했다.

-이승기씨가 스타가 된 원동력중 하나가 바로 철저한 자기관리라는 말도 있던데요?
=요즘 어린 나이에 연예계에 데뷔해 인기를 얻는 스타들 특히 나이 어린 아이돌스타들이 자기 사생활 관리를 하지 못해 대중의 실망감을 주는 경우가 많고 추락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하지만 이승기는 철저한 자기 관리로 겸손과 배려를 보여주고 사생활로 인해 문제를 야기하지 않습니다. 이것이 수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이끌어내는 원인입니다. 이승기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는 권진영 후크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연예인으로서 테크닉보다는 연예인으로서 지녀야할 자세나 초심을 잃지 않는데 노력을 기울였어요. 승기 부모님들도 이부분에 가장 신경을 쓰고 있어요. 승기 본인이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요”라며 바른 청년 이승기의 이유를 알려줬습니다. 이승기는 더 나아가 대중의 사랑을 소외된 이웃에게 갚는 속 깊은 사랑 나눔으로 보답하는 성숙함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승기 씨에 대해서, 대중이 싫증을 내지 않는 이미지를 잘 조형했다는 진단도 하던데요?
=네 그렇습니다. 이승기의 스타화의 원동력중 하나가 바로 대중이 선호하는 이미지 그것도 싫증을 내지 않는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 점입니다. 이승기는 사생활이나 외모 그리고 드라마나 예능에서 캐릭터 등을 통해 훈남적 이미지를 구축했습니다. 훈훈하고 담백한 이미지는 대중이 염증을 내지 않고 오랫동안 사랑을 주는 스타의 이미지입니다. 바로 이승기가 그 이미지를 획득한 것입니다. 바로 지난 6년 이승기는 이러한 노력을 기울여 대중스타로 화려하게 비상했습니다.

*핫트렌드-시상식의 스타 수상소감의 경향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연말이 다가오면서 영화나 방송, 가요 등 대중문화 관련 시상식이 많이 열리고 있는데요. 시상식의 볼거리 중 하나가 스타들의 수상소감이죠?
=지난 10월 29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는 제47회 대종상 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최우수작품상은 이창동감독의 ‘시’가 차지한 가운데 남우주연상은 ‘아저씨’의 원빈이 그리고 여우주연상은 ‘시’에서 주연한 중견배우 윤정희가 수상했습니다. 이날 남우주연상을 처음으로 받은 원빈은 “제게 배우라는 단어는 아직도 많은 고민과 숙제를 던지는 단어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수상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제 연말이 다가오면서 영화와 가요 관련 시상식과 방송사의 연기,연예대상이 속속 열립니다. 시상식에서 많은 사람들의 볼거리중 하나인 수상 스타나 연예인의 수상소감인데요. 가장 기쁜 수상의 순간에 터져 나오는 연출되지 않은 스타의 진솔한 수상소감은 많은 사람들에게 흥미뿐만 아니라 의미나 감동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스타의 인상적인 수상소감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감동을 주기도 하고 인생의 큰 의미를 깨닫게 해주기도 하며 삶에 잠시 위안이 되는 재미와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합니다. 일부 스타들의 수상소감은 이슈와 파장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근래 눈길을 끈 수상소감은 어떤 것이 있었나요?
"문득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 애송하셨다는 시가 떠오릅니다. '눈 내린 길을 걸을 때 함부로 걷지 마라. 오늘 내가 남긴 발자욱이 훗날 다른 사람에게 이정표가 되리니' 배우 인생 끝나는 날까지 깨끗한 눈길 함부로 걷지 않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이것은 지난해 SBS연기대상에서 중견 연기자 반효정이 공로상을 수상한 뒤 말한 소감으로 많은 감동을 줬고 지난해 KBS 연기대상에서 특별공로상이 주어진 고 여운계를 대신한 딸 차가현씨의 수상소감도 대중에게 회자됐는데요. "어머니 여운계는 '사람들에게 끝까지 연기하는 사람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나는 죽을 각오로 무대 위에서 연기하고. 죽는 그 순간까지도 죽음이라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배우 여운계를 기억해 줘 감사합니다. 배우 여운계를 사랑해줘 감사합니다"

-배우 황정민 씨의 수상소감이나 고두심 씨의 수상소감은 지금도 가끔 개그맨들이 패러디를 하더라고요.
="나에게도 이런 좋은 상이 오는 군요. 항상 마음속에서 생각하고 겉으로 표현하지 못 했는데 하나님께 제일 감사드립니다. 사람들에게 일개 배우 나부랭이라고 나를 소개합니다. 60여명의 스태프들이 차려놓은 밥상에서 나는 그저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죄송합니다. 트로피의 여자 발가락 몇개만 떼어가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05년 황정민의 청룡상 시상식에서 한 감동적인 수상소감입니다. "나는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어머니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고 어머니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합니다. 어머니의 힘은 위대합니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사랑합니다." 2004년 KBS연기대상에서 연기대상을 받은 고두심의 수상소감입니다. 이 두 개의 수상소감은 시간이 흘러도 대중의 가슴에 오래남는 강렬한 수상소감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스타들의 수상소감은 영화나 드라마 홍보, 아니면 기획사 식구 챙기기, 과도하게 특정 종교를 언급하거나 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요?
=최근들어 시상식에서 스타나 연예인들의 수상소감이 식상하고 진부한데다 자신의 문화상품을 홍보하는 것으로 일관해 감동이나 의미보다는 짜증을 유발시킵니다. 수상소감은 지극히 개인적인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이기에 이를 두고 왈가왈부할수 없지만 스타나 연예인의 수상소감이 기획사 사장, 직원 심지어는 코디, 메이크업해주는 사람들에 감사한다는 천편일률적이면서도 대중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으로 일관해 감흥을 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상을 받은 스타들이 지나친 특정 종교를 언급하거나 자신이 출연하는 드라마나 영화 등을 홍보하는 상업성을 드런 낸 수상소감 역시 시청자의 거부감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시상식 시즌을 맞아 이제 시상식에서 짜증나는 수상소감이 사라지고 시청자나 관객, 대중에게 여운을 남기는 수상소감, 즐거움과 행복을 주는 수상소감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해외문화소식 / 일본 꼬마프레스 박사유 편집장


문1) 노 브랜드, 상표를 내걸지 않고
거품을 뺀 솔직한 가격으로 소비자를 찾아가겠다는 창업이념으로
일본의 젊은 소비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아왔던 MUJI(無印)가
30주년을 맞았다고 하는데요,
무인양품과 관련해서 일본 내 분위기는 어떤가요?


답1) 전세계 젊은이들의 열띤 호응을 얻어 세계19개국 128 점포를 자랑하는 일본의 무인양품이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는데요, 올해들어 순이익이 16퍼센트나 줄고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외형적으로는 30주년 기념이라고 책도 두 권이나 발간했구요, 엔고의 고공행진이 그치지 앉자 지난 10월 초에는 엔고 환원세일이라며 10퍼센트 할인행사도 실시했었습니다. 최근에는 겨울신상품을 내놓고 배송료무료 캠페인 등으로 손님몰이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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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2) '무인'이라는 뜻이 '상표가 없다', 즉 '노브랜드'에다, '양품'이라 함은 '좋은 품질'이란 뜻이라는데요, 일본 내 무인양품의 인기는 어느 정도인가요? 이유는?


답2) 주식회사 무인양품의 1년 매상고는 1643억엔에 달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노 브랜드, 상표를 붙이지 않고 좋은 물건을 만들어 팔겠다는 창업이념으로 지난 1980년 회사를 설립하고, 81년 세이유 백화점 안에 1호점을 열었을 때만도 무지루시는 무명의 새 브랜드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1980년 대 일본은 거품경제로 흥청망청, 지나가는 개도 입에 십만원권을 물고 지나가더라는 식의 이야기가 우스갯소리로만 들리지 않던 시기인데요, 1990년 초 이런 일본의 병적으로 풍요롭던 경제의 거품이 꺼지기까지, 남아도는 돈을 쓸 데가 없어서 고가의 외제 가방이나 시계, 악세사리 등 이른바 명품을 경쟁적으로 사들이는 구매 패턴이 일본인들의 일상생활을 지배했었습니다.


무인양품이 창업한 직후 거품경제가 시작된 셈인데요, 꾸미지 않고 심플하게 살자는 이념으로 디자인된 가구나 의류를 내놓는 무인양품은 시대를 너무 앞서 갔던 것이지요. 그래서 무인양품의 대중적 인기는 일본 거품경제의 돈맛을 봐보지 못한 세대, 즉 현재 30대 앞뒤의 세대가 선도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30대 전후의 젊은 세대의 심플한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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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3) 무인양품의 컨셉을 정하고 상품화해낸 사람이 대기업 회장에다 실력있는 작가에다 또 높은 평가를 받는 시인으로 왕성한 저작활동을 펼치고 있다면서요?


답3) 예 그렇습니다. 제1호점이 세이유 백화점이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 세이유 백화점은 새존 그룹이라는 일본 굴지의 기업 소유인데요, 당시 새존 그룹은 일본 최대의 유통그룹이었습니다. 패밀리 마트라는 편의점도 이 새존 그룹 계열이구요, 로프트, 도큐 핸즈 등도 이 새존 그룹 소유입니다. 한마디로 일본 젊은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해 나가고 있는 기업인데요, 지금은 은퇴한 이 기업의 회장 츠츠미 세이지 씨가 53세가 되던 해에 일본 제1의 디자이너들을 불러 모아 지금까지 없었던, 심플한 디자인에 상표를 붙이지 않음으로써 가격의 거품, 디자인의 거품을 뺀 제품들을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91년 은퇴한 후, 집필활동에 힘을 기울였는데요, 츠지이 다카시라는 필명으로시, 소설 등을 왕성하게 발표했습니다. 일본 펜클럽의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구요, 굵직한 문학상 등도 다수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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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4) 재일동포들이 다니는 고등학교의 무상화를 촉구하는 시집에도 시를 냈다구요?


예, 그렇습니다. 작년 8월 민주당이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 내걸었던 선언 중 하나가 전국의 고등학교를 무상화하겠다는 것이었는데요, 이 무상화 대상에서 재일동포들이 다니고 있는 조선학교만이 제외가 되어 여론이 크게 들끓었었는데요, 대부분의 언론들이나 시민들은 조선학교만을 무상화에서 배제하는 방침을 적극 비판하고 나섰었구요, 전국에서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리곤 했었는데요, 일본의 시인들도 조선학교 무상화를 촉구하는 시집을 급히 발간하기도 했는데요, 바로 이 시집에 필명 츠지이 다카시라는 이름으로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의 시를 싣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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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5) 츠츠미 세이지라고 했나요, 전 회장은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기업 회장과는 많이 다른 행보를 보여왔네요? 그런데, 해외진출 사업을 앞두고 불매운동의 기운이 슬슬 불어오고 있다면서요?


답5) 예, 그렇습니다. 츠츠미 세이지 전 회장은, 소비사회를 비판하는 내용으로 일본의 추오대학교 경제학과 박사를 따기도 했는데요 이와나미의 책 '소비사회 비판'으로 출간되기도 했었구요, 최근 일본의 우익들을 중심으로 개헌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헌법9조를 지키자는 운동에도 참가하는 등 지식과 의식과 양심 세 가지를 동시에 지니고 있는, 삼박자를 다 갖춘 경제인으로서 높게 평가 받아왔었는데요, 최근 무인양품은 국내 수익 감소나 주가 폭락의 악재를 만회하기 위해 해외시장 진출에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나 회장이 바뀌었기 때문일까요, 지난 4월, 새로 진출하겠다고 선언한 해외시장이 다름아닌 이스라엘이라는 것이 알려지자 이스라엘의 아파르트헤이트 정책을 격렬히 비판해온 일본 내 양심세력들 중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생각하는 회'가 만일 이스라엘에 점포를 낸다면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들고 일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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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6) 불매운동을 매우 적극적으로 벌이고 있다면서요?


답6) 예 그렇습니다. 지난 주 오사카 난바에 있는 무인양품 매장엘 우연히 갔었는데요, 입구에는 '허가 받지 않은 시위나 단체행동을 규제한다'는 입간판이 서있었는데요, 이스라엘 출점을 강행한다면 불매운동 벌이겠다는 이들이 가두서명으로 모은 50여장의 의견서를 점장에게 전달한 후 무인양품 측이 서둘러 세운 미봉책으로 보였습니다.


국내이익 감소로 위기의식을 갖게 된 무인양품으로서 해외진출은 기업의 사활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태인데요, 이스라엘 출점을 앞둔 무인양품은 태풍전야처럼 조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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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7) 불매운동을 알리는 사이트의 디자인이나 내용도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구요?


답7) 예 그렇습니다. 무인양품의 광고 컨셉을 그대로 패러디해 네티즌들 사이에선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군이 시민을 향해 총기를 겨누고 있는 사진을 무인양품의 제품 광고와 짜집기한 사진이나, 무인양품의 배송료 무료 광고를 살짝 비튼 배너 등도 큰 인기여서 배너를 여기저기 다른 웹사이트에 실어나르기 바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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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8) 이스라엘에 점포를 여는 것은 일본기업으로선 처음인만큼 소수의 뜻있는 이들이 불매운동을 벌인다고 해도 쉽게 물러설 것 같지 않은데요? 「H&M」도 이스라엘 출점계획 반대 시위를 맞아 '계획없음'이라고 오리발 내밀다가 기습적으로 매장을 열었던 예도 있구요.


답8)예, 말씀하신대로 스웨덴의 저가 브랜드로 세계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H&M의 경우도 지난 3월 이스라엘에 문을 열었는데요, 당시 불매 운동이 벌어지자 H&M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오리발을 내밀다 비밀리에 매장을 낸 사실도 있고해서 이스라엘 진출을 반대하는 이들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세계적으로 추락한 자국의 이미지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세계적으로 이미지가 좋은 기업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팔레스타인을 향한 식민지 정책, 인종차별, 가자지구 등을 군사적으로 점령하고 있는 이스라엘에 진출한다는 것은 그러한 인종차별주의에 동의하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결사반대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무인양품이 만일 이스라엘 시장 진출을 강행한다면, 일본계 기업의 소매점으로서는 처음 진출하는 셈이 되기 때문에, 줄줄이 다른 일본계 기업들이 진출하는 포문을 열게 된다면서 이스라엘 진출을 적극 반대하고 있습니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영화 '레인보우' 신수원 감독

지난달 말에 열린 일본 도쿄영화제,
일본 최대의 영화제전으로 유명한데요.
우리나라 신수원 감독이 만든
독립영화 ‘레인보우’가
최우수 아시아영화상을 받았습니다.
97년 장선우 감독의 <나쁜 영화> ,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이어서
우리나라 영화가 세 번째로 이 상을 받은 건데요.
‘레인보우’의 신수원 감독에게
수상소감과 영화 '레인보우에 대한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 스포츠 소식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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