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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 주현정 작가 : 안향주

2010.09.14 (화) 이슈진단 '경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9-15 15:03  | 조회 : 1948 

이슈진단, 오늘은 경제관련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국내증시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1800선을 돌파하면서 2년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도 1천조원을 회복했습니다.
연말까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개인 투자가들의 수익률은 저조한데요.한국경제TV 이인철 기자와 함께 최근 증시 동향 점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1) 종합주가지수가 2년 3개월 만에 1800선 고지를 탈환했죠?

기자) 코스피가 어제까지 사흘째 상승, 1800선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장중 한때 900선까지 무너졌던 국내 증시가 빠른 속도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의 주가를 회복했다.
어제 코스피는 지난 주말보다 16.28포인트, 0.9% 오른 1818.86을 기록하며 사흘째 상승행진을 지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 시장의 시가총액도 천6조 480억 원을 기록해 2007년 11월 7일 이후 2년 10개월 만에 다시 천조 원 선을 넘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1800선을 넘어선 데는 외국인의 역할이 컸다. 지난달만 해도 소극적이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 대거 주식을 매수하면서 코스피 지수를 끌어올렸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더블딥을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이 안도랠리로 이어졌음.
중국의 산업생산 등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가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꿋꿋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앵커2) 코스피가 1800선을 돌파했지만 개인 투자가들의 수익률은 여전히 부진한 것 같아요?

코스피지수가 2년3개월 만에 1800선을 회복했지만,증권사 객장을 찾은 투자자들의 표정은 밝지만 않았다. 개인투자가들의 체감지표는 1400선때나 마찬가지.
왜냐면 시가총액 상위주와 업종 대표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기때문임
개인 투자자들의 소외감은 몇몇 수치로도 확인된다. 증시가 단기 랠리를 펼친 지난달 27일부터 1800선을 뚫은 이달 10일까지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10개 종목의 평균 상승률이 7.80%였고,기관은 12.52%에 달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 공략한 GS 롯데쇼핑 에쓰오일 등이 이 기간 20% 안팎 급등한 덕분이다. 반면 개인은 10대 순매수 종목 중 6개가 오히려 하락해 평균 1.34%의 손실을 봤다.
개인은 최근 저평가된 정보기술(IT)주와 은행주 등에 집중했다"며 "반면 시장은 외국인 · 기관이 공략한 자동차 철강 조선 업종이 주도하는 바람에 단기간 수익률 차이가 크게 벌어졌기때문임. 수급의 주도권을 쥔 외국인 · 기관을 개인이 맞상대하기는 버겁다. 하지만 간접투자의 경우라면 조금 상황이 다른데요. 지난 2년3개월간 매달 적립식으로 꾸준히 주식에 투자했다면 평균 24%의 수익이 났다.

앵커3) 그렇다면 1800선 돌파로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 얼마나 더 이어질 걸로 예상되고 있나요?

이제 관심은 코스피 1800선 지지여부에 쏠리고 있는데요.
단기 180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사실.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니까 증권사들 일제히 장미빛 전망 내놓고 있는데요.
대부분 증권사들이 연말까지 1900선을 넘어 설것으로 일부에서는 2000선 까지 거론.
하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1800선에 가까워질수록 강화되고 있는 펀드 유출은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입니다
주식형펀드에서 돈이 다시 빠져나가며 자산운용사를 비롯한 기관 투자가들이 한꺼번에 주식을 팔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2007년 적립식 펀드 붐 때 1800선 위에서 펀드에 들어왔던 20조원에 가까운 물량이 매물로 쏟아져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앵커4) 하지만 코스피가 1800선을 넘으면 거품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구요?

코스피가 1800선을 넘으면 거품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를 비롯해 KTB자산운용 등 다수 기관투자가들이 올해 코스피가 19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분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증시는 주가이익비율(PER)로만 놓고 보면 매력적이지만 1800선을 넘어서면 버블이 시작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보도했다. 현재 한국 증시의 PER은 8.9배로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월드 지수 PER가 11.7배인 것을 고려하면 글로벌 증시 중에서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다. FT는 코스피가 1800을 넘으면 버블 우려가 가중되는 이유로는 하반기 세계 경기 둔화,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 ,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트 등을 꼽았다.
우선 최근 미국을 비롯해 유럽, 중국 등의 하반기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 만큼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FT는 "한국 경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이른바 `재벌(기업)`에 의해 분위기가 좌우되고 있는데 하반기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로 대형주들의 실적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 증시의 변동성이 큰 점도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에게 부담스러운 요소라고 FT는 지적했다. HSBC를 비롯해 인베스코 JP모간 등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한국에 투자했다가 50%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었다. 아울러 한국 주식 선물거래 규모가 거래 계약 단위 기준으로 세계 최고 수준인 점도 한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앵커5) 지금까지는 선진국은 변동성이 적어서 안전한 시장으로, 상대적으로 신흥국은 변동성이 커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됐는데요. 최근에는 이런 패턴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구요?

그동안 '선진국 증시는 변동성(주가가 오르내리는 정도)이 작아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다'거나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증시는 변동성이 커 위험하지만 수익률이 높다'는 이야기가 투자의 기초 상식처럼 인식돼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이런 고정관념을 뒤엎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일본 등 선진국 증시는 올해 각종 대형 악재가 불거지면서 주가가 널뛰기를 거듭하고 있다. 반면, 한국·인도 등 신흥시장 증시는 글로벌 유동성(자금)을 끌어들이며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증시에서 보통 주가 급등락을 구분하는 기준은 '3%'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500개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주가지수인 'S&P 500'은 올해 모두 8회(급등 3회, 급락 5회) 급등락했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급등락 횟수가 단 1회(급등 1회)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이 같은 '변동성 역전'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흥시장은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반면, 선진국은 위기 극복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 재침체 위험과 부채 증가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자금)도 변동성 역전을 부추기고 있다. 각국 정부가 위기 극복을 위해 방출한 유동성이 높은 수익률을 좇아 신흥시장으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같은 변동성 역전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같은 충격이 다시 전 세계를 덮친다면 글로벌 자금이 보다 안전한 투자처를 찾아 선진국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앵커6) 외국인들이 꾸준히 국내 채권을 매수하면서 사상 최대규모로 늘어났다구요?

올들어 매달 국내 채권 매수에 나서 8월말로 이미 작년 한해 순매수 규모를 추월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의 한국 채권 보유잔고도 75조원을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같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매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들어 지난 30일까지 총 53조6302억원 규모의 국내 상장채권을 순매수했다. 한 달도 빼놓지 않고 꾸준히 채권을 사들였다.
이는 작년 한 해 순매수 금액인 53조5823억원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지난 94년 외국인 매매동향을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연간 최대 규모다.
금감원은 "한국 시장이 여전히 외국인들에게 선호되고 있고 차익거래 메리트까지 갖고 있다"며 "글로벌 롱텀펀드 등 중장기 자금들이 들어와 만기도 장기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가 이어지면서 그동안 미미했던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영향력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로인해 지난 7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도 외국인들의 국채 투자 증가가 한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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