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9월 20일 (월)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9-27 15:13  | 조회 : 2339 
1부

# 클래식 공연 소식 / 월간 객석 박용완 편집장

2010대구오페라축제가 “오페라, 문학을 만나다”를 주제로 9월 30일부터 10월 30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 등지에서 한달간 펼쳐집니다.

이번 축제에서는 12개국 15편의 오페라공연 및 특별행사를 선보인다. 이중 오페라공연은 문학작품을 원작으로 한 <파우스트>, <예브게니 오네긴>, <세빌야의 이발사>,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을 비롯해 실존 시인의 생애를 조명한 <안드레아 셰니에> 등 총 7편이 소개됩니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어떤 행산가요?
올해로 8회째를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2003년 개관한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역사를 같이 합니다. 제일모직이 구미 공단으로 공장을 옮기면서 공장 부지가 상업지구로 지정되었고 이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제일모직 측이 오페라극장을 지어 대구시에 기부 채납한 경우죠.. 2006년부터는 대구뮤지컬페스티벌도 이곳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대구시를 대표하는 국제 예술 페스티벌 두 개가 모두 이 극장을 보금자리로 삼고 있는 셈인데요. 덕분에 대구시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에서 활동 중인 오페라단만 해도 대구시립오페라단·영남오페라단·대구오페라단·경북오페라단·로얄오페라단 등 11개나 되고,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최근 대구·경북 지역에 활동 중인 오페라단이 대관 신청을 해올 경우 대관료를 50퍼센트까지 할인해주는 등 지원책을 펴고 있습니다.


올해는 <파우스트>, <예브게니 오네긴>, <세빌야의 이발사>를 비롯해서 일곱 작품이 공연된다고 하셨는데, <안드레아 셰니에> 그리고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은 조금 낯선 작품명이네요?

서울시오페라단은 프랑스 대혁명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실존 시인 안드레아 셰니에의 삶을 펼칩니다. 10월 22~23일 공연되는 안드레아 셰니에는 <라 보엠>, <토스카>로 유명한 루이지 일리카의 대본을 바탕으로 서정적이고 강렬한 조르다노의 음악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사실주의) 오페라의 최고봉’이라 평가 받고 있다.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필라델피아>에 삽입돼 여러 영화팬을 오페라의 세계로 이끌었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La mamma morta)’가 바로 이 작품 속 아리아입니다.



10월 29일 30일 공연되는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 한국 초연 무대를 장식했던 영남오페라단이 12년이 지난 올해 이 작품을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는 작품입니다. 셰익스피어가 1597년에 발표한 희극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을 대본으로 한 3막 오페라이며 독일 코믹 오페라의 대표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입니다. 특히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우리말로 공연한다고 하니 가족이 즐겨도 좋을 합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라면 어떤 작품을 추천하시겠어요?

10월 7일과 9일 열리는 예브게니 오네긴인데요, 차이콥스키 탄생 170주년과 한•러 수교 20주년을 기념해 대구 자매도시인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미하일롭스키국립극장과의 대구오페라축제의 합창무대가 열립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유서 깊은 마린스키 극장말고도 미하일롭스키 극장이 있는데요. 원래 오페라극장으로 설계했지만 1833년 개관 직후엔 콘서트 홀과 연극 무대로 많이 사용했습니다. 니콜라스 1세의 명으로 건축된 이 극장은 황제의 동생 미하일롭스키 대공의 이름을 붙였고요. 이 극장은 1917년 볼셰비키 혁명 이후 ‘레닌그라드 말리 극장’으로 간판을 바꿨고 1989년에는 무소륵스키 극장으로 이름을 바꿨다가 2007년에 원래의 이름을 되찾았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미하일롭스키 극장이 제작한 차이콥스키의 ‘예브게니 오네긴’ 공연에는 미하일롭스키 극장 소속의 주역 가수와 지휘자·연출자·발레단이 대거 내한한하고 합창단과 오케스트라만 국내 단체가 출연합니다.


예브게니 오네긴, 줄거리도 궁금한데요.

이 작품에 등장하는 남자 주인공의 이름입니다. 예프게니 오네긴은 모스크바의 귀족으로, 그의 젊은 시절은 방종으로 점철되어 있고, 재산도 다 날립니다. 그런 그에게 시골에 있는 삼촌이 막대한 영지를 유산으로 남기고 죽는데요. 그 영지를 경영면서 그 지역의 귀족 영주인 렌스키와 친분을 맺습니다. 렌스키는 이미 라린 집안의 딸인 올가와 교제하는 사이죠. 그렇게 하여 올가 집을 방문하는 렌스키가 어느 날 오네긴를 데리고 가고, 오네긴은 올가와 언니 타니아나를 만납니다. 타티아나는 오네긴을 보고 사랑에 빠지고요.

이 오페라에서 중요한 장면이 바로 타티아나의 편지 장면인데요, 정성스럽게 쓴 이 편지를 오네긴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고로 오네긴은 렌스키를 총으로 쏴 죽이게 되고 마을 떠납니다.


결국 타티아나와 오네긴은 다시 만나서 사랑을 이루나요?

오페라 예브게니 오네긴의 3막은 화려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살롱에서 시작됩니다. 오네긴과 타티아나는 다시 재회하지만, 타티아나는 이미 공작부인이 돼있습다. 3막의 2장에서 오네긴은 붉은 장미 꽃을 한아름 안고 타티아나를 찾아오고, 타티아나는 차갑지만 기품 있는 톤으로 오네긴을 거절합니다. 오네긴이 뜨겁게 구애를 펼치는데, 어떤 연출에서는 그 옆을 지나가는 타티아나의 남편, 그레민 공작은 와이셔츠 단추를 여유롭게 잠그면서 그 상황에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레민은 아무일 없다는 듯 타티아나에게 코트를 건네고 두 사람은 파티장으로 나서고 오네긴은 투명인간 취급을 받게 되죠.

타티아나와 그레민이 그렇게 세련되게 팔장을 낀 채 살롱을 떠나고, 오네긴은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합니다. 그러나 권총마저 그를 외면해 오네긴은 자살조차 할 수 없어서 참담한 오열아래 막은 내립니다.


타티아나, 멋진데요?
예상과는 다르지만 모든 여자들이 바라는 결론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이제 위치가 바뀐 타냐 아니 공작부인의 준엄함 꾸짖음은 오페라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 지금에서야 저를 쫓아다니시는 겁니까? 왜 이제야 제가 당신의 눈이 띄었나요?” “내가 상류사회에 있어서? 돈과 지위가 있어서? 당신 같은 지성인이 어찌 하찮은 감정의 노예가 되려 하십니까? 이런 화려함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때 그 시골 우리들의 안식처, 저의 가엾은 유모가 잠들고 있는 그 소박한 무덤이 있는 그 곳을 위해서라면, 저는 이것들을 다 포기하겠습니다. 저는 지금도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른 남자의 아내인 몸, 그 분에게 저의 일생을 바치기로 한 각오에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좀 슬프지만, 차갑고도 지당한 얘기죠.


오네긴이 뜨끔했을 것 같네요. 벌써 기대가 되는데 예브게니 오네긴은 대구에서 언제 볼 수 있나요?

러시아 미하일롭스키국립극장 <예브게니 오네긴 10월 7일과 9일 양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됩니다. 10.15~16 아시아 5개국 합작인 <세빌야의 이발사>는 15~16일, 앞서 소개해드린 안드레아 셰니에는 22~23일, 영남오페라단의 윈저의 명랑한 아낙네들은 29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집니다. 축제 기간 중 오페라 클래시 –오페라 문학을 만나다도 열립니다.



# 리포터 현장 / 유보연 리포터
- 서울 풍물시장에서 열린 <추석맞이 한마음 대잔치>

2부

# 매거진 인터뷰 / 서울연극올림픽 최정일 집행위원장
-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극축제인 ‘2010 서울연극올림픽’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9월 24일 행사 개막.

# 스포츠 이야기 / 일요신문 이영미 기자
- 클리블랜드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 선수가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침내 20-20클럽 가입에 성공했습니다.
추신수 선수를 직접 만나고 온 이영미 기자에게 재미있는 취재 뒷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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