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8월 13일 (금)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8-19 21:41  | 조회 : 2142 
*** 매거진 초대석 ***
'Sonet'로 돌아온 가요계 왕언니
애즈원을 만나다.

*** 매거진 신간 소식 ***
(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

무라카미 하루키 <1Q84 3> 문학동네
다치바나 다카시. 사토 마사루 <지의 정원> 예문
소원주 <백두산 대폭발의 비밀> 사이언스북스


(전진영) 금요일의 신간 소식 시간입니다.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오세요.

(이동환) 안녕하세요. 이동환입니다.

(전진영) 오늘 준비하신 책들 먼저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이동환) 네, 오늘 준비한 책 3권은 모두 일본과 관련이 있습니다. 두 권의 저자는 일본인이고요. 한 권은 책 내용이 일본의 사례가 많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분야로 나누면, 문학 인문 자연과학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전진영) 먼저 문학으로 시작하겠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3권입. 화제의 책이죠. 1~2권도 굵은 데 3권은 더 굵네요.

(이동환) 네, 740여 쪽이고 1~3권을 합하면 거의 1900여 쪽이 됩니다.

(전진영) 작년에 1~2권이 출간되고 무려 110만 여 권이 팔렸다고 하고, 3권도 베스트셀러 1위에 올라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가 뭔가요?

(이동환) 좋은 소설이 가지고 요소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일단 재미있습니다. 로맨스가 있고, 스릴, 미스터리, 남 여주인공의 강한 캐릭터 등

(전진영)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죠. 일단 제목이 내용을 어느 정도 설명해줄 텐데요.. 제목 이야기부터 해주시죠.

(이동환) 네, 책 제목이 <1Q84>죠. Q자리에 9를 넣으면, 1984죠. 즉 책 내용의 시간은 1984년입니다. 그런데 9자에 Q자를 넣었죠. Q는 Question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이 책의 내용은 1984년에서 1Q84년을 왔다갔다 합니다. 1Q84년의 모습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밤하늘에 달이 두 개 떠있다는 겁니다.

(전진영) 1984와 1Q84로 이야기가 왔다갔다 한다고요. 판타지 같은 부분도 있네요.

(이동환) 네, 이론물리학에 의하면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 이외에도 다른 우주가 있다고 합니다. 이를 다중우주론이라고 하는데요. 이 다른 우주로 들어가는 통로를 웜홀(worm hole)이라고 하죠. 이 책에서는 이처럼 1984란 우주에서 또 다른 우주인 1Q84로 통하는 통로가 나옵니다. 그 통로를 지나가자 달이 두 개 뜬 곳으로 건너가게 되죠. 이 책은 이런 부분이 상당히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전진영) 책 내용이 판타지 같은 부분이 있지만, 어느 정도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는 말이네요. 작년에 1~2권이 나왔을 때 두 권으로 소설이 끝나는 줄로 알았는데, 작가가 3권을 집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결국 3권이 나왔어요.

(이동환) 네, 저도 <1Q84>가 2권으로 끝나는 걸로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2편 마지막 부분에서 여주인공이 자살하는 장면이 나왔기 때문이죠. 영화나 소설에서 주인공이 죽으면 끝나는 거잖아요. 여주인공은 1984에서 통로를 타고 1Q84로 건너갑니다. 그 통로는 고속도로에 있는 비상계단이었습니다. 여주인공은 다시 그 통로를 통해서 1984년으로 돌아오길 원해서 그 비상계단을 찾아가지만 그 통로는 이미 없어져 버렸습니다. 1984년으로 돌아갈 수 없게된 것을 알게된 여주인공이 2권에서 자살을 하는데, 아마 모든 독자들이 그녀가 죽었다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3권이 나왔다고 해서 가장 궁금한 부분이 여주인공이 2편에서 자살했다면 과연 누가 그 역할을 맡을 것인가에 대해 생각했었는데, 그녀는 자살하지 않은 것으로 나옵니다. 2권에서 권총으로 자살을 하는데요. 손가락에 힘을 주었다라고 표시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3권에 보면 그녀가 손가락에서 힘을 뺀 것으로 나옵니다. 그녀는 남자주인공을 만나기 위해 자살하려다 포기하죠.

(전진영) 1~2권에서 남녀 주인공이 만나지 못하는데 대해서 많은 독자들이 안타까워했다는데요. 3권에는 두 주인공이 만나서 사랑을 이루게 되나요?

(이동환) 네, 아마 독자들이 가장 바라던 장면일텐데요. 둘은 만나게 됩니다. 정말 박수라도 쳐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전진영) 이제 <1Q84>는 3권으로 끝이 나는 건가요?

(이동환) 아닙니다. 3권 끝부분에 가면 새로운 사건도 터지고, 오히려 더 재미있어집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4권도 나올 것 같습니다.

(전진영) <1Q84>3권을 소개해드렸고요. 이제 두 번째 책으로 넘어가죠. 책 제목은 <지의 정원>이고요. 책 표지에 보면 “지식의 거인 : 다치바나 다카시 ; 지식의 괴물 : 사토 마사루 2500년 인류 지성사 산책”이라고 적혀있어요.

(이동환) 네, 이 책은 두 사람의 독서 달인이 책에 관한 대담집입니다. 두 사람이 자신이 읽은 책을 이야기를 하면서 독자들에게 이 책들을 권유하는 내용입니다. 그 두 사람 중 한명이 다치바나 다카시고요.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라는 책은 한국에서도 많이 팔렸지요. 다치바나는 집에 책이 워낙 많아서, 이 책을 보관할 빌딩을 지었죠. 빌딩 벽에 고양이 그림을 그려서 고양이 빌딩이라고 부르는데, 약 7만권의 장서가 있다고 하죠. 그리고 다치바나와 대담을 하는 또 한사람은 사토 마사루라는 사람이에요. 우리나라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람인데. 이 책을 읽어보니 정말 다치바나 못지 않게 많은 책을 읽은 사람이더군요. 외교관 출신이고 현재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하는 논객이라고 합니다.

(전진영) 독서의 거인인 두 사람, 다치바나 다카시와 사토 마사루의 대담집이로군요. 다치바나는 엄청난 독서량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고요. 그렇다면 사토 마사루의 독서량도 상당하겠네요?

(이동환) 네, 사토 마사루는 감옥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512일간 감옥에 있었는데요. 그 동안 220권의 책을 읽었다고 해요. 물론 그 책들이 결코 쉬운 책은 아니었을 겁니다. 사토 마사루는 1960년 생이니, 50살입니다. 다치바나는 1940년생이니 둘은 20년 차이가 납니다. 두 사람은 이런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책에 관해서 아주 정감어린 대화를 이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200권 씩의 책을 독자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러니까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은 읽을 만한 책이거나 책어야만 하는 책 400권을 소개받습니다.

(전진영) 두 저자는 어떤 책들을 독자들에게 권해주나요?

(이동환) 다치바나의 경우를 먼저 말씀드리죠. 다치바나는 일반 분야를 나누어서 소개합니다. 생명과학 물질과학 지구과학 심리학 인류학 일본 근현대사 고전 등 정말 다양한 분야의 책들을 소개합니다. 책 한 권 한 권 마다 책 내용에 대해 간략히 소개도 합니다. 책 중에는 한국에서도 출간된 책도 있지만, 일본에서만 출간되어 낮 선 책들도 있고요.

(전진영)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책을 읽을까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권하면 좋겠네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두 사람은 대담 중에 교양과 지식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합니다. 일본인들이 독서를 적게 해서 교양과 지식이 없어지고 있다고 걱정을 합니다. 이렇게 되면 일본에 미래는 없어진다고 보는거죠. 그래서 두 사람은 교양과 지식을 위해서 이런 책들을 읽어야 한다고 독자들에게 권유를 하는 겁니다.

(전진영) 일본인들은 독서량이 많으리라 생각했는데, 일본도 책을 많이 읽지 않는군요.

(이동환) 네, 일본인들이 책을 읽기는 하지만, 재미에 빠져서 좋은 책은 멀리한다는 의미죠. 이건 일본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죠. 저도 이 책을 읽으면서 읽어보고 싶은 책을 몇 권 메모해놨습니다.

(전진영) 독서의 거인 두 사람이 독자들에게 읽었으면 하고 권하는 책 400권이 담긴 <지의 정원>을 알아봤고요. 이제 마지막 책으로 넘어가죠. 제목이 <백두산 대폭발의 비밀>이라고요. 백두산이 다시 폭발할지도 모른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는데요. 이 책 내용이 이와 관련된 거예요?

(이동환) 네, 관련이 있습니다. 이 책의 시작은 1980년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작이 됩니다. 지층을 조사하고 있던 지질학자가 이상한 지층을 발견합니다. 화산재가 있는 지층이었는데요. 그 화산재가 일본의 화산에서 나온 화산재가 아니었습니다.

(전진영) 그렇다면 그 화산재가 바로 백두산 화산폭발로 인해서 생긴 건가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화산재는 화학적 성분에서부터 시작해서 여러 부분에서 화산마다 아주 독특한 차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화산학자나 지질학자들은 화산재를 보고 어디 화산이 폭발해서 나온 것인지를 안다고 해요. 일본 홋카이도에서 발견된 화산재는 바로 백두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였습니다.

(전진영) 백두산 폭발로 인한 화산재가 일본의 홋카이도 까지 갔다고요. 상당히 먼 거리일 텐데요.

(이동환) 네, 네 백두산의 폭발은 상당히 큰 규모였습니다. 100입방 킬로미터 정도의 테프라가 분출되었다고 합니다. 100입방 킬로미터 정도를 쉽게 표현하자면 잠실 운동장을 5만개나 채울 수 있는 양리라고 합니다. 테프라는 화산에서 폭발로 분출된 화산 쇄설물을 말하는데요. 백두산의 폭발규모는 지난 2000년 이래 가장 컸다고 합니다. 로마의 폼페이를 화산재로 덮어버린 베수비오 화산폭발의 규모는 백두산의 50분의 1 정도였다고 합니다.

(전진영) 과거에 백두산이 2000년 이래 지구상에서 가장 큰 규모로 화산 폭발을 했고, 그 화산재가 일본에 까지 갔다고요, 그렇다면 그리 오래되지 않았을 텐데요. 백두산 폭발 사건이 언제 있었나요?

(이동환) 여러 가지 증거로 연대측정을 해보았을 때 10세기 초중반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000년이 좀 더 지난 시기였죠.

(전진영) 10세기 중반에 그런 일이 있었다면 그 폭발로 인해서 많은 피해가 있었을 텐데요.

(이동환) 여기에서부터 이 책은 더욱 흥미진진하게 전개됩니다. 우리나라 역사서나 중국의 역사서에 이 화산폭발에 대한 기사가 없습니다. 10세기 중반이면 백두산 근처에서는 발해가 있었는데, 발해가 멸망할 시기였죠. 그래서 이 백두산 화산재를 연구한 일본 학자가 가설을 내놓습니다. 이 백두산 폭발이 발해의 멸망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요.

(전진영) 이 백두산 폭발로 인해 발해가 멸망한 것이 아닌가 하고 가설을 내놓았다고요.

(이동환) 네, 하지만 역사학자들은 역사서에 그런 내용이 적혀 있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받아들이지 않죠. 그런데 사실 발해의 멸망은 의문점이 많습니다. 발해를 멸망시킨 요나라의 역사서에 따르면 발해는 커다란 전쟁도 없이 멸망했거든요. 발해란 나라는 당나라로부터 해동성국이라고 불릴 만큼 대제국을 건설한 나라인데, 그에 비해 너무 쉽게 멸망했거든요.

(전진영) 그렇다면 이 책에서는 백두산 폭발과 발해멸망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나요?

(이동환) 사실 저자가 지질학자이기 때문에 역사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부적절할 수도 있죠. 다만 저자는 자신의 전공학문의 지식을 통해서 분명 관련은 있을 것이라고 추정을 합니다. 그런데 백두산 폭발이 발해의 멸망이후라고 연대측정이 나오지만 연대측정방식이 점차 정교해지면서 오차범위 내에서 두 사건이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진영) 책의 저자가 궁금해요.

(이동환) 저자 소원주는 라는 분인데요. 지구과학을 전공한 사람으로 일본에 유학을 했을 때 처음 백두산 화산 폭발에 대해 알게되었고요. 그 이후 계속 이 백두산 폭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해왔습니다. 그 폭발과 그 시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에 대해 고민해왔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라고 할 수 있죠. 저자는 현재 울산광역시교육청 장학관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백두산 대폭발의 증거가 일본에서 먼저 나왔고, 저자는 이 증거를 바탕으로 백두산 대폭발과 그 이후 그곳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연구를 했다는 건데, 그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로군요. 그렇다면 앞으로 백두산이 또 폭발할 가능성이 있을까요?

(이동환) 네, 저자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화산이 폭발하기 직전에는 여러 가지 증거가 나오지만, 그걸 미리 알아내기는 아주 어렵다고 합니다. 하지만 백두산을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다시 폭발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네. 그런데 오늘 소개하는 책 세 권 모두 일본과 관련이 있네요. 두 권은 저자가 일본인이고 마지막 책은 책의 내용에서 일본이 나오는 군요. 이동환 기자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동환) 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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