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0월 21일 (목)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0-21 22:03  | 조회 : 1731 
1부

# 영화 소식 / 최광희 영화 저널리스트

- 박스오피스 : 수애, 유지태 주연 '심야의 fm' 1위
- 개봉작 라운드업 / 이요원 주연 '된장'


# 디지털 이슈 / 이요훈 디지털 스타일리스트
- 악마의 게임 '문명 five' , 악마의 앱 '오빠 믿지?'



1. 요즘 인터넷에서 악마의 게임이니, 악마의 앱이니 하는 말이 많이 나돌아요. 무슨 말인가요?

요즘 나온 게임과 앱 때문에 하는 말. 뭐 잔인하거나 이런 것이 있는 것은 아니고, 중독성이 너무 강하다거나 사람을 너무 구속할 것 같다거나 해서 그렇게 부르는 듯 하다.

2. 대체 어떤 게임인가요?

문명5라고 불리는 게임인데, 게임 줄거리는 단순하다. 18개의 서로 다른 문명, 그러니까 중국 문명이나 러시아 문명 같은 것중에 하나를 골라, 그 문명을 최고 수준까지 발전 시키는 것. 그런데 이 게임의 중독성이 상당하다. 어느 정도냐 하면 한번 게임을 하면 인간 관계가 끊어진다는 말까지 나온다.

3. 게임 때문에 인간관계가 끊어진다고요?

게임 하느라 사람을 안만나게 되기 때문에 그렇다. 오죽하면 인터넷상에선 운명하셨습니다-라는 말을 빗대 ‘문명하셨습니다’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다. 모 프로게이머가 이 게임을 하다가 프로게임리그 신청을 못해 출전을 못했다는 말도 돌고, 최근 컴백한 아이돌그룹 2PM의 멤버들이 이 게임에 빠져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말이 돌기도 했다.

4. 그렇게 재미있나요?

재미있다고 한다. 차마 무서워서 깔아보진 못했다.

5. 왜들 그렇게 재밌어 하는 걸까요?

일단 게임을 하기가 쉬워졌다. 이 게임은 문명5란 이름을 보면 아시겠지만, 현재 5탄까지 나온 게임이다. 원래 컴퓨터 게임이 후속작이 나올수록 조금씩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전작을 즐겼던 게이머들을 만족시키기 위함인데.. 이번 문명 5는 오히려 이전 작보다 쉬워서 게임에 입문하기가 편해졌다. 하지만 무엇보다, 게임 자체가 하면 할수록 빠져들게 되는 맛이 있다.

6. 이 게임 때문에 여러 가지 유행어도 만들어지고 있다던데요....

아까 말했던 문명하셨습니다-라는 말이 대표적이다. 문명을 권하는 친구는 친구가 아니니 관계를 끊으라는 말도 생겼고... 무엇보다 비폭력 평화주의자 간디에 대한 패러디가 인터넷을 휩쓸고 있다.

7. 아니, 거기서 왜 간디에 대한 패러디가 나오나요?

이 게임에선 어떤 문명을 선택하면, 그 문명의 지도자가 존재한다. 여기서 인도 문명의 지도자는 간디인데, 원래 간디의 인품과는 다르게 이 게임 안에서는 간디가 “순순히 금을 넘기면 유혈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거나 교섭에 응하지 않으면 게이머의 도시를 때려부수는 등, 비폭력주의자라는 이미지와 맞지 않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것 같다. 그래서 붙여진 별명이 ‘문명 종결자 간디’다.

8. 그렇군요. 그런 의외성도 게임의 재미로 작용하겠네요. 그렇지만 너무 게임에 몰입한다거나 하는 부작용이 나타나면 문제가 되겠죠?

인간 관계가 끊어졌다거나,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농담은 많이 나왔다. 심지어 게임을 하는 도중 컴퓨터가 고장이 나버리자, 주인을 구한 컴퓨터라는 농담도 나왔다. 하지만 다행히 예전 게임 과몰입 증상 같은 문제는 아직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 게임이 전투를 중심에 놓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중심에 놓는 게임이어서 그런 것 같다.

9. 그 점은 다행입니다. 이번에는 악마의 앱에 대해서 얘기를 해볼 텐데요. 저도 이게 뭔지는 어느 정도 알고 있어요. 워낙 화제라서...

이번에 새로 나온 앱 중에, 오빠믿지? 라는 이름을 가진 앱이 있다. 이 앱이 가진 기능이 알려지면서 악마의 앱이란 별명이 붙었다.

10. 이름은 재미있는데, 어떻게 하다가 악마의 앱이란 별명이 붙은 거죠?

쉽게 말해 위치 추적 어플리케이션이다.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GPS기능을 이용해, 상대방이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가 있다.

11. 맞아요. 상대방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 수가 있다고 들었어요.

그렇다. 내가 홍대에 있는지 시청에 있는지 아니면 부산에 내려갔는지, 등록한 상대방은 언제나 확인 가능하다. 위치 숨기기 기능도 제공하긴 하는데, 이 기능을 사용하면 상대방에게 ‘위치 숨기기 기능을 사용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날아가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느니만 못한 기능이다.

12. 어떤 면에선 재미있는데, 어떤 면에선 위험해 보여요.

실제로 사용할 사람이 있을 지가 궁금하다. 내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실시간으로 다른 사람이 알고 있다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 24시간 감시받는 기분이 들어서 싫을 것 같다. 악마의 앱이란 별명도 그래서 붙은 것이 아닐까 싶다.

13. 네티즌들의 반응은 아무래도 둘로 나뉘겠죠?

둘로 갈라져 있다. 나오지 말아야 할 것이 나왔다는 반응도 있고, 숨길게 없다면 걱정할 필요 없지 않냐는 반응도 있다. 개인적으론 연인들 보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겐 더 적당할 거라고 생각한다.

14. 하긴 요즘 사회가 워낙 범죄도 많고... 위험사회란 말까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법적으론 문제가 없나보죠?

일단 법적으론 문제가 없다고 판명이 났다.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연인들 사이에 이런 앱을 사용하는 것은 좋을 것 같지 않다.

15.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이런 앱을 까는 것 자체가 서로를 믿지 못한다는 말이나 다름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 강풀 작가의 만화에서 본 말인데, “증거를 보여줘야 믿는다면 그건 믿음이 아니라 확인이겠지. 증거가 없어도 믿어주는 것이 믿음이”라는 말이 있었다. 사실 디지털 기술이 이런 믿음의 확인을 위해 이용되는 것은 대단히 불편한 일이기도 하다.

16. 어떤 면에서 그런가요?

흔히 말하는 가장 친밀한 사이, 그러니까 부부나 연인, 부모 자식 간에도 불신이 만연하고 있다는 것을 거꾸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17. 예를 들자면?

예를 들어, 이건 해외에서는 이미 판매되고 있는 장치인데, 휴대폰안에 들어있는 USIM 칩 내용을 분석해서 누구랑 통화하고 어떤 문자를 주고 받았는지, 어떤 문자 메시지를 지웠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있다. 이 경우에도 “떳떳하다면 뭐가 문제냐”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람일이라는 것이 잘못이 아니더라도 나만 알고 싶은 것들이 있지 않은가. 예를 들어 몸무게나 나이 같은 것들. 이런 사생활까지 기계를 통해 다 알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서로서로가 인정하고 존중해줘야할 부분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8.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네요. 악마의 게임, 악마의 앱...
한 쪽은 지독한 중독성을 나타내고, 한쪽은 인간관계의 불신을 나타낸다는 면에서 참 다르네요. 그만큼 디지털이 우리 생활과 밀착돼 있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기도 합니다.

뭐든지 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옛말이 별로 틀리게 느껴지지 않는다. 언제나 적당히 절제를 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한국국학진흥원 권진호 연구원

우리나라의 훈민정음과 조선왕조실록, 팔만대장경을 비롯한
주요 문서들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돼 있는데요.
한국국학진흥원이 유교 목판의 역사적 가치에 주목하고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유교 목판은 어떤 가치를 지녔고,
또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계획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 스포츠 소식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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