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7월 14일 (수)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7-16 20:43  | 조회 : 2169 
**** 매거진 공연무대 소식 ****
(김일송 '신플레이빌' 편집장)

# 연극 뮤지컬 소식

수요일 첫 시간에는
뮤지컬, 연극 소식 알아보고 있죠.

오늘도 씬플레이빌 김일송 편집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일주일동안 잘 지내셨어요? 공연은 많이 보셨나요?
덕분에 잘 지냈고요, 일주일 동안 공연은 세 편을 봤네요. 베르베르의 작품인 <인간>하고, <안티고네>, 그리고 <마릴린 몬로의 삶과 죽음>이라는 작품을 봤어요.

<인간>은 방송을 통해서도 소개해 주신 작품이었는데, 어떠셨어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자면, 한 마디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팬을 위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연이라는 장르적 특성 상 원작의 일정부분을 축소할 수밖에 없기 마련인데, 그런 분량 상의 축소 빼고는 거의 베르나르의 책을 읽으면서 상상할 수 있는 무대가 재현된 듯한 인상을 받았거든요.

원작 그대로 옮기기가 쉽지 않을 텐데, 잘 만들었다는 말씀이시군요.
아무래도 2인극이다 보니, 배우 두 명이 퇴장 없이 100분을 채우기가 쉽지 않을 텐데, 대사를 외우고 무대를 채우는 게 쉽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어요. 원작에서 연상할 수 있는 무대를 실제 무대로 옮기는 것도 쉽지 않은 않았을 거라 생각하고요. 다만 연출가 분이 원작과는 다르다 하더라도, 조금만 더 무대적 상상력을 표현하면 어떨까 싶더라고요. 아무래도 공연을 많이 보다보니까, 텍스트 이상의 것을 바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면 이번 주에 보신 작품 중에 가장 좋게 보신 작품은 어떤 작품이에요?
네, 저는 이번 주에 본 작품 중에 <안티고네>라는 연극을 최고로 높이 평가하고 싶어요. 아시다시피 <안티고네>는 오이디푸스의 딸 안티고네가 자신의 오빠의 시신을 거두면서 크레온 왕과 대립하는 이야기잖아요.

그렇죠. 오빠의 시신을 내버려두라는 크레온 왕하고, 묻어서 매장하려는 안티고네하고 대립하는 이야기죠.
맞아요. 뻔한 결말을 가진 이야기죠. 실정법보다 자연법이 우위에 있다는 결론이요. 그런데 둘로 상징되는 안티고네와 크레온이 정면대결을 펼치는 게, 그 대결구도가 너무나 팽팽했고, 에너지가 넘쳐서 너무 좋더라고요.

아직도 공연 중인가요?
네,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 중인데요, 이번 주 일요일까지 공연되니까 그리스비극에 관심 있으신 분은 한 번 꼭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참고로, 제가 희곡을 전공하면서 ‘안티고네’라는 작품을 해외 작품까지 포함해서 10편 정도 봤는데, 그 중에 가장 괜찮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렇게 강력하게 추천하시니 믿고 봐도 좋을 것 같네요. 그러면 이번 주에 시작되는 공연 중에서는 어떤 공연이 볼만할지, 본격적으로 얘기 나눠볼까요? 이번 주에는 어떤 공연을 소개해 주실 건가요?
오늘은 먼저 <베로나의 두 신사>라는 작품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셰익스피어의 낭만음악극인 <베로나의 두 신사>가 오는 토요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시작이 됩니다.

지난주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소개했었잖아요. 역시 셰익스피어가 가장 성공한 작가가 맞는가 봐요. 이번 주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오르는 걸 보면.
그러게요. 정말 수세기 동안 수 없이 많은 극작들이 명멸했을 텐데, 셰익스피어만한 작가는 없었던 것 같아요. 보통 유명 극작가라고 하면 대중성을 뛰어나지만 작품성이 약하거나, 혹은 그 반대가 될 텐데, 셰익스피어는 이 주 가지 재능을 다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셰익스피어가 가진 또 하나의 재능이 비극이면 비극, 희극이면 희극, 무엇이든 다 잘 쓰는 작가라는 점이죠.

그러게요, 셰익스피어라고 하면 희극도 희극이지만, 비극으로 더 유명하니까요. 그런데 이번 <베로나의 두 신사>는 희극이라면서요?
네, 그것도 셰익스피어가 썼던 여러 희곡 작품들 중에서 처음으로 쓴 희곡작품입니다.

어떤 내용인가요?
한 마디로 두 남자가 한 여자를 사이에 놓고 경쟁하는 삼각관계라고 볼 수도 있는데요, 엄밀하게 말하면 한 남자는 여자 친구가 있었으니 사각관계라고 말하는 게 맞을 것 같네요. 서로 친구였던 두 남자가 한 여자를 보고 반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다룬 작품이죠.

그러니까 사랑이냐, 우정이냐, 그게 문제인거죠?
역시 눈치가 빠르신데요. 맞습니다. 만약 아나운서님도 사랑과 우정 사이에 기로에 서게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하실 건가요? 사랑을 택하실 건가요? 우정을 택하실 건가요?

대답
사랑과 우정을 다 유지하는 게 가장 낫지 않을까요?
이렇게 작품의 결론을 말씀해주시면 재미가 반감되는데 어쩌죠? 맞아요. 가장 좋은 최상의 결론은 둘 다 아무 것도 놓치지 않는 거겠죠. 이 작품 <베로나의 두 신사>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교통정리가 깔끔하게 되면서 각자 사랑을 유지하고, 또 찾고, 그러면서 우정도 쌓는다는 해피엔딩이죠.

현실에서도 모든 일이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게 교통정리가 된다면, 아마 세상의 모든 갈등이 사라지겠죠. 아무튼 이렇게 교통정리가 되는 게 <베로나의 두 신사>의 결론인데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많이 본 분이라면 어딘가에서 봤다는 기시감을 느끼실 거예요.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작품에서도 서로 엇갈렸던 연인들이 나중에 각자 제짝을 다시 찾게 되는 데, 아주 비슷하거든요.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서 그런 거 아닌가요?
그렇죠. 그게 이 <베로나의 두 신사>의 또 하나의 재미인데요, 아까 이 작품이 셰익스피어의 첫 희극이라고 말씀 드렸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작품에는 이후에 셰익스피어가 쓴 작품에 모티프가 되는 장면이 여럿 등장하는데요,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가 줄리엣의 발코니 아래서 노래 부르는 장면 있죠? 그 장면이 바로 <베로나의 두 신사>에서 먼저 쓰였어요.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한 번쯤 하고 싶어 하는 프러포즈죠. 아무튼 이 작품 보면서 숨은그림찾기처럼 다른 작품의 모티프가 된 장면을 찾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아마도 공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베로나의 두 신사> 내용보다도 그런 장면을 찾는 게 더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평소 공연을 많이 보진 않더라도, 해피엔딩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도 좋을 것 같네요. 언제 어디서 하는지 다시 한 번 알려주시고, 다른 작품들도 소개해 볼까요?
셰익스피어의 낭만음악극 <베로나의 두 신사>가 오는 토요일부터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에서 8월 28일까지 공연이 됩니다. 그리고 또 한 편의 공연 소개해 드릴게요. 혹시 아나운서님, 에듀벤처라는 말 들어보셨어요?

에듀벤처요? 왠지, 벤처는 어드벤처가 연상되고……. 에듀라면, 에듀케이션이 연상되는데, 그 합성어 아닌가요?
맞아요. 교육을 의미하는 에듀케이션과 모험을 의미하는 어드벤처의 합성언데요, 모험을 통해서 교육적인 효과를 얻는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신조언데, 그런 모함과 교육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목적으로 제작된 에듀벤처뮤지컬이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메두사를 찾아서>라는 공연이 17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이 되는데, 이 공연 짧게 소개해 드릴게요.

모험을 통해서 교육적인 효과를 거든다는 의도는 좋은데요, 어떻게 공연을 보면서 모험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모험이라면 움직이고 부딪히면서 겪는 건데, 공연은 앉아서 관람하는 거잖아요.
그렇죠. 공연관람은 가만히 앉아서 보는 거니까요. 물론 스펙터클한 모험을 기대하시는 분들이라면 실망하실 수도 있는데요, 기대치를 조금만 낮추면 괜찮을 거예요. 일단 그게 가능한 건 이 공연이 관객 넓혀서 가능한 건데요, 가만히 앉아서 보는 게 아니라, 배우들이 객석으로 내려가기도 하면서 관객과 마주하기에 가능해졌어요.

그런데 에듀벤처 뮤지컬이라면, 아무래도 어린아이들을 타깃으로 한 작품일 것 같은데, 맞나요?
네, <그리스 로마 신화-메두사를 찾아라>는 어린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려는 목적으로 제작된 가족뮤지컬인데요, 잘 알고 계신 그리스로마 신화를 무대로 가지고 온 작품이에요. 메두사 때문에 곤경에 처한 주인공이 그리스 로마의 12신을 찾아 나서는 이야긴데요, 뮤지컬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배우는 거죠.

요즘은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처럼 점점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그리스 로마 신화는 깨알 같은 글씨로 된 거의 전문서적 밖에 없었는데, 요즘은 어린아이들도 친숙한 것 같아요. 사실 두 가지 키워드를 파악하면 서구 유럽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 하나가 기독교 문화고 다른 하나가 그리스 로마 신화잖아요. 서구의 명화들을 보면 신화나 성서에서 모티프를 받은 게 많은데, 이런 뮤지컬을 보면 나중에 미술 공부를 하거나 서구 유럽 문화 공부를 할 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맞아요. 그런 교육적인 효과를 모험을 통해 거둔다니 학부모님들이 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은 <베로나의 두 신사> <그리스 로마 신화- 메두사를 찾아라>소개해드렸습니다

김일송 편집장님 수고하셨습니다!



**** 매거진 신보 소식 ****
(박현준 팝칼럼니스트)
오늘 소개할 해외 그룹은 바로 영국 일렉트로니카의 살아있는 전설, 케미컬 브라더스이고, 국내 팀은 오랜만에 신곡을 들고 돌아온 실력파 보컬듀오 애즈원입니다.



**** 매거진 인터뷰 ****
(한국예술종합학교 정명화)
우리나라의 양대 클래식 음악축제 중 하나인,
대관령 국제음악제가 오는 23일에 열립니다.
푸른 대관령에서 만나는 클래식의 향연....
그 특별함만으로도 매력적이지만,
매년 정상급 연주자들의
질 높은 연주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면서
해가 갈수록 축제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 음악제에서 운영하는 음악학교도
의미있는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음악계 거장으로서
대관령 국제음악제의 연주자로,
또 음악학교의 교수진으로 참여하는
첼리스트 정명화 교수와 함께
이번 음악제에 대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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