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피플
  • 방송시간 : [월-금] 19:15~20:00
  • PD : 주현정 작가 : 안향주

2010.08.11.(수) [송대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8-11 16:56  | 조회 : 2756 

앵커 : 지난 9일 국회에서 이색토론회가 열렸는데요. 바로 트로트 세계화를 위한 토론회였 습니다. 대한가수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송대관씨 연결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송대관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겁나게 덥네요

앵커 : 네. 남쪽에서는 태풍이랍니다.

☎ 송대관- 아 그래요.

앵커 : 국회에서 대중가요 토론회가 열렸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계기로 열린거죠?

☎ 송대관- 국회에서 먼저 제의를 해오셨어요. 그 사무총장. 전병헌 정책 의장님께서 트로트의 전반에 걸쳐서 정리를 하면서 토론을 갖자고 해서 기회는 이때다 싶고, 바라는 것도 많고 그래서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 어떤 분들이 참석을 하셨죠?

☎ 송대관- 국회의원 몇 분하고, 박지원 원내대표하고 오셨죠. 가수는 토론자로 주현미 씨를 초청을 했어요. 배일호, 조항조, 이자연등 많이 왔었어요.

앵커 : 국회에서 대중가요 토론회가 열릴 정도로 트로트가 한국대중음악을 상징했다고 말할 수 있는데. 그런데 그만큼 대우는 못 받아요. 왜죠?

☎ 송대관- 대우는 옛날에 비해서는 개선되고 있지만, 옛날부터 저희 트로트를 뽕짝이라고 표현하면서 비하하는 풍토를 가지고 있었죠. 그렇지만 지금은 학사출신 가수들도 나오고, 그래도 아직은 다른 나라에 비교해서 저희들의 권리를 못가지고 있죠.

앵커 : 혹시 트로트가 역사적으로 일본가요죠. 엔카. 혹시 외색풍이다. 이런 것들도 작용을 했을까요?

☎ 송대관- 아니라고 부정은 못해요. 역사적으로 볼 때, 우리나라 세종대왕께서도 한글을 만들기 전에는 한문을 사용했잖아요? 한문을 사용하다가 한글을 만들어 내셨듯이 시작은 일제하의 대중음악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굳이 아니라고만 부정을 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세월을 거듭할수록 저희들의 뿌리를 거기서 다시 찾은거죠. 마치 한문에서 한글을 만들어 내듯이. 일본문화의 가요를 시작으로 했지만 어느 지점에서는 한국화가 되었죠.

앵커 : 상당히 진화됐다고 볼 수 있군요.

☎ 송대관- 그렇죠. 지금 들으면 이건 한국노래고 일본 노래다. 라고 따로 정의를 할 수 있을 만큼 달라져 있어요. 트로트는 특히나 민요나 판소리에서 창법을 많이 잡았어요.
그래서 예를 들면
( 노래 ) '이별 이별은 생각도 못했는데 ~ 지금은 혼자랍니다~.' 이런 대목을 보면요, 옛날에 판소리 하시는 분과 맥락이 비슷해요. 따라서 엔카하고 전혀 질이 달라요.

앵커 : 그래도 지금은 좋아하는 젊은이들도 많이 생기고 젊은 가수들이 많이 나오죠?

☎ 송대관- 그렇죠, 그룹에 속해있는 댄스가수들도 자기가 작사 작곡 해서요, 젊은이의 트로트를 만들어 내고 또 반응도 좋아요. 장윤정양도 완벽한 트로트라고 볼 수는 없었지만, 트로트 과에 들어와서 젊은 바람을 만들었죠. 박현빈이라는 젊은 친구도 젊은이들이 좋아할 수 있는 분야를 만들어서 트로트로 활성화을 시키고요.

앵커 : 좀 안타까운 것은 방송을 보면, 트로트를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어요. 전국노래자랑 이나 가요무대 정도뿐이 아닐까. 늘어났으면 하는 기대는 없으신가요?

☎ 송대관- 잘 지적해주셨어요. 사실은 아무리 좋은게 있어도, 노력을 해도, 그것을 매체를 통해서 국민들께 알려드리고 보급할 수 있는 활로가 너무 작아졌어요. KBS는 참 잘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전국노래자랑, 가요무대, 열린음악회까지도 트로트를 편성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화방송 MBC가 처음엔 가요로 밥먹고 살다시피했는데 CF가 안 붙는다. 시청률이 안 붙는다 해서 아예 없애버렸어요.

앵커 : 트로트를 방송해주는 케이블 프로그램이 있는데요?

☎ 송대관- 있긴 한데 그 보급률이 아무래도 공중파가 크죠. SBS도 없애버렸죠. 너무나 상업적으로만 가는 것이 가슴 아파요. 어쩌면 국민들의 들을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앵커 : 왜 지상파에서 트로트를 방송을 하지 않을까요?

☎ 송대관- 아무래도 채널을 젊은이들이 많이 장악하고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이 시대는 젊은이들이 사는 세상은 아닌데, 그래도 이 세상의 가장은 4.50대들이 가장이고. 가장들이 뼈 빠지게 일하고 돌아와서 자기를 위안하고 스트레스를 풀만한 프로들이 도대체가 없어요. 지금 제가 하고자 하는 것은 꼭 공립방송이 광고가 많이 붙어야만 되는 것인가 생각해보게 되네요.

앵커 : 혹시 토론회에서 활성화방안가운데 이런 것은 한번 생각해볼만하다 한 것이 있었나요?

☎ 송대관- 많이 있었죠. 제 이야기를 하자면, 오히려 외국에서 한국트로트의 전통을 더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심민정 교수께서는 ' 트로트 정치학' 이라는 책을 출간해서 이번에 8월 9일날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에서 송대관의 '네박자' 주제로 트로트 음악 초청 강연회를 하고 있대요. '네박자' 안에 우리 전통적인 트로트가 다 들어있다고 돼있나 봐요. 그럴 정도로 외국에서는 우리나라 전통음악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의 대우는 못 받죠. 가령 미국은 컨츄리 음악이 각광을 받고, 다른 나라들도 칸쵸네, 샹송 같은 풍의 노래가 사랑받고 있는데 우리나라 트로트만 그런 대우를 못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문제를 집중적으로 토론을 했죠. 자본도 많이 들여서 투자를 해서 대중에게 다가가야 한다. 라는 말도 나왔고 주현미씨는 토론을 하면서 우리의 트로트가 굉장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말했구요. 이 이유는 이제 방송매체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죠.

앵커 : 혹시 인간문화재 이야기는 안 나왔나요?

☎ 송대관- 네. 나왔죠. 인간문화재를 해보지 않겠냐. 이런 부분은 이제 법적인 것도 이야기가 돼야겠죠. 이번기회에 그런 이야기가 나와서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보람있고 잘 됐다고 생각이 되죠.

앵커 : 이번에 주현미씨가 트로트라는 명칭에 이의를 제기했다고 했는데, 명칭에 문제가 있나요?

☎ 송대관- 없다고 볼 수는 없어요. 우리도 많이 고심하고 책임을 느끼는데. 전에는 우리가 그냥 가요라고 했어요. 대중가요. 그 다음에 전통가요라고 또 말도 붙였다가 지금은 성인가요라고도 하고 그러니까 정확하게 떨어지는 명칭이 지금 없어요. 지금 근데 트로트라는 의미가 가지고 있는 것은 미국 영어 뜻으로 리듬을 이야기 하고 있는거거든요. 저희들이 비록 트로트 음악이 4분의 2박자 4분의 4박자 라고 해서 트로트인데. 이 리듬의 가수라고 표현하기에는 문장이 잘 맞지 않죠. 그래서 뭔가 우리한테도 딱 떨어지는 상징적인 말이 탄생이 되어야할 듯해요.

앵커 : 뭐가 있을까요 성인가요 아니면 전통가요?

☎ 송대관- 성인가요. 전통가요도 좋긴 합니다마는 그럼 또 성인들만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어렵네요.

앵커 : 네. 좀 연구를 해야 할 것 같네요.

☎ 송대관- 네. 좀 한군데로 집약을 할 필요성이 있어요.

앵커 : 어제 토론에서 박지원위원장이이 2000년 북한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 소개했다고 들었어요. 김정일 국방위원장앞에서 트로트를 불렀다는데 무슨내용이죠?

☎ 송대관- 뭐, 그 내용이 국방위원장께서 당신들은 왜 외래어를 많이 쓰냐, 트로트라는 말도 쓰고, 그러다가 박지원씨가 노래를 부르니까 바로 '잘했다' 라고 '앵콜앵콜' 그러더래요. 자기가 쓰면서. 그런 일화를 이야기 했어요. 그러니까 안써야 할 외래어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각 장르마다 쓰는 외래어가 있잖아요. 앵콜은 우리 가요에서는 꼭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앵커 : 이 트로트가 어떻게 보면 민요처럼 모든 사람에게, 한반도에서는 다 같이 불려지는 노래 아닙니까. 송대관씨도 평양에 가서 공연을 했잖아요? 반응이 어떠셨나요?

☎ 송대관- 굉장히 좋아하는데 표현을 그렇게 못하고 있더라고요. 두 세사람이 모여 있을 때는 정말 송대관 가수 여기에서는 민족가수라고 표현을 하면서 좋아하는데. 자기네들이 노래자랑으로 직접 평양주민들이 출연할 때는 막 박수를 치고 난리를 치는데 우리가 나올 때는 눈치를 많이 보면서 그만큼은 아니더라구요. 억압된 느낌이 좀 들었죠.

앵커 : 궁금해서 질문을 드리는건데, '사랑해서 미안해' 라는 노래도 그렇고 이번에 새로 나온 '분위기 좋고' 라는 노래 말이죠. 후배가수 신지씨랑 부르셨는데. 상당히 경쾌한 노랜데 이 노래를 부르면서 특별히 신지씨를 선택한 이유는 뭔가요?

☎ 송대관- 이 '사랑해서 미안해'를 신지씨랑 기획했을 때는, 불안감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그나마 신지가 가지고 있는 그 얼굴들의 이미지가 '아. 저 가수는 맏며느리 감이다' 라고 신선도도 높았고 어른들이 볼 때 귀엽고 통통하고 거기에다가 목소리 또한 약간 허스키하고 이 트로트에 걸 맞는 목소리를 가지고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설득을 했죠. 지금은 너희가 코요테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노래를 부를 일이 없을 것이다. 지금 부르면 평생 간다. 라고 말을 했죠. 거기에 반응이 와서 성공을 했죠. 당시에 SBS 연말 가요부분에서 성인상 최우수상을 받았는데요. 그런데 지금 몇 년 지나다가 요즘에 트로트가 많이 침체되고 프로그램도 없어지고 상당히 저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장사꾼으로 이야기하면 시장이 없어지는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뭔가 젊은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노래를 만들면 어떨까 해서 만든게 이 신지양하고 만든, 이 다정다감한 멜로디를 선택을 해서 아니나 다를까 지금 폭발적입니다.

앵커 : 송대관씨 나오면 태진아씨 이야기를 안 들어 볼 수가 없는데 시간이 없어 아쉽습니다. 말씀 감사했습니다. ( 인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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