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10월 19일 (화)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0-19 22:03  | 조회 : 2193 
1부


# 연예가 화제 /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


*핫피플-도박채무 이유로 소송당한 비
1. 가수 비가 도박채무로 소송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일부 매체가 18일 지난 2007년 ‘Rain’s Coming’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진행됐던 공연 중 무산된 LA 공연의 프로모터를 맡았던 재미교포 앤드류 킴이 지난 6월 미국 법원에 비를 사기 등의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해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비가 2007년 6월 앤드류 킴으로부터 15만달러(1억6000만원)을 빌려 도박을 했으며 아직 갚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비가 ‘심각한 도박 습관’을 갖고 있으며, 병역과 관련해 미국 영주권과 관련해 상담을 받은 적도 있다는 주장까지 해 사회적 파장이 큽니다.

2. 비 씨 쪽에서는 이 보도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는 입장이죠?
=보도직후 가수 비의 소속사는 18일 앤드류 킴의 비에 대한 소송과 관련해 “심각한 도박을 한 적은 없다. 앤드류 킴에 허위사실 유포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비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비 측은 비가 앤드류 킴으로부터 15만 달러를 빌린 이유에 대해 “앤드류 킴은 비의 월드투어 당시 LA공연을 담당했던 프로모터였으며, 앤드류 킴은 당시 비의 소속사 또는 공연권을 가지고 있던 스타엠과 금전거래가 있었을 뿐 비 개인과는 어떠한 금전거래도 없었다”며 “비와 앤드류 킴 사이에는 금전거래가 없었으므로 채무관계에 대한 어떠한 문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앤드류 킴 역시 차용증 등은 없다고 하고 있으므로 저희 법무법인은 앤드류 킴의 이러한 근거 없는 허위사실 유포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3. 도박에 몰두해서 공연을 앞두고 준비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명을 했지요?
=비 소속사는 “비는 LA공연을 위해 공연일(2007년 6월 30일) 2주 전인 2007년 6월 17일 미국을 방문했다. 이후 비는 현지 언론과의 기자회견, 공연팀과의 인터뷰, 공연 홍보를 위한 프로모션, 공연연습에 몰두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고, 그 와중에도 미국의 현지 에이전트 업체 선정을 위해 워너브러더스 등 6군데와 미팅을 진행하기도 했다”며 “비는 24일과 25일 1박 2일 일정으로 라스베가스를 찾은 바 있으나, 이는 미국 내에서 활동하면서 알게 된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기 위한 일정과 지인들이 마련한 자신의 생일파티 참석을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무렵 하와이 공연과 관련한 소송문제가 불거져 비는 생일파티마저 간단히 참석하고 돌아와야 했으므로 앤드류 킴이나 일부 언론이 지적하는 바와 같이 심각한 수준의 도박을 한 일도 없고 그럴 겨를조차 없었다”며 도박 의혹도 전면부인했습니다.

4. 앤드류 킴이 비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는 소송을 한 배경에 대해서도 비 씨의 소속사가 설명을 했다고요?
=비의 소속사는 “앤드류 킴은 LA공연이 본인의 진행 미숙으로 무산이 되자, 그 책임을 돌리려고 비를 포함한 스타엠, JYP 등 족히 20여명이 넘는 사람을 피고로 포함시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에서의 소송이 대한상사중재원으로 이송되는 결정이 내려지면서 소송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이 약화되자 있지도 않은 일을 꾸며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5. 안 그래도 최근에 주식 먹튀논란이 있었고, 주인공으로 나선 드라마도 반응이 기대한 만큼은 아닌데요. 이번 소송으로 비 씨의 스타성에 많은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겠네요...
=지난 7월 9일 제이튠이 비가 보유주식 350만 7230주(4.27%) 전량을 매각해 최대주주가 원영식씨로 변경됐다고 공시하면서 먹튀논란이 일었고 이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에 대한 많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5년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드라마가 성적이 갈수록 추락해 월드스타 비의 체면을 구기고 있습니다. 지난 9월 29일 첫방소을 한 비주연의 KBS수목드라마‘도망자 PLAN B’는 20.6%로 쾌조의 스타트를 했지만 방송이 되면서 점차 하락해 지난 14일 방송에선 11.9%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시간대 고현정 주연의 SBS ‘대물’26.1%에 10%포인트 이상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소송까지 제기돼 스타 비의 스타성이 크게 추락하고 있습니다.

*핫이슈-‘대물’ 작가와 PD 전격교체로 본 제작현장의 문제점
6. 다른 이야기 해보죠.
요즘 ‘대물’이라는 드라마가 화젭니다. 아나운서 출신의 여성 대통령이 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만데요. 제작진이 교체되면서 잡음이 일고 있죠?
=26부작인 ‘대물’은 의학드라마‘뉴하트’로 잘 알려진 황은경 작가가 극본을 쓰고 ‘피아노’‘해피투게더’등 히트 트렌디 드라마의 명장으로 알려진 오종록PD가 연출을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방송직전 6부까지 쓴 황은경 작가는 유동윤작가로 교체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졌습니다. 황은경 작가는 일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필을 중도에 그만둔 이유에 대해 “오종록감독이 대본 수정을 자주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축소되거나 없어졌고 감독이 원하는 것들로 채워졌다. 3,4회 대본은 내 대본이라고 하기도 힘들다. 오 감독이 7월말 이전부터 작가 교체를 요구했고, 7월말 연습 때부터 나를 못오게 했다”며 오종록PD의 극본에 대한 과도한 간섭과 작품에 대한 시각차가 집필을 포기한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일부에서 정치권의 외압설에 대해서는 황작가는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7, 작가 교체에 이어서 연출자도 교체됐지요?
=예, 그렇습니다. 오종록PD 대신 ‘꽃보다 아름다워’‘황진이’를 연출했던 김철규 PD가 ‘대물’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SBS구본근 CP는 “김철규 PD를 새로 투입한다. 기존 연출을 담당했던 오종록 PD는 대본 작업과 연출 일부를 맡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사실상 연출자 교체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방송계 안팎에선 작가교체에 대한 문제제기가 계속 나오면서 제작사와 오종록PD가 입장차이가 연출자 교체의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8. 방송도중인 드라마의 연출자와 작가가 교체되는 경우가 있나요?
=연출자와 작가가 거의 같은 시기에 교체되는 경우는 전례가 없습니다. 작가와 PD의 견해차이거나 PD의 과도한 극본 집필 침해 등으로 작가가 중도에 포기하거나 제작사와 시각차로 연출자가 교체되는 경우는 있었지만 ‘대물’처럼 작가와 연출자가 교체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연출자나 작가는 서로의 영역에 대해 존중을 하며 최상의 드라마를 만들기위해 협업하는 태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9. 그런데‘대물’은 이렇게 혼선을 빚었는데도 불구하고 시청률도 높고, 많은 화제를 만들고 있죠?
=박인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대물’은 대통령이 되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는 정치와 정치가를 소재로한 정치 드라마여서 방송전부터 많은 화제가 됐지요. 여기에 고현정 권상우 차인표 등 톱스타가 주연을 맡아 관심이 증폭됐습니다. 그동안 '제 5공화국'등 정치 드라마를 표방한 것에서부터 정치나 정치적 인물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픽션이라고 할 지라도 현실 정치와 정치인을 연계시켜 바라보는 시각이나 사람들이 있어 정치 드라마나 정치, 정치인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언제나 논란이 일었고 이 때문에 정치를 소재로 한 드라마는 좀처럼 제작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오히려 ‘대물’에 대한 관심 고조로 이어졌고 시청자들에게 정치에 대한 카타르시스와 대리만족을 주면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주연들의 열연 등으로 18%로 시작했던 ‘대물’은 지난 14일 4회 방송분에서 26%를 기록해 대박 드라마의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핫트렌드-위기에 선 공개 개그프로그램
10. 자, 다음 소식입니다.
개그 콘서트’를 시작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공개 개그 프로그램이 위기를 맞고 있죠?
=지난 5월 봄철 개편때 시청률 저조를 이유로 MBC 공개 개그 프로그램 ‘하땅사’가 폐지된데 이어 SBS가 지난 2일 방송을 끝으로 ‘웃찾사’를 폐지했습니다. 2003년 첫선을 보인 ‘웃찾사’는 시청자의 높은 사랑을 받았고 수많은 스타 개그맨을 배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시청률이 저조해지면서 방송시간대를 계속 변경하다 결국 폐지하게 된 것입니다. 공개 개그 프로그램의 지존이라고 할수 있는 KBS ‘개그 콘서트’도 한때 20~30%대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근래 들어 10%대로 내려 앉는 등 공개 개그 프로그램들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11. 그 원인이 뭔가요?
=예능의 대세를 이룬 것이 바로 리얼버라이어티입니다. 개그 프로그램들이 맥을 못추는 것은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의 강세에 밀리기 때문입니다. 시청자의 웃음의 코드가 이미 대본 없이 캐릭터와 콘셉트로 승부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에 맞춰져 개그 프로그램들이 시청자의 외면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개그 프로그램들이 웃음의 코드를 10~20대에 맞추기 만해 중장년층의 외면을 받고 다양한 변신을 시도하지 못한 것도 위기를 맞은 원인으로 작용했습니다.

12. 개그.. 더 나아가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더 진화할 가능성은 없나요?
=1970~1980년대 콩트나 슬랩스틱 코미디가 주류를 이루고 1990년대 들어 개그 프로그램이 높은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제는 코미디의 전환기를 맞았다고 봅니다. 웃음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새로운 형식과 내용의 코미디가 나온다면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방송사 제작진의 설명입니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30여년간 연출해온 인덕대 김웅래 교수는 “코미디 프로그램은 단순히 웃음을 주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예능의 버팀목 역할을 한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예능 스타나 연예인들이 대부분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배출됐다. 코미디에선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데 필요한 연기에서부터 멘트, 진행실력 등을 배운다”고 말했습니다.



# 해외 문화 소식 / 영국 김지영 통신원


- 한국은 각종 영화제와 축제로 가을을 맞았는데요. 영국도 영화제 열기로 뜨겁다고 들었습니다.

유럽의 영화제라고 하면 베를린/베니스/칸영화제가 우선 생각되는데요 매년 10월 영국도 영화제 열기로 뜨겁습니다. 10월 13일 시작된 런던 영화제는 50여 개국으로부터 출품된 다큐멘터리, 단편 등 약 300편의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영국에서 가장 큰 영화 축제입니다. 영국영화협회(BFI: British Film Institute)의 주최로 매해 10월 열리며, 올해로 54회를 맞았는데요 영화제 측은 10월 8일까지 상영작품들을 비밀에 부치며 궁금증과 기대감을 증폭시켰습니다. 개막작으로 마크 로마넥의 네버 렛 미고, 폐막작은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대니 보일 감독의 신작 ‘127 시간’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작년에 BFI에서 회고전을 가졌던 지아 장커의 최신작 I wish I knew도 월드 시네마 부문에 출품되었으며 가장 주목 받는 작품중에 하나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로는 올해 칸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이창동 감독의 시와 홍상수 감독의 신작 ‘옥희의 영화’가 21일과 22일에, 올해 밴쿠버 영화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던 조성희 감독의 ‘짐승의 끝’이 21일 상영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번 런던 영화제는 28일까지 영화 팬들을 즐겁게 할 예정입니다.

- 런던 영화제에 앞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 특별 상영전도 있었다고요?

런던 영화제를 앞두고 지난 9월 1일부터 28일까지 영국영화협회에서는 홍상수 감독 영화 특별 상영전이 있었습니다. ‘런던영화제에서 매진을 기록한 홍상수 감독 영화의 모든 것’이라는 부제 아래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등의 전작과 올해 칸 영화제에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의 대상을 차지한 ‘하하하’ 까지 상영하였는데요. 특히 지난 9월3일, ‘하하하’의 상영이 끝난 뒤에는 동아시아 영화전문가 토니 레인즈의 사회로 간담회가 열려 홍상수 감독과 영국 영화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토니 레인즈는 “누구도 홍상수보다 깊이 남과 여가 어떻게 서로의 감정을 오해하게 하는가에 대해 탐구하지 않았다. 그의 영화는 사람들의 견해를 흔들어 놓는 힘이 있다. 유머가 풍부한 홍상수의 접근방식은 남성들의 자기기만을 웃음거리로 만들고 여성들의 불안을 허심탄회하게 풍자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 홍상수 감독의 회고전도 열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 세계 국제 영화제에 120여 차례 초청을 받으며 프랑스에서는 이미 많은 인지도가 있는 홍상수 감독인데요. 지금까지 영국에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한편도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 오히려 놀랍기까지 합니다. 2년 여전 영국 독립영화협회가 그의 작품성을 높이 평가하여 직접 지원에 나서며 올해 9월 2일부터 12월 5일까지 약 3달간 맨체스터, 브리스톨, 카디프, 케임브리지 등의 주요 25개 도시를 순회하는 <홍상수 감독 회고전: 남과 여 사이>를 개최하였습니다. 영국 현지 영화 관련 기관의 예산으로 기획된 최장기간 순회전이라는 점에, 또 한국 감독으로는 최초로 런던을 포함한 25개 도시를 순회하는 전국 규모의 회고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주영한국문화원에서도 도서관 일부를 홍상수 감독 특별 자료전으로 꾸며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연구한 학계 저널과 잡지 리뷰, 영화 포스터 등을 전시하여 그의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회고전 기간 동안 단편영화 ‘첩첩산중’도 상영하며 방문객들에게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접할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대한 현지인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한국에 대한 특별한 지식이 없어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다룬 영화들이라 이곳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영국독립영화협회 수석 프로그래머인 사이먼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가 영국에서 상영돼야 하고 또 영국인들이 그의 영화를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전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주제인 남자와 여자가 어떻게 공존하느냐 하는 부분을 다루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영국 영화 배급사와 전문가들이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시장 진출 가능성 역시 밝은데요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영국 전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홍상수 감독 회고전이 영국인들에게 한국 영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영화제 얘기 해봤고요. 얼마 전에 언어 박람회도 열렸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행사였나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런던 얼스코트(Earls Court)에서 언어 박람회(Language Show)가 열렸습니다. 유럽 각국 언어는 물론 아시아, 아프리카 등 40개 언어가 참여하였으며, 부스를 마련하여 각 나라 언어들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자료들로 가득채웠는데요. 언어학자들, 선생님들과 학생들뿐만 아니라 언어에 대한 열정이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행사입니다. 각종 무료 세미나에서 언어 습득에 도움될 정보들을 얻을 수 있게 하였고 밸리댄스를 추면서 아라비아어를 배우는 이벤트부터 시작하여 아프리카에서 온 가스펠 송을 즐기는 등 다양한 퍼포먼스도 준비되었습니다. 또 행사 기간동안 30파운드에 중국어, 독일어, 불어 등의 언어를 배울 수 있는 단기 집중 수업도 운영되었습니다.

- 우리나라도 이번 행사에 참여했죠?

1986년 시작되어 올해로 34회째 맞은 언어 박람회에 한국은 올해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는데요 전시장 내 한글 전용관을 마련하여 한글의 역사, 쓰임과 형성 과정 등을 소개하고 배우기 쉬운 글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였습니다. 이 취지의 하나로, 부채 위에 한글로 자신의 이름을 직접 써보는 ‘한글로 이름 쓰기’를 통해 한글이 얼마나 빠르고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인지 체험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많은 방문객들이 여느 언어와는 다른 독특하고 재미있는 신기한 글자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한글 창제의 원리를 소개하는 영상물 상영과 온라인 학습 사이트 등을 시연하게 하여 한글에 대한 관심을 높였는데요. 특히 KBS 다큐 ‘우린 한글을 써요’ 에서는 문자가 없어 고유어를 잃을 위기에 처한 인도네시아의 소수민족 ‘찌아찌아족’ 에게 훈민정음학회가 한글을 공식문자로 보급한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또 전 세계 문맹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기관에게 주는 유네스코 세종대왕상(King Sejong Literacy Prize) 을 소개하며 한글의 과학성과 높아지고 있는 인지도를 알렸습니다. 주영한국문화원에서는 Sejong Institute라는 이름아래 한글 수업도 진행 중이며, 행사 기간동안 한글 전용관을 방문한 분들을 대상으로 SOAS 한국어학과 교수를 초빙하여 한글공개강좌도 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직은 외국인들에게 낯설게 느껴질 한글에 대한 관심이 보다 많아지기를 바래 봅니다.

- 올해 6.25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과 경매 행사가 있었다고요?

10월 2일 한국의 리틀엔젤스 어린이 민속 무용단이 런던의 새들러스 웰스 극장에서 한국 전통 춤과 음악을 선보이며 두 차례 공연을 펼쳤습니다. 이 행사는 한국 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경의와 감사를 표하고, 한국전쟁 60 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취지에서 열렸는데요16 개국 순회공연으로 이미 미국, 캐나다, 파리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이디오피아에서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11일에는 세계 최고 경매소인 소더비가 주최한 한국군 참전 영국군 노병들을 위한 경매 행사가 있었습니다. 경매에 나온 작품은 6.25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한국의 기성 작가들과 유럽에서 활동중인 신진작가들이 전쟁 발발 60주년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한 것입니다. 군복무 중 적외선 망원경으로 바라 본 비무장지대를 유토피아로 해석한 작품, 꽃무늬 군복으로 위장한 군인들을 배치해 생존에의 갈망과 아름다움의 극치라는 대립으로 전쟁의 비극을 보여준 작품, 전쟁 전후세대간 단절의 회복을 동양의 전통 잉크와 비누로 표현한 작품 등 지난 6월 16일에 개막된 지난`과거로부터 온 선물(Present from the Past:60th Commemoration of the Korean War)' 전시회 출품작들이 영국 참전 용사 단체에 기증되었고, 주영한국문화원과 소더비 측의 노력으로 경매가 성사된 것입니다. 앞서 이 작품들은 한장씩 엽서로 디자인 되어 생존해 있는 3500여명의 영국군 참전용사들에게 발송되었다고 하는데요 자선 경매로 마련된 후원금 역시 또 다른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이날 경매는 영국 소더비의 부회장 해리 델마니 공작이 직접 관장했고 소더비 측은 일반 경매와 달리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고 합니다. 리틀엔젤스 공연과 소더비 경매 두 행사 모두 한국의 전후세대들이 6.25를 되돌아보고 사라져가는 노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뜻깊은 행사가 된 것 같습니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한국 소극장협회 정대경 이사장
- 대학로 소극장축제 D.FESTA

소극장 하면, 우리나라 공연문화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의 대학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대학로에서 전국의 소극장들이 함께하는 공연축제.
D.FESTA... 대학로 소극장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어떤 공연들이 펼쳐지고 있는지,
또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서....
한국소극장협회 정대경 이사장과 이야기 나눴습니다.


# 스포츠 소식 / 최동호 스포츠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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