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7월 9일 (금)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7-16 20:36  | 조회 : 2456 
**** 매거진 초대석 ****
( 소설가 김혜나)

20대 하면 떠오르는 말,
예전 같으면 청춘, 희망 이런 단어들이었겠지만
요즘은 취업, 88만원세대, 이런 말들이
더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입니다.
불투명한 미래, 암담한 현실에 희망마저 사치인 젊은이들....
분명 우리 사회 곳곳에 존재하는데요.
이런 이 시대 청춘들의 삶을 아프게,
또 적나라하게 그려내서 주목받은 소설이 있습니다.
최근에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혜나 작가의 ‘제리’라는 작품인데요.
오늘 매거진 초대석에서 만나볼 손님,
소설 ‘제리’의 김혜나 작가입니다.


**** 금주의 신간 안내 ****
(북데일리 이동환 기자)

# 신간 안내

세실 발몬드 <넘버 나인> 이지북
최경원 <디자인 읽는 CEO> 21세기북스
이문정 <잡학박물관> 삼양미디어

(전진영) 금요일에 만나는 신간 소식,
오늘도 북데일리 이동환기자와 함께합니다.

(이동환) 안녕하세요. 이동환입니다.

(전진영) 이번 주에는 어떤 책들을 준비하셨나요?

(이동환) 숫자의 흥미로운 부분을 다룬 수학책 한 권과 경제경영서 한 권 그리고 실용서적 한 권입니다.

(전진영) 숫자를 흥미롭게 다룬 책이라고요?

(이동환) 네, 책 제목이 <넘버 나인>입니다. 그러니까 ‘9’라는 숫자 안에 담겨 있는 여러 가지 흥미로운 부분들을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전진영) 숫자 9에 어떤 흥미로분 부분이 있을까요?

(이동환) 저도 이 책을 읽고는 상당히 놀라웠습니다. 저자는 숫자 9에 관련된 방대한 문화, 신화, 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숫자 9의 의미를 찾아냅니다. 예컨대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오기까지 항해한 햇수가 9년이었고,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 군대가 트로이를 포위한 기간이 9년이었으며. 제우스와 므네모시네 사이에 태어난 뮤즈는 모두 9명이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부분에서 9라는 숫자를 찾아냅니다.

(전진영) 책을 보면 많은 계산식이 있고, 도형도 많이 나와요. 그래서 독자들이 읽기 어렵진 않을까 싶은데요

(이동환) 책을 뒤적뒤적 해보면 전진영 아나운서가 말한 바와 같이 좀 따분한 느낌도 듭니다. 그런데 실제로 읽어보면서 계산을 따라하다 보면 아하~하고 탄성을 지르게 됩니다. 딱딱할 것만 같은 숫자 이야기를 아주 흥미롭게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시작 부분에서는 소설 형식입니다. 한 아이가 등장해서 이야기를 전개하죠. 이런 부분에서 독자들은 책에 친근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진영) 이 책을 쓴 사람은 수학자인가요?

(이동환) 아닙니다. 저도 놀라웠는데요. 저자는 수학자가 아닌 현재 컨설팅 회사에서 건축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세실 발몬드라는 사람입니다. 그는 국제적인 엔지니어 컨설팅 회사인 오브 아럽&파트너스에서 30년 동안 재직하며 다양하고 기념비적인 건축 프로젝트를 담당해왔습니다. 좀 특이하죠. 그의 관심사는 형태의 기원과 중요한 근원으로 음악, 수, 수학을 사용한 예술과 과학의 통합입니다. 이 책도 그 일환이죠. 그리고 예일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 영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전진영) 두 번째 소개할 책이 경제경영서 <디자인 읽는 CEO>에요.
요즘 무슨무슨 CEO.... , 뭐뭐 하는 CEO. 이런 책이 많이 나오네요.

(이동환)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CEO를 위해 마케팅이나 경영관리 같은 책들이 주종이었는데, 요즘은 시나 고전, 미술, 음악과 CEO를 연결하는 등 경영에 관해 다양한 책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 책 <디자인 읽는 CEO> 도 그런 연장선에 있는 책입니다.

(전진영) 그런데 디자인이 중요한 건 요즘 얘기만은 아니잖아요?

(이동환) 그렇죠. 과거에도 중요했지만, 지금은 더욱 중요해졌죠. 요즘 ‘햅틱(Haptic)’이란 새로 나온 단어도 나왔죠. 햅틱의 뜻은 제품에 시작과 청각 뿐 아니라 촉각까지도 디자인의 영역으로 넣어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뜻합니다. 이는 마케팅의 초점이 소비자의 눈을 만족하는 수준을 넘어서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하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다는 말이죠.

(전진영) 햅틱이라는 단어가 소비자의 오감을 만족시키는 디자인으로 제품을 개발한다는 뜻이로군요. 정말 디자인이 더욱 중요한 시대가 되었네요.
<디자인 읽는 CEO>에 나오는 내용 가운데 일부를 제가 읽어보겠습니다.
와인 오프너에 독특한 디자인을 한 부분입니다.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디자인 중에서 가장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와인 오프너, ‘안나 G’를 살펴보면 그의 천진난만한 디자인 세계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오프너를 보면 한눈에 사람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자같이 생겼는데, 머리와 팔이 있고 몸통은 원피스를 입은 것처럼 보인다. 와인 오프너를 사람으로 은유한 센스가 재미있다. 그의 디자인은 대체로 세련된 외모로 잘난 척하거나 강렬한 이미지로 눈을 후벼 파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잔잔하게 우리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며 들어오는 특징이 있다.“ (191쪽)

책에 나와 있는 사진을 보니까 정말 와인 오프너가 귀엽네요.

(이동환) 이 책에는 이 와인 오프너 뿐만 아니라 파리채마저도 멋진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29쪽 사진) 그리고 명품 의상이 가지고 있는 특징들과 아울러 디자인이란 단순히 예쁜 모습을 만들어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파는 행위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디자인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듯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가 예술행위와 연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예술품을 보고 감동을 받듯이 멋진 디자인 제품은 소비자에게 감동을 준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디자인이 아직은 한국에서는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저자는 진단하고 있습니다.

(전진영) 저자가 누군지 소개해주시죠.

(이동환) 네, 저자는 현재 건국대학교 디자인 학부 겸임교수로 근무하고 있는 최경원입니다. 디자인의 대중화와 한국전통의 디자인적 해석 부분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는 분입니다.

(전진영) 이제 마지막 책으로 넘어가죠. 책 제목이 <잡학박물관>이에요.

(이동환) 네, 이 책은 제목에서 의미하는 바와 같이 일반상식, 인물, 세계사, 스포츠, 과학, 생활수학, 경제, 건강 다이어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간단간단한 상식을 수록하고 있는 책입니다. 저자가 한국인 인데요. 이름은 이문정이고요. 아마 이 책을 쓰느라 자료 수집에 정말 수고했으리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록된 내용들은 깊이는 없지만 남들과 대화하는 과정에 어떤 주제가 나왔을 때 그 주제에 대해서 어느 정도 개념에서 시작해 재미있는 이야기로 까지 연결할 수 있는 그런 내용입니다.

(전진영) 흥미로운 내용이 많을 것 같은데요, 한 가지 소개해주시죠.

(이동환) 스포츠 부분에서 나오는 내용인데요. 골프는 한 라운드를 18홀로 해서 경기를 하잖아요. 왜 18홀로 정했을까요. 이는 골프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골프는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되었는데요, 초기에는 홀의 수가 일정치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다 골프의 원조격인 ‘세인트 앤드루스 왕립 골프클럽’에서 개장 10년 만인 1764년에 18홀로 정하면서 이 전통이 이어져 현재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그리고 올림픽은 도시이름을 붙이고, 월드컵은 나라이름을 붙이죠. 예컨대 1988년 올림픽은 코리아 올림픽이 아니라 서울 올림픽이었고요. 2002년 월드컵은 한국-일본 월드컵이었죠. 이는 대회를 유치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월드컵은 한 국가의 축구협회가 주체가 되어 대회를 유치하기에 나라 이름을 쓰고요. 올림픽은 도시가 신청을 해서 개최도시를 정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진영) 일반 상식 부분에도 흥미로운 예가 많겠죠?

(이동환) 한국은 한겨울에 가장 추울 때 영하 20도 정도 내려가죠. 그렇다면 지구상에서 제일 추운 곳은 남극이라고 하는데, 과연 얼마나 추울까요.?

(전진영) 정말 추울 것 같지만, 어느 정도까지 온도가 내려갈지는 모르겠네요. 영하 40도나 50도 정도 되나요?

(이동환) 1983년7월21일 남극의 러시아 보스토크 기지에서 기록된 영하 89.2도가 관측하상 가장 추운 기온이었다고 합니다.

(전진영) 영하 89.2도 라면 얼마나 추운지 상상이 안 가네요. 그렇다면 가장 더운 온도에 대한 기록도 나와 있나요?

(이동환) 네, 아프리카 북부의 리비아 사막에서 측정된 58.8도가 공식적인 최고기록이라고 합니다. 비공식적인 기록으로는 사하라 사막에서 65도가 측정되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무산이 41도까지 올라간 적이 있다고 합니다.

(전진영) 오늘도 세 권의 책을 만나봤습니다. 이동환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동환) 네, 수고하셨습니다.

잠시 간추린 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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