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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9.30 (목) 이슈진단 '교육'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9-30 16:11  | 조회 : 1986 

교육 관련 이슈를 알아보는
목요일 이슈진단입니다.
오늘은 서울신문 홍희경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1. 2011학년도 수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치른 9월 모의고사 채점결과가 나왔지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2일에 치렀던 모의고사 채점 결과를 어제 발표했습니다. 당초 예상대로 이과 학생들이 주로 보는 수리 가 영역이 어렵게 출제됐습니다. 요즘 수능은 학생들이 과목을 골라서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과목 간 난이도 조절을 위해 평균점수에서 어느 정도 멀리 떨어져 있는지를 반영한 표준점수를 활용한 성적표를 나눠줍니다. 그래서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으면 시험이 어려웠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이번 모의고사 수리 가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7점이었습니다. 지난해 수능에서 수리 가 표준점수 최고점보다 15점이 올랐습니다. 다른 과목은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었는데, 평가원은 11월18일에 실시되는 수능에서는 9월 모의고사보다 난이도를 다소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당초 예상보다 까다로운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며 다소 다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2. 평가원은 쉽게 출제하겠다고 하는데,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이 다소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하는 거군요. 왜 이런 차이가 생겼나요.

=이번 수능에서 가장 큰 이슈가 EBS 수능교재와의 연계율 문제였습니다. 평가원과 EBS는 사교육 억제 등을 위해 수능 문제의 70%를 EBS 수능 강의교재에서 내겠다고 천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6월 모의고사에서 연계율을 50%, 9월 모의고사에서 연계율을 60%에 맞췄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되면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문제가 생기니까 평가원이 EBS 강의를 변형해서 제출하는 문제가 많아졌습니다. 수험생들에게 일종의 함정이 생겼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EBS 문제만 봐서는 안되는 상황이 왔다고 입시 전문가들이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3. EBS 문항이 어떻게 변형되는 겁니까.

=일단 수리 영역에서는 EBS 교재에 출제된 문제의 기본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문제가 EBS 연계 문제로 분류됩니다. 단순히 EBS 문제를 풀었다고 해도 기본적인 원리나 과정을 모르면 수능 문제는 못 풀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언어나 외국어에서는 EBS와 유사한 지문을 주더라도 문제방식과 보기 등을 완전하게 다르게 물을 수 있습니다. 역시 기본적인 원리를 꿰고 있는 학생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이 대세를 이루지는 않을 전망입니다. 실제로 9월 모의고사 수리 가 영역에서도 평가원은 어려운 1~2개 문제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정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4. 그럼 상위권은 고난이도 문제로 변별력을 확보하고, 중하위권은 어떻게 대비하면 될까요.

=다행히 중하위권의 대비법에 대한 조언은 평가원과 입시전문가들이 일치하고 있습니다. EBS 문제를 기초적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EBS와의 연계율이 지나치게 높아질 경우 중위권 이하에서 점수 인플레가 생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번 모의고사에서 어려웠던 수리 가 대신 문과 수학인 수리 나를 선택하는 확률도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실제로 6월 모의고사에 비해 9월 모의고사에서 수리 가 응시자가 3.1% 감소하고 수리 나 응시자가 4.1%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수능이 다가올수록 이런 교차지원은 늘어나는 편입니다.

5. 화제를 돌려볼까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일선 학교의 체육교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요.

=교과부가 체육교과 수업 시수를 확보하고 2015년까지 스포츠강사 2500명을 지원하는 방안을 담은 초중등 학교체육 활성화 방안을 오늘 발표했습니다. 최근 일선 학교에서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을 많이 가르치고 대신 체육 시간을 저학년 때 몰아서 가르치면서 체육교육 파행이 심해진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초중고 학생들이 비만율도 2002년 9.4%에서 2004년 10.0%, 2006년 11.7%, 2008년 11.2%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반면 체력은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결국 ET형 몸매의 학생들이 늘어난다는 것인데, 성장기 비만은 성인이 된 뒤에도 성인병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교과부가 나서서 대책을 마련한 것입니다. 그리고 체육활동 시간을 즐겁고 재미있는 시간으로 만들겠다는 게 이번에 나온 방안의 핵심입니다. 스포츠강사를 대거 투입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교과부는 설명했습니다. 또 학생들이 씨름, 줄다리기, 궁도, 태껸과 같은 전통 종목을 포함해 자신이 하고 싶은 스포츠를 정해 활동할 수 있도록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이번에 제시됐습니다. 이런 활동 내용은 창의적 체험활동란에 기재돼 입학사정관제 등 대입에도 반영됩니다.

6. 즐기는 체육을 하게 하는데, 결국은 대입과 연결짓는 거니까 오히려 또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지 걱정도 되네요. 무엇보다 중요한 게 건강이니까 체육교육 활성화 방안이 건전한 방향으로 자리를 잡기 바랍니다. 그런데 청소년 건강에 안좋은 또 다른 소식이 있네요. 흡연을 하는 학생이 늘었다고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임해규 의원실이 교과부에게 자료를 받았습니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전국 800개교 중고생 8만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최근 한 달 동안 하루 이상 흡연을 했는지 물었더니 그렇다는 응답자 비율이 2005년 11.8%, 2006년 12.8%, 2007년 13.3%, 2008년 12.8%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30일 동안 매일 담배를 피운 비율은 2005년 3.9%에서 2008년 6.5%로 꾸준히 늘어났습니다. 처음 흡연을 경험한 연령도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초등학교 시절에 담배를 한 번이라도 피웠다는 응답이 2008년 기준으로 남학생이 10.3%, 여학생은 6.5%에 달했습니다.

7. 지금이라도 학교에서 금연 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해야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어제 교과부 전자도서관 정보가 해킹을 당해 학생 636만명의 정보가 유출됐다는 기사가 나왔었는데, 교과부가 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해킹당한 전자도서관 시스템은 도서 대여, 반납, 연체 이력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들의 이름, 거주지,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관리 책임을 허술히 한 교과부가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사안인데요, 교과부는 전자도서관시스템 내 불법 프로그램을 삭제하고, 서버관리 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겠다는 1차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실무자 보안교육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교과부 서버 해킹으로 유출된 정보의 양이 단순하게 계산하면 전국 초중고생의 85%에 달할 정도로 방대한 분량이기 때문에 관련 피해가 생기면 경찰이나 교육 당국에 신고해서 2차 피해를 막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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