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매거진
  • 방송시간 : [월~금] 1부 20:30, 2부 21:30
  • PD: 박지호 작가: 김진이

방송내용

7월 8일 (목) 방송내용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10-07-14 22:12  | 조회 : 2317 
**** 목요 영화 뉴스 ****
(최광희 영화 저널리스트)
-이끼
-킬러 인사이드 미
-킥오프
-마음이 2 등 소개


**** 디지털 이슈 ***
(이요훈 디지털스타일리스트)
이번에는 디지털 이슈 알아보겠습니다.
디지털스타일리스트 이요훈씨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1. 요즘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이
인터넷에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개인정보가 드러나서 괴롭다는 분들도 있다고 하죠.
이런 분들을 위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는데 어떤 건가요?

‘안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트위터나 미니홈피 쓰고 계신가?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그런 곳에 남긴 자신의 글이나 사진을 한번에 지워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물론 흔적만 지워주는 서비스는 아니고,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과 만나지 않게 도와주거나, 그 사람들이 내 흔적을 알 수 없도록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있다.

2. 사람들과 만나지 않게 도와준다고요?

포스퀘어등 몇몇 위치 기반 서비스에선 내가 있는 위치를 자동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준다. 그래서 누가 나와 같은 자리에 있는 지 알 수 있고, 가끔 만남이 이뤄지기도 한다. 너 여기야? 나도 여기있는데, 반갑다, 얼굴이나 한번 보자- 이런 식으로. 그런데 세상엔 만나서 반가운 사람도 있지만, 만나지 않고 싶은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에게 내 위치 정보가 알려지는 것을 막아주는 서비스다.

3. 이런 서비스가 만들어지는 이유는 뭔가요?

두 가지다. 누군가가 내 흔적을 추적하는 것을 막고, 앞서 말한대로 싫은 사람과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다.

4. 누군가가 내 흔적을 추적한다고요?

흔히 있는 일인데, 왠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사람이 내 미니홈피나 블로그를 읽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낀 적은 없는가?

5.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나고 있다. 이런 서비스에선 모두 다 친구라 되라고 하지만, 모두가 친구가 될 필요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은 것이 사람 마음이니까. 안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는 그런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의 서비스다.

6. 어차피 트위터에서 쓴 글은 3200개까지만 보이지 않나요?

맞다. 서버에는 다 보관되어 있겠지만, 트위터에서 쓴 글이 3200개가 넘어가면 이전 글은 볼 수도, 검색도 안되게 되어 있다. 그 반대로, 내가 트윗에 올린 글이 검색에 실시간으로 걸린다는 사실은 알고 있나?

7. 안다/모른다

저도 처음 확인하고 깜짝 놀랐다. 트위터등에 올린 글이 실시간으로 검색에 노출되는 것을 보고. 처음엔 놀랐다가 나중에 무덤덤해 진 것이, 실제로 트위터등에 글을 올리는 것은, 남들이 다 보는 곳에 글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런 것을 악용하게 된다면 어떨까?

8. 그런 일이 있나요?

흔히들 말하는 네티즌 수사대가 하는 일이 그런 것이다. 남들이 남긴 흔적을 추적해서 증거 조사하는 것. 만약 웃자고 올린 일인데 누군가가 그 내용을 가지고 비웃는다면 화나지 않을까? 예를 들어 ‘화장실에 들어왔는데 휴지가 없어요’ 등등의 내용을 웃자고 올렸는데, 누군가가 ‘휴지 없는 화장실에 있는 것이 자랑이다’ 같은 반응을 보인다면.

9. 많이 당혹스러울 것 같은데요...

그 뿐만 아니다. 예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내 트윗이나 미니 홈피를 계속 들여다 보고 있다면, 물론 애잔한 기분이 드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대부분 기분이 그리 좋진 않을 것 같다.

10. 하지만 굳이 막을 순 없는 일 아닌가요?

그렇다. 애시당초 내가 공개적인 자리에 글과 사진을 올린 것이니까, 그걸 누가 읽는다고 해서 뭐라고 할 수는 없다. 문제는 글 쓰거나 사진 올리는 것이 쉬우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런 부분까지 고려하지 않는다는 거다. 예를 들어, 아기 사진을 트위터나 미니 홈피에 올리는 것이 문제가 될까 안될까?

11. 다들 많이 하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런 부분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예전에 미국에서 있었던 일인데, 가짜 엄마 사건이라고 해서 누군가가 자기 블로그에 올린 아기 사진을 모두 훔쳐가서, 내 아이 사진이라며 블로그를 운영해서 문제가 됐던 적이 있었다.

12. 진짜 황당하겠네요.

황당하긴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인터넷에 올리는 어떤 글이나 사진이라도, 이 글이나 사진은 지나가는 길에 붙이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인터넷에 올린 정보 역시 언제라도 사라지거나, 타인에게 공개될 수 있음을 주의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이 알아도 상관없는 선에서 글이나 사진을 올리라는 이야기다.

13. 그게 어느 선까지인지 애매한데요...

새로 사귄 남자친구나 여자친구 사진을 공개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사생활 공개는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만약 올렸다고 하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삭제하는 것을 권한다. 사실 안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그런 것을 깜박 잊은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일지 모른다.

14. 안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이용하면 그런 것들을 지워주나요?

아직 한국에 맞는 서비스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경우 슈사이드 머신닷 오알지, 그러니까 자살 기계라는 이름의 서비스나 세푸쿠닷컴 같은 곳을 이용하면 이전에 사용했던 내용을 깔끔하게 모두 지워준다.

15. 하지만 내 흔적을 모두 지우면 아쉬울 것 같아요.

개개인이 직접 필요없는 내용만 골라서 지우는 방법도 있긴 하지만, 그러기엔 노력이 너무 많이 든다는 문제가 있다. 그리고 기왕 없애기로 마음 먹었으면 싹 지우는 것도 나쁘진 않다. 세상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도 항상 좋은 경험만을 안겨다 주는 것은 아니다. 현명하게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디지털스타일리스트 이요훈씨와 함께했습니다



**** 매거진 인터뷰 ****
주 수요일 밤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마련되는 ‘큐레이터와의 대화’.
어떤 내용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부 민병훈 부장을 인터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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