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8월 12일 (목)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8-12 21:40  | 조회 : 1855 
*** 매거진 영화소식 ***
(최광희 영화저널리스트)
- 아저씨
- 악마를 보았다 제한상영가 논란.
- 엘 시스테마 소개

*** 속보 ***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 별세 소식)

*** 매거진 디지털 이슈 ***
(이요훈 디지털스타일리스트)
이번에는 디지털 이슈를 알아보는 시간이죠.
오늘도 이요훈 디지털스타일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요즘 클라우드 컴퓨팅이란 말이 많이 들립니다. 몇몇 회사에서 관련 사업 발표회도 열고, 한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뒤떨어진다 아니다하는 소식도 들리던데, 클라우드 컴퓨팅라는 게 뭔가요?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클라우드는 말 그대로 ‘구름’을 말한다. 컴퓨터로 작업하는데 뜬금없이 구름이 왜 나오는 지 의아해 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여기서 클라우드는 일종의 서버 컴퓨터, 그러니까 저쪽 구름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어떤 컴퓨터들의 집합을 의미한다. 분명히 하늘에 떠있는 것은 아는데 만질 수도 없고 그 속이 보이지 않는 구름처럼, 인터넷을 통해 그런 보이지 않는 컴퓨터들에 접속해서 컴퓨터 작업을 하는 것을 말하는 거다.

2. 말이 어렵네요. 아직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마법의 전자렌지 같은 거다. 내가 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전자렌지 안에 넣은 다음, 버튼을 누르면 알아서 요리가 만들어져서 나온다. 그런 마법의 전자렌지와 비슷하다. 여기서 클라우드는 바로 ‘전자렌지’입니다. 전자렌지 안에서 어떤 과정을 거쳐서 요리가 만들어지는 지, 그런 것은 몰라도 맛있는 요리만 나오면 상관없는 것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에선 내가 별도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없이, 그냥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구름 속에 있는 서버 컴퓨터에서 알아서 처리해, 그 결과를 내게 알려주는 거다. 실제로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이메일 서비스가 그런 클라우드 컴퓨팅에 해당한다.

3. 이메일 서비스가 클라우드 컴퓨팅에 해당한다고요?

예. 원래 이메일은 컴퓨터에 ‘아웃룩’ 같은 이메일 작성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쓰는 서비스였다. 그런데 아마, 대부분 이메일을 쓰시는 분들은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 서비스에 접속해서 글을 쓰실거다. 포털 서비스에서 이메일 작성용 프로그램을 익스플로러 같은 웹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게 지원해 주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클라우드 컴퓨팅이다. 그러니까, 굳이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바로 필요한 작업을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고 봐도 좋겠다.

4. 그럼 우리는 이제까지 알게모르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계속 해왔던 건가요?

그렇다. 그래서 실은 클라우드 컴퓨팅은 새로운 개념이라기 보단, 이미 제공해왔던 서비스를 말만 바꿔 포장한 거라고 부르는 사람도 많다. 그 밖에도 웹용 게임이나 모바일 오피스, 스마트폰용 지도도 모두 클라우드 컴퓨팅에 해당한다.

5. 스마트폰 지도도요? 어째서 그런가요?

그렇다. 네비게이션용 지도와 스마트폰용 지도의 가장 큰 차이가 여기에 있는데, 네비게이션용 지도는 미리 네비에 다 다운받아져 있다. 반면 스마트폰용 지도는 그때그때 필요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서 보여준다. 그러니까 자료는 모두 인터넷 서버, 아까 말했던 클라우드란 곳에 저장되어 있고, 우리는 스마트폰을 통해서 그냥 불러내기만 하는 거다.

6. 그렇다면 그냥 인터넷 서비스랑 별로 다를게 없는 것 같은데...

사실 그렇긴 한데- 클라우드 컴퓨팅이라고 부를 때는 단순한 인터넷 서비스와는 조금 차이가 있다.

7. 어떤 차이가 있는 거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료가 어디에 저장되어 있느냐다. 클라우드 컴퓨팅에서 핵심적인 요소는 단순히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만들어진 자료를 클라우드에 저장해서 축적한다는 것이다.

8. 자료를 웹에 저장하는 게 중요한가요?

중요하다. 그렇게 자료가 클라우드에 저장되어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만 연결되면 그 자료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건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굉장히 다양해진 것과도 관련되어 있다. 이제 인터넷은 컴퓨터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노트북, 데스크탑부터 시작해 전자 앨범, 냉장고, TV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9. 냉장고와 TV에서도 인터넷을 할 수 있다고요?

제한적이긴 하지만 이미 많은 가전 기기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전자 앨범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날씨 데이터를 받기도 하고, 냉장고에선 요리 레시피등을 확인할 수 있다. TV를 통해선 클라우드에 저장된 사진이나 동영상을 불러와서 감상할 수 있다. 따지자면 인터넷 전화기도 전화기로 인터넷을 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10. 재밌는 사실이네요. 인터넷이 홈페이지, 웹페이지에만 머물지 않는군요.

노래방 신곡 업데이트도 인터넷으로 하는 세상이니까. 사실 인터넷이라고 부르지 않고 클라우드라고 부르는 이유가 거기에 또 있다. 그런 다양한 요구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구름같이 많은 컴퓨터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이고, 그러면서도 사용자들은, 앞에서도 한 얘기지만, 그 구름 속에 들어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필요는 없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클라우드다.

11. 그렇다면, 요즘 클라우드 컴퓨팅을 하겠다는 기업이 많아지는 이유는 어디 있을까요?

아무래도 스마트폰의 갑작스런 보급이 결정적 이유다.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계속 PC와 별로 다르지 않은 일을 하기를 원하고, 스마트폰과 PC 사이에서 끊어지지 않고 같은 일을 하려면은 클라우드 밖에는 대안이 없다. 또 이용자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를 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하고 싶다는 요청도 분명히 존재하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아직은 대부분 무료이긴 하지만, 이용자가 이용하는 만큼 요금을 받거나 광고를 붙일 수 있으니 매력적이다.

12. 개인용으로만 이용할 수 있는 건가요?

그건 아니다. 한편으론 일반 기업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요소가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과 PC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일종의 모바일 오피스 환경을 매우 저렴하게 장만할 수가 있다. 일종의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을 빌려쓰는 개념이기 때문에, 직접 설치하는 것에 비하면 비용이 60~90% 가까이 절약된다고 한다.

13. 클라우드 컴퓨팅의 단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데이터 보안 문제가 있다. 정보를 모두 클라우드에 있는 서버에 저장하기 때문에, 그 서버가 해킹당한다면 수십~수백만명의 정보가 한꺼번에 유출될 우려가 있다. 자료가 안정적으로 저장된다는 확신도 필요하다. 지금이야 일단 믿고 맡기긴 하지만, 서버에 올려진 자료가 어느 순간 날아가 버릴 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가 맡긴 그 정보를, 어떤 용도로 쓸지 알 수 없다는 점도 있다. 법으로야 개인정보의 불법적 사용을 막고 있지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아무도 모르는 거다. 인터넷이 안되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지막 하나는 내가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 쓰기 어렵다는 점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는 그 숫자가 많지 않은데, 자신에게 딱 맞는 서비스가 없다면 있는 서비스 중에서 하나를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골라 써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이요훈 디지털스타일리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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