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0월 25일 (월)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0-27 22:17  | 조회 : 2010 
1부

# 클래식 공연 소식 / 월간 객석 박용완 편집장

월요일에는 클래식 공연 소식 전해드리고 있죠.
오늘도 월간 객석의 박용완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어떤 소식 준비하셨나요?

주빈 메타가 이끄는 이스라엘 필하모닉이 내한합니다. 이스라엘이라는 나라의 역사보다 긴 전통을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히틀러의 유태인 박해를 피해 폴란드를 탈출한 브로니슬라프 후베르만에 의해 1936년 ‘팔레스타인 교향악단’이란 이름으로 탄생한 악단입니다. 세계 각지에서 온 뛰어난 유태인 음악가들과 그들의 창립 취지에 동갑하고 기꺼이 무료로 출연했던 거장들에 의해 세계 최고 수준의 오케스트라로 성장한 이스라엘필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8년, 이스라엘 공화국이 세워지며 지금의 명칭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공연은 50년 째 이 악단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음악감독 주빈 메타와의 내한이기에 더욱 기대가 됩니다.

-우선, 주빈 메타라면 지난해 내한 공연을 취소했던 기억이 나요.

메타가 어느덧 70세 중반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빈 필과 함께 오른 아시아 투어에서 그는 건강 상의 이유로 도중하차했는데요. 투어의 마지막인 서울 공연을 남겨놓고 무언가에 쫓기듯 상하이에서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당시 진심 어린 유감을 담아 한국 음악팬들에게 쓴 자필편지에서는 노장의 먹먹한 마음이 전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연주를 취소하는 게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흔한 일인가요?

물론 관객과의 약속은 중요하고, 클래식 음악계라고 다를 건 없습니다. 그러나 보통 연주자들은 천재지변, 가족의 사망, 연주자 본인의 건강상 이유 등으로 무대에 서지 않을 ‘권리’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계약서 상에 일반적으로 명기된 바이기도 합니다.
예정된 연주자가 음악회 직전에 사라지는 일이 왕왕 있다 보니 때로 그것은 고집 센 연주자의 ‘개성’이 되기도 하고, 신예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가 되기도 하죠. 세계적인 여성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의 별명이 ‘캔슬의 여왕’이고, 앙드레 와츠의 대타로 오른 무대에서 랑랑이 스타가 된 것처럼요.

-그래도 관객으로서 느끼는 상실감, 배신감, 아쉬움은 있게 마련이죠?

당시에 저 역시, 상하이까지 왔던 메타가 서울에 오지 않는다고 했을 때, 서운함을 넘어 배신감마저 느꼈는데요. 상하이에서 그를 만나 너무나 힘겨워하는 모습만 확인하고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는 국내 프로모터의 말에, 또 메타가 이어지는 10월 빈 필의 시즌 오프닝 공연도 취소했다는 소식에, 메타의 심정으로 돌아가보기도 했습니다. 2천 명의 관객을 등 뒤에 두고, 콧대 높은 빈 필 단원 100명을 가슴 앞에 두고, 2시간 동안 다른 무엇도 아닌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 세계 최고의 마에스트로 중 한 명이라는 명예를 짊어졌기에 더욱 완벽한 음악을 만들어내야 하는 그 사람의 심정… 조금은 이해가 가네요.


-이번엔 꼭 우리 무대에서 만나봤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이번에 함께 오는 이스라엘 필과 반세기의 역사를 같이 했다고요?

메타 역시 대타였습니다. 1961년 5월 23일 이스라엘 필과의 공연을 앞두고 지휘자 유진 오르먼디가 건강상의 문제로 중도하차하고 그때 혜성처럼 인도 출신의 25세 젊은 지휘자 주빈 메타가 이스라엘 필 앞에 나타났습니다. 우연처럼 시작된 그들의 만남은 어느덧 깊고 깊은 인연이 되어 반세기 역사를 이루었고요.
메타는 이스라엘 필이 자신을 불러주었을 때 기쁜 마음으로 한걸음에 이스라엘로 왔고. 드보르자크 교향곡 7번, 스트라빈스키 3악장 교향곡 등을 지휘했는데, 그 순간 이미 이스라엘 필과 한 가족이 된 느낌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월간 객석의 박용완 편집장과 함께 클래식 공연 소식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내한공연을 앞둔 주빈 메타의 이스라엘 필하모닉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는데요..
주빈 메타는 인도 출신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이스라엘 필과 반 세기를 함께 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주빈 메타와 이스라엘 필은 메타가 태어나던 해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이스라엘 필 창단은 1936년에 있었는데 같은 해,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난 메타는 뭄바이 심포니의 창설자 멜리 메타를 아버지로 두어 어린 시절부터 음악적인 환경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1958년 리버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명성을 얻은 그는 LA 필과 뉴욕 필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세계적인 지휘자로 성장했습니다.
메타는 걸프전 때 포화 속을 직접 찾아 이스라엘 필을 지휘해 국난에 처한 이스라엘 국민들의 사기를 높여 세간의 이목을 끌었었는데요. 이러한 이스라엘 필과의 긴밀한 관계가 유대인 혼혈설 등 메타의 국가적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런 오해를 살 때마다 메타는 자신은 순수한 인도인이며 이스라엘 필은 내게 특별한 오케스트라이기에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이지 출신지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해왔습니다.
메타는 평화란 이름아래 이스라엘 필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인 셈이지요.

-이스라엘 필과의 반세기 역사, 그동안 환희와 우여곡절이 교차했을 것 같은데요.

이스라엘 필과 함께 한 가장 인상적인 공연으로 “1990년 4월 텔아비브에서 이루어졌던 베를린 필과 이스라엘 필의 합동 공연”이라고 답한 바 있습니다. 이는 유대인 탄압의 가해자와 피해자가 함께 호흡을 맞추었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 공연이었는데요
흰색 재킷을 입은 이스라엘 필 단원들과 검은색 재킷을 입은 베를린 필 단원들이 함께 베토벤 교향곡 5번은 연주해 감동을 남겼습니다. 메타는 “역사적으로 앙금이 남아있는 두 국가가 서로 화합하는 장이 되었기에 상징적인 의미가 큰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메타는 최근까지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 서는 공연을 진행하는 등 평화를 향한 그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럼 이번 내한 공연에 대해서 얘기를 좀 해보죠.
주빈 메타와 이스라엘 필이 함께 우리나라를 찾는 게 처음은 아니죠?

메타가 이끄는 이스라엘 필의 내한 공연은 지난 1997년 10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그 당시, 첼리스트 장한나와 하피스트 곽정이 이스라엘 필과 협연해 화제가 됐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백건우가 협연합니다. 공연은 양일간 진행되며 11월 13일에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14일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홀에서 펼쳐집니다.
첫 날 공연에서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이 프로그램을 채운다. 백건우와 협연하게 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은 메타가 1978년 카네기홀에서 뉴욕 필과 함께 호로비츠와 협연해 극찬을 받은 곡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메타는 “음반으로만 백건우의 연주를 들어왔지만 그가 라흐마니노프 연주에 뛰어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무대에 대한 기대가 남다르다”라고 이번 협연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습니다.

-워낙 거장이지만 이번 프로그램 중에 메타가 보여줄 특기라면 어떤 게 있을까요?

말러에 정통한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는 메타는 특히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가장 사랑한다고 하는데요. 지난 9월 18일 뮌헨 필과 함께 말러 교향곡 1번 ‘거인’을 공연해 호평을 받은 바 있기에, 이스라엘 필과 함께 이끌어낼 선율이 어떤 느낌일지 기대해도 좋겠습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과 스트리빈스키의 ‘봄의 제전’으로 꾸려지는 14일 공연에서는 ‘봄의 제전’에 담겨있는 러시아의 민속적인 색채와 메타가 지니고 있는 인도만의 민속적인 요소들이 어떻게 어우러지는지 느껴볼 수 있습니다. 단, 이 날 공연은 대우증권 창립 40주년 행사로 기획돼 있어 일반에게는 티켓을 판매하지 않고 3층 전석만 학생석으로 지정돼 판매되니 참고하셔야 합니다.



# 리포터 현장 / 유보연 리포터

- 인생의 황혼기지만, 열정만큼은 청춘을 능가하는
서대문구 문화회관의 실버 예술극단'청춘' 의 연습현장으로
리포터와 함께 가봤습니다.
극단 '청춘'은 11월 3일 서대문 문화회관에서
연극 '굳세어라 금순아'를 공연합니다.
'로열 씨어터'가 연기를 지도하고 무대 연출도 담당해서
프로 못지 않은 무대를 보여줄 예정입니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IPAP) 장광열 대표

한국의 실력있는 무용수들이 11월 한 달간 유럽 8개국을 돌면서
우리 현대무용과 전통춤을 선보입니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 IPAP의 '코리아무브스'를 통해선데요.
프로젝트를 마련한 IPAP 장광열 대표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 스포츠 소식 / 일요신문 이영미 기자

추신수 선수의 아내 사랑,
운동선수 아내로서 겪는 고충과 마음을 힘들게 하는 소문들...
아시안게임을 앞둔 추신수 선수의 각오 등
이영미 기자가 직접 취재한 생생한 이야기들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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