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9월 1일 (수)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9-13 22:23  | 조회 : 2165 
*** 공연 무대 소식 ***
(김일송 '씬플레이빌' 편집장)
# 연극 뮤지컬 소식

매주 수요일에는 뮤지컬, 연극 소식 알아보고 있죠.
오늘도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나요? 마감이 끝나서 그런지 얼굴이 좋아 보이세요~ --;;;
마감도 끝났고, 지난주에 잘 먹고 잘 쉬어서 그런 것 같아요. 사실 지난주에 제주도에 다녀왔거든요.

아, 좋은 음식도 많이 드셨나요?
맛있는 거 좋아하시는 미식가 분들과 함께 가서 완전히 식도락 여행이었어요. 맛있는 집만 찾아 다녀서 그런지 여행 중에 살이 많이 찐 것 같아요.

쉬다 보면 일상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잘 적응하시고 계세요?
네, 덕분에 무더기로 쌓인 일 처리하면서, 공연 보러 다니느라 조금 바쁘네요. 특히 요즘에 정말 볼만한 공연이 많아서요, 더 정신이 없는 것 같아요.

어떤 작품들이 그렇게 기대되시는지 청취자 분들에게도 알려주셔야죠.
그래서 오늘도 봐도 후회 없으실 만한 공연들만 모아왔습니다. 기대하시고요, 작품 소개하시 전에 잠시 질문 하나 드릴게요. 어린 시절에 동화책 많이 읽으셨죠? 그중에 <왕자와 거지> 기억하시나요?

모르는 사람이 없지 않을까요? 왕자가 자길 닮은 거지와 옷을 바꿔 입으면서 순식간에 입장이 바뀌는 이야기잖아요.
제가 너무 기본적인 질문을 드렸죠? 질문을 드린 이유 빤히 아시겠지만, 바로 그런 <왕자와 거지>와 비슷한 성인용 동화가 연극으로 오르고 있어서, 오늘은 그 작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내일 모레 9월 3일부터 19일까지 공연되는 연극 <왕은 왕이다>입니다.

동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인가요?
그렇지는 않고요. 이 작품은 국내에 처음 속되는 아랍극인데요, 시아달라 완누스라고 시리아 출신의 희곡작가이자 언론인이 쓴 작품인데요, 동화에서도 얼마든지 사회 풍자적인 해석을 내릴 수 있겠지만, 이 작품은 보다 사회풍자적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이에요.

어떤 부분이 그런 건지 궁금해지는데요.
그걸 설명하려면 이야기가 조금 길어질 것 같은데요, 이 작품은 완누스가 세헤라자데의 <천일야화>로 유명한 <아라비안 나이트> 중에서 152일째 밤의 이야기에서 모티프를 따와서 비틀었다고 합니다.

원전인 ‘152일째 밤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인가요?
그게 제목이 ‘잠든 자와 깨어있는 자’라고 하는데요, 그 얘기가 뭐냐면 자기가 왕이라고 믿는, 물론 진짜 왕은 아니고 그런 착각에 빠져 사는 사람을 진짜 왕하고 재상이 골탕을 먹인다는 이야긴데요, 가짜 왕을 왕궁에 데려가서 왕 노릇을 해보라고 하면서 진자 왕이 얼마나 힘든지 그런 걸 알려주는 이야기라고 해요.

그러면 그 이야기를 어떻게 뒤집은 거예요?
완누스는 이 이야기의 결말을 뒤집었는데요. 연극에서는 무스타파 왕과 마흐무드 재상이 술주정뱅이인 아부 잇자라는 상인에게 약을 먹여 궁궐로 데려오는 것까지는 같아요. 그런데 잠에서 깬 주정뱅이가 예상하고는 다르게 너무나 완벽하게 왕의 위엄을 갖추고 신하들을 호령한다는 거예요.

흥미진진한데요. 그래서요?
왕 노릇을 너무 잘하다 보니까 신하는 물론이고, 부인인 왕비까지 주정뱅이가 가짜 왕이라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는 거예요. 심지어는 이런 변장놀이에 동참했던 재상까지도 헷갈려 하면서 주정뱅이 아부 잇자가 진짜 왕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진짜 왕을 버리고 가짜 왕을 따르는 거죠.

그러면 그동안 왕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
물론 왕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게 먹히지가 않는 거예요. 그래서 결국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에 미쳐서 감옥에 갇히게 되고, 가짜 왕이 집권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연극의 진짜 핵심은 그 이후에 있어요.

그 뒤에 또 한 번의 반전이 있는 건가요?
네, 여기서 이 작품의 주제가 드러나는데요, 완장 찬다는 표현이 있잖아요. 이 작품에서 가짜 왕이 그런 표현을 잘 보여주는데요, 왕권을 잡자마자 무력으로 국민을 지배하는 철권통치를 펴기 시작하는 거죠. 그러니까 이 연극의 주제를 한 마디로 정리하자면 “왕이 아닌 왕관을 쓴 자가 권력을 가지며, 권력의 논리가 지배하는 곳에서 정의와 공정함이 자리할 수 없다”, 이런 게 아닐까요?

이렇게 결말까지 다 들어버려도 되는 건가요? 혹시 이거 들으신 분들이 공연을 보게 되면 재미가 반감되는 건 아닐까 걱정도 되는데요.
그럴 리가요. 좋은 영화는 보고 또 봐도 재미있고, 감동적인 소설은 읽고 또 읽어도 늘 새로운 법이잖아요. 연극도 마찬가지로 좋은 작품은 이렇게 모든 걸 알고 봐도 또 좋다고 저는 믿는데요, 이번 공연은 최용훈 연출가라고 아르코 전 극장장을 했던 대한민국의 연극계를 이끌어 가는 10명 중 한 분이 연출을 했고요, 재작년부터 좋은 작품들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서울시극단의 단원들이 출연하거든요. 요즘 시대가 또 그렇잖아요. 장관이든 의원이든 완장차고, 뺏지달면 사람 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데, 일반 관객도 많이 보면 좋겠지만, 그렇게 권력의 중심에 계신 분들이 많이 보시면 좋겠어요. 그 분들에게 보시라고 추천 드립니다.

<왕은 왕이다> 어디서 언제까지 하는지 알려주세요.
네, 시리아 출신의 현재 아랍 현대 연극계의 대표작가로 손꼽히는 사아달라 완누스의 정치풍자극 <왕은 왕이다>는요, 내일 모레 3일부터 1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엠씨어터에서 공연됩니다.

자, 이제 다른 공연들도 소개해 주시겠어요?
네, 물론이죠. 오늘은 제가 왕과 관련된 이야기 한 편 더 준비했는데요, 이 작품은 제목만 들어도 딱 아실 거예요. 뮤지컬 <궁>이라고요.

아, 동방신기의 멤버 유노윤호가 출연하는 바로 그 작품 아닌가요?
네, 유노윤호가 출연한다고 해서, 일본에서도 티켓 판매율이 높다고 하는데요, 바로 그 뮤지컬 <궁>이 다음주 수요일 8일부터 10월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이 됩니다.

뮤지컬에 동방신기의 유노윤호가 출연해서 화제가 됐지만, 이 작품이 드라마로 방영되었을 때도 인기가 아주 높았잖아요.
그렇죠. 꼭 유노윤호 때문이 아니라도 이 작품 좋아하시는 분들 꽤 많으실 텐데요, 일단 유노윤호 군의 이야기부터 마무리짓고 넘어가자면, 방송을 통해 제가 누차 아이돌 그룹의 뮤지컬 출연에 대해서는 반신반의하는 사실을 알려드렸는데요, 그게 아이돌 그룹의 능력이 일반 배우보다 못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실질적으로 연습에 참여하는 시간이라거나 그런 성실성의 문제 때문이거든요.

그렇죠, 요즘 아이돌 그룹 중에는 노래도 잘하고 춤 잘 추고 연기까지 잘 하는 멤버들이 많기는 하죠. 그런데, 문제는 말씀하신대로 연습에 참여할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네, 언제나 그게 문제였는데요. 그런데 요즘에는 아예 뮤지컬이나 다른 쪽의 활동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하는 것 같기도 해요. 이번에 유노윤호 군도 다른 배우들과 똑같이 참여했다고 하니까, 아이돌의 무대 출연에 대해 저처럼 색안경을 일단 쓰고 보시는 분들, 그 점만큼은 의심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아무튼 이 뮤지컬 드라마를 옮긴 건데, 이야기는 그대로인 거죠?
네, 제가 사실 드라마를 보지 못해서 확신을 가지고 말씀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이 작품 드라마의 기본 골격을 그대로 가져온 것 맞는 것 같아요. 궁에서의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황태자 이신과 황태자의 여자, 황태자비로 신분 급상승한 채경의 로맨스가 주축인데요, 거기에 이신하고 어린 시절 함께 자란 효린의 이야기가 끼어들면서 삼각 로맨스가 펼쳐지는데, 그냥 러브스토리만 있는 건 아니고, 이신과 이율의 왕권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모습도 보인다고 하네요.

아무래도 뮤지컬... 하면 노래가 우선이잖아요. 귀에 익은 드라마 주제곡도 그대로 들을 수 있는 건가요?
네, 특히 ‘사랑인가요’라고 드라마 주제곡으로 쓰인 곡은 이 뮤지컬에서도 테마곡으로 사용돼서 이신과 채경의 듀엣곡으로 불려진다고 하는데요, 또 이 작품 음악은 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의 하울 음악감독이 맡았다고 하니까 기존의 뮤지컬 문법과는 다른 익숙한 음악을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하울 음악감독은 ‘사랑인가요’ 이 노래를 직접 부른 가수기도 하죠...
<궁>, 아무래도 관심 가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어디서 공연하나요?
그 뮤지컬 <궁>이 다음주 수요일 8일부터 10월 24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이 되는데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씀을 드리자면 유노윤호의 출연으로 제법 꽤 많이 알려지긴 했는데요, 유노윤호 외에도 같이 트리플 캐스팅 된 김동호나 런, 그중에서도 특히 김동호 씨의 연기력이 좋으니까요, 관심을 분산해서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짧게 한 작품만 더 알아볼까요?
그럼 마지막으로 연극 소식 하나만 더 소개할게요. 아주 중요한 사람을 일컬어서 VVIP라고 하잖아요. 그게 제대로 하면 ‘베리 베리 임포턴트 퍼슨’이죠. 바로 VVIP를 뜻하는 연극 <베리 베리 임포턴트 퍼슨>이 내일 모레 금요일부터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9월 19일까지 공연이 됩니다.

어떤 공연인가요?
이 작품은 유명 인사의 뒤를 쫓으면서 특종을 따내려는 잡지사 편집장과 이번에 타킷이 된 유명 코미디언의 이야긴데요, 옐로우 저널리즘이라고 하죠, 그런 매체의 문제를 콕 찝으면서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작품인데요, 제가 이번 주말에 보고 와서 정말 재미있으면 다음 주에 제대로 한 번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과 함께했습니다.


*** 매거진 신보 소개 ***
(팝 칼럼니스트 박현준)
- Tom Jones
- 휘성

*** 매거진 인터뷰 ***
(와우북페스티벌 김정연 사무국장)
홍대 인근에서 열리는 '와우 북 페스티벌'에 대해 알아본다.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