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7월 16일 (금)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7-16 20:46  | 조회 : 2170 
**** 매거진 초대석 ****
(파워 클래식의 조윤범)
클래식계의 이단아, 괴물...
현악사중주단 콰르텟엑스의 리더로
제1바이올린을 연주하고 있는 조윤범씨에게
늘 따라붙는 말입니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
무엇보다 파격적인 공연스타일 때문인데요.
특히 이런 조윤범씨만의 장점을 살린 ‘파워클래식’ 공연은
수많은 대중과 마니아들을 사로잡으면서
방송, 출판계의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습니다.

조윤범씨, 오늘 매거진초대석에서 만나보겠습니다.


**** 매거진 신간 안내 ****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
실용) 제리 와이즈먼 <통하는 프레젠테이션> 대성닷컴
(예술/에세이) 호르스트 바커바르트 <붉은 소파> 중앙북스
(에세이) 오정희 외 <그리움의 발견> 좋은생각사람들

(전진영) 금요일에 만나는 신간 소식 시간입니다.
북데일리 이동환기자 나오셨습니다.

(이동환) 안녕하세요. 이동환입니다.

(전진영) 이번 주에 소개하실 책, 어떤 책들인가요?

(이동환) 네, 오늘 준비한 세 권은 좀 부드러운 책들입니다. 실용서적 한 권과 에세이 두 권입니다.

(전진영) 실용 서적부터 시작을 해보죠. 책 제목이 <통하는 프레젠테이션> 이네요.

(이동환) 기업에서는 오래전부터 프레젠테이션을 활용했왔죠. 요즘은 대학생들도 발표를 프레젠테이션으로 한다죠. 이 책에서는 프레젠테이션의 범위를 넓게 잡고 있습니다. 기업체에서의 프레젠테이션에서부터 정치인들의 연설에 이르기까지 말이죠. 사실 프레젠테이션을 하려고 하면 자료를 만드는 데에서부터 힘이 들기도 하고, 정작 남들 앞에서면 말하려고 한 것들이 머릿속에서 싹 지워지는 현상까지 일어나죠. 그렇다면 프레젠테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에서 그 비밀을 말해줍니다.

(전진영) 기업이나 학교에서 하는 프레젠테이션에서부터 정치인의 연설에까지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책이로군요.

(이동환) 사실 우리는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 자료를 어떻게 잘 만드느냐인데요. 그렇지만 이 책에서눈 중요한 것은 자료, 즉 내용이 아니라 보디 랭귀지라고 합니다. 즉 발표자의 몸짓이 차지하는 비중이 55%이고, 음성이 38% 그리고 나머지 7%가 언어라고 합니다. 요컨대 내용은 불과 7% 만 차지한다는 거죠. 이런 수치는 단순히 나온 것이 아니라 UCLA의 심리학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 교수가 연구한 ‘침묵의 메시지’에서 나온 데이터를 활용한 것입니다. 저도 이 부분을 보면서 고개가 끄덕여 졌습니다. 저자는 발표자의 표정 하나하나가 듣는 이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공감’ 현상을 통해 설명합니다.

(전진영) 발표자와 듣는 사람이 함께 ‘공감’한다고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발표자가 긴장하면 그것이 모두 표정이나 동작에서 표시가 나죠. 그러면 듣는 사람들도 모두 그걸 알아낸다는 거죠. 자신 있고, 그리고 일대일로 대화하듯이 편하게 해냐 효과가 난다고 말합니다.
이 책의 원제목은 입니다. 직역을 하면 ‘위대한 발표자’라고 할까요. 이 책에는 존 F. 케네디,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로날드 레이건, 버락 오바마 등의 주요 연설 장면을 면밀히 분석하여 프레젠테이션에서 성과를 거두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제가 이 책에 나와 있는 미국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의 사례를 소개한 부분을 읽어드리겠습니다.

“로널드 레이건의 강점은 풍부한 표정이었다. ...로널드 레이건은 표정 덕분에 수백만 명에 달하는 유권자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레이건이 추켜올린 눈썹과 잔주름이 많은 눈가와 훈훈한 미소에 주목해 보자. 의사소통의 대가인 레이건을 따라 해보자. 표정을 풍부하게 지어 보자. 눈썹을 추켜세우고 이마에 주름살을 짓고 미소를 지어 보자. 이 모든 표정은 열정을 드러내므로 당신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청중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도록 만든다.”(143쪽)

발표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표정이라는 얘기네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표정을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저자를 소개해주시죠.

(이동환) 저자 제리 와이즈먼은 미국 최고의 기업 프레젠테이션 코치입니다. 원래는 방송국의 프로듀서 출신이었고요. 야후!, 시스코 시스템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넷플릭스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의 최고 경영진이 그에게 프레젠테이션 지도를 받고 있을 정도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전진영) 두 번째 책으로 넘어가보죠. 아주 예쁜 표지에 책의 판형도 보통의 책보다는 좀 넓습니다. 그리고 책 표지에 있는 사진을 보니까, 침팬지 연구가이자 환경운동가인 ‘제인 구달’이 붉은 소파에 앉아 있네요.
책 제목이 <붉은 소파>죠?

(이동환) 네 책의 제목이 바로 <붉은 소파>입니다. 붉은 소파에 사람을 앉히고 그들의 사진을 찍고 그들과 인터뷰한 내용입니다. 소파는 보통 집의 거실에 있으면서 주인이 휴식을 취하는 물건이죠. 소파는 편안하다는 이미지를 우리에게 주죠. 이런 소파에 앉은 상태에서 인터뷰를 하면 사람들이 아마 편안하고 그리고 솔직하게 인터뷰를 하리라고 생각할 수 있죠. 이 책의 저자인 호르스트 바커바르트는 유명한 사진작가입니다.

(전진영) 저자가 이 소파를 만나서 자신의 작품 재료로 시작하게 된 이야기도 재미있어요. 소개를 해주시죠.

(이동환) 네, 1979년 뉴욕의 소호거리, 한 조각가의 작업실에 있던 낡은 소파가 있었는데요. 주인이 이를 버릴려고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인 호르스트 바커바르트라는 그 소파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이 소파를 소호거리 한 복판에 있는 어느 백화점 앞으로 옮기죠. 그리고 지나던 사람들을 앉히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소파는 거실에서 세상 밖으로 나왔고, 사진가와 소파의 긴 여행은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30년간 소파와 저자는 전 세계를 여행했고, 유명 인사도 많이 만납니다 . 캘리포니아 대저택에서 미녀들에게 둘러싸인 채 미소 짓고 있는 휴 헤프너도 만났고, 모스크바의 혁명 기념관 공사 현장에서 쓸쓸한 표정을 짓고 있는 고르바초프도 만났으며, 노르망디의 한 농장에서 자신이 키운 사과더미에 앉아 카리스마를 내뿜는 무명의 농부도 만났습니다. 이 책에는 30년간 세계를 돌아다닌 소파와 소파가 만난 사람들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그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전진영) 소파를 가지고 30년 동안 전 세계를 다니면서 사람들을 소파에 앉히고 인터뷰를 했군요. 인터뷰는 어떤 내용이에요?

(이동환) 네, 당신의 인생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그리고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에서부터 당신은 누가, 혹은 무엇이 우주를 창조했다고 생각하는가? 라는 종교적인 질문 까지 약9~10개의 질문을 합니다.
* (당신에게 불행이란 무엇인가? 당신이 두려워하는 것은 무엇인가? 당신의 가장 큰 바람은 무엇인가? 당신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인가? 당신은 사후세계에 대해 어떤 기대를 갖고 있는가? 당신이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질문은 무엇인가?)

(전진영) 철학적인 질문들이네요. 그렇다면 표지에 있는 제인 구달은 이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했나요?

(이동환) 네, 저자가 제인 구달에게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한 제인 구달의 답이 흥미롭습니다. “야생 어미 침팬지가 새끼와 내가 접촉하는 것을 처음으로 허락했을 때 커다란 행복을 느꼈어요. 몇 달 동안 어미 침팬지는 나를 경계했지만 지금은 그녀의 새끼들이 나에게 다가오도록 둬요. 새끼 침팬지가 앞발을 뻗어 내 코를 만질 동안 어미는 뒤에 가만히 서서 새끼를 지켜보는데, 이건 정말 놀라운 순간이에요.”라고 답을 합니다.
제인 구달은 탄자니아에서 25년 동안 자연상태의 침팬지를 연구하죠. 이런 과정을 통해서 침팬지가 도구를 하용하고, 육식을 한다는 것을 밝혀내죠. 그녀가 행복하게 느낀 순간은 바로 그녀가 침팬지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것을 의미합니다.

(전진영) 붉은 소파와 이 소파에 앉은 사람들의 사진, 그리고 그들과의 인터뷰 내용이 수록되어 있는 <붉은 소파>를 소개해드렸고요. 이제 마지막으로 넘어가죠. 에세인데요... 책 제목이 <그리움의 발견> 이에요.

(이동환) 네, <그리움의 발견>은 소설가와 시인 4명이 공동으로 저술한 에세이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느낄 수밖에 없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사물이나 사람을 대상으로 그 감정을 쓴 글들의 모음집입니다.

(전진영) 소설가와 시인 4명의 이름을 보면, 소설가인 오정희, 그리고 곽재구, 고재종, 이정록 이네요.

(이동환) 네, 4명의 공저자 가운데 오정희씨만 여성이죠. 오정희의 글 가운데 ‘딸의 어머니’라는 제목의 글이 있습니다. 저자 자신이 딸이 있기에 딸의 어머니이기도 하고, 또 자신의 어머니의 딸이기도 하죠. 그녀에게 자신의 어머니는 그리움의 대상이기도 하죠. 그것이 또 자신의 딸에게 대물림되고요. 그녀는 자신이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변화하는 어머니와 딸이라는 관계를 따스한 필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어머니와 딸의 관계는 사실 분신과 같다고 하잖아요. 남자들이 잘 모르는 세계이기도 한데요. 그런 관계에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느끼는 그리움이라고 하니, 여자 분들은 모두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글도 소개해주시죠.

(이동환) 네, 곽재구씨의 글 중 하나인데요. 글의 제목은 ‘영혼을 파는 가게에 대한 추억’으로 헌책방에 대한 그리움을 말하고 있습니다. 곽재구씨는 구소련지역 몇 국가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비행기를 타고 열차를 탈 때 부패한 그곳 관리들이 짐을 일일이 풀어보고 어떤 꼬투리라도 잡아서 돈을 빼앗으려는 상황을 여러번 맞이합니다. 물론 몇 번 뇌물을 주긴했죠. 그러다가 한 번은 가방을 뒤지던 공항 관리가 곽재구의 사진이 있는 시집을 발견하고는 악수를 청하고 극진히 예의를 갖추어 그를 통과시킵니다. 즉 경제적으로는 궁핍한 생활을 하는 러시아인들이지만, 이들에게 시는 숭배의 대상이었고, 곽재구가 시인임을 알고는 그에 걸맞는 대접을 해준 것이죠. 곽재구는 러시아의 전철 안에서 또 놀라운 일을 발견합니다. 전철에 있는 사람 가운데 반은 책을 읽고 있었죠. 그리고 반은 꽃을 사들고 집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술과 문화를 또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죠.

(전진영) 러시아 사람들이 경제적 상황이 어렵지만, 문화를 사랑하는군요.
그리고 헌책방과는 어떻게 인연이 맺어지나요?

(이동환) 하루는 곽재구씨가 헌 책방에 들어갑니다. 그곳에서 푸슈킨의 시집과 톨스토이 책 한 권을 삽니다.그때 노인 한 사람이 서점에 들어오는 데요. 그 노인의 옷차림은 낡았지만 얼굴에서는 기품이 느껴졌다고 해요. 그 노인은 자신의 가방에서 표지가 금박으로 되어 있는 귀한 책 두 권을 꺼내서는 팔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서점 주인은 이를 사지 않습니다. 아마 이 책은 노인에게는 아주 소중한 책이었을 텐데요. 노인은 책을 팔지 못한 채, 서점을 나갑니다. 그러자 곽재구씨는 서점 주인에게 노인의 책을 사줄 것을 부탁합니다. 서점 주인은 노인을 불러서 노인이 원하는 가격에 그 책을 사줍니다. 그리고 곽재구는 서점 주인에게 같은 액수의 돈을 줍니다. 그는 그 책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전진영) 불쌍해 보이는 노인한테 돈을 그냥 준 게 됐네요.

(이동환) 네, 그렇게 된 것은 자신의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학창시절 헌책방에 대한 기억을 더듬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그는 광주의 한 헌책방에서 스물 몇 권이나 되는 ‘세계 대사상 전집’을 삽니다. 상당히 비싼 금액이었고요. 그 돈은 등록금이었습니다. 그는 이 돈을 메꾸지 못해 다시 그 책을 팔아야 했습니다. 그런데 팔고 손에 들어온 금액은 처음 살 때의 1/3이었습니다. 그는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죠. 아마 그 노인은 자신과 같은 감정을 느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자신이 아끼던 책을 헌 책방에 팔아보지 못한 사람은 인생이 무엇인지 논할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요. 그런데 이런 헌책방이 지금은 하나둘 사라지고 있는 세태를 그는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인간의 영혼을 파는 서점이 없어진다는 것은 바로 인간의 영혼이 없어진다는 거라고 그는 서점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숫자가 점차 줄어들어 우리 곁에서 사라지고 있는 서점과 헌책방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군요.

오늘은 실용서인 <통하는 프레젠테이션>, 사진/에세이집인 <붉은 소파>, 그리고 우리가 느끼는 그리움을 표현한 에세이 <그리움의 발견> 이렇게 세 권을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동환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동환) 네, 수고하셨습니다.

잠시 간추린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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