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9월 16일 (목)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9-16 22:26  | 조회 : 1757 
1부

# 영화 소식 / 최광희 영화저널리스트
- 추석 개봉작과 기대작
<시라노 연애조작단>
<퀴즈왕>
<그랑프리>
<무적자>
<옥희의 영화>
<계몽영화>

# 디지털이슈 / 이요훈 디지털스타일리스트

1. 디지털 기기로 인해서 스마트해지는 공간을 ‘스마트 스페이스’라고 부른다고 하죠. 집이나 사무실이 디지털을 통해서 더 편한 공간이 되어간다... 이 정도로 생각하면 되나요? 이 용어에 대한 설명부터 해주시죠.

스마트 스페이스는 크게 2가지 의미로 나뉠 수가 있을 것 같다. 하나는 좁은 의미에서, 사람의 위치를 자동으로 인식해 그 사람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지난 2009년 8월, 한국 IBM에선 인천세계도시축전에서 미래도시 체험관 ‘투모로 시티’를 만든 적이 있었다. 이 체험관이 세계 최초로 스마트 스페이스 기술이 실현된 공간이었는데, 체험관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나눠준 단말기를 들고 들어간 관람객들은, 어떤 공간에 들어가게 되면, 그 공간이 자동으로 내가 이곳에 들어왔음을 알아채고,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안내를 해준다거나, 다른 사람의 친구의 위치를 찾아주거나, 버스 정류장을 안내해주는 일등을 체험할 수 있었다.

2. 공간이 알아서 나를 인식해 준다, 예전에 공상과학영화 같은 데서 많이 봤던 것 같아요. 사람이 들어가면 알아서 불을 켜주고, 보일러 온도를 맞춰놓는다든가.... 그런 것과 비슷한 건가요?

좁은 의미에선 비슷하다. 그런데 아시겠지만, 그런 기본적인 기능은 이미 요즘 건물들에는 다 적용되어 있다. 그리고 그런 자동 조작이 생각만큼 편하지는 않다는 사실도 다들 알고 있다. 사람이 행동하는 것에는 생각보다 많은 이유가 있어서, 같은 온도여도 누군가는 덥다고 느끼고 누군가는 적당하다고 느끼기도 한다. 게다가 사람은 혼자 사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여러사람들이 느끼는 어떤 중간의 ‘적당함’을 찾아서 자동으로 적용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3. 그렇다면 스마트 스페이스는 예전의 이런 자동화된 조절 기능과 어떤 점이 다른가요?

보다 개인화되어 있고, 또 친환경적이란 것이 특징이다. 그러니까 IT 기기를 이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집에 사람이 없을 때 가스나 전기를 꺼주는 것이 예전의 자동화 기술이었다면, 스마트 스페이스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얼마만큼의 전기를 잡아먹는지, 현재 집의 전력 사용량은 얼마정도이며 그래서 전기료가 얼마정도 나올지를 알려준다. 또 주차장에서 주차할 곳을 못찾아 헤매신 분들 많이 계실 것이다. 이런 주차장에 스마트 스페이스 기술이 적용되면, 주차장이 자동으로 주차할 빈 공간을 확인하고, 그 공간으로 운전자를 유도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더 크게 보면 건물 전체나, 도시 전체가 스마트 스페이스로 바뀔 수도 있다.

4. 건물이나 도시 전체가 스마트 스페이스로 바뀔 수도 있다고요?

만약 지진이 난다면 건물은 어떤 대처를 할까? 보통 건물이라면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얼마 없다. 내진설계가 잘되어 무너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최선일 것이다. 반면 스마트 스페이스 개념이 적용된 건물이라면,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불필요한 전원을 차단하거나 임시 전원을 가동시키고, 자동으로 비상구 표시가 깜빡이면서 안전한 탈출구를 안내하게 될 것이다.
또 하나, 만약 지난 봄에 내린 것 같은 갑작스런 폭설이 다시 내린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도시가 스마트 스페이스화 되어 있다면 이랬을 거다. 우선 도로에 내장된 열선으로 눈을 녹이고, 동시에 사람들에게 도시 도로 통제 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자동 통보해줬을 것이다. 도로 교통표지판은 자동으로 우회하기 좋은 길을 안내해주고, 해당 정보를 기업에 통보해 출퇴근 시간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줬을 것이고.

5. 멋있긴 한데, 왠지 지금 당장 이뤄지긴 힘든 꿈 같은 이야기처럼 들리네요.

아니다. 생각보다 이런 작업이 꽤 빨리 진행되고 있다. IBM 연구소는 스마트 스페이스 기술이 향후 5년 안에 우리 생활을 바꿀 다섯 가지 기술중 하나라고 선정하기도 했다.

6. 정말 5년 안에 이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저도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2009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스마트 스페이스의 경우에도, 연구 기간이 4년이나 걸렸다. 하지만 보안분야나 헬쓰케어 분야에선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7. 특히 그 분야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있나요?

사람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이런 스마트 스페이스 기술은 보안이나 CCTV 분야에도 적용시킬 수가 있는데, 이를 통해 사라진 아이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거나, 실종된 노인분들을 추적하는 것도 가능하다.

8. 그런 것이 어떻게 가능하죠?

요즘 기술은 단순히 사용자의 위치 인식을 넘어서, 행동 인식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나오는 게임기들은 이용자의 행동을 인식해 게임을 즐기는 경우가 많다. 이 기술을 이용해 CCTV에 잡히는 사람중 이상 행동을 보이는 사람을 자동으로 인식해 경찰에 통보한다거나, 특정 색깔이나 복장을 인식해 계속 추적하도록 할 수도 있다.

9. 사생활 침해 문제는 없을까요?

있다. 기술이 발달할수록 항상 애매해지는게, 신기술을 어느 정도까지 적용해야 사생활과 보안 사이에서 적정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인가-하는 것이다. 이 부분은 계속 논의하면서 풀어나가야만 할 사안이다. 편하다고 무조건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은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된다.

10. 지금까진 좁게 본 스마트 스페이스에 대한 이야기였고요. 넓은 의미의 스마트 스페이스는 어떤 의미인가요?

우리가 환경을 통제해,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말한다.

11.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모든 활동?

모든 사람은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간다. 다시 말해 어떤 주어진 환경 속에서, 그 환경과 반응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는 얘기다. 예를 들어 세상은 똑같이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해도 반응이 다르다. 누구는 반갑게 웃으며 ‘안녕하세요’하고 대답해주지만, 누구는 그냥 얼굴 한번 돌리지 않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아는 척 안해주는 사람에겐 인사도 하기 싫어지는 것이 사실이고... 때론 상처를 받는 사람들도 있다. 넓은 의미에서 스마트 스페이스는, 내가 안녕하세요-하면 밝게 웃으며 안녕하세요-라고 대답해주는, 그런 것과 같은 환경을 만드려는 활동을 말한다.

12.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세요.

보통 이전과는 다른 사용 경험을 만들어내는 일이라고 하는데... 어떤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예를 들어 일은 꼭 사무실에서만 해야하고, 잠은 꼭 침대에서만 자야하는 것일까? 목욕을 하다가 갑자기 음악을 듣고 싶다거나, 공원에 누워서 영화를 감상하고 싶은 적은 없었나? 화장실에서 인터넷을 할 수는 없을까?
넓은 의미에서 스마트 스페이스라는 말은, 이렇게 사용자들이 고정 관념을 뛰어넘어, 사용자에게 맞춰서 디지털 기술을 사용해 공간을 변화시키는 일을 말한다. 그리고 앞으로 디지털 기기들은 점점 이렇게, 사용자들의 공간과 그 공간에서 겪는 경험을 변화시키는 쪽으로 나가게 될 것이다.
아무리 기기 성능이 좋아져도, 그것이 사람들이 원하지 않는 방향, 그러니까 ‘그걸 내가 왜해?’라는 반응이 나오게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2부

# 매거진 인터뷰 / 유홍준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 (전 문화재청장)
- 한국미술사강의 출간 취지와 저술 계획

# 스포츠 소식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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