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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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8월 20일 (금)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8-27 20:41  | 조회 : 1936 
*** 매거진 초대석 ***
(유니버설 발레단 문훈숙 단장)

스타 발레리나에서 CEO로 거듭난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고전 발레의 대표격인 지젤을 바로 떠올리게 하는 인물이면서도,
창작, 모던발레 공연을 통해서
좀 더 친근하고 재미있는 발레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매거진 초대석 손님,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입니다.


*** 매거진 신간 안내***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
(실용) 이병욱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 대성닷컴.
(사회/미래학)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 <버스트> 동아시아.
(예술) 딩시위안 <예술풍수> 일빛.


(전진영) 금요일의 신간 소식,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이동환) 안녕하세요. 이동환입니다.

(전진영) 오늘 준비하신 책들 먼저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이동환) 네, 실용서적 한 권,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미래서 한 권, 그리고 예술 서적 한 권, 이렇게 3권을 준비했습니다.

(전진영) 실용서적부터 시작을 해보죠. 책 제목이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입니다. 어떤 책인가요?

(이동환) 네, 우리가 80세까지 산다고 보면 그 중간은 40세인데요. 바로 이때 나머지 40년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잘 준비해야죠. 이 시기를 바로 하프 타임(Half time)이라고 하죠. 마치 축구경기의 하프 타임처럼 말이죠.

(전진영) 스포츠 게임에서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사이에 하프 타임이 있어서
선수들이 새로운 작전을 짜고, 쉬면서 체력을 보충하는 것처럼
인생도 마흔 살 즈음에 인생 후반전을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요?

(이동환) 네, 보통 우리는 40세까지 앞만 보면서 달려 나가죠. 이렇게 계속 달려 나가다 보면 나중에는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때로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인생에서는 속도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방향이 더 중요하니까요. 또한 이 시기는 건강에도 주의를 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신의 몸이 항상 청춘처럼 건강하리라고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이 시기부터 몸이 나빠지는 시기하니까요.

(전진영) 그러니까 이 시기부터는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하기 위해서
몸도 챙기고 또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디로 가야할지를
생각해보는 시기라는 거죠?

(이동환) 네, 이 시기를 잘 보내야 만이 나머지 40년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다는 거죠. 특히나 이 하프 타임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 몇 가지 규칙도 있습니다. 물론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것인데요. 이 규칙은 5개인데요. 하프 타임에 있어서 가중 중요한 부분이 나와의 만남이죠. 즉 나의 내면을 들어가서 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는 시기인데.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긴 시간의 하프 타임이 어렵다면 보름 정도라도 시간을 가지고 여행을 떠나서 나의 내면을 살펴보라고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뒤, 즉 자신이 그동안 살아온 여정을 보고, 또 현재 나의 옆을 살펴보고 , 그리고 앞을 보라고 합니다.

(전진영) 하프 타임에 나의 내면을 살펴보라고 했는데, 좀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주시죠.

(이동환) 중요한 체크 포인트는 세 개입니다. 첫째가 몸 즉 건강이죠. 그리고 마음, 마지막은 관계입니다.

(전진영) 중요하게 살펴보아야 할 것이, 건강과 마음 그리고 관계라고요. 그럼 건강에 관해 책의 본문을 제가 낭독해드리겠습니다. 들어보시죠.

“인생의 후반전은 건강이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자 경쟁력이다. 건강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열풍인 ‘초콜릿 복근’이나 ‘몸짱 만들기’에 동요되어서는 안 된다. 30대까지는 대부분 외모를 위해 몸을 가꾼다. 그러나 40대 부터는 외모를 위한 건강관리는 오히려 건강을 해친다. 외모를 위한 무리한 다이어트는 ‘살 빼기’가 아니라,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뼈 빼기’가 될 수 있다.
하프타임에는 지구력, 근력, 체력, 유연성, 순발력 등을 테스트해서 자신의 체력을 객관적으로 점검해보아야 한다.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은 건강에 대한 자신감이다. 많은 중년 남자들이 아직도 자신의 체력을 20대로 착각하고 산다. 40대는 돌연사 확률이 가장 높은 시기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남성 67세, 여성 69세다. 건강 수명은 질병이나 장애 없이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다. 최근 평균 수명을 고려한다면 남녀 모두 10년 정도는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서 생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이다. 일본에서는 이를 ‘휠체어 장수’라고 한다. 40대 이후의 건강관리는 건강 수명과 평균 수명의 차이를 줄이는 데 목적을 두어야 한다.“ (48~49쪽)

아마 이 글이 마음이 그대로 와 닫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겁니다. 이동환 기자는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고 계시나요?

(이동환) 저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가슴이 서늘해지더군요. 제가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부분이니까요.

(전진영) 자, 이번에는 관계 부분을 말씀해주시겠어요?

(이동환) 조선시대에 사형이외에 가장 큰 형벌은 ‘귀양’이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인관관계를 단절하는 형별이 바로 귀양이니까 말이죠. 이처럼 관계는 사회적인 동물인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이 시기에 배우자, 그리고 아이들, 동료들과의 관계를 다시 바라보는 시기로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몸은 건강한데 주위에 나와 함께할 사람이 없다면 아마 그 건강도 곧 약해질 것입니다. 우리는 정말 이 하프타임시기에 건강과 마음 그리고 지금 말씀드린 인간관계를 다시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저를 많이 반성하게 하더군요. 참 저자는 이병욱으로 외과전문의입니다. 이 책의 많은 내용으로 자신의 임상에서 얻어진 사례를 많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인생의 중간시기인 하프타임을 보내는 방법 <내일도 내 삶은 눈부시다>를 소개해드렸고요. 다음 책으로 넘어갑니다. 책 제목이 <버스트>에요. 아까 이 책을 소개할 때 인간의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는 미래서라고 했는데요.

(이동환) 이 주 전에 이 시간을 통해서 <게임하는 인간 호모 루두스>를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죠? 그 책은 게임이론으로 인간의 행동을 예측하려는 내용을 가지고 있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책 <버스트>도 그와 연장선상에 있는 책입니다.

(전진영) 우리는 흔히 ‘불확실성’이 현실을 지배한다고 하잖아요. 특히나 사람과 관련된 부분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내일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죠. 그런데도 이 책은 미래를 알아낼 수 있다니 내용이 궁금해요.

(이동환) 네, 이 책 내용을 잘 알기 위해서는 먼저 저자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앨버트 라슬로 바라바시(Albert-Laszlo Barabasi)로 헝가리 태생의 학자로 현대는 미국에서 교수로 있는 사람입니다. 바라바시는 21세기의 신개념 과학인 복잡계 네트워크 이론의 창시자이자 세계적 권위자입니다. 몇 년 전 이 사람의 책 <링크>가 국내에 번역 소개되어 호평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수학자인데요. 게임이론이 수학적 모델로 사람들의 사회적 행동을 예측하는 학문이잖아요. 게임이론은 경제학에서부터 활용되기 시작해서 현재는 인류학이나 생물학, 물리학에서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인간의 복잡하여 예측할 수 없는 행동에도 어떤 패턴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인간의 행동을 분석하고 이를 예측하는 새로운 학문인 인간 역학(Human Dynamics)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진영) 인간의 행동에 들어있는 패턴을 분석하여 이를 통해 예측하는 학문이 인간 역학이라고요. 이게 가능하다니 놀랍습니다.

(이동환) 물론 이 학문은 현재진행형입니다. 아직까지는 학문으로서 완벽한 모습을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여러 부분에서 이것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보면 이러한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Where is George?'라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조지의 의미는 조지 워싱턴의 초상화가 있는 미국의 지폐를 뜻합니다. 이 지폐 한 장 한 장에는 모두 고유의 일련번호가 있는데요. 이 지폐에 이 사이트를 알리는 도장을 찍습니다. 그리고 교환과정에서 이 지폐를 소유하게 된 사람 가운데 이 지폐에 찍힌 도장을 보고 호기심이 생겨서 사이트로 들어가면, 이 지폐의 일련번호를 입력할 수 있는 창이 나오죠. 이 사람이 일련번호를 입력하면 그동안 이 지폐가 다닌 경로가 지도에 표시되는 겁니다. 그렇다면 이 돈은 스스로 움직인 것이 아니라 이 지폐를 소유한 사람의 이동경로를 따르게 되겠죠?

(전진영) 돈에 도장을 찍는 행동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지만, 이 지폐의 이동 경로를 통해서 인간의 움직임을 알 수 있겠네요.

(이동환) 그렇겠죠? 이를 분석하니 아주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됩니다. 대부분의 지폐는 처음 발견된 장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으로 이동하는데 반해서 소수는 몇 천 킬로미터 정도로 아주 먼거리를 이동하고 있다는 거죠. 마치 예외적인 현상으로 보입니다. 이는 기존의 이론인 정규분포표, 즉 삶의 키나 몸무게는 평균이 제일 많고 크거나 작은 사람은 수가 줄어드는 종모양의 표가 생성이 되죠. 그렇지만 이 지폐의 이동은 이 정규분포표로 설명이 되지 않습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멱함수 법칙(종모양이 아니라 영어 알파벳 L 자 모양)이 적용됩니다. 특히나 아주 소수의 예외현상(예욋값)은 너무 커서 마치 폭발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저자는 이를 폭발성이라고 부르죠. 바로 이 책의 제목 는 이 폭발성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전진영) 쉽지 않아 보이지만 아주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네요. 인간의 미래 행동을 알려주는 책 <버스트> 였고요.
이제 마지막 책으로 넘어가죠. 제목이 특이해요. <예술풍수>...

(이동환) 제목도 특이하지만, 내용도 아주 특이합니다. 우리는 흔히 풍수라고 하면 집이나 산소 등을 쓸 때 우리 조상들이 활용하던 방법으로만 알고 있잖아요. 그런데 이 풍수가 예술품에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말하는 예술서입니다. 이 책에는 중국의 회화(시서화)에서 미학적 관점을 풍수로 해석해주고 있는 책입니다.

(전진영) 그림의 미학을 풍수로 해석하고 있다고요. 보통 서양에서는 조각상이나 건물을 지을 때 황금비율을 기준으로 하잖아요. 중국의 그림은 풍수라는 기준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니 아주 뜻밖입니다.

(이동환) 네, 또 재미있는 부분은 집의 어떤 방에 그리고 어떤 벽에 그림을 걸어놓을 때도 이러한 풍수가 적용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집에는 기가 부족한데 이 기를 보충해주기 위해서는 어떤 그림을 걸어놓으면 해결된다고 보고 있는거죠. 그리고 이런 부분을 그냥 주먹구구식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중국 고유의 철학과 연결하여 설명합니다.

(전진영) 집에 그림을 걸어놓을 때에도 그 장소가 중요하다고요. 이 책에 나온 사례를 통해서 말씀을 해주시죠.

(이동환) 고대 중국에서는 그림을 걸 때도 원칙이 있었다고 합니다. 공간적 위치와 춘하추동 사계절을 고려하였고, 결코 아무 기준 없이 거는 법이 없었다고 말합니다. 특히 거실은 사계절의 풍수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이곳에 거는 그림이야말로 풍수의 기본을 보여주는 것으로 큰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북송의 화가 왕선은 자신의 집에 있는 별당 서재의 동쪽에는 이성의 그림을 걸고, 서쪽에는 범관의 그림을 걸어놓았다고 합니다. 어느날 왕선은 두 그림을 보고는 깨달음을 얻습니다. 동쪽에 있는 이성의 그림을 통해서는 문(文)의 기운을 서쪽에 있는 범관의 그림에서는 武(무)의 기운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된다는 거죠.

(전진영) 중국에서는 미학 조차도 풍수를 기준으로 해석하고 있다니, 풍수라는 게 정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네요.

(이동환) 미학이라는 것은 모든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부분인데, 이는 문화권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죠. 우리가 아름다운 예술품을 보고 감동하는 것은 이런 미학적인 측면 때문인데요. 이 미학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균형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양의 미학은 예컨대 인체의 비례를 균형으로 보고 있고, 중국의 미학은 氣(기)를 그 기준으로 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전진영) 이 책을 쓴 사람은 누군가요?

(이동환) 딩시위안 이라는 이름의 중국인입니다. 현재 상해 미술관 연구원으로 있는 화가입니다. 중국 회화사에 있어서도 많은 논문을 쓴 사람입니다.

(전진영) 중국 예술의 미학을 설명하고 있는 책 <예술풍수>를 마지막 책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동환 기자 수고하셨어요.

(이동환) 네, 수고하셨습니다.

잠시 간추린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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