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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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7월 13일 (화)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7-16 20:41  | 조회 : 2673 
**** 매거진 연예 뉴스 ****
(배국남 대중문화 전문기자)
화요일 이 시간에는 연예가 화제를 알아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핫피플-여성 폭행한뒤 거짓해명 물의 빚은 최철호
1. 탤런트 최철호씨가 술자리에서 여성을 폭행했으면서도 하지 않았다고 거짓해명 했다가 사실이 밝혀져거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요?
=최철호의 폭행 사실은 지난 8일 일부 매체 보도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경기 용인경찰서는 8일 오전 2시경 경기도 용인의 한 횟집 앞에서 탤런트 최철호씨가 연기자 지망생 여성을 폭행했고 함께 술 마시던 동료 탤런트 손일권이 폭행을 말리는 과정에서 지나가는 행인들과 시비가 붙어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철호의 여성 폭행사실이 보도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하지만 최철호 소속사는 사실을 전면 부인하는 해명을 했습니다. 최철호 소속사 오피스제로엔터테인먼트는 “최철호가 사건이 일어난 당시 현장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폭행을 했다는 것은 전혀 말도 안되는 일이다. 최철호와 손일권 등이 모인 자리에서 손일권이 김 모씨를 불렀고 술자리가 무르익어 가던 도중 손일권과 김 모씨 사이에서 싸움이 시작된 것이다. 최철호는 두사람이 싸울 당시, 다툼을 말렸던 행동 외에는 다른 일을 하지 않았다. 최철호는 술도 끊은 상태라 여자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할 이유는 전혀 없었다”고 말한 뒤 폭행사실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강경입장을 밝혔고 최철호 본인도 마찬가지로 언론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2. 폭행 당시 현장의 CCTV가 공개되면서 최철호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게 밝혀졌는데...네티즌과 시청자들이 드라마에서 하차하라고 요구하기도 하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연기 지망 후배 여성을 최철호가 발로 걷어차는 등 폭행한 장면이 담긴 CCTV가 한매체에 의해 공개되면서 엄청난 파장이 일었습니다. 여성 폭행도 용서할 수 없는데 거짓해명까지 드러나 많은 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든 것이지요. 급기야 11일 최철호가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의 사죄를 했습니다. 최철호는 “먼저 이런 불미스러운 일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7월 8일 새벽에 있었던 일은 방송에 보도된 바와 같이 그 사실을 인정하며 입이 열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지만 그래도 여러분께 사죄는 드려야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기에 송구함을 무릅쓰고 이 자리에 섰다. 거짓말 한 것은 제가 출연중인 작품에 대한 걱정과 저를 사랑하는 팬 분들,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려웠다. 지난해 잠깐 얻은 인기를 잃을까 두려웠다. 이유야 어찌됐든 공인으로서 저지르면 안되는 일을 저질렀다”사죄를 했습니다.

3. 최철호씨가 기자회견을 통해서 사죄를 했지만 시청자나 네티즌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합니다.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또 앞으로의 활동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최철호의 사죄회견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나 네티즌들은 더욱 비난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여성을 폭행한 것도 용서할 수 없지만 잘못을 거짓으로 일관하다 증거가 나오자 인정하는 몰염치한 태도에 대해 비판을 가하며 출연하고 있는 드라마 ‘동이’에 대해 하차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결국 12일 최철호가‘동이’에서 하차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당분간 최철호의 활동이 중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건은 5년전 음주사고를 낸 뒤 거짓해명하다 들통나 5년이란 공백기를 가질 수밖에 없었던 김상혁과 마찬가지로 연예인이 잘못을 했다가 거짓으로 해명한 것이 밝혀져 대중의 비난을 받은 것입니다. 연예인들도 잘못을 할 수 있는데 문제는 거짓으로 일관하다 사실이 밝혀져 연예계를 떠나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잘못에 대한 용서는 정직뿐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준 사건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핫이슈-연예인 수입, 직장인보다 낮다고?
4. 네. 다음 소식으로 가보죠.
톱스타들의 몸값 정말 엄청나죠. 배용준씨가‘태왕사신기’에 나올 때 회당 출연료 2억5천만원을 받았고, 또 고현정씨의 CF 한 편 출연료가 10억원이라고 하는데요. 연예인이라고 다 그런 건 아니라면서요?
=배우, 탤런트, 가수 등 연예인들의 평균수입이 일반 직장인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탤런트, 가수, 모델 등 연예인들이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은 평균 2천85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과세대상인 일반 직장인들의 평균 연간급여 3820만 원보다는 1000만 원 가까이 덜 버는 수준입니다. 국세청이 최근 발표한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 배우·탤런트 평균 수입은 3800만원 수준이고 가수는 평균수입 2600만원으로 조사됐습니다. 또한 모델은 평균 1100만원으로 연예인들 중 가장 낮았습니다.

5. 1년에 500만원도 못 버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면서요?
=대중매체에서 보여 지는 연예인 화려한 모습과 달리 1년에 500만원도 벌지 못하며 생계까지 걱정하는 연예인이 최대 1만8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에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로 결정된 연예인은 최소한 1만8천여명으로, 연기자는 1만여명, 모델은 4천500명, 가수는 2천500명 정도가 연간 수입이 5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2008년부터 연간 수입이 500만원에 미치지 못하는 연예인은 면세사업자로 결정합니다. 이같은 연예인의 수입에 대한 국세청의 통계자료는 많은 사람들이 연예인하면 고소득자라는 인식이 크게 잘못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6. 연예인들 수입의 양극화가 정말 심한데요?
=한국 연예계는 수입면에서 스타 독식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인기가 높은 스타들은 일반 연예인과 비교가 안 될 출연료나 몸값을 받고 있습니다. 스타들의 몸값은 하루가 다르게 천정부지로 뛰지만 일반 연예인들은 출연료의 인상에 대해 꿈꾸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타들은 출연료를 확실하게 받지만 일반 연예인들은 제작사들의 문제로 인해 출연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출연이나 무대에 설 기회 자체가 없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지요.

*핫트렌드-대박 히트 가요가 없다!
7. 다른 이야기 해보죠.
국민가수라는 말, 한때 정말 흔했는데...
요즘은 듣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만큼 전국민이 좋아하고 애창하는 가요가 없는 건가요?
=대중음악계에 전국민의 입에서 애창되는 가요가 사라진지 오래됐습니다. 대형 기획사가 밀어붙여 방송에 많이 나오는 노래는 있어도 수많은 대중이 밀어주는 히트곡은 없습니다. 음악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거나 음원에서 1위를 오른 가요 역시 광범위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일부 연령대의 사랑을 받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요즘 온,오프라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해도 일부만 그 노래를 알뿐 많은 사람들이 따라부르는 노래가 없지요. 한마디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대히트곡이 나오지 않는 것이 요즘 가요계 현실입니다. 남진의 ‘님과 함께’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사연의 '만남' 등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불리워지는 노래가 없는 것이 요즘 가요계의 하나의 특징이지요.

8. 발표되는 노래는 오히려 전보다 많지 않나요?
=네, 음반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싱글 시장의 비약적이며 기형적 발전에 따라 월 평균 50개의 음반이 쏟아질 정도로 가수와 음반이 홍수입니다. CD, 미니앨범, 디지털 싱글, 리패키지음반 등 다양한 종류의 음반의 형태로 가수들의 새로운 노래는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는데 히트곡이 없는 기형적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9.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가요?
=일단 다양한 연령대를 사로잡을만한 멜로디와 가사를 포함하고 있는 노래가 나오지 않고 특정 연령층이나 특정 수요층만을 겨냥한 노래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또한 국민들의 가요에 대한 취향이 워낙 세분화되는 현상이 심화돼 좀처럼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불리우는 노래가 등장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여기에다 우리 가요계의 고질적 병폐인 '잘되는 곡 따라하기'가 비슷비슷한 노래를 양산시키고 있는 것도 한몫합니다. 최근 들어 몇몇 가수들이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지만, 이름만 유명할 뿐 그의 노래는 그 이름값을 따라가지는 못합니다. 이는 작품성보다는 상업성에 따라 유행코드만 좇는 노래이기 때문에 마음에 남지 않은 탓도 있고, 그런 노래들로 인해 대중이 좋은 노래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기회를 빼앗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일부에선 속전속결로 단기간 승부를 보는 대중음악계의 마케팅이 대박히트가요 부재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요즘 대중음악계는 일주일 승부라고 말할 정도로 쏟아지는 음원과 음악으로 넘쳐납니다. 속전속결식의 대중음악 생산이 수용자들의 음악소비 태도를 변화시켰는데 대중이 능동적으로 좋은 음악을 찾아듣는 게 아니라, 이런 패턴에 맞춰서 새로 나오는 곡부터 찾아듣고, 또 다음에 나오는 노래로 바꾸는 태도를 보임으로서 대박히트 가요 등장을 막는다는 겁니다.

10. 대박 히트가요가 나오지 않아서 그런지,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국민가수도 등장하지 않는 것 같아요.
=조용필 처럼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가수가 최근들어 등장하지 않는 것은 분명 대박 히트가요의 부재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한 언론매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80,90년대에는 국민가수를 뽑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2000년대 들어 국민가수를 뽑기 보다는 없다는 응답이 많은 이유를 보면 알수 있는데요. 응답자들이 2000년대 들어 국민가수가 뽑을 수 없다는 이유로 ▲대중가요의 유행주기가 짧아 장기간 히트하는 노래가 거의 없다(33%) ▲전 연령이 좋아하는 노래를 찾기 어렵다(23.9%) ▲가수들이 드라마나 토크쇼패널로 출연해 멀티엔터테이너로 변화하기 때문에 가수활동에 집중하지 않는다(22.9%) ▲누구나 따라 부를 만한 대중가요가 없다(15.4%) ▲요즘 노래는 서로 비슷하다(4.8%) 등의 순으로 꼽았습니다. 그리고 80,90년대 국민가수로 조용필과 김건모를 뽑았는데 이때에는 국민가수를 쉽게 뽑을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가수들이 시대별 국민정서를 반영하는 노래를 대중가요로 불렀기 때문(33.6%) ▲가수 한 두 명에게 1년 이상 인기가 집중돼 있었으며 그들이 그 시대의 대중문화를 대표하고 있었으므로(24.9%) ▲젊은 층과 노년층 모두 즐길 수 있는 대중가요가 많았기 때문(19.4%) ▲노래가 따라 부르기 쉬웠기 때문(18.4%) 등을 들었습니다.

11. 정말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는 가요가 나오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심화된 데에는 음악을 비즈니스로만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합니다. 전문가들은 “벨소리, 온라인 음악서비스에만 맞는 미디 사운드 수준의 음악이 넘치고 있다. 오락성, 유행성만 쫓아가면 금방 곡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대중은 좋은 곡들, 가사도 정제된 곡을 원한다. 가요계가 어른들이 들어도 아이들이 들어도 좋은 곡, 그런 곡을 공급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음반시장을 주도하는 대형 음반사들부터 대중에게 좋은 노래를 계속해서 공급해 대중의 수준을 높여 놓아야 하며, 높아진 수준이 일반화되면 작곡가들이나 음반제작자들도 작품성 있는 곡을 만들려는 노력을 자연스럽게 하게 될 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따라 부르는 히트곡들이 나올 것이라고 봅니다.

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배국남 대중문화평론가오 함께했습니다.




**** 매거진 해외 문예 뉴스 ****
(일본 박은미 통신원)
이번에는 해외문화소식 알아보죠.
오늘은 일본으로 가보겠습니다.

박은미 통신원!

1. 일본은 자타가 공인하는 '만화왕국'입니다.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만화가들이 오랜 세월 작품활동을 이어가며 독자적 세계를 구축하고 있죠.
올해 88세로 미수를 맞고서도 왕성한 창작의욕을 보이고 있는 미즈키 시게루도 대표적 인물 중 하난데요. 데뷔한 지 60년을 맞은 미즈키 시게루의 작품세계를 재조명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구요.

예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는 미즈키 시게루, 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 국민적 만화갑니다. 우리나라에도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우주소년 아톰'을 낳은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가 1928년 생으로, 지난 89년, 60세를 일기로 위암으로 세상을 뜨면서 일본 만화의 신화로 전해지는 것에 비해, 1922년 생으로 올해 88세, 미수를 맞아서도 끊임없이 작품을 생산해내고 있는 미즈키 시게루는 일본만화의 살아 있는 신화로 평가됩니다.

미즈키 시게루는 요괴만화의 아버지로 불리워지는데요, 일본 전래 민담이나 전설 등에나 등장하던 요괴를 만화로 옮김으로써 일본민중 고유의 정신세계를 만화화한 업적은 독보적인 것으로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만화계 데뷔 60주년을 맞아 일본의 공영방송인 엔에치케가 미즈키 시게루의 부인이 쓴 원작 '게게게의 마누라'를 엔에치케이 아침드라마로 제작하면서 그 열기가 더하고 있습니다.

2. 요괴만화는 대중과 아주 친숙한 장르는 아닌데요. 이토 준지의 작품들처럼 공포만화인가요?

미즈키 시게루가 초기에 만화가게에서 빌려주는 이른바 '대본만화'를 그리던 시절에는 한맺힌 요귀가 피를 질질 흘리며 이승을 떠도는 내용이긴 했읍니다만, 회를 거듭하면서 일본 민담이나 전설에 등장하던 요괴들을 정형화시키면서 해학과 회한을 느낄 수 있는 작품세계로 발전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대부분 그로테스크한 형상을 하고 있거나 분위기 전체가 음산하고 색조도 회색 톤이기는 하지만 공포심을 심어 주기 위해 그려진 만화는 아니구요, 오히려 꿈을 꾼 듯 만듯한 환상적인 분위기의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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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표작은 어떤 게 있나요?

대표작은 '게게게의 귀타로'인데요, 2년 전에는 디지털화해서 매주 일요일 아침 9시부터 공중파에서 방영되기도 했습니다. 귀타로는 주인공 이름인데요, 귀신의 '귀'짜에, 우리나라로 치면 '막동이'나 '순돌이'처럼 남자 아이의 이름 뒤에 붙여주는 '타로'를 붙인 것입니다. '귀타로'는 1960년 탄생한 이래 현재는 어린이 그림책 주인공으로도 활약하고 있구요, '눈알 아저씨' '쥐남자' 등도 도라에몽과 마찬가지로 국민적 캐릭터의 하나로 오랜 세월 사랑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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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그런데 미즈키 시게루 만화의 또 한 축을 이루는 것이 반전사상이라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미즈키 시게루는 1943년 야간중학교 시절, 태평양 전쟁에 징병되어 뉴기니아 전쟁에서 총을 맞고 왼쪽 팔을 잃었습니다. 말라리아에 걸려 사선을 넘나들며 평생 잊을 수 없는 체험을 겪어 누구보다도 전쟁의 참상을 잘 아는 장본인이기도 하기 때문에 미즈키 시게루는 반전사상을 널리 알리는 만화도 그려왔습니다.

특히 1963년부터 그리기 시작해 지난 2007년에 복간판으로 재출판되기도 한 '악마군'은 전쟁이나 빈부의 격차에 대한 분노를 표출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구요, 뉴기니아 전쟁 때 총상을 입고 빈사상태에 이른 자신을 구해준 마음 따듯한 뉴기니아의 원주민들과의 우정과 추억은 여러 형태로 작품화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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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그렇군요. 미즈키 시게루 고향에 가면 마을 전체에, 미즈키 시게루의 만화에 등장하는 요괴들을 만날 수 있다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인 돗토리현 사카이미나토시에 가면 그의 만화에 등장하며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요괴들이 동상으로 만들어져 횡당보도 앞, 상점가 등 마을 곳곳에 세워져 전국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 수가 139점에 이른다고 하구요, 또 역앞 광장에는 만화를 그리고 있는 미즈키 시게루 본인의 동상과 그 책상 위에 턱을 괴고 있는 귀타로 등의 동상도 있어 가장 인기있는 기념촬영 장소가 되고 있습니다.

문1


일본의 국기이죠, '스모'가 생방송 중계를 철회하는 등, 사상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요?




답1
예 그렇습니다. 2008년 외국인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언론사에서 벌인 일본의 이미지 설문조사에서 사무라이, 초밥과 함께 일본을 대표하는 가장 일본스러운 이미지 3위에 오른 바 있을 만큼, 스모는 일본의 국가브랜드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최근 스모 선수들이 야구도박에 빠져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11일부터 새로이 시작된 나고야 대회가 생방송 중계가 철회되는 등 수모를 당하고 있습니다. 스모는 매회 엔에치케이에서 실시간 생중계되고, 또 객석은 '마쿠노우치'라는 도시락을 사서 먹으며 구경하는 관객들로 늘 만원사례를 기록할만큼 국민적으로 인기를 끌던, 그야말로 일본의 상징이었는데요, 엔에치케이 생중계가 철회되자 각 기업들이 스모 경기장에 내걸던 자사명을 새긴 현수막, 물론 광고효과를 위한 것이지요, 한번 내거는 데 6만엔, 우리 돈 80만원 이상 지불해야하는 그 현수막도 내걸지 않아 일본스모협회의 수입이 2003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바람에 일본 스모협회는 또한번 울상을 지어야했습니다.


또 관객 또한 작년에 비해 56퍼센트 밖에 손님이 들지 않아 정원 8100명 석 중 800석이 빈자리로 남거나 이미 구입한 입장권을 물러달라는 항의가 쇄도하는 등, 스모 경기장은 그야말로 을씨년스럽기 그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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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2
작년말인가요, 올해 초인가요, 몽골 출신의 아사히쇼류가 결국 전격은퇴를 했었는데, 그때도 스모계가 크게 흔들렸었지요?




답2
예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씨름의 천하장사 격이지요, 요코즈나에 등극했던 몽골출신의 아사히쇼류가 일거수일투족 매스컴의 감시를 받으며 시시콜콜한 스캔들로 종종 구설수에 오르내렸었는데요, 지난 해 감기에 걸려서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겠다고 결석계를 내놓서는 고향인 몽골의 축구대회에 참석했던 사실이 어쩐 일인지 발각된 후 일본 국기 스모의 최고 챔피언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연일 전 매스컴이 때려댄 후 올해 1월, 음주폭행설이 또다시 구설수에 오르자 미련없이 천하장사 자리를 내놓은 채 은퇴해버린 사건이 있었는데요, 최근 일본에는 스모 선수를 지망하는 꿈나무들이 점점 줄어드는 바람에 몽골이나 불가리아 등 외국인 선수들이 스모판을 주름잡고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 국기 스모, 이대로 좋은가' 등등 위기론도 대두되고 있었는데요, 스모의 위기는, 외국출신 선수들의 품행이 방정하지 못해서가 아니라는 사실, 치외법권처럼 늘 예외로서 선처받던 스모계의 뿌리깊은 구조적 비리를 개선하지 않는 한 해결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 매거진 인터뷰 ****
(인간 문화재 30인의 天工 시연회 소식)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인간문화재들의
기능과 예능을 일반에 선보이는 행사가 열립니다.
'2010 여름, 천공(天工)을 만나다' 라는 제목으로
내일부터 시작되는데요.
이번 행사의 취지와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의 안태욱 문화예술실장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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