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1월 1일 (월) 방송 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1-03 21:49  | 조회 : 1802 
1부

# 클래식 공연 소식 / 월간 객석 박용완 편집장


- 오늘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은 금호아트홀이 조너선 비스와 미리엄 프리드를 초대했습니다. 조너선 비스는 그의 블로그에서 세상에 없어서는 안 될 세 가지로 ‘음악, 가족, 한국 음식’을 꼽았으니 이번 무대를 통해 그가 원하는 세 가지가 모두 충족되었다. 조너선 비스는 어머니인 미리엄 프리드와 한 무대에 올라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합니다.

-조너선 비스는 지난해 내한하지 않았나요?

지난해 금호아트홀에서 독주회를 연 바 있습니다.
1980년 미국 태생의 피아니스트 조너던 비스, 아직은 우리에게 생소한 얼굴인데요. 비스의 홈페이지에 실린 바이오그래피에 따르면 “그의 프로 데뷔는 카네기홀에서 로린 마젤/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A장조를 공연하며 치러졌다.”라고 돼있습니다.

-태어나기 몇 달 전에…. 도대체 무슨 얘기인가요?

“자신은 태어나기도 전에 카네기홀에서 데뷔했다”고 천연덕스럽게 말하는 조너선 비스의 바이오그래피 첫 줄은 어쩌면 진실된 걸수도 있습니다. 음악 가문에서 태어난 조너선 비스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 폴 비스와 바이올리니스트 미리암 프리드의 아들입니다. 조모는 그루지야 출신의 첼리스트 라야 가르보우소바(Raya Garbousova, 1909~1997). 바버가 그녀를 위해 첼로 협주곡을 쓰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한 카네기홀 공연은 어머니 미리암 프리드의 협연 무대였다. 그때 어머니는 조너선을 임신 중이었습니다. 음악 속에서 태어나고 자란 조너선은 여섯 살에 형을 따라 피아노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인디애나 음대를 거쳐 커티스 음악원에서는 레온 플라이셔에게 배웠습니다.

-음악 가문에서 나고 자랐군요. 그런데 콩쿠르 등에서 특별히 수상을 한 적은 없다고요?

이렇다 할 콩쿠르 수상 경력은 없이도 비스는 주목 받았다. 오랜만에 등장한 미국 출신의 피아니스트라는 점도 이유겠지만, 음반을 들어보면 그가 단지 미국 피아니스트이기에 주목 받았다는 선입견을 떨쳐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드라마틱한 해석을 겉으로 표출하는 데 스스럼이 없다. 진지하고 지적인 연주자로 보이고자 ‘포장’하는 일도 없다. 앨솝·바렌보임·콘론·마젤·데이비스·뒤투아·레빈·마리너·슬래트킨·틸슨 토마스·주커만·진만….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메이저 오케스트라와 유명 지휘자들이 이 개성파 연주자와 호흡을 맞췄다. 2004년에는 슈만 ‘다비드 동맹’과 베토벤 ‘판타지’와 ‘열정’을 커플링해 EMI 데뷔 음반을 발매했다. 부지런히 음반을 녹음한 결과 EMI에서 벌써 네 장의 음반을 발매했고, 위그모어홀 리사이틀 음반도 발매한 바 있다.


-조너선 비스는 피아니스트인데요, 부모와 조부모는 현악을 했다고 들었어요.

음악 가문에서 태어난 조너선 비스는 바이올리니스트 겸 비올리스트인 아버지 폴 비스와 바이올리니스트 어머니 미리엄 프리드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음악이 없는 환경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요.
현악기를 전공하지 않았다는 것이 의아해 묻자 그는 단호하게 “No”라는 대답과 함께 오히려 “피아노를 선택하게 돼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습니다. 그는 “피아노를 선택함으로써 부모님으로부터 독립된 음악을 할 수 있었고, 그러므로 음악 발전에 있어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는 발판이 되었다”라고 말합니다.

-유명한 음악가 부모에게서 자란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요?

부모님 모두 음악가였기에 그는 태어나는 그 순간부터 음악이 곁에 있었다. 이것은 무척 중요한 사실이라고 합니다. 그가 음악을 ‘언어’로 인지하는 주된 이유이기 때문이다. 비스에게 음악은 말하기처럼, 아니 어떨 때는 그보다 더 강하고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었다. 열 살이나 열한 살 때부터 부모님과 함께 실내악을 연주했고, 그때 부모님은 비스에게 그 무엇도 가르치지 않으셨다. 그저 조언을 하고 격려를 해주셨을 뿐이다. 음악적인 아이였기에, 그런 환경에서 자랐다는 것은 엄청난 혜택이었다.


-평범한 아이로 살고 싶진 않았을까요?

‘평범하다’는 게 어떤 건지 모르겠다고 답한다. 그는 신동(prodigy)이 아니었고 스스로 말함. 콘서트 무대에서 연주하며 성장하지 않았고, 그래서 어린 시절이 평범의 범주를 벗어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렸을 때부터 하나의 일, 즉 음악에 열정을 보였고 하나의 관심사에 빠져있었다는 게 평범하지 않아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런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조금도 아쉽지 않다. 오히려 음악을 향한 대단한 열정을 품을 수 있었다는 점을 과분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시간이다.

-오늘은, 내한을 앞둔 ‘조너선 비스’와 ‘미리엄 프리드’에 대한 이야기 함께하고 있는데요.
조너선 비스의 할머니는 거장 첼리스트였다고 하셨죠? 손자와 할머니가 함께 연주해본 적이 있는지 궁금해요.

비스가 태어났을 때 할머니는 이미 너무 연로하셔서 연주를 완전히 그만둔 상태였다. 함께 연주하지 못한 것은 지금까지도 정말 아쉽다고. 돌아가시고 난 후에야 할머니의 음반을 통해 음악가로서의 그 분을 발견해 나갈 수 있었다. 위대한 첼리스트라고 늘 생각해왔지만, 음반을 들을 때마다 지금도 일종의 충격을 받는다. 그가 그저 ‘우리 할머니’라고만 생각했던 여성이 이런 연주를 할 수 있었다니!

-극적이고 강렬한 표현능력이 탁월하다고 했는데, 비스의 부모와 할머니, 세 사람 중 누구를 닮은 건가요?

부모님 두 분 모두 비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비록 ‘선생님’으로 나를 가르치신 적은 없지만, 부모님은 내가 처음으로 알았던 음악가들이고, 처음으로 그 연주를 들어본 사람들이다. 프레이징, 소리 듣는 법, 음악 안에서 숨쉬는 일 등 연주방법이나 음악적 가치 판단 등 많은 면에서 영향을 받았다. 어머니 미리엄 프리드와 비스는 오랫동안 많은 연주를 함께 해왔다. 그래서 특히 어머니와의 음악적 교감이 강할 거라 생각한다. 할머니에 대해서는 당신 인생의 끝자락에 대해서만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가 삶과 음악에 보인 열정에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그럼 이번에 비스와 함께 오게 된, 어머니 ‘미리엄 프리드’는 어떤 사람인가요?

비스가 가장 음악적 교감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어머니, 미리엄 프리드는 김소옥 이유라 등 많은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를 양성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요즘 한국에서 음악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면 너무 연습에만 치중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는 미리엄 프리드는 “연습도 중요하지만 그 외적인 활동도 중요하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음악 파트너나 음악을 공부하는 아이들이나 모두 세심한 주의와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라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했다.

제자를 많이 양성한 스승답게 음악교육 방법에 대해 걱정을 하던 미리엄 프리드는 현재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 교수로 재직 중이며, 후학을 양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1985년 뉴욕에서 가진 독주회를 통해 바흐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을 선보이며 국제적인 발판을 다졌다

-아들과 연주하는 걸 즐기겠지요?

아들 조너선과 모차르트부터 버르토크까지 다양한 곡을 연주해온 미리엄 프리드는 “아들과 연주할 때 가장 즐겁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무대 위에서 ‘엄마와 아들’의 관계가 아닌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로서 연주에 임한다. 그녀는 어머니와 아들이기 이전에 서로 음악에 대해 논의하고, 다른 아티스트들과 마찬가지로 진실된 마음으로 존경을 다해 작업하면 그만큼 좋은 성과가 나온다고 믿는다.

-이번에 내한 공연에서는 어떤 음악을 연주하게 되나요?

11월 18일 19일 23일 사흘간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
첫날(18일)은 소나타 1 2 6 7번을, 이어지는 19일은 소나타 3?8번과 ‘크로이처 소나타’를 연주한다. 마지막 날은 소나타 4 10번과 ‘봄’으로 장식한다.

조너선 비스와 미리엄 프리드는 이전에도 베토벤 전곡을 연주했던 경험이 있다. 미리엄 프리드는 그에 대해 “정말 하루 빨리 다시 그 곡을 연주하고 싶네요,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때의 기억을 다시 되살리고 싶었고, 이번 연주 프로그램으로 선정했어요”라고 답했다. 미리엄 프리드가 생각하는 진정한 바이올리니스트란 작곡가의 의도를 정확하게 이해하며 그것을 성실히 이행하려 노력하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 리포터 현장 / 유보연 리포터

- 국립국악원에서 매주 토요일 4시에 여는
토요명품공연 현장에 리포터가 다녀왔습니다.
1980년대부터 이어져온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예술 상설무대로,
질 높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외국인들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서울 국제 초단편영상제 손광수 프로그래머

단편도 아니고, ‘초단편’ 영화들을 볼 수 있는
서울 국제 초단편영상제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서울 국제 초단편영상제’에서는
영화 '이끼'의 원작자인 윤태호 작가를 비롯해서
여러 유명 감독들의 작품,
또 아이폰으로 촬영한 영상물도 감상할 수 있고,
거리공연도 마련된다고 합니다.



# 스포츠 이야기 / 일요신문 이영미 기자

- 한화 시절 ‘꽃범호’로 인기몰이를 한
소프트뱅크 이범호 선수가 귀국했습니다.
일본에서 보낸 첫 시즌,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힘든 한 해를 보낸 이범호 선수...
직접 만나고 온 이영미 기자에게 취재 뒷이야기 들어봤습니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