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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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내용

7월 26일 (월)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8-01 19:43  | 조회 : 2518 
**** 매거진 클래식 소식 ****
(박용완 월간 객석 편집장)
# 클래식 공연 소식

월요일은 클래식 공연 소식으로 시작하고 있죠.
월간 객석의 박용완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떤 소식 전해주실 건가요?

국립예술단체의 초대권 폐지 소식입니다.
지난 7월 18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내린 국립오페라단의 ‘어린이와 마법’에서 초대권 사용이 전면적으로 폐지됐다.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예술의전당/국립오페라단/국립발레단/서울예술단/정동극장/국립중앙극장/국립국악원 7개 기관에게 7월부터 초대권을 폐지하라는 정책을 전달했습니다.
초대권 폐지를 통해 공연 관람료 인상을 막고 어린이와 청소년 및 소외계층에게 최대 50퍼센트의 할인 혜택을 주는 방안 등을 추진하려는 것인데요. 갑작스러운 정책 추진이 가져다 줄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는데, 국립오페라단이 첫 주자로 이를 성공적으로 실시해 이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초대권 없는 극장 하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이한 LG아트센터가 대표적인 사례죠?
LG아트센터는 ‘초대권 없는 공연장’으로 유명하죠. LG아트센터 개관 때부터 지금까지 대표를 맞고 있는 김의준 대표는 어느 인터뷰에서 예술의전당 재직 당시의 경험을 얘기하며 “초대권은 우리 공연예술계의 암이다”라고 밝히기도 했을 정도입니다.당시 콘서트홀에 기획공연이 오르면 공연 전 2~3일 업무의 반 이상은 초대권 관련이었다고 합니다. 초대권 발행의 일차적 병폐는 티켓 가격의 상승인데요, 비록 공짜 티켓이지만 5만 원짜리 두 장 받는 것과 20만 원짜리 두 장 받는 것은 기분이 다르기 때문에 티켓 가격을 높게 책정해왔던 것이지요.
그런데 20만 원짜리 표를 왜 뿌릴까요. 초대권 많이 뿌리는 공연이 좋은 공연일 리가 없습니다. 그럼 초대권을 받고 공연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좋을 리 없죠. 다음에 또 그 사람에게 초대권이 가면, 초대권 받은 사람은 제2, 제3의 인물에게 초대권을 주고, 그럼 공연에 관심도 없었던 사람이 그 공연을 보겠다고 공연장을 찾아와서 가장 좋은 자리에 앉게 되지요.
과거 그런 경험을 가져서인지 김의준 대표는 LG아트센터를 건설하는 과정에서부터 이 극장에서 초대권을 반드시 없애야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는데요
그곳에서는 한 사람만 설득하면 되어서 오히려 쉬웠다고 하네요. 기업의 최고 수장이 “그럼 나도 표 사서 볼게” 하면 끝이란 거죠. 여전히 모든 임직원들이 표를 사서 공연을 본다고 합니다. 당연히 초대권은 발행하지 않고요.





LG아트센터의 경우, 현재 가장 혁신적이고 신선한 해외 프로그램을 국내 무대에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극장으로도 유명하고, 게다가 사설기관이니까 초대권 발행을 전면 폐지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수월했을 것 같은데요.
국립단체인 국립오페라단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이번에 초대권 발행을 전면 폐지하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국립오페라단의 초대권 폐지 계획은 사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준비돼온 프로젝트였습니다. 지난해 10월, 자체적으로 초대권 축소 결정을 내려 각 후원 기관과 유관 단체에 이에 대한 양해를 구하는 서문을 보냈습니다. 올해 첫 공연인 ‘이도메네오’에서는 30~40퍼센트에 이르던 초대권 비율을 15퍼센트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두 달 후 ‘맥베드’ 공연에서 실제로 초대권을 15퍼센트로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다고요, 그러다 이번 ‘어린이와 마법’에서는 초대권 발권을 전면적으로 폐지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에 국립오페라단의 후원회 또한 초대권 폐지 정책에 뜻을 모아 지난 7월 15일 자발적으로 새로운 규약을 만들었습니다. 이로써 후원 회원에게는 정기 공연 입장권 대신 오픈 리허설을 참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작품 설명회에 초대하는 것으로 우대 정책이 바뀌었습니다. 국립오페라단은 또한 특정 계층에게만 수혜가 돌아가는 대신 다양한 관객층이 즐길 수 있는 객석문화 정착을 위해 여러 가지 형태의 티켓 할인제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일각에서는 유료관객만으로 공연장을 채우기 어려운 단체들의 경우 오히려 공연문화를 침체시킬 수 있다고 우려할 만큼 초대권 문화는 성공적인 개선이 쉽지 않은 고질적인 문제이지요. 치밀하면서도 현실적인 계획과 강한 추진력으로 앞으로도 이 문제에 정면대응하길 기대합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소식 준비했다고 하셨죠?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이란 모토로 청풍명월의 도시 제천에서 펼쳐지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올해 6회를 맞이했습니다. 영화와 음악, 자연의 조화라는 참신한 콘셉트로 관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영화제는 8월 12일부터 17까지 청풍호반 무대 및 제천시 일대에서 이어집니다.
음악영화의 장르화 강화를 기치로 내건 이번 제6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9개 섹션을 통해 26개국 영화 84편을 상영할 예정인데요. 특히 올해는 클래식 음악부터 헤비메탈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가들을 스크린으로 만나볼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화제인만큼, 아무래도 개막작이 어떤 작품인지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데요?
‘스윙걸즈’ ‘원스’ ‘솔로이스트’ 등 이름만 들어도 아~ 하고 탄성을 자아내는 영화들이 그간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개막작이었단 사실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무엇보다 올해 개막작에 거는 기대가 크실 것 같습니다. 이번에 개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은 라두 미하일레아누 감독의 ‘더 콘서트’입니다. 구소련 시절, 유태인 차별에 맞서다 해고된 지휘자가 유태인 연주자로 구성된 악단을 만들어 파리로 연주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담았는데요. 정치적인 탄압으로 고통 받았던 음악가들의 아픔을 통해 음악이 삶에 주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이 영화의 백미라고 하니 음악 애호가들에게 더욱 반가운 개막작인 듯합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축제인데요…클래식 음악 애호가들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전부는 아니겠죠?
물론입니다. 특히 2008년 신설된 국제경쟁부문 ‘세계음악영화의 흐름’은 극영화/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등 장르의 구분 없이 음악을 소재로 한 다양한 세계 최신 음악영화들을 소개합니다. 올해는 총 8편의 작품이 선정했는데 한국 남무성 감독의 ‘브라보! 재즈라이프’(한국), 중국 주펑 감독의 ‘노래하는 요정’(중국) 등 아시아권 음악영화들이 5편이나 포함되는 약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밖에 콩고의 유일한 오케스트라를 지켜나가는 음악들의 이야기 ‘킨샤사 심포니’와 거리공연단의 유럽 순회 일화를 다룬 ‘거리의 악사들’ 등이 관객들의 귀를 즐겁게 할 예정입니다.

다큐멘터리도 만날 수 있다고 들었어요.
음악 전문 다큐멘터리 섹션 ‘뮤직 인 사이트’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뛰어난 음악 세계를 보여 준 음악인들을 소재로, 다큐멘터리만의 생생한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클래식 음악·포크·헤비메탈 등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담은 15편의 이야기가 준비 중인데요. ‘글렌 굴드, 끝나지 않은 신화’에서는 천재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가 집에서 녹음한 연주와 지인들과 나눴던 개인 인터뷰 등을 담아내 음악 팬들을 매혹합니다. 한편 ‘피아노마니아’는 브렌델·랑랑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독특한 작업과정을 보여주며 거장의 기호에 맞는 악기를 찾아가는 순간을 포착해냅니다.

또 다른 섹션인 ‘주제와 변주’는 음악 마니아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끌어당기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대표 섹션인데요. 올해는 ‘명예의 전당’이란 주제 아래 1970~80년대 록과 팝 음악을 대표하는 명반들의 탄생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6편을 소개합니다. ‘더 도어스’, 존 레논의 ‘플라스틱 오노 밴드’, 엘튼 존의 ‘굿바이 옐로우 브릭 로드’ 등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명반들의 탄생 비화와 함께 전율이 느껴지는 그들의 연주 모습을 만나 볼 수 있어 음악적 감성을 풍부하게 채워줄 기회가 될 것입니다.


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월간 객석의 박용완 편집장과 함께했습니다.


*** 매거진 리포터 현장 ****
(류보연 리포터)
예술의 전당 신비한 사진 체험전 현장을 가다

**** 매거진 인터뷰 ****
(충청대 안용근 교수)
논란속 '개고기 식용의 정당성' 책 펴낸
충청대 안용근 교수의 얘기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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