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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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 주현정 작가 : 안향주

2010.10.01 (금) 이슈진단 '문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10-01 15:01  | 조회 : 2642 

1부에서 부산에서 발생한 고층아파트 화재소식 전해드리는 관계로 문화 관련 이슈를 알아보는 이슈진단 코너, 2부로 옮겼는데요.
중앙일보 문화부 강혜란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 MBC가 발표한 11월 편성 개편안에 눈에 띄는 변화가 많죠. 주말 9시 뉴스데스크를 1시간 앞당긴다고요.

= 최근 보도는 물론 드라마?예능 등에서 전반적으로 시청률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MBC TV가 대폭 변화를 꾀합니다. ^주말 '뉴스데스크'를 오후 8시로 이동하고 ^'주말의 명화' '김혜수의 W' 등 9개 프로 폐지하며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 등 6개 프로를 신설하는 게 골자입니다. 개편은 11월1일자로 시행됩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9시 ‘뉴스데스크’ 이동이죠. 주말에 국한되긴 해도 MBC가 '뉴스데스크' 시간대를 변경하는 것은 1970년 이 프로그램의 방송을 시작한 이후 처음입니다. MBC는 '이와 관련 "주말 저녁 시청자들의 뉴스 시청 욕구가 평일보다 앞 시간대로 당겨졌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청률 통계에 따르면 '뉴스데스크'는 KBS 9시 뉴스는 물론 SBS 8시 뉴스에도 뒤집니다.

2. 그런데 주말만 옮긴다는 건데, 주말 시청률이 유독 낮은 건가요?

= 그렇지 않습니다. 주말 뉴스는 평일보다 전반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지는데요, 주말 KBS와 SBS, MBC 메인 뉴스 간의 격차는 1~2% 정도로 평일보다 오히려 적은 편입니다. 이에 비해 평일 KBS 9시 뉴스는 20%선이고 MBC 뉴스데스크는 10% 초반이라 오히려 평일 경쟁력이 낮은 편입니다. 또 MBC는 최근 평일에도 SBS 8시 뉴스에 밀리는 편입니다. 결국 이 같은 편성이 평일 '주말데스크'도 8시대로 옮기기 위한 전초 단계가 아니냐는 해석입니다.

3. 주말 뉴스데스크가 당겨지면, MBC도 SBS처럼 8시 뉴스 뒤에 드라마를 두편 연속 편성하는식이 되겠네요.

= '뉴스데스크' 이동으로 인해 실질적인 변화가 생기는 분야는 주말드라마입니다. MBC는 밤 9시대부터 주말연속극과 특별기획드라마를 두편 연속 편성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MBC는 최근 수년간 시청률 싸움에서 뒤졌던 KBS와의 주말극 전쟁에서 비껴나는 대신 SBS와 맞붙게 됐습니다.
‘드라마 왕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MBC는 특히 가족시청자가 보는 주말 연속극에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사랑이 뭐길래' '아들과 딸' '그대 그리고 나' '그 여자네 집' '엄마야 누나야' 등 시청률 40~50%를 오가는 '국민 드라마'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002년 이후 KBS에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하더니 최근 수년간은 연전연패 해왔습니다. MBC가 10%대 초반에서 고전하는 동안 KBS는 '애정의 조건' '부모님전상서' '소문난 칠공주' '엄마가 뿔났다' '솔약국집 아들들' '수상한 삼형제'를 히트작을 이어갔습니다. 결국 시청자가 KBS 주말극에 채널을 고정하는 패턴을 MBC가 극복하지 못하고, 시간대를 옮기는 최후 수단을 택한 것입니다. 아시겠지만, 메인 뉴스의 영향력과 상징성과 별개로 드라마는 실질 시청률과 광고 판매, 부가 수익 등에서 방송사의 실질적인 주력 상품입니다. 결국 MBC가 주말극 시간대를 옮기는 것은 주력 상품의 전략 수정이라 하겠습니다.

4. 이번 개편으로 장수 프로그램들도 사라지는데, ‘주말의 명화’가 막을 내린다죠. 시네마 키드들의 요람이었던 프로그램 아닙니까.

= 웅장한 시그널 뮤직으로 깊이 각인된 프로죠, TV영화의 대명사였던 '주말의 영화'가 추억 속으로 사라집니다. 1969년 첫 방송한 '주말의 영화'는 외화 관람이 여의치 않았던 시절, 할리우드키드들을 TV 앞으로 불러모았습니다. 하지만 2000년대 이후 케이블TV나 인터넷 다운로드 등을 통한 영화보기가 보편화되면서 시청률과 광고 매출이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이번 개편에선 또 시사교양프로인 '후 플러스'와 '김혜수의 W'도 광고 부진 등을 이유로 폐지됩니다. 지구촌 현안을 현장 추적하는 ‘김혜수의 W’ 같은 경우 프로그램을 개편한지 몇 달 되지 않았던 터라 반발이 있었지만, 한해 40억 이상의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존속시키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MBC는 금요일 밤 10시대에 가요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을 신설합니다. 최근 매회 케이블TV 시청률을 경신 중인 엠넷 채널의 ‘슈퍼스타K’처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지요. 지상파가 케이블채널을 따라 한다는 시각에도 불구하고, MBC가 그만큼 킬러콘텐트에 목말라한다는 뜻이겠습니다. 교양프로가 점유해온 목요일 밤 11시대엔 아이돌 리얼리티 프로 '여배우의 집사'가 편성됐습니다.

5. 전반적으로 오락 프로를 강화하는 느낌이네요.

= 바로 그 때문에 MBC 노조는 개편안에 반발하는 특보를 냈습니다. 노조에 따르면 이번 개편을 통해 MBC는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인 평일 프라임 타임대의 오락프로그램 비율이 상업방송인 SBS보다 1.3%p 높은 57.6%에 달한다고 합니다. 노조는 "MBC가 돈벌이를 위해 공영성을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현실화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편성 측은 ‘보도는 공영성 강화, 오락은 더욱 재미있게’라는 기본 방침에 충실한 것일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개편 배경이 종합편성채널 출범 등 변화된 방송환경에 맞춘 경쟁력 강화가 대전제였던만큼, 주말 8시 뉴스 등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MBC 내부 분위기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6. 다음으로 공연 소식 준비하셨죠.

= 9인조 스카 밴드 킹스턴루디스카가 2일 오후 3시부터 10시까지 서울 광장동 악스홀에서 열리는 ‘갭 본투락 콘서트’무대에 오릅니다. 이번 콘서트는 킹스턴루디스카를 비롯해 국내 정상급 밴드 7팀이 함께 펼치는 릴레이 공연입니다. 킹스턴루디스카, 알만한 분들에겐 알려진 인디 밴드지요. 자메이카에서 태동한 음악 장르 스카를 국내에 처음 들여와 6년째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발랄한 리듬감과 쓸쓸한 노랫말이 어우러지는, 한국 음악과도 잘 맞는 슬픈 흥겨움이 매력입니다. 내일 공연에선 스카 블레스 유(Ska Bless You)’ ‘리바 시티’등 흥겨운 스카 리듬을 들려준다고 합니다. 이밖에 메인 무대에는 김창완밴드ㆍ언니네이발관ㆍ크라잉넛 등을 비롯해, 인디 록계의 새로운 강자 국카스텐· 문샤이너스ㆍ10cm 등 총 7팀이 출연한다. 개그맨 유세윤과 힙합 뮤지션 뮤지로 구성된 듀오 UV가 특별 게스트로 무대에 오릅니다.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에서 합창단 지휘자 ‘칼마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박칼린 음악감독이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뮤지컬 ‘틱틱붐’이 서울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됩니다. 뮤지컬 ‘렌트’의 작곡가 조너선 라슨의 유작인 ‘틱틱붐’은 젊고 가난한 작곡가의 꿈을 그린 자전적인 작품이죠. 박칼린은 2005과 2007년 공연된 ‘틱틱붐’과 ‘렌트’에서 음악감독을 맡는 등 조너선 작품에 애정을 보여왔습니다. 11월 7일까지 공연되는 이번 작품엔 강필석과 신성록, 윤공주 등이 출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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