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9월 15일 (수)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9-16 22:23  | 조회 : 2099 
1부

# 연극 뮤지컬 소식 / 월간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

이제 추석이 꼭 일주일 남았는데, 이런 연휴에 공연계 분위기는 어떤가요?꼭 그렇지는 않아요. 조금씩 추석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추석 특수라 불리기에는 모자라요. 아무래도 공연장이 서울에 밀집되어 있는데, 추석에는 다들 고향으로 내려가니까요.

그래도 서울에 남아 계신 분들도 많을 텐데...
그런 분들에게는 이 추석이 대목이죠. 추석에 객석이 많이 비니까, 많은 공연들이 추석연휴를 맞아서 할인 이벤트를 많이 펼치거든요. 그러니 추석에 공연을 보면 관객이 이득이죠.

그러면 오늘은 추석에 볼 만한 공연들 위주로 소개해 주시는 건 어때요?
아무렴요. 그래서 저도 오늘은 그런 공연들만 골라서 가져왔어요. 아무래도 추석은 일가친척이 다 모이는 민족 대 명절이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평소의 제 취향을 조금 버리고,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공연들을 속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맞아요. 사실 온가족이 함께 즐길만한 게 별로 없잖아요. 자, 그럼 오늘은 어떤 작품 준비해 오셨나요?
네, 먼저 뮤지컬 한 편 소개해 드릴게요. 평소 10%라는 정말 감질 맛 나는 할인율을 제시했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추석을 맞아 온가족이 볼 수 있게 10%의 할인율을 더 적용했다고 하네요.

<빌리 엘리어트>는 개막하기 전에 한 번 소개해주셨었죠. 그때 우려를 많이 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혹시 보셨나요?
네, 직접 보고 왔습니다. 제가 개막하기 전에 우려를 나타냈어요. 이제 꽃 핀지 오래되지 않은 우리나라 뮤지컬 현실에서 연기력과 가창력, 춤 실력을 갖춘 아역 배우들을 찾기도 힘들다고요. 그런데 제가 공연을 본 날, 우연히 배우들의 컨디션이 좋았는지는 모르지만, 어린 아이들의 연기가 너무 사랑스럽더라고요.

특히 감동적이었던 장면이 있나요?
가장 감동적이었던 장면을 곱으라면 전 두 장면을 꼽고 싶은데요, 하나는 1막 마지막 장면으로 ‘앵그리 댄스’라는 이름이 붙은 장면인데요, 로열발레단 오디션이 있던 날 광부들의 파업으로 결국 오디션에 참가하지 못하게 된 빌리가 집에서 춤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이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전 이 장면이 가장 압권이었어요.

왜 그 장면이 압권이었을까요?
이 장면을 묘사하자면 이런데요, 방패를 든 경찰들이 무대 후면에서 전면으로 공간을 압박해 들어오는 중에, 빌리가 경찰 방패에 부딪히고 쓰러지면서도 분노를 춤으로 추거든요.
작품상에서는 빌리 개인의 감정이 가장 극도로 폭발하는 장면이자, 한편으로는 탄광촌 광부들과 경찰로 상징되는 당시 대처 정권의 갈등이 집약적으로 폭발하는 장면이라 역사적인 의미도 있어요.
또 한 편으로 이 장면에서 빌리가 추는 춤을 보면서 ‘아, 저래서 춤을 추는 거구나’ 느낄 수 있었어요. 몸의 움직임으로 그 분노가 그대로 전달이 되더라고요.

또 다른 감동적이었던 장면 하나 더 꼽아보신다면?
그건 2막 거의 마지막 장면으로 로열발레스쿨이 합격한 빌리가 가족들과 이별하고, 고향을 등져 런던으로 가는 장면이거든요. 그 때 아버지하고 형이 동료 광부들하고 함께, 다시 갱도로 들어가면서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Once We Were Kings’라는 노래예요.
짧은 영어실력으로 번역하자면, 한 땐 우리가 왕이었어. 맞죠? 그 장면이 장관이에요.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가진 광부들이 어두운 갱 아래로 들어가는 장면인데요, 이 장면에 감동 받으시는 아버지들 많으실 거예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춥고 어두운 갱도로 한 몸이 되어 들어가는데, 다시 떠올리는 지금 제 가슴도 벅차네요.

맞아요. 아버지들도, 그리고 어머니들도 가족을 위해서는 아무리 위험해도 목숨을 걸잖아요. 정말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보아도 좋겠네요.
네, <빌리 엘리어트>는 발레는 여자나 게이나 추는 춤이라고 생각했던 2-30년 전 아일랜드 탄광촌을 배경으로 하는데요, 자신만의 꿈을 꾸라고 이야기하거든요.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교훈적이지만, 방금 말씀 드렸던 장면에서 눈물 훔치시는 어른들도 많으니까, 아이와 함께 가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무래도 아이들이 어린 체력으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텐데, 세 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정말 열심히 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내용을 떠나서 그런 아이들을 보면서도 많은 점을 깨달을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에는 걱정을 좀 하시더니, 이제는 완전히 팬이 되신 것 같아요.
네, 부끄럽지만 저도 울 뻔 했어요. 정말 마음 놓고 추천 드리는 작품이라서 많은 분들이 감동을 함께 나누시면 좋겠어요.

그러면 어디서 공연되는지도 알려주셔야죠.
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지금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됩니다.

빌리 엘리어트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온 가족이 즐길만한 공연은 없나요?
물론 있죠. 방금 <빌리 엘리어트>가 아버지의 심정을 대변하는 작품이라면, 엄마의 심정을 헤아려주는 작품도 있습니다. 많이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이 그 공연입니다.

작년에 강부자씨와 전미선 씨가 출연했던 연극이죠?
네, 맞아요. 지난해 성적표를 보니, 서울과 지역공연을 합해서 총 13만 관객이 이 공연을 보면서 눈시울을 적셨다고 하는데, 장기 공연도 아니고, 대극장 공연도 아닌 이런 고작 1년 밖에 공연되지 않고, 심지어 중소극장 작품에 13만 명이면 영화로 치면 1000만 관객이라고 할 수도 있죠. 심지어 <친정 엄마와 2박 3일>은 미국 뉴욕이랑 로스앤젤리스에서 공연되기도 했는데, 전설의 캐스팅으로 이번에도 또 공연이 됩니다.

강부자씨는 지금 연극 <오구>에 출연하고 있지 않나요?
연극계 사정에 훤하시네요. 강부자 선생님이 오달수 씨와 함께 연극 <오구>에 출연하고 계신데요, 제가 알기로는 이번 주 일요일 19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공연을 끝으로 <오구>에서는 하차하시고, 추석부터는 <친정엄마와 2박 3일>에 출연할 예정이세요.

영화화까지 돼서 아시는 분들이 물론 많겠지만, 그래도 이 작품 줄거리 간단히 소개해 주시겠어요?
말씀 하셨듯이 이 연극은 김해숙, 박진희 씨 주연으로 올해 초에 영화로 개봉되기도 했죠. 제목 그대로 이 연극은 친정엄마를 찾은 딸이 엄마와 2박 3일의 시간을 보내는 내용인데요, 딸이 추석이라고 찾아 온 건 아니고요. 이 딸이 암에 걸려서 마지막 시간을 엄마와 보내기 위해서 온 거였거든요. 그렇다고 평소에 자주 엄마를 찾던 딸도 아니었고요.

맞아요. 제 주변에도 살기 급급해서 고향 집 자주 내려가지 못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게다가 이 딸이 평소 엄마에게 살갑게 굴던 딸도 아니었고요. 우리 어머니도 그렇지만, 많은 어머니들이 혼자 계시면 식사도 잘 챙겨 드시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게 딸 눈에는 궁상맞아 보이기도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제 자기도 다 컸다고 엄마를 타박하는 거죠.

아마 많은 어머니들이 다 비슷하실 거예요. 남편이나 자식을 위해서는 밤늦게라도 따뜻한 밥을 차려주시지만, 정작 자신을 위한 상을 차리는 분은 별로 없을 거예요.
아마 많은 어머니들이 그러신가 봐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그런 엄마와 딸이 그동안의 저마다 살았던 이야기와 차마 하지 못했던 서로의 가슴속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를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을 다시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인데요, 딸의 부모 사랑이 아무리 깊다 한들, 부모의 자식 사랑에 비하겠어요?

그래서 내리사랑이라고 하잖아요. 특히 배 아파 아이를 낳는 어머니들의 모성애만한 사랑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해요.
방송 들으시는 아버지들 서운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리고 저 역시 남자지만 그건 사실인 것 같아요. 아무튼 이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이 대 공감을 끌어낼 수 있었던 게 아닌가 싶은데요, 그래서 이 공연은 친정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러오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은데요, 이번 추석에는 명절이라고 음식 장만하시느라 우리 어머님들 모시고 같이 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편집장님도 어머니 모시고 가서 공연 보시는 건가요?
아, 제가 딸이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글쎄요. 일단 제가 뱉은 말이니 저도 어머니 모시고 봐야겠네요. 내년부터 되도록 저도 저지만, 며느리와 함께 공연을 보시도록 해드려야겠어요.

꼭 성공하시길 바라고요, 끝으로 이 작품 어디서 볼 수 있는지 소개 안 해 주셨는데, 어디로 가야하나요?
아, 제가 잠시 제 앞가림을 생각하느라, 깜빡했네요. 탤런트 강부자와 전미선 씨가 출연해 모녀로 호흡을 맞추는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은 서울 명륜동에 있는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 무대에서 11월까지 공연이 됩니다.

# 신보 소개 / 팝 칼럼니스트 박현준

Maroon5 - Misery
윈터플레이 - Touche Mon Amour (투셰모나모)

2부

# 매거진 인터뷰 / 정독도서관 이경희 과장
- 가을이면 더 가고 싶어지는 도서관...
서울 삼청동에 위치한 정독도서관의 매력과,
9월에 진행하고 있는 독서의 계절 프로그램 알아봄

# 스포츠 소식 / 최동호 스포츠평론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